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경 해석 2
2) 석삼극무진본析三極無盡本
해석 : (한ㆍ을) 삼극三極으로 나누어도 한의 근본을 다할 수 없다.
부연 : 천부경은 81자로 압축하여 쓴 글이다.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의 일一은 일석삼극무진본一析三極無盡本으로 연결된다. 압축하는 과정에서 중간에 일一 하나를 생략한 것이다. 이와 같은 사례가 이룰 성成자 다음 성成자와 육六자에도 나타나고 있고, 앙명昻明에도 나타나고 있다.
아래 천일일지일이인일삼天一一地一二人一三에 의거하면 삼극은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를 말한다. 음양이 기본인 역학易學은 일태극一太極에서 양의兩儀가 나오고, 양의에서 사상四象이 나오며, 사상에서 팔괘八卦가 나오고, 8괘에서 64괘가 나오는 등 이진법二進法으로 나누어져 무한극수無限極數로 확장된다. 그러나 삼극이 기본인 천부경은 최초 한ㆍ이 삼극으로 나누어지면 천극天極과 지극地極 인극人極이 될 것이다. 천극에 지극과 인극이 있어서 삼극을 갖추고, 지극도 인극과 천극이 있어서 삼극을 갖추며, 인극도 또한 천극과 지극이 있어서 삼극을 갖추게 된다. 천부경의 한은 3극 9극 등의 삼진법三進法으로 나누어져 9극이 다시 27극이 되고, 27극이 81극이 되며, 81극이 243극이 되는 등 무진극수無盡極數로 펼쳐진다. 그러므로 한의 근본을 아무리 쪼개보아도 다 밝힐 수 없다.
한ㆍ을 두 가지 개념으로 나누어 파악할 수 있다. 극미진極微塵의 개념과 무한대無限大의 개념이다. 극미진을 표기하면 ㆍ이 될 것이고, 무한대를 표기하면 ○이 될 것이다. 이 일석삼극무진본一析三極無盡本의 한은 무한대한 원환圓環 바로 ○을 의미할 것이며, 뒤에 나오는 일적십거무궤화삼一積十鉅無匱化三의 한은 바로 ㆍ이 될 것이다.
3) 천일일지일이인일삼天一一地一二人一三
해석 : 하늘은 한의 일극一極이고, 땅은 한의 이극二極이며, 사람은 한의 삼극三極이다.
부연 : 하늘은 한의 일극一極으로 곧 첫째이고, 땅은 한의 이극二極으로 둘째이며, 사람은 한의 삼극三極으로 셋째이다. 하늘이 일극이 되고 땅이 이극이 되며 사람이 삼극이 되는 것은 천지인에 각기 한의 본체가 있어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의 각 일一은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의 한이고, 일석삼극무진본一析三極無盡本의 한이며, 뒤의 일이삼은 숫자 차서로서의 1 2 3이다. 이 숫자 차서로서의 1 2 3은 차서가 없는 가운데 차서이다. 그러므로 일시무시일이나 이 문단의 각 일一을 하늘로 한정해서 보는 것은 옳지 않다. 곧 일一은 천天으로서의 첫째 일극一極인 숫자 1의 뜻도 있지만, 일이삼이나 천지인의 복합체 또는 근원으로서의 한ㆍ의 뜻도 있는 것이다. 이 한ㆍ에서 하늘과 땅과 모든 생명체를 대표하는 사람이 동시에 나온 것이다. 한에서 하늘이 나오고, 하늘에서 땅이 나오며, 땅에서 사람이 순서대로 나온 것이 아니다.
천지인 삼재의 탄생을 무시무종이 아닌 시종이 있다는 입장에서 물질로 한정하면 하늘 땅 사람의 차서로 생겼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하늘과 사람을 물질 개념으로만 이해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하늘을 물질로 한정한다면 허공일 것이다. 허공을 물질로 보는 데는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허공도 미세한 물질로 가득 차 있으므로 물질로 한정해도 크게 틀린 것은 아니다. 하늘과 마찬가지로 모든 생명을 대표하는 사람도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로 구성된 물질만 가지고 사람이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을 물질로 한정하면 지수화풍 사대로 구성된 물질이 흩어지는 순간 영원히 없어질 것이다. 다시 환생還生한다는 개념은 있을 수 없다. 하늘과 땅과 사람도 또한 일시무시일과 일종무종일의 한과 마찬가지로 시작함이 없이 시작하고 끝마침이 없이 끝마치는 한의 일극으로서의 하늘이고, 한의 이극으로서의 땅이며, 한의 삼극으로서의 사람인 것이다.
