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왕복종주 29.5km
겨울 소백산 다른건 필요없다.
그저 칼날처럼 따가운 北風寒雪 만 있으면 된다 .
봄철 소백은 철죽. 여름철은 따가운 햇살과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
가을철 소백 주능이야 뭐하나 특징있다고 할순없지만 상월봉에서 지례봉으로
이어지는 한아름크기의 전나무숲지대 단풍이 일품이다
그리고 겨울....
비로봉 기온 -20정도.체감 온도 -30도
바람:초속 4-5미터
날씨; 눈보라. 칼바람 (조망 제로)
코스;죽령-연하봉-비로봉- 국망봉-상월봉-국망봉-비로봉-연화봉- 죽령
누군가 왕복하는 이유를 묻는다면:차가 거기 있어서 ....교통비 절감차원에서^^
바람불어라 바람불어라
그렇게 몇일간 소백에서 칼바람 불기를 기도해본다.
북대구 01시
창원.부산. 거제. 울산. 대구에서 많은 분들이 소백에서 칼바람 구경을 위해서 속속 찾아오시고
차는 중앙 고속도로를 달려 영주역으로 향한다
노송님을 태우기 위해서
차는 어느덧 죽령에 도착하고
차문이 열리고 먼저 내리니 바람은 그저 그런 훈풍이다
서울과 청주 충주에서 오신 분들과 반가운 악수와 포옹으로 기쁨을 나눕니다.
언제나 반가운 얼굴들...바랭이 대장님. 야지수님. 세상님.런닝구님.소석님.......
줄리님은 혼자 자가용으로 죽령에 와 계신다 산행후에 피곤해서 집에 어떻게 갈려고 ...
미소님은 선두대장님에
중간대장님은 세상님
후미는 바랭이 대장님
산행은 서로 인사하고 03시 30분 출발
죽령에서 서바이벌이라서 그런지 모두가 빠른걸음이다.
이내 땀은 흘러 내리니 반팔옷으로 산행 한다
앞에보니 패왕님이 혼자서 렌턴으로 길을 밝히며 간다. 이후로 같이 가자고 해서 상월봉까지 동행
방송국기지까지 도착하니 바람은 불고 온통 상고대와 눈밭이다.
이런날은 그저 바람이 많이 불어야 하는데...
죽령에서 방송국까지 오르는길은 제설작업을 한곳이지만 이후로는 눈이 아주많아 아이젠과 스페츠를
착용하고
05시 무렵 연화봉에 도착 그냥 지나간다
비로봉도착 방향감각이 어느정도 있어야 알바안할것 같은데 ...
좌측으로 계속 산행후 국망봉 가는길에 런닝구님과 합류
런닝구님은 내가 아주 좋다고 하신다 ..
세종대왕님 다음으로 배장장을 존경하신다고 ..^^
국망봉 도착하니 선두조 벌써 알바 한바리하고 상월봉 턴돌아 잠시 간식중 ..
우리도 상월봉 갑니다.
상월봉에서 런닝구님과 아침 일출은 물건너가고 07시 40분정도
런닝구님과 패왕님
대간갈림길 직진은 상월봉
좌측은 대간길
국망봉 가는길에 중간조 합류
새벽부터 오는눈이 아직까지도 내립니다.
편한세상님께서 누운풀님께 시그널 달아주시는 모습
같이 한장 찍고 갈사람은 가고 우리도 갑니다.
이제 조망이 좀 나오겟죠.
이곳에서 몇분이 앉을곳이 없어 서서 어메리칸 스타일로 빵으로 한끼 때우는데
빵한쪼가리 먹다가 사진한장찍고 오니 빵은 얼어서 딱딱합니다.
런닝구이 가지고 오신 따뜻한 유자차가 몸안으로 들어가니 피로가 확 풀립니다.
패왕님은 좀전에 국망봉을 먼저 지나갔는데 다시 옵니다.
아마도 사랑하는 사람을 에스코트 하기 위해서 오신것 같은데
보기 좋더군요
한장 박고 이분들도 상월봉으로 찍으러 갑니다.
패왕님은 다시 오드리님과 상월봉으로
송화님.
중도 포기할줄 알았는데 아주 찔기구만..
