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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 광명분맥 산행기
산행트랙 :
산행일시 : 2021년 1월 9일 토요일 맑음, 영하 15도 ~ 영하 5도, 북서풍 2m/s, 공기질 양호, 등로에 적설량 5cm
산행코스 : 21.2km(알바, 성채산, 구름산 왕복 포함)
율포마을 ~ 한남정맥 분기봉(165.3봉) ~ 서해안고속도로 ~ 서독산 ~ 성채산 왕복 ~ 도고내고개 ~ 가학산 ~ 능고개 ~ 구름산 ~ 한치고개 ~ 원광명고개 ~ 도덕산 ~ 도문산 ~ 하안동아파트단지 ~ 철산(광덕산) ~ 철산역
교 통 편
- 갈 때 : 석수역(지하철 1호선) 바로 앞 환승정류장에서 5602번, 5604번 승차, 두번째 정류장인 율포마을 하차
- 올 때 : 철산역 (지하철 7호선)
러셀 등로
- 한남정맥 감목 ~ 광명분맥 분기봉 ~ 서해안고속도로, 서독산 들머리 ~ 서독산 날머리, 서독산 ~ 도고내고개, 기형도 문학관 뒷산, 구름산 ~ 한치고개
한남정맥이 수암봉을 거쳐 북진하면서 목감으로 내려오기 전에 군부대철조망이 시작되는 165.3봉에서 방향을 바꾸어 서진한다. 이때 북진하는 산줄기는 서독산, 가학산, 구름산, 도덕산을 거치며 목감천이 안양천이 흡수되는 구일역 합수점에서 마감하며 약 20km에 달한다. 이 산줄기를 구름능선, 서독능선 등 다양하게 불리고 있으나 일단 광명분맥으로 정하고 산행을 하기로 한다.
서울근교에 이렇게 눈이 쌓여 심설산행에 버금가는 환상적인 산행을 한적이 드물다. 오늘 그 환희를 맛보기 위해 석수역에 이르면서 산행준비를 거의 마친다. 환승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율포마을로 가는 길은 입체교차로를 몇번이나 통과하면서 정류장 간격이 길다 싶은데 주변의 봉우리들이 흰눈을 이고 마중나와 있다. 율포마을에 내리니 보도에 쌓인 눈이 그대로 있어 스틱을 짚으며 가야 했다. 한남정맥길로 들어서는데 아무도 지나간 발자국이 없다. 러셀을 하면서 가자니 시간이 더딘다. 의외로 감목에 내려서는 길에 잡목도 있어 이런 정맥길도 있나 싶다. 분기봉에 다다르니 군부대철조망이 있어 산길은 사분오열된 상태이다.
분기봉에서 서해안고속도로까지 이르는 길은 등로가 없어 군부대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진행한다. 국내지도의 위성사진은 모두 숲으로 보이지만 구글지도로 보면 철조망과 등로가 거의 나란히 이어져 있다. 이런 산줄기의 경사지와 벌목지역을 러셀하며 가야 한다. 가끔 군부대 CCTV가 돌아가기도 한다. 오늘의 산행은 군부대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가다가 성채산을 왕복하고 도덕산에 이르기 전에 정수장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가다가 도덕산을 내려오면 마감하는 철조망 산행이다.
온맵 지도상의 서독산은 군부대철조망에 산패가 붙어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서독산이라고 봉우리에 산패가 붙은 곳은 3군데인데 정리가 필요하다. 성채산은 왕복하는데 4km가 넘을 것으로 예상은 했으나 도로를 두번이나 통과해야하고 고도를 200m 낮추고 다시 100m 올리며 이를 다시 반복해야하니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오늘 주요 5산 중에서 암봉은 성채산 뿐이고 주변의 조망이 아주 좋았다.