4) 일적십거무궤화삼一積十鉅無匱化三
해석 : 한ㆍ이 쌓여서 십十으로 크며 에워쌀 수 없지만 삼극이 변화한 것일 뿐 이다.
부연 : 일석삼극무진본一析三極無盡本의 한ㆍ은 일시무시일의 한이기 때문에 커밝한 한ㆍ이고, 또한 무한대로 큰 원○이고, 영겁永劫의 한이다. 이에 반하여 일적십거一積十鉅의 한ㆍ은 천일天一 지일地一 인일人一의 신생新生한 한이기 때문에 극미極微한 진허塵虛의 한ㆍ이고, 찰나刹那의 한이다. 일석삼극무진본의 한은 곧 무한대로 큰 원○으로 이를 3극으로 끝없이 쪼개도 근본을 다 밝힐 수 없는 한이고, 일적십거의 한은 극미진極微塵의 한ㆍ으로 이를 끝없이 확장하면 구경에는 무변허공에 꽉 차서 에워쌀 수 없는 한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석삼극의 한은 최고로 큰 한○이고, 일적십거의 한은 최고로 작은 한ㆍ이다. 일적십거는 1이 쌓여서 2 3 4 5 6 7 8 9의 과정을 걸쳐서 10이 되는 것을 말할 수도 있지만, 한ㆍ 자체가 전후와 좌우 그리고 상하로 부풀려져서 저절로 시공時空에 꽉 찬 형태를 十이라 말한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여기서는 일석삼극一析三極과 일적십거一積十鉅를 한ㆍ의 일묘연一妙衍 작용이란 관점에서 거듭 살펴보고자 한다. 이 한ㆍ이 좌우로 커서 일一이 되고, 전후로 커서 곤丨이 되며, 상하로 커서 불/이 되기도 하고, 좌우와 상하로 크거나 좌우와 전후로 크며 또는 전후와 상하로 동시에 크면서 세 개의 十이 되기도 하며, 좌우 一과 전후 丨 상하 / 셋이 하나로 합하여 삼일자參一字 또는 삼십자參十字가 되기도 한다. 一과 丨 /이 둘씩 합하면 十이 되므로 一과 丨 /은 하나이면서 동시에 다섯이 되기도 한다. 곧 한ㆍ은 일태극도 되고, 오황극도 되며, 십무극도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ㆍ이 쌓여서 십十으로 큰다.”라고 한 것은 한ㆍ이 좌우와 전후 상하로 무한대로 확장하여 무변허공無邊虛空에 한ㆍ이 조금도 빈틈이 없이 꽉 차서 무엇으로도 에워쌀 수 없는 것을 말한다. 이를 원○이라 한다. 이 원○도 또한 천지인 삼극이 변화한 것일 따름이다.
일一과 십十은 숫자이면서 또한 상형象形이고 부호符號이다. 그러므로 이 일一과 십十을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十은 양일兩一 곧 일一자가 두 개이니 둘이고, 양일兩一 곧 일一자 두 개가 十이니 양일은 각각 다섯이며, 十은 삼일參一이니 셋 또는 열다섯이고, 삼십參十이니 서른이 되기도 한다. 또한 十은 시간과 공간을 포괄하므로 십세十世가 되고, 시방十方이 되기도 한다. 현재와 과거 미래가 삼세三世가 되고, 현재와 과거 미래가 각각 삼세가 있어서 구세九世가 되며, 현재 일념一念을 합하면 십세十世가 된다. 十은 4방四方이고 중심을 합하면 5방五方이다. 전후와 좌우의 4방 十에 상하를 더하면 6방六方인데, 이를 육합六合 또는 육허六虛라 말하기도 한다. 6방에 중심을 더하면 7방七方이다. 동서남북 4방에 간방間方을 더하면 8방八方이고, 8방에 중심을 더하면 9방九方인데 이를 구궁九宮이라 말하기도 한다. 8방에 상하를 더하면 시방十方이다.