완주 축하드립니다.
무장하고 있으니 누가 누군지...
국망봉에서 첫 휴식이자 마지막 휴식이죠
아마도 처음 클럽 산행에오신분들
"뭐! 이런곳이 다있나 싶을것 같습니다".
휴식도 간식도 없고 무작정 가니...
누구 한사람 쉬자고 하는사람도 없고 배 고프다고 하는사람도 없고
자기 알아서 적당히 쉬고...
선나깨이 쉬고 다시 죽령으로 갑니다.
이제 부터 바람이 쪼매식 불어주니 걸을만 하군요
어!! ~~~춥다 .
트인곳은 눈보라가 휘날리고
따가운 눈이 볼때기를 사정없이 치니 마치 송곳으로 찌르는기분...
이 맛에 산행하는것 같기도 한데 눈을 못뜰많큼 눈물이 ..
조망도 없고
조망도 없고
재미도 없고
길가에 쌓인눈은 장난 아니게 많습니다.
이야기하나
용(龍)은 실재로는 존재하지 않는 상상과 전설적인 동물이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상상력을 동원해 여러가지의 모습으로 용을 만
들었으며 또한 거기에 천변만화의 능력이 있다고 부여했고 또 그렇게 믿었다
서해용왕에게는 9자식 (구룡)이 있는데
응룡(應龍) : 비를 내리게 하는 능력을 가졌다.
규룡 : 빛이 붉고 뿔이 있는 용이다.
이룡 : 빛이 노랗고 뿔이 없다.
반룡(蟠龍) : 땅위에 있어 아직 승천하지 못하고 있는 용이다.
청룡(靑龍) : 물을 좋아한다.
화룡(火龍) : 불을 좋아한다.
석룡 : 싸우기를 좋아한다.
명룡(鳴龍) : 울기를 좋아한다.
나머지 하나 용은 이름을 모르겠으나 무거운걸 등에 지는걸 좋아 했음
이야기
우리가 아는 사찰의 범종 머리위에는 꼭 용이 조각되어 범종을 들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용왕의 아들중에서 명룡이란 용(포뢰)은 울기를 좋아했는데 이녀석은 고래를 보면 무서워 울기를 잘해서
사찰의 범종위에 올려져 있고 범종을 치는 도구인 당목(범종을 치는 나무)에 고래 형상을 만들어 치게해서
용을 놀라게 하였다.-믿거나 말거나 ^^-
바람은 불고
죽령에는 다가오고
눈은 그칠줄 모르고
조망은 없고
그래도 눈구경을 실컷합니다.
눈보라 치는 언덕
청주의 맥가이버님
여기 오시기전에 두탕뛰고 오신분이...
몸매되고 얼굴 되니 좋습니다.
비로봉 오르기직전
드디어 바람다운 칼바람 불어 줍니다.
에고!~~ 추버라
눈보라가 쌩쌩 ....몰아치니
그야말로 바람부는 흥남 부두가 연상되는데...
맥가이버님이 뒤에 오신느군요
주위는 온통 눈보라이고...
바람불어 좋은날 산으로 가자
소백에서 바람이 조금만 불어 준다면 싫지만
아주 아주 많이 불어야 신나는데
비로봉으로 향하는 나무계단으로 오르는동안
칼바람을 맛봅니다.
눈을 못뜰많큼
아무도 없으니 비석지기만 한장 담고
바람과 정면으로 하고 있으니
눈보라에 눈을 못뜨겟다
노출된 피부에 작은 눈하나씩 날아와 키스를 하니
면도칼로 볼을 베어 내는것 같이 금새 피가 날것 같기도 하고...
비로봉에서 잠시 여유를 가지고 눈만 빼꼼이 내밀고 서있어 본다
그래 바로 이런 칼바람이다
시원하다고 느낄순간이 끝나고 ...
추버라!~~ 청승 그만 떨고 갑니다.
런닝구님
일행분이 중도 탈출하시자 걱정이되어 전화 하시고..
천동리 삼거리
이야기 둘
서해 용왕 아들중에서 무거운걸 들기 좋아하는 막내녀석은
커다란 비석 아래 용머리에 거북등을 하고 업드려 있고 ...