다시 서독산으로 복귀하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 기온이 떨어지는 것을 몸으로 체감한다. 도고내고개로 내려가는 길은 45도의 경사를 러셀해서 내려가며 다행히 한번도 넘어지지 않는다. 경사지에 낙엽이 있고 그 위에 눈이 쌓여 매우 미끄럽다. 도고내고개에 이르니 더욱 많은 산객들이 오고간다. 가학산에 이르니 군부대철조망이 다시 나타나 내려가는 길은 우회하게 만든다.
능고개에서 구름산으로 오르는 길까지 광명누리길은 군부대철조망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우회를 시킨다. 서독산은 3개였는데 구름산은 2개 이다. 그 다음 구름산까지 가서 돌아왔는데 그 다음의 193봉 삼각점까지 보고 올 것을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삼각정봉을 거쳤다면 가리대고개에서 우회하여 한치고개로 올 수 있을 걸 그랬다. 구름산에서 한치고개로 내려오는 길은 도고내고개로 내려오는 것처럼 러셀을 하면서 경사지를 힘겹게 조심조심 내려와야 했다.
한치고개를 지나니 이제는 철조망이 좌측으로 옮겨져 지겨운 길이지만 도덕산에 간다는 희망으로 좋은 등로를 따른다.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공원이다. 도덕산에서 그 다움 삼각점봉에 이르니 도문산이라고 적혀있다. 여기서 하안동 아파트단지로 내려오면서 비로서 아이젠을 벗는다. 그런데 아파트 단지의 도로마다 눈이 그대로 결빙되어 있어 매우 미끄럽다.
마지막 66.2봉을 찾아간다. 광덕산공원이라고 표기한 안내판을 보며 오르니 도심속에 있는 작은 봉우리지만 눈이 오니 경치가 좋다. 동네 아이들이 눈썰매를 즐긴다. 날이 어느덧 어둑해지며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 대충 산행을 마감하고 철산역으로 향하며 산행할 때 착용한 두건을 벗고 KF94 마스크로 대체한다. 환승역에서 스페셜우동으로 간단히 식사하며 산행을 정리한다.
<구름산에서 도덕산>
<산행지도 - 북진>
(한남정맥 분기점 ~ 도고내고개 )
(도고내고개 ~ 철산)
<산행요약>
<산행일정>
09:29 율포마을(약48m), 5602번 버스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 250미터 길따라 가다가 좌측 샛길로 들어서고 서해안고속도로를 암거로 지나간다. 눈이 신발 높이만큼 보도에 쌓여있지만 기온이 낮아 신발이 젖을 염려는 안해도 될 것 같다.
09:47 등로시작(약51m, 1.3km, 0:19), 한남정맥길이 시작되는데 산으로 들어간 발자국이 없어 러셀을 하게 된다. 정맥길이지만 몇 곳은 잡목을 헤쳐야 한다. 산길에 들어서면 처음부터 사유지가 있어 울타리를 좌측에 두고 오름길에 들어선다.
10:03 한남정맥 분기봉(165.3m, 1.8km, 0:35), 한남정맥이 예비군교장의 철조망을 만나서 이리저리 방황한 흔적이 보인다. 표지기들도 분산되어 있다. 이 봉우리부터 철조망이 시작되는데 분맥길이나 우회로는 전혀 보이질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진행하기로 한다. 감시카메라가 쉼없이 돌아가고 벌목지의 경사지에 눈이 쌓여있어 러셀을 하면서 서해안고속도로까지 0.9km를 사진도 찍지 못하고 쥐 죽은 듯 걸어간다.
10:20 155.1봉(2.7km, 0:52), 철조망이 동쪽 아래로 내려가고 산줄기는 서해안고속도로를 향하여 북진한다.
10:23 약143봉(2.85km, 0:55), 155.1봉에서 150미터 진행하면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삼각점과 안내판이 있다.
10:32 서해안고속도로(약75m, 3.2km, 1:03),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산줄기는 멈추고 건너편으로 서독산에도 반갑지 않은 철조망이 보인다.