좌우一를 8방으로 나누고, 전후丨를 8방으로 나누며, 상하/를 8방으로 나누면 24방인데, 겹친 6개 방위를 빼면 18방이 된다. 18방에 중심을 더하면 19방이다. 이 19수를 적멸수寂滅數라 말한다. 확실하게 단언하지는 못하지만 불교에 적멸수란 개념은 없는 것 같다. 아마도 증산 선생이 현무경을 쓰실 적에 적멸이란 용어를 차용한 것 같다. 부처님이 미간眉間이나 육계정상肉髻頂上에서 시방十方으로 방광放光한다고 말하지만, 정확하게 말한다면 18방으로 방광하는 것이며,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미진수微塵數 방위方位로 방광하는 것이다. 이 18방에 방광하는 당체當體 적멸처寂滅處를 더하면 19방이 된다. 이 때문에 19 X 19 = 361수는 바둑판이 되어 바둑을 두는 당사자當事者의 면전面前에 적멸상寂滅相이 펼쳐지는 것이다. 또한 19수 적멸수의 중심이 10수十數 무극無極이고, 그 十이 하도河圖의 5황극皇極이며, 그 十의 중심이 바로 태극太極이기도 하다. 이 무극이 적멸상寂滅相이고, 또한 十의 중심 한ㆍ이 바로 적멸상이다. 이 적멸상寂滅相이 불교 경전에서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
諸法從本來 常自寂滅相 제법종본래 상자적멸상
佛子行道已 來世得作佛 불자행도이 내세득작불
모든 법法이 본래부터 항상 자체가 적멸寂滅한 형상形相이다.
불자佛子가 이 도道를 행하여 마치면 내세來世에 부처님이 될 것이다.
법화경法華經 방편품方便品에 있는 게송偈頌이다. 지혜智慧와 자비慈悲를 구족具足하신 모든 부처님은(諸佛兩足尊) 일체 법法이 항상 체성體性이 없음을 아시지만,(知法常無性) 불종佛種이 연기緣起를 따르므로(佛種從緣起) 이 때문에 일승一乘을 설하시는 것이다.(是故說一乘) 삼세의 모든 부처님께서는 법이 항상 체성이 없음을 아시기 때문에 곧 언어로 분별하는 형상이 적멸하여 설법을 용납하지 않지만, 단지 부처 종자種子를 일으키려 하기 때문에 일승법一乘法을 설하신 것이다.
모든 법法이 본래부터(諸法從本來) 항상 자체가 적멸寂滅한 형상形相이다.(常自寂滅相) 법法이란 불교의 진리를 말하기도 하지만 삼라만상森羅萬象을 의미하기도 한다. 삼라만상의 근본 체성體性은 말로써 다할 수 없고, 또한 생각하거나 분별하여 알 수 있는 경지境地도 아니다. 모든 법의 체성이 본래로 청정하여 적멸寂滅하고 상주常住하여 불변不變하므로, 일체 생사나 번뇌 등의 차별이 있는 형상(差別相)은 원래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수도하여 적멸을 증득하는 것은 진정한 적멸이 아니며, 법이 본래로부터 항상 자체가 적멸하여 수행을 의탁할 것이 없어야 바로 진정한 적멸이 된다. 불자佛子가 이 도道를 행하여 마치면(佛子行道已) 내세來世에 부처님이 될 것이다.(來世得作佛) 곧 이 도를 행하여 정각正覺과 함께 상응하기 때문에 성불成佛하게 되는 것이다. 이 내세來世는 삼아승지 겁을 수행한 뒤에 있는 것이 아니고, 중생의 심경心境으로 부처님의 지경智境에 계합契合하는 찰나刹那를 내세라 한다.
