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신앙생활 회복을 위한 교구장 신앙지침 안 - 대전교구장 유낙준 모세 주교
“당신 때문에 사람들이 하느님을 찬양하게 될 것이다(이사 49:3 영어직역).”
“너는 나의 종, 너에게서 나의 영광이 빛나리라(이사 49:3).”
†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2020년 2월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4월 18일부터 전면 해제됩니다. 또한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음식물 섭취도 4월 25일부터 해제됩니다. 대한성공회 대전교구는 지난 2년여 기간 동안 누구보다 정부의 방역지침을 성실히 지켜왔습니다. 항간에서는 방역지침으로 인하여 정체된 신앙을 걱정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대전교구는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고난과 시련의 시간을 오히려 하느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시간으로 신앙을 지켰습니다. 이제 정부의 모든 지침이 해제된 바 신앙생활 회복을 위한 신앙지침을 발표하고자 합니다.
먼저 그동안 공식적인 예배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기간에도 다양한 선교 방향으로 예배를 드린 모든 성직자와 교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고난의 시간을 겪으면서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러 오신 예수님(요한 12:27-28)”의 소리가 우리를 위해서 들려주는 소리로 신앙을 지켜왔습니다. 이제는 삶 속에서 서로 만나며 사랑을 세워내는 일상생활에서의 감사성찬례를 하느님께 바쳐야 할 것입니다. 사순 시기를 지나며 예수님의 부활을 기다리고 인내한 만큼 온전한 예배의 회복은 우리에게 큰 기쁨과 신앙의 성숙을 기대하게 됩니다. 이번 부활절을 기점으로 그동안 부족했던 예배와 신앙생활을 주님께 고백하며, 이제 모든 성무일과가 회복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금일 발표된 정부의 지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는 18일부터는 마스크 착용과 음식물 섭취 외에 모든 규정이 해제됩니다. 또한 25일부터는 음식물 섭취도 해제됩니다. 그동안 성가를 부르지 못하고, 애찬 역시 제한되어 신앙공동체의 결속이 부족하였습니다. 이제 순차적으로 해제되어 선교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이에 다음과 같은 선교 활성화 방안을 제안합니다. 매일 성무일과를 드려야 합니다. 교회 내 모든 활동단체가 활성화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야 합니다. 거점교회와 교무구 중심으로 선교활동을 준비해야 합니다. 각자의 현장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여러분 모두에게 하느님의 크신 은총과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아멘.
2022년 4월 15일
대한성공회 대전교구장 유낙준 모세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