10:35 서해안고속도로(약36m, 3.4km, 1:07), 서독산에 오르려면 횡단보도로 길을 건너 정면의 마을길로 가다가 안서초등학교 우측으로 이어지는 일반등로를 따른다. 계단이 이어지고 있으나 서독산을 바로 앞에 두고 좌측으로 우회한다. 서독산을 가야겠기에 일반등로를 떠나 다시 철조망 순례길에 오른다.
10:51 서독산(180m, 4.2km, 1:23), 온맵지도에 서독산에 표기된 봉우리에 산패를 게시하였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 철조망에 붙인 듯 하다. 철조망 옆으로 벌목만 하였지 길은 없고 그 밖으로는 낭떠러지 같은 급경사 잡목숲이다.
11:10 212.2봉(5.0km, 1:42), 철조망은 여기서 우측(동쪽)으로 보내고 일반등로와 만나며 뒤를 돌아다보니 수리산의 태을봉, 수암봉이 모두 보이게 된다.
11:22 206.7봉 우회(5.6km, 154), 모처럼 암릉이 있는데 눈이 쌓여있어 안전한 우회길로 이동한다. 군부대에서 암릉으로 이동하지 말도록 경고판도 세워놓았다. 그리고 북쪽에는 활공장이 있어서 부대방향으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놓았다.
11:28 도고내오거리(약174m, 6.0km, 1:59), 분맥길과 광명시에서 올라오고 내려가는 길이 모인다.
11:32 214.4봉(서독산, 6.1km, 2:04), 서독산이라하여 전망대를 세워놓았다. 군부대 철조망으로 인하여 정상을 이곳으로 옮겨놓은 듯하다.
11:35 성채산 갈림길(약198m, 6.2km, 2:07), 여기서 성채산을 왕복하는데 휴식시간 15분을 포함하여 4.8km / 1:25분 소요되었다.
11:36 약212봉(서독산, 6.4km, 2:09), 서독산이라는 또 다른 산패가 붙어있다. 세번째 서독산을 통과한다. 어떤 이는 이 산을 삼석산이라고 써 놓았다.
11:54 기형도문학관(약27m, 7.3km, 2:26), 505번 버스종점이라서 버스가 가득하고 건너편에 기형도문학관이 있어 그 우측의 산길을 넘어가는데 아무런 발자국이 없어 약100m의 짧은 길을 러셀한다. 나중에 알고보니 문학관 좌측에서 이어지는 공원길이 있었다. 지도상으로 보니 여기 지하로는 평택문산 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다.
12:20 성채산(138.5m, 8.7km, 2;51),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우측이 소나무에 깨어진 정상판이 걸려있다. 정상에서 50미터 북쪽으로 이동하면 137.1봉 삼각점이 있다. 여기서 다시 분맥길로 돌아가는 험난한 여정이 예정되어 있다.
13:16 분맥길 복귀(약190m, 11.0km, 3:33), 기형도문화공원에 가기전에 황용사 공원에서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기다렸으나 외부온도가 워낙 낮다 보니 제대로 불려지지 않는다. 대충 점심을 즐기고 서독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많은 시간이 흘러 왔던 길을 되돌아와서 눈 덮힌 급경사길을 따라 도고내고개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내리막길인데 낙엽 위에 눈이 쌓인 경사지를 러셀하며 아주 조심스럽게 하강한다.
13:21 도고내고개(약128m, 11.2km, 3:36), 산객이 많아진다. 어느 여성 등산객이 서독산 가는 방향을 물어본다. 내려온 길로 안내할 까 하다가 도고내오거리로 가는 편한 길로 답하며 가학산 오름길에 들어선다.
13:30 가학산(220.2m, 11.7km, 3:47), 표지석, 2층 팔각정, 삼각점, 전망대, 쉼터, 이정표 등 근린 공원에 있을 법한 구조물을 갖추고 있다.
