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외로 따뜻한(?) 날이었습니다. 장갑을 벗어도 뭐 뛸만한 날씨...
시주제 겸 토요훈련에 올해 들어 최대인원이 참석했슴다.
훈련코스/거리 : 20키로, 농과원-농생명로-기지제-갈동(양동교회)-초남이성지-마산천-이서-농생명로-농과원
참석자 : 김둘이, 김유호, 류정상, 서미혜, 윤형주, 홍승범, 황옥화, 황대용... 뒤늦게 우샘이가 ...
우샘이는 늦잠잤다며 농생명로를 혼자 질주를 했고요. 나머지 8명은 20키로, 18, 15, 13, 5 등으로 각자가 달려습니다. 아쉽게도 농진마가 많이 노쇠화되었다는 느낌!? 천하의 농진마가 20키로를 완주 못하는 아쉬운 현실...
암튼, 8+1명이란 어마무시한 숫자, 역시 올해 시작을 알리는 달리기는 다른 모양입니다.
즐건 수다로 07시 농과원 제1주차장에 집결하여 어둠을 밝힙니다. 누가 그랬나요? 구라톤의 전설은 오늘도 시작입니다. 8명이 둘이 박사의 주력에 맞추어 달려보기로 합니다. 가면서 우샘이에게도 전화해 봅니다. 통화는 되지 못하고 가다보니 외로이 혼자 달린다는 소식이 올라옵니다.
기지제에서 인증샷을 찍고 화기애애, 차분히 달립니다. 혁신도시를 가로질러가자는 제안에 따라 엽순공원을 넘어 에코르 1단지 옆 골목길로 접어듭니다. 어느새 서미해 동무는 잘라먹습니다. 7명이 그렇게 양동교회를 지나 원동초등학교를 지나갑니다. 푸근할 정도의 날씨는 미세먼지를 날리며 우리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초남이성지가 약 10키로 지점입니다. 인증샷을 찍어봅니다. 윤누님과 둘이박사가 여기서 회군합니다. 아아... 님은 갔습니다. 그님은 다시 오겠지요. 이제 5인의 전사가 남았습니다. 논밭에 내린 하얀 서리는 조금씩 녹아갑니다. 겨울천 대지는 황량하지만 그 대지에서 먹이를 찾는 참새는 참 부지런히 날라다닙니다.
마산천으로 접어듭니다. 어느새 13키로가 넘어섭니다.
앞서 달리는 대단한 선수가 발견되었습니다. 오늘 생소한 이름의 소유자, 황옥화입니다.
매일 농생명로를 8키로 뛰며, 토일은 14, 5키로 뛰며, 시간나면 책과 달림이를 소일하는 살아있는 마라토너, 진정한 달림이가 탄생입니다. 우리가 그를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우리를 인도합니다. 갸날픈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시작까지 똑같이 뜁니다. 아마 올해 사고칠 것 같습니다. 농진마 신흥 기대주임다.
이러저런 이야기에 이서수영장을 지나고 15키로를 지납니다.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가 조금씩 줄어듭니다. 역전의 용사, 전설의 훈련부장, 홍승범이 슬그머니 잘라먹기를 시도합니다. 그렇게 4인의 전사가 남았습니다. 출발지점의 하프가 남았네요. 그렇게 이서 혁신도시를 돌아 농생명로에 땀을 적시며 농과원으로 피니쉬함다.
20키로 무사완주 신고합니다.!!!
그리고 2부, 오전 11시 종렬박사 집들이. 마라톤대회 출발시간 처럼 정확히 11시경에 에코시티에 집결하여 그의 신규 집에 들어섭니다. 역시 새집인 만큼 신선하네요. 그 집이 부자되라고 각자 자그마한 축의금을 모았고, 이를 휴지와 세재, 윤누님의 화분, 사모님의 또다른 작은 선물, 그리고 중요한 현금 축의금으로 화룡점정합니다. 아.. 집들이에서 현지합류하신 우리 성호형님이 오셨습니다. 그리고 먼 수원에서도 전임회장님 가족이 축하사절단으로 왔습니다. 종렬 내외가 너무나도 기막히게 차린 황홀한 음식잔치에 몸 둘바 모르게 가득가득 배를 채웠습니다. 더구나 이벤트부장 홍승범과 종렬박사의 전격 의기투합으로 올 6월은 지리산 산청, 종렬처가집으로 여행가는 것이 정해졌습니다. 농진마! 하면 합니다. 새집의 땅다지기하며 잡귀를 몰아내고 부자와 행운의 여신을 남기고 아쉬운 마무리를 합니다. 시간은 어느새 오후 1시 20분을 넘어섭니다.
짧고 행복한 농진마의 하루!! 화이팅-----!!
첫댓글 회장님 화이팅!
오랜만에 보는 훈련기 좋으네요.
난 그만하면 거의 완준데
좀 봐주지 잘라먹었다고.
앞으로 긴장하겠슴다.
그러네요. 팩트를 쓴다는 것이 ... ㅎㅎ
저도 목표치 초과달성하고 ? 둘이빈ㄱ사님 꼬셔서 꽃단장하러갔습니다
맞습니다. 13-4키로는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