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에 일어나서 아내가 지어준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5시40분경 철마를 이끌고 계룡역에 나오니 6시가 못되었다. 6시15분 용산발
무궁화호를 타니 손님이 많지 않고 비었다. 4호차에 철마를 묶어놓고 5호차10호석에 앉아 신탄진역에 도착하니 6시45분이다.
역시 날씨는 흐리고 라이딩하기는 딱 좋은 날씨다. 7시17분 제천행 무궁화호를 타니 2호차에 미니바가 있어서 자전거를 잘
묶어놓고 2호차 48호석에 앉아서 충주역에 도착하니 8시41분이다.
자전거 타이어를 눌러보니 아! 이런. 자전거 타이어 바람이 없어서 쑥 들어간다. 인터넷을 찿아보니 탄금대인증센터 옆에 양심자전거방이
있어서 가보니 아직 문을 열지 않았고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는다. 할수 없이 탄금대 가는중 도로가에서 빵구를 때우던 아가씨 둘이 펌프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아서 돌아가 보니 산악자전거 타이어 바람을 넣을 수 있는 것을 가지고 있다. 친절하게 잡아주어서 탄탄히 넣었다.
어디로 가느냐 물으니 낙동강하구둑으로 간단다. 국토종주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젊은 학생같은 둘이 대단하다. 좋은 하루되라고 하고
출발점인 탄금대 인증센터에 오니 예정보다 30분이나 넘은 9시반이다.
이곳은 지난 3월9일 강풍속에서 새재고개를 넘어서 문경온천교까지 라이딩한 기억이 생생하다. 사진기를 내니 밧테리가 없는지 렌즈가
나와서 멈쳐 버린다. 카메라를 어서 바꾸어야 할 것 같다. 삼성 S5 핸드폰 카메라가 차라리 낫다. 오늘은 핸드폰으로 찍어야겠다.
이제 137km 대장정 적어도 9시간 이상을 달려야 한다. 가자! 북한강철교로 北進이다. 북진하여 통일을 이루듯 오늘 국토교통부와
안전행정부(구)가 발행한 자전거길을 완성하자.
1. 일시 2015년 4월 25일 09:32-18:05시
2. 코스
탄금대-4km-목행교-6.5km-충주댐인증센터(충주댐가든)-6.5km-목행교-30km-비내섬-28km-강천보
-10km-여주보-14km-이포보-16km-양평군립미술관-20km-북한강철교, 밝은광장-2km-운길산역, 137km
05:40 계룡역 이동
06:15 계룡역 출발 용산행 무궁화호
06:45 신탄역 도착
07:17 충북선 제천행 무궁화호 환승
08:41 충주역 도착, 이후 타이어 바람넣기 위해 돌아다님, 탄금대 인증센터 이동
09:32 탄금대 인증센터 출발
10:04 충주댐 인증센터(충주댐 물문화관 수리관계로 이곳 충주댐가든으로 이동됨)
10:38 목행교
11:18 충주 조정지댐
12:10 비내섬 인증센터
12:40 20분간 휴식
13:11 남한강 대교, 강원도 원주
13:31 섬강교 경기도 여주
13:48 장남이 고개
14:26 강천보 인증센터
15:07 여주보 인증센터
15:55 이포보 인증센터
16:28 후미고개
16:54 양평군립 미술관 인증센터
17:24 기곡아트터널
17:45 신원역
18:05 북한강 철교 통과후 라이딩 마침
18:09 밝은 광장 인증센터
18:15 운길산역
18:45 문산행 경의중앙선 전철 탑승
19:50 용산역 도착(19:47 목포행 열차 놓침)
21:25 여수행 무궁화호 탑승
23:40 계룡역 도착, 고마운 빗속에 집으로 향함
23:55 비를 흠뻑 맞고 집에 도착.
3. 거리/ 소요시간 135km/8시간 37분
신탄진역에서 30여분 대기하였다. 생각보다 한산하다. 메르스가 모든 활동을 정지 시켰나보다.
07시17분 충북선 제천행 무궁화를 타고 계속 충주로 갔다.
09:32 충주 탄금대인증센터. 예정시간보다 30분이 늦었지만 오늘은 시간이 충분할 것으로 생각되어 급할 것이 없다.
그래도 타이어 바람 넣는다고 돌아다니는 통에 탄금대 주위 사진 찍는 것도 잊었다. 남한강을 끼고 충주댐을 향하여 힘차게 출발한다.
10:04 충주댐인증센터(충주댐가든). 충주댐 가는 길은 오르막 내리막이 심하다. 처음부터 준비운동을 잘하였다.
충주댐 물문화관 수리 관계로 이곳으로 인증센터를 이동하여 놓았다.
10:38 목행교. 목행교로 나오다가 시청쪽으로 길을 잘못들어 시내로 빙 돌아서 이곳으로 왔다. 이다리를 건너서 왼쪽으로 남한강을
따라 올라간다. 정확한 길 정보없이 이곳으로 가면 되겠지 하는 적당한 생각은 결국 알바를 부른다.
가다가 충주시내를 다시 한번 바라본다. 그래도 이곳은 자주 왔었는데 이제 또 언제 올지 모르겠다.
