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5일 금요일 맑음 최고고도 2516m 최저고도 1554m 운행 거리 20km
산장 아침 식사로 굳은 바케트 빵과 오랜지 쥬스로 간단히 하고 7시 산장을 떠났다
오늘도 날씨는 쾌청하다. 아침 햇살에 멀리 산들이 붉게 물들어 오며 기온은 10도 정도로 쌀쌀하다
오늘 운행거리가 20km넘어서 레 샤피우 마을 에서 글레시에 마을 까지 아스팔트 길은 버스나 택시로 이동할 생각이다
비교적 어려운 어제길 보다 오늘은 수월할것 이라 생각되는데 이화공이 제 페이스를 빨리 찾는게 관건이다.
내리막 산능선길이 가도 가도 제자리인듯, 참 알프스는 스케일이 큰 산이란걸 다시 느끼게 한다
서늘한 아침기온 덕에 수월하게 라자목장의 양들이 풀을뜻는곳에 다다르고 목장 휀스를 지나 신작로 길을 지그지그로 한참
땀을 흘리며 내려왔다. 발아래 레 사피유마을이 보인다.
잠시후 마을 앞 가게에 들어가 복숭아와 음료수를 사고 글래시에 마을 가는 택시가 있어 일인당 6유로에 가기로 하였다
글래시에 가는 길은 차가 2대가 빠듯하게 통과할 정도로 좁고 길아래는 급경사 낭떠러지로 공포감이 끝네준다
글래시에 마을 앞 공터에 우릴 내려주고 공터엔 신발끈 여행사에서 온 팀이 있어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어제 발므산장에서
본 2명의 남자분도 다시 만나 반갑게 인사 하니, 오늘 세이뉴 고개를 넘어 꾸르마이예르까지 간다고 한다
이팀은 배낭도 가볍고 무거운 짐은 날라주고 도로에서는 버스로 이동하는 등 참 편하게 다니는것 같았다
마치 서울 근교 산에 가는 경쾌한 복장이 부럽기만 하다.
모테산장까지는 1km정도로 바로 지척에 있다. 바로 산장 뒤에는 에귀 데 글레시에봉의 빙하가 병풍처럼 펼쳐져있는 포근한
분위기의 산장이다, 차로 접근이 되므로 패케지 팀 들의 숙소로 많이 이용하는듯하다.
그곳에 가서 잠시 쉬고 가기로 하였다, 세이뉴 고개를 넘기위해 충분히 쉬고 가야하는 곳이다
점심을 먹기엔 너무 빨라서 준비해온 간식 타임을 갖고 물을 보충 한후 지그재그 세이뉴 고개를 향해 오르기 시작하였다
길은 차가 지나갈 정도로 넓은데 중간쯤 올라가니 중장비로 길을 정비하는 중이라 길이 좋았던것 같다.
고개마루에 가까워지면서 녹지않은 눈밭이 펼쳐져있고. 세이뉴고개(2516m)정상에는 프랑스와 이태리 국경표시와 케언만이
이곳이 국경선이라는것을 알려줄뿐 국경이라는 실감은 나지 않는곳을 통과 하여 이태리로 들어왔다,
사진을 찍으며 한발은 프랑스 한발은 이태리, 국경초소도 없는 진정한 평화의 국경선을 넘었다
이제부터 프랑스를 떠나 이태리 따으로 들어 선것이다. 다시 프랑스로 돌아갈때까지 프랑스여 안녕~~~
고개마루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오고 기온도 떨어져 오래 있을수 없다 정상에 올라온 모든 트레커들이 반대쪽 언덕에 누워서
바람도 피하고 점심도 먹으며 옹기종기 모여 있는것이 참 평화로워 보인다.
우리는 조금 아래로 내려와 바람을 막아줄수있는 바위 아래 짐을 풀고 빙하수물로 라면을 끓여 빵과 함께 점심을 하였다
눈이 녹지 않은 7월초의 이런 풍경은 8월이면 녹아서 볼수없을것 같다.
점심은 라면에 알파미를 섞어 함께 끓여 먹는 일명 라밥이 빵과 잘어울리는 메뉴같아 이후 계속 애용한 메뉴이다
오늘의 목적지 엘리자베따 산장 까지는 4.5km,1시간 조금 넘게 걸릴것 같다
내리막 길이, 넓은 리블랑쉬 계곡 옆으로 길게 이어져있고 엘리자베따 산장은 다시 언덕위로 올라 가야 하는데 에귀데 글래시에
봉 아래 멋진 곳에 위치해있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체크인(3시)하고 본옴므 산장에서 하지못한 샤워(코인넣고 3분간 할수있다)
를 하고 양말과 셔츠를 빨아서 뒤뜰 에 있는 빨래줄에 널고 나니 기분이 상쾌해진다
바로 뒤로는 왼쪽에 에스텔레트 빙하와 오른쪽에 리블랑쉬 빙하가 호위 하듯 산장을 에워싸고 있다
산양은 산장 앞 빈집 지붕이 제 집인양 뛰어 다니고 앞쪽은 내일 가야할 베니계곡과 멀리 꼼발 호수가 보인다
샤워와 빨래후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모두 잘 걸어준것에 감사 건배~
산장의 저녁 식사는 모두가 함께하는 국제적인 만찬장 이다,
트레킹 3일째도 이렇게 무탈 하게 지나간다.
크로와드 본옴므 산장을 떠나면서, 산장이 높아서 아침기온이 차다
산장주변의 산군들
하산길에 아침 햇살을 받아 앞 봉우리가 밝게 빛난다
멀리 레사피유 가는 길이 길게 보인다
하산길의 여성대원들 트레킹 내내 잘 걸어 주었다
라자 목장의 빈 헛간 앞에서의 휴식
라자 목장의 아침은 양떼와 함께 양을 돌보는 목동은 젊은 처자였다
단체 트레킹 팀들이 앞서 지나간다
글래시에 마을에 도착
모테 산장이 보이고 멀리 에귀데 글래시에 봉이 보인다
모테 산장 부터의 이정표
길가의 야생화 한국의 모시꽃 닮았다
세이뉴 고개 올라가는 길은 이렇게 지그재그 길이다
잠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율곡이 쉬고 있다
빙하녹은 물이 흘러 내리는 계곡 다리를 건너 길은 이어 진다
세이뉴 고개의 국경 표지석
프랑스와 이태리 국경 표시 케언
각국의 트레커 들이 정상 아래에서 쉬고 있다
엘리자베따 산장을 향해 하산길
고개 아래엔 아직도 눈이 그대로 쌓여있어 보는 경치가 멋지다
리블랑쉬 계곡의 넓은 평지 이물이 꼼발 호수로 흘러 간다
계곡위 엘리자베따 산장이 보인다
오랜 만의 빨래를 하고 널고있는 베로니카.뒤쪽은 캠핑장이다
산장앞 빈 집이 제 집인양 놀고있는 산양들
산장에서 본 일몰 풍경
산장에서의 아침 식사 과자와 쨈 커피 간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