13:55 능고개(약97m, 13.2km, 4:11), 광명터널 상부이며 부대후문이라서 임도가 지나간다. 이정표가 너무 자세한 것도 신속한 정보 판단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14:18 구름산 정상(240.8m, 13.8km, 4:25), 눈 쌓인 돌길을 구름처럼 올라왔다. 가학산과 같이 표지석, 2층 팔각정, 쉼터, 이정표가 있으나 삼각점은 없다. 운산(雲山)은 높이 237m의 산으로 소하동과 노온사동의 경계에 솟아있는 광명시 주산이며, 아방리에 소재한 산이라해서 아방산이 불렀는데 조선후기에 구름속까지 산이 솟아 있다고 해서 구름산이라고 불렸다. 이 산의 서쪽 기슭 영회원에는 소현세자빈 강씨의 묘가 있다고 한다.
14:27 구름산(240.8m, 14.4km, 4:34), 온맵지도에 표기된 또 다른 구름산을 왕복하는데 0.2km / 0:06분 소요되었다.
14:32 구름산 갈림길(약220m, 14.7km, 4:38), 한치고개로 내려가는 길도 도고내고개로 가는 경사로와 마찬가지로 러셀을 해야하지만 더 가파르다.
14:48 한치고개(약66m, 15.4km, 4:55), 한치고개는 육교를 통하여 지나간다. 건너편에 노온정수장이 있어서 밤일고개까지 900미터를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걸어야 한다.
15:06 밤일고개(약53m, 16.6km, 5:13), 이 생태이동통로를 지나도 사유지가 있어 철조망은 좌측에서 사라질 줄을 모른다.
15:13 밤일갈림길(약64m, 17.0km, 5:20)
15:23 128.1봉(17.7km, 5:30), 송전탑을 지나고 제법 많은 사람들의 발자국이 있다. 많은 산객들이 올라오는 방향으로 가보니 황토방쉼터가 자리잡고 있다.
15:27 원광명고개(약110m, 17.9km, 5:34), 서쪽에 원광명 마을이 있다. 광명이라는 마을에서 광명시로 변한 모습을 보여준다. 곳곳에 원두막이 있어 시민들의 쉼터가 되어 주고 있다.
15:30 142.8봉(18.1km, 5:37), 성채산을 왕복하는 바람에 거리가 빠른 속도로 불어나는 느낌이다. 그러면서 기온이 급강하함을 체감한다.
15:32 수양고개(약128m, 18.2km, 5:39), 사각정자가 있는 고개에서 계속 직진하여 오른다. 다시 한번 송전탑을 만나고 이어서 도덕산 정상이다.
15:39 도덕산 (200.7m, 18.5km, 5:46), 이제 오늘 숙제는 거의 다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봉우리에는 2층 팔각정, 쉼터가 있으나 표지석은 찾지 못했다. 여기도 많은 인파가 몰려있다. 오후인데도 계속 시민들이 올라온다.
15:53 도덕산공원(약143m, 18.9km, 6:00), 팔각정이 있는 도덕산 공원의 인공폭포를 지나 183.12봉으로 오른다. 이정표에 도문산을 표시하고 있어 도문산으로 명명한 것 같다.
15:56 183.1봉(19.0km, 6:03), 삼각점봉에 도문산이라고 표기해 놓았다. 우측으로 내려가면서 아파트에 가까워지며 좌측 철계단을 내려가야하겠기에 아이젠을 벗는다.
16:13 하안동아파트단지(약83m, 19.5km, 6:20), 해가 뉘엿뉘엿 저물면서 작년에 지다만 단풍나무가 붉게 타오른다. 이 근처 근린공원에 철망산, 철산(광덕산), 왕재산으로 이어져 목감천과 안양천의 합수점으로 이어진다. 이 합수점은 상습 침수지역이었고 판자촌이 었으나 현재는 북돋아서 아파트촌으로 변신되었다. 아파트 사이로 보이는 철산(광덕산)을 갔다가 분맥산행을 종료하기로 한다.
