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5년 9월 18일 토요일 맑음
산행코스 : 매티재 - 366봉 - 삼각점(312봉) - 361봉 - 395봉(흥기봉) - 380봉(안테나봉) - 325봉(삼면봉) - 167봉 - 오션뷰CC - 강곡재 - 천제봉 - 83봉
동 행 인 : 산악랜드 30인
여러가지 일들을 겪고나서 가을 바람을 쏘인다. 아직 햇빛은 강렬하고 가을하늘이 높아만 간다. 산행이 아니라 골프장 구경이라고 할 만큼 뚜렷이 내세울게 없는 산행이다. 그래도 마냥 행복한 것은 오랫만에 지맥길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매티재에서 멀리 바데산을 바라보며 숲으로 들어간다. 366봉에 이르기까지 내연산에서 바데산으로 이어지는 조망이 훌륭하다. 그러나 이런 조망이 산행내내 주어지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셔터를 눌러댄다. 지난 구간을 갔다 오지 못한 것을 눈으로만 즐긴다. 우측에 간벌지대가 있더니 바로 366봉이 나오고 우측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나서 삼각점을 정확히 찾아 낸다. 이번 산행중에 유일한 삼각점이다. 정상석은 하나도 없다. 산이름이 있는 것은 천제봉 뿐이다.
송이버섯을 찾는 이들이 여기저기에 출입금지 안내판을 붙이고 텐트도 설치해 놓았다. 그런데 정작 송이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작년에 한강기맥하면서 큰 수확을 봤던 노루궁뎅이도 여기는 아예 자취를 감춰버렸다. 삼면봉까지 등산로는 이리저리 봉우리를 우회한다. 그러나 지맥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삼면봉에는 대머리같이 풀한포기 없이 나무만 울창하다. 이 일대로 풀이 자라지 않는 것은 참나무가 많기 때문인 것 같다. 소나무가 있는 곳에도 참나무가 그 사이를 빼곡히 채우고 있어 조만간 음수림인 참나무 세상이 될 것이다.
삼면봉을 지나니 동해바다와 풍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우측으로 우회를 하면서 송이감시용 텐트 앞에서 임도로 내려온다. 약 6분간 임도에서 파란 가을하늘을 그려본다. 그리고 임도가 우측으로 U자 모양으로 휘어지는 곳에서 숲으로 들어가는데 길이 희미하다가 나타나며 잡목의 저항이 시작된다. 그래서 196봉에서 약 5분간 왔다갔다하면서 헤매니 선두가 도착한다. 그래서 선두팀과 함께 거친 숲을 헤쳐 나가기 시작한다. 거미줄로 얼굴을 칭칭감으며 가다보니 167봉을 지나 송전탑을 보내며 고욤나무도 보인다. 그리고 110봉과 126봉을 넘으니 골프장으로 내려가게 된다. 골프장을 우회하려 해도 잡목이 우거져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
골퍼들과 골프장 직원(캐디)들이 상당히 불편한 모습으로 쳐다보며 한마디씩 한다. 아주 거세게 책망하는 이도 있다. 골프장에서 등산로를 없앴으면 대체 등산로를 만들었으면 이런 일이 안생기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기분 나쁘기도 하다. 한북정맥의 레이크우드CC, 낙동정맥의 스카이힐CC는 정맥꾼들이 고민하는 곳이다. 이곳 오션뷰CC 4번홀에서 5번홀을 거쳐 건너편 천제봉으로 가기 위해 강곡재를 골프장 다리로 건너서 8번홀의 좌측 언덕을 통하여 최대한 골프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애쓴다. 골프장 도로에서 골퍼들이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며 카트를 타고 지나간다. 산같지도 않은 언덕을 왜 갔다 오냐고 한마디씩 던져 마음에 상처를 준다.