11:18 충주 조정지댐. 1985년 만들었으니 전두환 정권시절이다. 전두환, 노태우 두 대통령도 전국을 돌다가 보면 SOC사업에 투자한 곳이 참 많다.
12:10 비내섬 인증센터. 오늘은 구름이 끼고 바람도 잘 불어서 자전거 타기는 참 좋다. 비내섬까지는 30km로 지루한 느낌이 있다.
12:40 남한강 500m전 20여분 휴식. 생각보다 우회구간도 많고 저녁 열차시간(19:47 용산발)이 빠듯할 것 같다. 그래도 충분히 쉬고 먹고
출발한다. 조금 가니 자전거 대여점이 있어서 들어가 다시한번 타이어 바람을 넣고 뚜껑을 하나 구해 닫았다. 거금 2,000원을 달란다.
13:11 남한강대교
남한강대교를 건너면 강원도 원주로 들어선다.
이곳으로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틀어 사진에서 보는 왼쪽 섬강교를 따라 간다.
13:31 섬강교. 이제 경기도 여주로 들어선다.
섬강교를 지나서 우회길이 계속된다.
13:48 장남이 고개. 남한강은 생각보다 우회길이 많고 경사가 심한 곳이 있다. 가능한 급경사에서는 끌바를 한다.
강천보가 아름답게 보인다. 강천보 위로 올라가서 건너가야 한다. 올라가는 길은 급경사로 나무판을 깔아 놓았다.
올라가면 도자기 조각으로 설명을 해 놓았다. 강천보를 건너가야 한다.
각 보마다 제 나름대로의 멋을 내 놓아 참 아름답다.
14:26 강천보 인증센터
강천보를 다시 뒤돌아 본다. 여주보까지는 10km로 강변을 따라 길이 참 좋다.
15:07 여주보 인증센터.
여주보를 건너서 이포보로 향한다.
여주보 다리 끝에서 제 빨리 또 잔머리가 돌아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강변을 따라가니 공군부대라도 막혀
있다. 시간을 모자라는데 잘도 까 먹는다. 그래도 내려와서 보니 경관은 좋다.
다시 여주보를 바라보고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이포보까지 14km를 달린다.
15:55 이포보 인증센터. 인증센터는 이포보 전망대 안으로 들어가면 안내 데스크 위에 비치 되어 있다.
1층과 3층에도 내려갔다, 올라갔다하고 나왔다. 이제 양평군립미술관까지 16km를 가면 지난번 팔당대교와 능내역을 통과하여
남한강 마지막 인증센터가 있다.
16:28 후미고개. 비가 오기 시작하고 구비구비 올라가는 고갯길은 나를 지치게 만든다. 미안한 생각이지만 비가 오지 않기를 바란다.
양평군립미술관 앞의 보도. 들어 갔다가 다시 나와서 계속 올라가야 한다.
16:54 양평군립미술관 인증센터. 마지막 인증도장을 찍고 앞으로 한시간반을 더 가야하니 차시간이 빠뜻하다. 물도 거의 떨어져 간다.
한모금 마시고 바로 출발한다. 이곳부터 양평시내를 벗어날 때까지는 이정표가 거의 없다. 감을 잡고 올라가야 한다.
17:24 기곡아트터널. 이곳이후 구 철로를 자전거길로 만들어 놓아 7~8개의 터널을 지난 것 같다. 터널에 들어가면 너무 시원하다.
헤트라이트와 후미등을 켜고 달렸다.
17:45 신원역, 여러개의 역사도 지나고. 너무 서둘러 이 아름다운 길을 더 음미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드디어 북한강 철교 앞에 섰다. 지난 4월 25일 이 철교 반대편에 서서 이곳을 바라보던 때가 어제 같은데 벌써 두달이 지났다.
9시간 가량 홀로 달려와서 완전히 지쳤다. 시간 때문에 점심도 빵3개로 때우고 달렸으니 얼굴이 말이 아니다. 나도 내년이
70이니 이제 완전히 늙었나 보다. 마음은 청춘인데....
18:05 북한강 철교 통과후 라이딩 마침. 지난 4월 25일 반포대교에서 출발하여 팔당대교를 거쳐서 이곳을 지난 춘천 신매대교로
향했던 장소이다.
이제 운길산역으로 향한다.
운길산역을 향하면서 북한강 시발점인 밝은 광장을 바라본다.
이렇게하여 지난 6개월 동안 4대강종주와 국토종주, 그리고 오천, 섬진강 종주를 마쳤다. 이제 동해안 6월 신설 구간인 강원도
통일전망대에서 삼척 임원까지 242km를 할 예정이고, 올해말 정비될 제주도와 내년에 정비될 동해안 삼척에서 부산까지가
기다린다. 그동안 건강하게 우리 강변을 마음껏 달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린다.
이후 18시15분 운길산역에 도착했지만 문산행 전철이 18시 45분에 와서 19시 50분 용산역에 도착하여 결국 19시47분 목포행 열차를 놓치고 말았다.
느긋하게 저녁을 맛있게 먹고 21시25분 여수행 열차를 타고 계룡역에 도착하니 23시40분이다. 도착하여 고마운 비를 흠뻑 맞고 23시55분 집에 도착하였다.
또 동해안 떠날 날이 기다려지지만 메르스도 조용해 지는 것 같고 7월에는 해외를 한번 다녀오고 나서 떠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