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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떼달리기는 혼자 다니는것보다 재미는 있지만 위험도가 증가합니다. 홀로 다닐때보다 차간거리도 좁구요. 앞차만 보고 가다보니 주위 위험요소 파악에 소홀해지는 면도 있고 그렇습니다. 반드시 반드시 안전에 최우선을 두시고 떼드하시기 바라며…
CB(생활무전기)는 그룹드라이빙에서 아주 중요한 도구입니다. 모 동호회에서는 CB가 없으면 그룹드라이빙에 참여시키지 않을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가능한 많은 차량에 CB가 장착되어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라면 선두차량, 후미차량, 리더차량은 반드시 CB가 있는 차량이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선발대가 약 1~2km정도 본대열보다 앞서 나가서 전방의 교통상황과 위험요소를 본대열에 알려주는것이 좋습니다. CB가 있는 차량은 CB없는 차량을 중간중간에 끼워서 갑니다.
선두차량은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여 후미차량의 급가,감속을 방지하여야 합니다. 학교나 군대에서 줄지어 가는걸 생각하시면 됩니다. 맨 앞은 살짝 속도를 내거나 줄여도 대열의 맨 뒤는 170km/h로 달려야하거나 급감속을 해야할 때도 있습니다. 또한 위험요소를 발견하면 신속하게 대열에 알리고 대처방안을 지시해야 합니다. 급감속을 할때 혼자 감속하지 말고 CB로 신속하게 전방의 상황을 알려서 일행이 각자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며 감속하도록 해야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선두차량이 급하게 감속하면 뒷차량은 앞으로 고꾸라질정도로 급정지를 해야합니다. 그렇게라도 정지할수 있으면 다행입니다만
또한 전방에 장애물, 도로 파손, 낙하물이 있을때 대열에 이를 알리고 자신은 과장된 행동으로 장애물을 피함으로써 뒷차량이 위험상황을 알아보기 쉽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행동수상차량(졸음,음주의심차량), 위험차량 (과적차량, 타이어파손트럭 등)이 있을시에 피해갈 것인지 감속할 것인지를 결정하여 대열에 행동을 지시해야 합니다.
차선변경은 가능한 후미차량부터 합니다. 맨 앞차량부터 옆차선으로 이동하여 줄줄이 뒷차량들이 차선을 바꾸게 되면 중간에 끼어있던 타 차량 때문에 차선변경이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며 무리하게 그 차량을 피해서 차선변경을 함으로써 위험한 상황을 맞을수도 있습니다. 정말 부득이하게 선두부터 차선변경을 해야할 경우라면 타 차량의 바로 앞에 끼어든 우리차량이 감속을 하여 자신의 앞에 우리차를 끼워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타 차량의 소통을 방해하고 불쾌감을 줄 수 있으므로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선두차량이 차선변경을 지시하면 후미차량이 차선을 변경하고 변경완료 신호를 보냅니다. 그 바로 앞차는 룸미러와 사이드미러를 이용하여 뒷차가 차선을 안전하게 확보하였는지를 확인하고 차선을 변경합니다. 앞으로 가면서 차례차례 반복하면 됩니다. 차선변경을 완료한 차량 대열은 약간 속도를 감속하여 해당 차선에 있는 차들을 다 뺀 다음 안전하게 전 차량이 차선을 옮겨올 수 있도록 해줍니다. 차선변경이 완료되면 가속하여 정상속도로 운행합니다. 후미차량은 또한 후방에서 추월해오는 차량중에서 특히 조심해야 할 과속, 난폭, 과적차량에 대한 정보를 대열에 전달함으로써 해당 차량이 우리 대열을 통과할때까지 각별히 더 안전에 신경쓸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물론 차선 변경시 등 대열이 어떤 행동을 취할때 적절하게 뒷차에게 사과와 감사의 제스츄어를 취하는 것도 중요한 임무입니다.
리더차량을 선두차량이 겸할때도 있으나 차량이 많을 때는 따로 정해서 대열 중간에 위치합니다. 일반적인 운행의 안전사항은 선두차량이 일임받아 진행하면 되고 리더차량은 앞뒤차량의 간격을 파악하여 전 대열이 안전하고 여유로운 속도로 운행할 수 있도록 속도의 가감을 지시합니다. 도로 정체시나 기상악화시는 물론이고 대열이 언제 어디서 휴식을 취하고 연료를 보충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지시합니다. 중간에 따로 오는 차량을 어디서 어떻게 대열에 합류시킬 것인지도 리더가 할 일입니다. 또한 CB교신상황을 계속 모니터링 하여 브레이크 (대화 중간에 끼어들기를 요청하는 것)가 있는지 확인하고 브레이크 건 CB송신자의 용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선발대 차량은 본 대열보다 1~2킬로미터 정도 선두에서 진행합니다. 당연히 길을 잘 알아야 합니다. 눈도 밝고 교통흐름이나 교차로 정보, 도로 명칭도 잘 알아야 합니다. 과속해서는 안되겠지만 혹시나 일시적으로 후미차량은 속도를 내야 할 상황이 있을수도 있으므로 카메라, 이동카메라 등도 파악하는대로 후미에 알려줘야 합니다. 갑자기 정체구역이 나타났다거나 장애물을 파악하여 본대열에 지체없이 알려줘야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선발대의 임무입니다. 심심하기도 하고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역할입니다만 꼬리에 꼬리를 물로 달려오는 본대열의 장관을 사이드미러로 보는 그 순간은 잊을 수 없는 멋진 모습입니다. 이번엔 또 야간드라이브다보니 더 멋지겠네요. ^^; 본대열보다 아주 멀리 앞서나가면 CB의 도달거리를 벗어나서 위급상황을 송신할 수도 없을뿐더러 거리가 아주 멀리 떨어지면 자신과 본대열 사이에 다른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거리와 시간이 벌어지게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선발대, 선두차량, 리더차량,후미차량까지 말했으니 이제 일반적인 떼드에 대해서 이야기 할 차례군요.
