산행일시 : 2014년 9월
산행코스 : 농다치 - 소구니산 - 유명산 - 배너미고개 - 용문산 - 폭산 - 단월봉 - 싸리봉 - 비솔고개
동 행 인 : 4인(푸르나대장 외)
교 통 편
갈때 : 06:36 용산발 중앙선 전철 - 08:10 양평역 - 08:35 중미산휴양림 행 군내버스 승차 - 08:50 농다치 도착
올때 : 16:00 소렌토 승용차 손들어 세우기(의정부에 사시는 분) - 16:20 용문산역 - 18:03 용문역 출발
양평역에 내리니 안개가 자욱하다. 곧 개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농다치에 이르니 안개가 사라졌다. 조망이 4구간같이 시원하지는 않지만 유명산과 용문산 가섭봉의 조망은 모든 경기도 산들을 도열시켜놓고 열병을 하는 것처럼 웅장함이 배너나왔다.
이번 코스는 야생화와 함께 임도를 걷는 코스로서 유명산에서 용문산 부대입구까지는 임도를 따라 갔으며, 용문산 주위를 돌 때에는 금강초롱 군락지를 만나 황홀한 가을을 만끽했다.
벌써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가섭봉에서 선을 보이고, 금강초롱은 가을 산길을 초롱불로 밝혀준다. 보랏빛 투구꽃과 흰색 투구꽃이 가을 분위기를 돋우고 이질풀이 빠끔이 산꾼들을 유혹한다.
거기에 노루궁뎅이가 풍성하되 순결한 가을을 알려주고 봉우리와 고개가 정겨웁게 발걸음을 인도한다.
무엇보다도 산행을 아름답게 해준 것은 비솔고개에서 용문역까지 우리를 인도해주신 의정부 산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다.
<산행>
- 농다치에서 유명산까지 발걸음 가볍게 갈 수 있는 길이다.
- 유명산에서 배너미고개까지 대부분 임도를 이용해 가는데 오고가는 패러글라이딩 차량으로 산행기분이 나지 않는다.
배너미고개에서 산행을 마쳤다는 생각이 들어 긴장감이 사라져가고 힘이 새로 나지 않아 약간은 힘이 들었다.
- 배너미고개에서 용문산 부대입구까지 여기도 등산로가 임도를 이용하다보니 계속 오름길이 계속되고
주위에 물봉선, 이질풀, 투구꽃과 같은 야생화가 변겨준다.
- 용문산 부대입구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는 기맥꾼들이 많은데, 우측으로 뚜렷한 등산로가 있으니 용문산 정상을 가는 것이
훨씬 좋다. 아름다운 금강초롱, 구절초, 쑥부쟁이, 투구꽃 등 천상의 화원이 용문산에도 있고 이들 야생화를 보기 위해
사진기를 들고 많은 이들이 찾아 왔다.
- 문례재부터 싸리봉까지 오름내림이 있지만 그 거리가 짧아 재미가 쏠쏠하다.
- 싸리봉부터 비솔고개까지 계속 내리막길이다. 버섯을 따러 온 분들을 자주 만났다.
농다치 소구니산 유명산 배너미고개 장군봉갈림길 가섭봉 문례재 폭산 월봉.갈림길.싸리봉
농다치고개
산행들머리
송전탑을 만난다. 그러나 더 이상 송전탑이 산행을 방해하지 않았다. 유명산 구간이 활공장이기 때문일 것이다.
헬기장에서 소구니산을 바라본다.
660.4봉 삼각점
소구니산, 삼각점은 알이 빠져나갔다.
가래나무를 오늘 처음 알았다. 열매가 떨어져 나 뒹굴고 있는데 호두나무인 줄 알았다
유명산 갈림길까지 부드러운 산행이었다.
용문산 방면으로 수채화 같은 조망이 펼쳐진다.
지나온 한강기맥 1구간
유명산 활공장이 시작된다. 옛적에는 이 주변이 모두 고냉지 채소밭이었는데 지금은 나무를 심어 놓았다.