16:28 철산 입구(약18m, 20.5km, 6:35)
16:34 철산(광덕산, 66.2m, 20.7km, 6:41), 도심 아파트 속의 작은 봉우리이지만 깊은 산속의 봉우리 같다.
16:44 산행종료(약10m, 21.2km, 6:51), 철산을 내려와서 철산푸르지오하늘채아파트 앞에서 산행을 종료한다. 마스크를 지금까지 써왔던 두건을 벗고 KF94로 갈아낀 다음에 화장실에서 손만 씻고 패딩을 입고 전철에 오른다.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환승하면서 배고픔에 못이겨 스페셜우동을 시켜 후루룩 마시며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앨범>
09:29 율포마을(약48m), 5602번 버스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 250미터 길따라 가다가 좌측 샛길로 들어서고 서해안고속도로를 암거로 지나간다. 눈이 신발 높이만큼 보도에 쌓여있지만 기온이 낮아 눈이 얼어있어 움직이면서 떨어져 신발이 젖을 염려는 안해도 될 것 같다.
09:47 등로시작(약51m, 1.3km, 0:19), 한남정맥길이 시작되는데 산으로 들어간 발자국이 없어 러셀을 하게 된다. 정맥길이지만 몇 곳은 잡목을 헤쳐야 한다. 산길에 들어서면 처음부터 사유지가 있어 울타리를 좌측에 두고 오름길에 들어선다.
10:03 한남정맥 분기봉(165.3m, 1.8km, 0:35), 한남정맥이 예비군교장의 철조망을 만나서 이리저리 방황한 흔적이 보인다. 표지기들도 분산되어 있다. 이 봉우리부터 철조망이 시작되는데 분맥길이나 우회로는 전혀 보이질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진행하기로 한다. 감시카메라가 쉼없이 돌아가고 벌목지의 경사지에 눈이 쌓여있어 러셀을 하면서 서해안고속도로까지 0.9km를 사진도 찍지 못하고 쥐 죽은 듯 걸어간다.
10:20 155.1봉(2.7km, 0:52), 철조망이 동쪽 아래로 내려가고 산줄기는 서해안고속도로를 향하여 북진한다.
10:23 약143봉(2.85km, 0:55), 155.1봉에서 150미터 진행하면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삼각점과 안내판이 있다.
10:32 서해안고속도로(약75m, 3.2km, 1:03),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산줄기는 멈추고 건너편으로 서독산에도 반갑지 않은 철조망이 보인다.
낮게 포복하듯 한남정맥은 계속 북진하고 있다.
10:35 서해안고속도로(약36m, 3.4km, 1:07), 서독산에 오르려면 횡단보도로 길을 건너 정면의 마을길로 가다가 안서초등학교 우측으로 이어지는 일반등로를 따른다. 계단이 이어지고 있으나 서독산을 바로 앞에 두고 좌측으로 우회한다. 서독산을 가야겠기에 일반등로를 떠나 다시 철조망 순례길에 오른다.
10:51 서독산(180m, 4.2km, 1:23), 온맵지도에 서독산에 표기된 봉우리에 산패를 게시하였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 철조망에 붙인 듯 하다. 철조망 옆으로 벌목만 하였지 길은 없고 그 밖으로는 낭떠러지 같은 급경사 잡목숲이다.
서쪽으로 한남정맥 양지산(150.9) 뒤로 소래산(299.7)이 보인다. 이 근처에서 소래산이 제일 높은 봉우리이며 소래산은 한남정맥의 성주산에서 남쪽으로 분기되어 있다.
북쪽으로는 주요 표지가 되는 굴뚝(자원회수시설) 뒷편으로 구름산이 살짝 보일 뿐이다.
11:10 212.2봉(5.0km, 1:42), 철조망은 여기서 우측(동쪽)으로 보내고 일반등로와 만나며 뒤를 돌아다보니 수리산의 태을봉, 수암봉이 모두 보이게 된다.
서독터널 상부에서 남광명톨게이트 평택문산고속도로를 바라본다. 북서쪽으로 계양산이 뚜렷하다.