이 법이 법위法位에 머무르므로(是法住法位) 세간世間의 형상形相이 상주常住하는 것이다.(世間相常住) 정각도량正覺道場에서 이를 아셨지만(於道場知已) 도사導師께서 방편으로 설하신 것이다.(導師方便說) 법위法位나 법주法住는 모두 진여眞如의 다른 이름이다. 진여의 모든 법이 안주安住하는 지위이기 때문에 법위라 일컬으며, 진여의 묘리妙理가 반드시 일체 모든 법 가운데 머무르기 때문에 법주라 일컫기도 한다. 이 법이 법위에 머문다고 한 것은 삼라만상이 모두 실상實相이기 때문이며, 세간의 형상이 상주한다고 한 것은 산하山河와 대지大地의 당체當體가 참으로 항상 머무르기 때문이다. 삼승은 세간상世間相을 버리고 진상眞相을 밝히려 하기 때문에 모든 법이 법위에 머무르지 못하지만, 일승은 사상事相에 부딪치면 바로 진상이어서 정견情見을 내지 않기 때문에 법이 모두 법위에 머무르고 세간상이 상주하며, 정각도량에서 증득한 바가 이와 같은 일승법뿐이지만 짐짓 중생을 위하여 삼승三乘의 방편을 설하신 것이다.
이상은 고인의 법문을 인용하여 적멸상寂滅相을 한번 해설해 본 것이다. 이 법이 법위에 머물러 삼라만상이 모두 실상實相을 드러낸 것이고 보면, 어찌 19로 바둑판인들 진상眞相 곧 적멸상을 펼쳐 보인 것이 아니겠는가. 위에서 인용한 법화경 방편품의 3개 사구게四句偈를 자세히 음미하면 적멸상의 진의가 바로 드러날 것이다.
한一이 쌓여서 십十으로 큰다는 일적십거一積十鉅의 원의原義는 바로 이 한ㆍ이 18방 또는 미진수 방위로 끝없이 확장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너무나도 커서 무엇으로도 에워쌀 수 없는 무한대한 원○일지라도 이자삼점伊字三點 ∴이나 천지인 원방각圓方角 ○□△의 삼극 또는 일태극一太極 오황극五皇極 십무극十無極의 변화에 불과할 따름이다. 원각경圓覺經에 무변허공각소현발無邊虛空覺所顯發이란 구절이 있다. 끝없이 넓은 허공도 원각圓覺이 현발한 것일 뿐이다. 원각이 바로 ∴이자삼점이고, 또한 한ㆍ이다.
5) 천이삼지이삼인이삼天二三地二三人二三
해석 : 하늘은 둘로 삼극이 되고, 땅도 둘로 삼극이 되며, 사람도 둘로 삼극이 된다.
부연 : 삼극三極은 이 ∴이자삼점伊字三點으로 완벽하게 균형을 이룬 형태를 말한다. 하늘도 땅과 사람 둘이 있어야 완전한 삼극을 이루고, 땅도 사람과 하늘 둘이 있어야 완전한 삼극을 이루며, 사람도 하늘과 땅 둘이 있어야 완전한 삼극을 이루는 것이다. 하늘의 둘 천이天二는 땅과 사람이고, 땅의 둘 지이地二는 사람과 하늘이며, 사람의 둘 인이人二는 하늘과 땅이다. 천지인이 삼극이 되는 둘을 합하면 여섯이 된다. 뒤에 나오는 대삼합육大三合六이 이를 말하는 것이다. 천지인 삼재가 각기 다른 둘을 얻음으로써 삼극의 공덕을 원만히 성취하므로 천지인이 동격이 되며, 천지인이 모두 일시무시일의 한ㆍ 또는 원○으로 환원할 수 있는 것이다. 일시무시일을 삼극으로 나누면 천지인이 되는 것처럼 천지인도 또한 각자 삼극을 이루어 한ㆍ 또는 원○의 본체를 구현具顯할 수 있는 것이다. 회삼귀일廻三歸一이다. 무진본無盡本에 대한 해석이 여기에서 끝난다.
천부경의 문장구조는 구슬이 연결되는 것처럼 연이어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앞에 문장을 함께 옮기면 아래와 같다.
天一一地一二人一三
一積十鉅無匱化三
天二三地二三人二三
천일일지일이인일삼天一一地一二人一三의 구절과 천이삼지이삼인이삼天二三地二三人二三의 구절을 중간에 일적십거무궤화삼一積十鉅無匱化三의 구절이 촉매로 작용하여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천일일지일이인일삼天一一地一二人一三을 일적십거무궤화삼一積十鉅無匱化三이 어떻게 작용하여 천이삼지이삼인이삼天二三地二三人二三으로 변화시켰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이 문단을 이해하는 첩경이 될 것이다.