동해바다와 내연지맥이 모두 조망된다. 8번홀 시작점에서 숲으로 들어가는데 길이 희미하다. 잠시 내려갔다가 오르니 밤나무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볼것없는 천제봉을 지난다. 송림을 지나 삼사리 마을로 내려와 해상공원 입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으로 오르니 천주교 공동묘지이고 진행방향으로 통신탑이 세워져 있다. 밤나무 아래를 통과하여 밤조심하며 외치며 밤송이를 피해간다. 산밤의 맛이 진하게 느껴진다.
리베라호텔 가기전 도로에 내려서 83봉을 향한다. 밤나무 단지이나 이제 거의 버려진 과수원이다. 작은 봉우리 세개를 지나서 강구항으로 가기 위해 내려가는데 경사가 이만저만 심한 것이 아니다. 거의 미끄러지듯이 내려간다. 바다에서 본다면 강구항의 우측은 붉은 색 등대이고 좌측은 흰색 등대이다. 흰색 등대앞에 "그대 그리고 나"를 홍보하는 사진이 화장실 옆에 걸려있다. 등대앞에서 졸업사진을 찍고 화장실에서 잘 씻고 내연지맥을 마무리한다. 삼지봉과 매티재 구간은 숙제로 남겨둔다.
11:30 매티재
11:41 366봉(우측으로 방향전환)
11:51 삼각점(312m)
11:53 361봉 (좌측으로 진행)
12:04 우측으로 우회하지 않고 395봉(흥기봉이라고 스텐레스 말뚝), 오늘의 최고봉
12:18 묘지 옆에 갈퀴 있는 곳
12:25 안테나봉(380m, 우측으로 진행, 안테나는 없어짐)
12:26 송이를 지키는 텐트를 친 흔적이 있는 고개
12:27 296봉
12;31 밀양박씨묘
12:34 흥기갈림길(316봉)
12:43 삼면봉(325m, 풀이 없는 맨땅 봉우리이며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도 흙이 없는 맨땅)
12:50 281봉
12:54 송이 지키는 텐트, 좌측으로 임도 이용
13:00 임도를 6분가 여유있게 지나면 U자형으로 우측으로 휘어지는 곳에서 숲으로 들어감
13:19 통정대부묘 (이 부근은 잔솔밭)
13:29 196봉 (우측으로 진행, 잠시 알바)
13:34 184봉 잠시 쉬고 지나가는데 내연산에서 바데산까지 잠깐 조망이 허용됨.
13:41 옛고개
13:51 145봉
13:57 167봉, 고욤나무가 있고 산복숭아 나무가 여기저기 있음
14:05 철탑을 통과
14:17 110봉, 앞에 126봉
14:27 126봉, 이후로 골프장까지 길이 희미하고 잡목이 거세게 방해하여 골프장으로 내려가고 싶은 마음
14:31 골프장 도로 진입, 골프장 풍경이 매우 좋으며 내연지맥 조망
14:36 강곡재 다리 통과
14:43 8번 홀 시작점에서 숲으로 진입
14:47 천제봉(77m)
14:58 삼사리 마을
15:06 삼사해상공원 입구(동산고개)
15:17 도로(리베라호텔 앞)
15:28 83봉(밤나무 숲)
15:39 하산
15:46 강구항 신등대
<매티재에서 바라본 바데산>
<지도출처 : 산경표를 따라서>
메티재(매티재)
멀리 바데산이 보인다.
졸업산행을 축하해주는 총무님
바테산이 계속 따라온다.
내연산에서 이어지는 내연지맥
첫봉우리
간벌지가 넓게 펼쳐져 있어 동해안으로 흐르는 지맥의 방향을 읽을 수 있다.
366봉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간다.
312 삼각점봉, 등로에서 5m 되돌아 와야 한다.
361봉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북진한다.
오늘의 최고봉 395봉, 누군가가 내연지맥 스텐레스 말뚝을 박은 것 좋았는데 이상한 봉우리 이름을 써 놓았다.
바데산을 다시 한번 바라본다.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는 곳이 많다. 여기서 우측으로 돌아간다고 해봐야 후답자들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GPS 파일을 첨부한다면 훨씬 도움이 될 것을 알고 있다.