11:22 206.7봉 우회(5.6km, 154), 모처럼 암릉이 있는데 눈이 쌓여있어 안전한 우회길로 이동한다. 군부대에서 암릉으로 이동하지 말도록 경고판도 세워놓았다. 그리고 북쪽에는 활공장이 있어서 부대방향으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놓았다.
활공장에 이르니 어떤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해먹에 태우고 겨울을 즐기고 있다.
11:28 도고내오거리(약174m, 6.0km, 1:59), 분맥길과 광명시에서 올라오고 내려가는 길이 모인다.
11:32 214.4봉(서독산, 6.1km, 2:04), 서독산이라하여 전망대를 세워놓았다. 군부대 철조망으로 인하여 정상을 이곳으로 옮겨놓은 듯하다.
11:35 성채산 갈림길(약198m, 6.2km, 2:07), 여기서 성채산을 왕복하는데 휴식시간 15분을 포함하여 4.8km / 1:25분 소요되었다.
11:36 약212봉(서독산, 6.4km, 2:09), 서독산이라는 또 다른 산패가 붙어있다. 세번째 서독산을 통과한다. 어떤 이는 이 산을 삼석산이라고 써 놓았다.
11:54 기형도문학관(약27m, 7.3km, 2:26), 505번 버스종점이라서 버스가 가득하고 건너편에 기형도문학관이 있어 그 우측의 산길을 넘어가는데 아무런 발자국이 없어 약100m의 짧은 길을 러셀한다. 나중에 알고보니 문학관 좌측에서 이어지는 공원길이 있었다. 지도상으로 보니 여기 지하로는 평택문산 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다.
1960년 경기도 옹진군 연평리에서 태어났다. 부친의 고향은 황해도였으나 한국전쟁 중 연평도로 건너왔다. 1964년 일가족이 경기도 시흥군 소하리(현 광명시 소하동)로 이사했다. 1979년 연세대 정법대 정법계열에 입학했다. 교내 문학 서클 〈연세문학회〉에 입회하여 본격적인 문학 수업을 시작했다. 교내 신문인 『연세춘추』에서 제정·시상하는 〈박영준문학상〉에 「영하의 바람」으로 가작 입선되었다. 1980년 정법계열에서 정치외교학과로 진학했다. ‘80년의 봄’을 맞아 철야농성과 교내 시위에 가담하고 교내지에 「노마네 마을의 개」를 기고했다가 조사를 받았다. 1981년 병역 관계로 휴학하고 대구·부산 등지를 여행했으며, 방위로 소집되어 안양 인근 부대에서 근무했다. 안양의 문학 동인인 〈수리〉에 참여해서 동인지에 「사강리」등을 발표했다. 시작에 몰두하여 초기작의 대부분을 이 때 쓰고 습작을 정리했다. 1982년 전역하여 양돈 등 집안일을 도우면서 창작과 독서에 몰두했다. 이 때 「겨울 판화」, 「포도밭 묘지」, 「폭풍의언덕」 등 다수의 시와 소설을 썼다. 1983년 3학년으로 복학하고, 교내 신문인 『연세춘추』에서 제정·시상하는 〈윤동주문학상〉에 시 「식목제」로 당선되었다. 1984년 중앙일보사에 입사하고, 1985년 시 「안개」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2월에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신문사 수습 후 정치부로 배속되었다. 1986년 문화부로 자리를 옮기고 활발하게 작품을 발표하는 한편 문학과 출판을 담당하면서 관련 인사와 활발하게 교유했다. 1987년 여름에 유럽을 여행하고, 1988년 여름휴가 동안 대구·전남 등지로 여행했다. 문화부에서 편집부로 자리를 옮겼다. 1989년 3월 7일 서울 종로의 심야극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뇌졸중이었다.