두 구절을 비교하면 모두 천지인이 동일하고, 전자는 중간 일一자가 동일하고 끝은 一二三으로 다른데, 후자는 중간과 끝이 모두 二三으로 동일하다. “하늘은 한의 일극一極이고, 땅은 한의 이극二極이며, 사람은 한의 삼극三極이다.”라는 구절은 천지인이 각기 한을 갖추어 한의 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 “하늘은 둘로 삼극이 되고, 땅도 둘로 삼극이 되며, 사람도 둘로 삼극이 된다.”라는 구절은 천지인이 각기 상대방 둘을 겸하여 천지인 셋을 모두 갖춤으로써 한과 동일한 자격을 갖게 되었음을 밝힌 것이다. 그 역할을 한 것이 바로 “한ㆍ이 쌓여서 십十으로 크며 에워쌀 수 없지만 삼극이 변화한 것일 뿐이다.”라는 구절인 것이다. 곧 천일天一과 지일地一 인일人一이 천이삼지이삼인이삼天二三地二三人二三이 되기 위해서는 각 한ㆍ이 쌓이고 쌓여서 십十으로 크게 성장하고 다시 더욱 성장하여 에워쌀 수 없을 만큼 우주법계에 충만充滿하는 성장과정이 필요했던 것이다. 화삼化三에 이르러 비로소 천지인이 각기 천지인 삼극을 온전히 갖추었음을 표방한 것이며, 화삼에 의거한 천이삼지이삼인이삼天二三地二三人二三의 도출導出은 바로 천지인이 각기 독립하여 천지인의 완성 곧 성도成道하여 성가成家하였음을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천이삼과 지이삼 인이삼을 갖가지 도형圖形으로 그려서 설명할 수도 있다. 한ㆍ이 천지인 셋으로 나누어진 모양을 상형象形으로 표기하면 원방각○□△이다. 이 천지인 원방각○□△이 각기 그 안에 원방각○□△이 있다. 원○에 원○이 있고 방□이 있고 각△이 있으며, 방□에도 원○이 있고 방□이 있고 각△이 있으며, 각△에도 원○이 있고, 방□이 있고 각△이 있다. 이상으로 천부괘상天符卦象을 만들 수 있다. 이 도상圖象을 활용하여 아래 천부9괘의 괘상을 만들 수도 있다.
또한 더 세분하면 원○ 안에 방□과 각△이 함께 있고, ○ 안에 □이 있고 그 안에 △이 있으며, ○ 안에 △이 있고 그 안에 □이 있다. □과 △도 또한 ○과 동일한 방법으로 각기 3개의 도형을 얻을 수 있다. □ 안에 △과 ○이 함께 있고, □ 안에 △이 있고 그 안에 ○이 있으며, □ 안에 ○이 있고 그 안에 △이 있다. 또한 △ 안에 ○과 □이 함께 있고, △ 안에 ○이 있고 그 안에 □이 있으며, △ 안에 □이 있고 그 안에 ○이 있다.
이상으로 천지인의 원방각○□△을 조합調合하여 무수히 많은 도형을 얻을 수 있다. 이 도형의 상형象形 곧 도상圖象에 따라 갖가지 수행의 차제를 드러낼 수 있는 것이다. 이 천지인을 조합한 각 도상을 한약으로 만들면 천이삼탕天二三湯이 되고, 지이삼탕地二三湯이 되며, 인이삼탕人二三湯의 사물탕四物湯이 될 것이며, 또한 천지인을 조합한 각 도상을 향香으로 만들면 천이삼향天二三香이 되고, 지이삼향地二三香이 되며, 인이삼향人二三香의 자연향自然香이 될 것이며, 궁극에는 천지인天地人의 대삼합탕大三合湯이 되고, 대삼합향大三合香이 될 것이다.
첫댓글 훌륭한 글월! 잘 읽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기 위해 스크랩으로 다른 곳들로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고운성님이 천부역에 관심이 매우 많은 듯하여 역학의 관점에서 일면을 한번 써보았습니다.
좀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님께서 천부역에 일가를 이루시기를 축원합니다.
천부경 공부를 한지가 얼마 되지 않아 얕습니다. 다만 선천역과 후천역을 통합할 수 있는 완전한 역(원역?)이 천부사상 아니가 싶어 골똘히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