세월이 흐르니 요즘은 온통 장수의 상징인 거북 머리에 거북등이지만
오래된 비석중에는 용머리를 한것이 많다 (믿거나 말거나^^)
등로에 쌓인눈
일단은 눈속으로 들어가봐야 겟죠.
들어가 보니 허리까지 푹!~~
저기 아줌마 한분이 옵니다.
오늘 무지 춥다고 하시더군요
좀 더추워야 하는데 했더니 말씀 하시기 귀찮은지 처다 보지도 않더군요
소백에서
참 곱고 맑은 인연을 생각해 봅니다.
너무 지나치지 않을 인연과 너무 과분한 인연까지도...
수북히 쌓인 눈이 계절에 순응해서 녹으면
작은 계곡을 지나 강물이 되고
그 강물은 바다에서 만난듯
크고 작은 산방에서 많은분들이
5대양 중에서 가장 넓고 깊은 태평양 보다 큰
제삼리 바다에 모여 들길 ....
설화 터널속으로
노송님과 겨울남자님
소백능선에 온통 클럽 식구분들입니다.
제1연하봉 올라가는계단
제 1연화봉에서
노송님과 겨울남자님
이제부터 이분들과 같이 ..
.
제1연화봉 상고대...
아주 멋집니다.
겨울남자님.
상고대 터널 속으로
제 2연화봉 (신선봉)
아주 시원합니다.
여름에 햇빛 가리는 파라솔 들고 서 있으면 날아갈것 같은데 ...
지겨운 임도길 ...
하염없이 걷고 걷습니다.
왕복 8시간대로 마치고 죽령고개 식당에 도착
선두조 분들이 도착해서 동동주를 마시네요,
일단 한잔하고
울고 넘는 박달재에서 숫불가마 하시는검댕이님 댁에 가서 찜질을 할것인가 했더니
눈은 어느새 함박눈으로 바뀌고 집으로 가는길 귀가걱정을 합니다.
서울분들이 먼저 도착하시자 도로결빙이 우려 되어 식시도 못하시고 먼저 서울로 출발
우리는 후미가 올때를 기다려 식사를 합니다.
한풀선사님을 끝으로 모든 산행은 종료 하고.
남은 사람들만 기념으로 한장
오늘 소백에 참여해주신분들께 감사드리며
단 한번의 휴식이 너무 짧았지만
그래도 눈오고 바람불어 좋은날이었습니다.
행복한 2010년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다음달 산행은 월악산입니다.
바람불어 좋은날 소백으로 가자가 아니고 따뜻한 구둘방에서 등짝 찌집시다 ㅋㅋㅋ 추운날 고생많으셨어요 전 집에서 뒹굴 뒹굴 ㅋㅋㅋ 아이고 부러버라
가을의 소백산이 새롯 기억이 납니다... 한게하지 못해 죄송하구요... 아침에 날짜 개념이 없이 깜밖했어요... ㅎㅎ 단체사진이 뭔가 허전하네요 ㅋㅋㅋ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합니다..... 설경도 멋지고 함께하신 회원님들도 모두 멋지십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가을 소백때 뵌 분들이 많지는 않지만 함께하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설경과 칼바람의 소백,
구경 잘 하였습니다. 왕복종주를 축하 드립니다.
수고 많으셨구요..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이 많이 크네요.
하이얀 눈밭을 신나게 걷는 기분..
많이 좋으셨겠죠? ㅎㅎ 사진으로 대리만족하다가 갑니다~~
소백의 칼바람을 즐길수있는 j3클럽 방장님 덕분에 따근한 방에서 칼바람생각하며 머물다가 갑니다 .
함께하여 즐거웠습니다.새해 복 마니 받으세요.
눈덮힌 소백길 좋은분들과 함께라서 더욱더 정겨워 보이네요,올 한해도 즐산,안산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신년산행으로 소백의 칼바람을 맞으면서 산행하신 울 회원님들이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더도말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 넘치는 가정되시길 기원합니다. 산행기 고맙습니다.
10년 첫 정기산행 깔끔하게 마루리 하신거 축하드리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 건강하세요..ㅎㅎ
찬바람을 생생하고 담아오셔서 보는 지금 추워지는 듯 합니다. 소백신년 산행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