임도 옆의 야생화가 반갑다.
활공장에서 막 이륙한 이들, 환호성을 지른다.
배너미고개로 가는 도중 대부산 갈림길을 지난다. 대부산은 약 10년전에 다녀갔다.
유명산의 4륜구동 코스
임도끝, 배너미고개
배너미고개산장, 막걸리와 도토리묵을 팔고 있다
배너미고개 들머리
배너미고개에서 용문산으로 향해 올라가는 길은 길이 아주 좋다.
그리고 임도가 시작된다. 이 임도로 계속 올라 갈 수 있고 등로로 갈 수도 있는데 결국 임도로 합쳐진다.
군용 포장도로를 만난다. 여기서 우측으로 갈 수 있지만 조금 더 올라가면 반사경이 있고 그 위에 임도가 있어 리본이 올라갈 장소를 표시해 준다. 그리고 임도를 약 100여미터 진행하면 등산로 표시가 있고 등산로에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지나온 길, 산길이 아니라 임도가 뚜렷이 그려져 있다.
등산로 표시
여기서 올해 처음으로 금강초롱을 만났는데, 용문산 1,000미터 이상 고지에는 금강초롱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다. 아주 진귀한 풍경이다. 천미터를 고집하는 금강초롱....
장군봉, 백운봉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한다.
투구꽃이 너무 아름다운 자태를 뽐 내고 있다.
잠시 후 너덜지대를 지난다.
모싯대가 살포시 얼굴을 내밀었다.
귀하다고 하는 금강초롱이 여기저기 피어있으니 황홀할 지경이다.
이질풀 꽃, 흔한 별모양이라도 그 자태가 아주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제 가섭봉으로 올라가는 곳, 내려가면 용문사로 가게 되므로 가섭봉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여기서 좌측으로 붙어야 한다.
가섭봉으로 오르는 길에는 구절초가 벌써 친구들을 모아놓고 잔치를 벌이고 쑥부쟁이가 구절초 동네에 놀러왔는데 잘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이다.
용문산 정상, 가섭봉
용문산의 모든 산군들이 늘어서 있다. 도일봉, 싸리봉, 단월봉, 중원산, 용문봉, 폭산
내려가는 길목옆에는 산악회의 리본으로 장식되어 있다.
다시 내려왔는데 여기 쉼터인 평상 좌측으로 진행하니 출입금지판이 있다. 쉬는 이들이 위험하니 조심하라고 한다. 드러나 우리는 이 길로 가되 암릉은 타지 않고 우회로를 해서 진행한다. 그렇게 20분을 우회하니 주등로와 만나고 철조망 우회로와는 30분후에 만난다.
우회로를 지나니 금강초롱의 낙원이다.
그리고 귀한 하얀투구꽃을 만난다.
그리고 아까부터 계속 따라온 투구꽃
그런데 갑자기 노루가 나타났다. 궁뎅이만 보인다.
한강기맥 마루금으로 복귀한다.
미역취 꽃
그리고 노루 궁뎅이를 발견하고 달려갔다. 나무 중간에 있어서 양말과 장갑을 벗고 매달리니 나뭇가지 밑에 뭐가 있어 만져보니 또 하나가 집힌다. 그렇게 두마리를 만났다.
문례재
폭산 갈림길
천사봉, 폭산, 문례봉으로 불린다. 실제 높이는 992m라고 한다.
폭산을 내려와서 다시 오르면 중원산 갈림길인데, 등산로가 중원산 중심으로 되어 있어서 여기서 U턴을 해야 한다.
관중을 비롯한 양치식물로 가득하다. 이 넘치는 산소들을 어찌하랴...
갈림길, 중원폭포로 내려가는 길이다.
싸리재
싸리봉
싸리봉에서는 비솔고개까지 무조건 내려가야 한다. 약 1.5km를 계속 내려간다. 비솔고개에는 버섯을 채취하로 온 사람들의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다.
용문역에서 간단히 식사하고 중앙선 전철을 타고 깜박 졸았는데 벌써 청량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