산행기에 많이 나오는 묘소, 추석을 맞아 정리가 잘 되어 있다.
묘지 관리용 갈퀴가 있는 묘소
선답자들이 안테나봉으로 명명한 곳, 안테나는 이제 썩어 없어졌는지 보이지 않는다.
송이지대인지라 출입을 금하고 있지만 그 많던 송이는 다 어데로 갔을꼬...
송이막 흔적
296봉을 지난다. 휴대전화를 새로 구입했더니 수신이 훌륭한 편이다.
310봉을 지난다. 봉우리 이름도 없고 그저 낮은 구릉과 같은 봉우리들을 스쳐 지나갈 뿐이다.
밀양박씨묘
316봉, 흥기리 갈림길
바닥에 풀한포기 없는 삼면봉 325봉, 우측으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에도 풀이 거의 없다.
멀리 동해바다가 보이고 풍력발전기들이 바람개비를 열심히 돌리고 있다.
281봉
송이막이 있는데 울타리를 쳐 놓아서 바로 좌측의 임도로 유도한다. 그래서 임도로 내려간다.
이제 지맥길과 나란히 강국항으로 이얻지는 914번 도로에서 임도로 올라오는 길목이 보인다.
특징없는 삼면봉과 지나온 마루금
임도를 6분간 걸어서 임도가 꺾이는 부분에서 좌측으로 들어간다.
잔솔밭이라서 발자국 흔적이 없고 솔가지가 성가시게 굴어댄다.
통정대부묘
196봉에서 우측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잠시 헤매다가 선두와 만난다.
184봉에서 잠시 쉬어가는 일행들
내연지맥의 걸어온 길들이 잠깐 비쳐진다.
우측으로 남정저수지로 가는 고갯길이 열려 있다.
167봉, 이 근처에 개옻나무가 많은 편이다.
선답자들의 산행기에도 나오듯 고욤나무가 여기저기에서 열매를 익히고 있다.
골프장이 가까운지 송전탑이 지나간다.
110봉을 오르고 10분후에는 126봉을 올라서 내려오면서 골프장으로 진입할 준비를 한다. 오늘은 어떤 욕을 들을지...
골프장 건너 동해바다가 지척이다.
드디어 골프장으로 진입한다.
복수의 종, 내기해서 진 쪽이 복수의 종을 치면 어떤 분풀이가 이루어질까.
연못에 고니가 앉아있다. 평화로운 풍경사진이지만 욕을 얻어 먹으면서 통과하는 중이다.
코스모스의 향연이 펼쳐진다.
강곡재로 편리하게 이동하는 대원들
좌측으로 붙어 골프장을 최대한 피하여 이동한다.
내연지맥의 산들, 문수봉부터 이곳까지 고스란히 화면에 담겨 있다.
이제 티샷하는 곳에서 지맥길을 찾는다.
좌측으로 진입한다. 길이 희미하다. 산꾼들이 이곳을 많이 지나지 않는 다는 증거이다.
오늘의 유일한 이름을 가진 봉우리 천제봉
잠시 후 솔밭길을 지나고
조립식 주택공사 현장을 통과하여
밭에 이르러 삼사리 마을로 내려간다.
핫도그나 소세지를 닮은 부들을 보면서
지맥근처로 마을길따라 간다.
삼사해상공원으로 가지 않고 좌측의 마루금을 따른다.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의 물길을 따라 오르면 커다한 소나무가 있고 묘지가 조성되어 있다. 근처에 밤나무가 많다.
멀리 통신탑을 향하여 진행한다.
그리고 도로를 만나면 내려와서 마지막 봉우리 83봉으로 향한다.
주변이 모두 밤나무 밭이다. 83봉 정상
이 밤나무 아래로 직접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경사가 심하다.
내려온 길
골목길로 들어서고
버스정류장을 지나서
해안길을 따라서
등대앞에 있는 그대그리고 나 촬영지와 화장실
강구항의 신등대
화림지맥의 끝이 건너편에 있다.
길옆 채송화가 바다바람을 머금고 활짝 피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