무엇보다 돌발행동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뻥 뚫린 앞쪽 상황을 보고 싶다고 혼자 차선밖으로 삐쭉 나와서 차선을 걸쳐 가면 안됩니다. 대열의 속도가 느리다고 혼자 대열을 추월해 나가서도 안됩니다. 가장 큰 이유는 CB가 없는 차량이 현재의 상황을 파악할수가 없어서 당황해하다가 예측하지 못한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대열이 흐트러지게되면 걷잡을수 없이 대열이 흐트러지게 되고 이 상황은 우리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게 됩니다. 차선변경은 후미부터 방향지시등을 켜고 순서대로 해야 한다고 위에서 이미 말한 바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동호회 차량의 흐름을 신뢰하고 그에 따라야 하지만 각자의 안전에 대한 최종책임은 자신에게 있음을 명심하고 방어운전을 하시기 바랍니다. 한 차선안에서 정 가운데로만 진행하지 말고 한대씩 엇갈려서 좌측과 우측차선쪽으로 약간씩 붙으면 앞쪽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유리합니다. 그렇다고 옆차선을 밟거나 밟을정도로 가까이 붙으라는 말은 아니구요. 적당히 지그재그 배열로 서면 됩니다.
대열로부터 특별한 임무를 받거나 상황에 따라 독자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차량이 있을 수 있습니다. 휴게소의 주차장 상황을 파악하라던지 대열에서 빠져나가 중간에 합류하는 분을 만나서 대열까지 이끌고 오라던지 급하게 화장실을 가야 한다던지 차량에 이상이 생겼다던지 하는 상황말입니다. 이런 차량은 그냥 나가지 말고 비상등을 켜고 대열에서 빠져나갑니다. 그렇지 않으면 위에서 말한대로 CB없는 차량이 쫓아 나갈수 있습니다;;;
CB없는 차량은 두배로 긴장하시고 앞 뒤 차량의 상황을 잘 파악하시길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고속도로편은 끝났군요.
이번엔 시내주행편입니다. ^^;
시내주행은 차량의 속도는 느리지만 차선변경과 신호등, 보행자, 자전거, 오토바이, 경운기, 교차로회전 등 고속도로 떼달리기보다 더 어렵습니다. 가장 큰 어려운 점을 꼽으라면 교차로 통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대열이 길다보면 신호등 한번에 다 못건너게 되고 대열에 끊기지 않으려고 무리하게 교차로에 진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통행차량이 적다면 교차로 건너간 차량들이 대기하다가 뒷쪽 대열이 교차로 통과하는 것을 확인하고 출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차량이 많은 경우는 그렇게 하기 힘들겠죠. CB로 다음 교차로에서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알려주고 뒷쪽에 신호대기에 걸린 차량 중에서 CB 있는 차량이 교차로 통과후 선두로 나와 뒷대열을 이끌고 가서 대열을 붙입니다. CB없는 차량이 선두에 섰을떄는 당황하지 말고 교차로 통과후 서행하여 CB있는 차량이 대열앞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해주면 됩니다. 설령 길을 안다고 하더라도 앞쪽에서 통과한 차량이 행선지를 바꿨거나 전방교통상황때문에 우회했을수도 있으므로 CB있는 차량에게 선두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차량이 이동하다보니 CB사용은 가급적 짧게 짧게 하여 중간에 긴급상황을 알리는 신호가 끼어들지 못하는 사태를 만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앞쪽에 긴급상황이 생겨서 대열에 전달해야하는데 계속 PTT(CB마이크)를 잡고 대화를 하느라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 당연히 전 차량이 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잡담과 농담을 하는 것은 운전의 피로를 쫓고 기분좋은 드라이빙을 할수 있게 해주지만 너무 오랫동안 CB송신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또한 1:1의 개인적인 대화는 잠시 두 분만 채널을 옮겨서 대화를 하고 다시 원래 채널로 복귀하도록 합니다. 또 이동간에 타 CB사용자들과 채널이 겹쳐 혼선이 될 때는 적당히 빈 채널을 찾아 이동하도록 하고 이동후에 원 채널에 돌아와 남아있는 우리 일행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첫댓글필독 10번씩 해야지유정사마님 때드할땐 꼭필요한 정보네요
일단 기본은 CB 전원 장착이 우선되어야 하겠군요. CB 았더니 택시 기사들하고도 가끔 교신하고 재미있습니다.
좋은정보 고마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