기형도의 시는 자신의 개인적인 상처를 드러내고 분석하는 데서 시작된다. 그의 시는 우울과 비관으로 점철되어 있는데, 거기에는 개인적인 체험 외에 정치 사회적인 억압이 간접적인 원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안개」는 억압적 현실 속에 개체화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표현하고 있고, 「전문가」, 「홀린 사람」 등은 기만적인 정치 현실과 무력하게 그것에 휘둘리는 사람들을 풍자함으로써 간접적인 사회 비판적 성격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을 바라보는 시선은 극히 비관적이며 어떠한 전망도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요약]
기형도문화공원에서 성채산으로 가려면 우측 아래의 보행도로를 이용하여 암거를 통과해야 한다. 그것을 모르고 보행도로도 없는 덕안터널로 들어가 고생할 뻔하다가 도로 나왔다. 암거를 나오면 다시 공원이며 우측의 황룡사 방향으로 이동하여 황룡사로 들어가지 말고 정문 우측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른다. 눈으로 인하여 산길이 뚜렷하지 않으나 올라가면서 점점 길이 뚜렷해진다.
12:20 성채산(138.5m, 8.7km, 2;51),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우측이 소나무에 깨어진 정상판이 걸려있다.
정상에서 50미터 북쪽으로 이동하면 137.1봉 삼각점이 있다. 여기서 다시 분맥길로 돌아가는 험난한 여정이 예정되어 있다.
성채산 정상부는 암봉이라서 겨울철 눈 쌓일 때 오면 아주 환상적이다.
13:16 분맥길 복귀(약190m, 11.0km, 3:33), 기형도문화공원에 가기전에 황용사 공원에서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기다렸으나 외부온도가 워낙 낮다 보니 제대로 불려지지 않는다. 대충 점심을 즐기고 서독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많은 시간이 흘러 왔던 길을 되돌아와서 눈 덮힌 급경사길을 따라 도고내고개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내리막길인데 낙엽 위에 눈이 쌓인 경사지를 러셀하며 아주 조심스럽게 하강한다.
13:21 도고내고개(약128m, 11.2km, 3:36), 산객이 많아진다. 어느 여성 등산객이 서독산 가는 방향을 물어본다. 내려온 길로 안내할 까 하다가 도고내오거리로 가는 편한 길로 답하며 가학산 오름길에 들어선다.
13:30 가학산(220.2m, 11.7km, 3:47), 표지석, 2층 팔각정, 삼각점, 전망대, 쉼터, 이정표 등 근린 공원에 있을 법한 구조물을 갖추고 있다.
서쪽으로 한남정맥을 바라본다.
서북쪽으로 한남정맥은 하우고개에서 원미산 산줄기를 북쪽으로 보내고 서진하고 있다.
북서쪽으로 계양산까지 바라보고 내려간다.
부대철조망이 다시 우측에 등장하여 산줄기는 철조망과 함께 하지만 구름산까지 우회로를 따르기로 한다.
구름산을 바라보며 우회로를 걷고 있다. 이 산길이 유순하지만 눈으로 인하여 고생하는 시민들이 보인다.
13:55 능고개(약97m, 13.2km, 4:11), 광명터널 상부이며 부대후문이라서 임도가 지나간다. 이정표가 너무 자세한 것도 신속한 정보 판단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14:18 구름산 정상(240.8m, 13.8km, 4:25), 눈 쌓인 돌길을 구름처럼 올라왔다. 가학산과 같이 표지석, 2층 팔각정, 쉼터, 이정표가 있으나 삼각점은 없다. 운산(雲山)은 높이 237m의 산으로 소하동과 노온사동의 경계에 솟아있는 광명시 주산이며, 아방리에 소재한 산이라해서 아방산이 불렀는데 조선후기에 구름속까지 산이 솟아 있다고 해서 구름산이라고 불렸다. 이 산의 서쪽 기슭 영회원에는 소현세자빈 강씨의 묘가 있다고 한다.
동쪽으로 멀리 관악산을 바라본다.
14:27 구름산(240.8m, 14.4km, 4:34), 온맵지도에 표기된 또 다른 구름산을 왕복하는데 0.2km / 0:06분 소요되었다.
내려가서 다시 오를 도덕산을 바라본다.
14:32 구름산 갈림길(약220m, 14.7km, 4:38), 한치고개로 내려가는 길도 도고내고개로 가는 경사로와 마찬가지로 러셀을 해야하지만 더 가파르다.
14:48 한치고개(약66m, 15.4km, 4:55), 한치고개는 육교를 통하여 지나간다. 건너편에 노온정수장이 있어서 밤일고개까지 900미터를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걸어야 한다.
15:06 밤일고개(약53m, 16.6km, 5:13), 이 생태이동통로를 지나도 사유지가 있어 철조망은 좌측에서 사라질 줄을 모른다.
오름길에서 뒤를 돌아 구름산 능선을 바라본다.
15:13 밤일갈림길(약64m, 17.0km, 5:20)
15:23 128.1봉(17.7km, 5:30), 송전탑을 지나고 제법 많은 사람들의 발자국이 있다. 많은 산객들이 올라오는 방향으로 가보니 황토방쉼터가 자리잡고 있다.
15:27 원광명고개(약110m, 17.9km, 5:34), 서쪽에 원광명 마을이 있다. 광명이라는 마을에서 광명시로 변한 모습을 보여준다. 곳곳에 원두막이 있어 시민들의 쉼터가 되어 주고 있다.
15:30 142.8봉(18.1km, 5:37), 성채산을 왕복하는 바람에 거리가 빠른 속도로 불어나는 느낌이다. 그러면서 기온이 급강하함을 체감한다.
15:32 수양고개(약128m, 18.2km, 5:39), 사각정자가 있는 고개에서 계속 직진하여 오른다. 다시 한번 송전탑을 만나고 이어서 도덕산 정상이다.
15:39 도덕산 (200.7m, 18.5km, 5:46), 이제 오늘 숙제는 거의 다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봉우리에는 2층 팔각정, 쉼터가 있으나 표지석은 찾지 못했다. 여기도 많은 인파가 몰려있다. 오후인데도 계속 시민들이 올라온다.
동쪽으로 관악산을 바라보며 우측길로 내려간다.
15:53 도덕산공원(약143m, 18.9km, 6:00), 팔각정이 있는 도덕산 공원의 인공폭포를 지나 183.12봉으로 오른다. 이정표에 도문산을 표시하고 있어 도문산으로 명명한 것 같다.
15:56 183.1봉(19.0km, 6:03), 삼각점봉에 도문산이라고 표기해 놓았다. 우측으로 내려가면서 아파트에 가까워져 좌측 철계단을 내려가야하겠기에 아이젠을 벗는다.
16:13 하안동아파트단지(약83m, 19.5km, 6:20), 해가 뉘엿뉘엿 저물면서 작년에 지다만 단풍나무가 붉게 타오른다.
이 근처 근린공원에 철망산, 철산(광덕산), 왕재산으로 이어져 목감천과 안양천의 합수점으로 이어진다. 이 합수점은 상습 침수지역이었고 판자촌이 었으나 현재는 북돋아서 아파트촌으로 변신되었다. 아파트 사이로 보이는 철산(광덕산)을 갔다가 분맥산행을 종료하기로 한다.
16:28 철산 입구(약18m, 20.5km, 6:35)
16:34 철산(광덕산, 66.2m, 20.7km, 6:41), 도심 아파트 속의 작은 봉우리이지만 깊은 산속의 봉우리 같다.
16:44 산행종료(약10m, 21.2km, 6:51), 철산을 내려와서 철산푸르지오하늘채아파트 앞에서 산행을 종료한다. 마스크를 지금까지 써왔던 두건을 벗고 KF94로 갈아낀 다음에 화장실에서 손만 씻고 패딩을 입고 전철에 오른다.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환승하면서 배고픔에 못이겨 스페셜우동을 시켜 후루룩 마시며 산행을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