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트랙 :
산행일시 : 2024년 3월 21일 목요일 맑음, 영상 3도~8도, 남동풍 3m/s
산행코스 : 금남 장군단맥 병사골~장군봉~신선봉~남매탑~삼불봉~금남정맥~관음봉~동학사
들 머 리 : 병사골, 대전역 지하철 2번출구에서 107번승차, 박정자 삼거리 하차
날 머 리 : 동학사, 공원 입구 107번 종점에서 승차하여 대전역앞 하차하여 무궁화로 입석으로 영등포역으로 이동
<신선봉으로 오르며 수월분맥>
<삼불봉에서 자연성릉>
계룡산을 지나가는 금남정맥에서 분기된 분맥과 단맥을 하고 싶어진다. 그 중에서 장군봉을 오르기로 한다. 삼불봉에서 남매탑으로 내려와 신선봉을 오르고 나서 장군봉까지 작은 암봉을 오르내리며 이어지는 약 6km의 산줄기이다. 이 산줄기는 대부분 병사골에서 역방향을 진행을 한다. 국립공원입장료는 면제되었지만 사찰에서 받아오던 문화재 관람료를 피하기 위해서 병사골에서 오른 것으로 보이는데 이제는 사찰 관람료도 국가 재정으로 보조해주며 면제된 상황이라 문제될 일이 없다. 그러나 동학사까지 걸어가서 다시 관음봉을 오르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아 병사골로 향한다.
대전역에서 무려 한시간이나 버스를 타고 박정자 삼거리에 내린다. 대전시내에 있는 목련은 개화를 시작했다. 병사골의 진달래도 개화하였다. 탐방지원센터를 지나 뚜렷한 등로만 따라간다. 비탐구역은 가지않고 정해진 등로만 따르기로 한다. 가끔 만만한 암봉을 오르기도 하지만 꾸준히 등로를 유지한다. 암봉을 오르는 길이 시작된다. 암봉은 조망을 즐길 수 있고 자갈길 보다 덜 위험하다. 여름에는 강렬한 햇빛을 피할 길이 없어 기피대상이지만 꽃샘추위가 몰려온 지금에는 딱 맞는 등로이다. 장군봉을 오르는 산길은 병사골 코스만 법정탐방로인 듯하다. 장군봉 정상에 서니 전망 안내판이 있다. 오늘 계속 보면서 가게 되는 관암지맥과 금남정맥 관음봉, 수월분맥을 품고 있다.
장군봉에서 이어지는 산길은 암봉의 연속이다. 지겨울만큼 암봉을 수없이 만난다고 생각을 할 때쯤이면 소나무 교목이 하늘로 쭉쭉 뻗어있는 봉우리가 반겨준다. 작은 암봉을 오르기도 하고 우회하기도 하며 신선봉을 오른다. 지나온 암봉들이 올라올 때보다 더 감동을 주는 몸짓을 한다. 남매탑으로 가는 길은 우회하며 내려갔다가 올라간다. 많은 이들이 쉬면서 간식을 즐기고 있다. 잠시 쉬면서 참외를 먹고나서 탑을 한 바퀴 돌고 삼불봉으로 오른다. 당초 금잔디고개를 경유하여 수월분맥을 할 예정이었는데 산방기기간에 금지구간을 지나지 않기로 하고 삼불봉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삼불봉으로 오르는 길은 예전과 달리 계단만 오르면 된다. 모처럼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 봉우리에 서게 된다. 행서체의 표지석이 흔치 않은데 주변 경치와 잘 어울린다. 사방으로 조망을 즐기고 자연성릉으로 내려선다. 멀리 관음봉까지 자연성릉이 닭벼슬처럼 암릉이 이어진다. 향적산에서 올라온 금남정맥이 천단을 지나 관음봉을 거쳐 삼불봉을 지나간다. 쌀개봉에서 관암지맥이 또 하나의 공룡처럼 강렬한 근육미를 자랑한다. 수정봉을 지나 수월산을 품고 고청봉까지 수월분맥의 산줄기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자연성릉에서 계룡산의 산세를 감상한다. 암봉과 암봉을 이어주는 암릉미가 섬세하면서도 부드럽다. 그 암릉을 걸어서 관음봉까지 이른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이니 조망을 실컷 즐긴다. 그리고 동학사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에는 조망이 없지만 계곡물이 반겨준다. 암릉이 계곡물에 담겨 시원함을 즐긴다. 관암지맥의 황적봉과 삼불봉이 양쪽에서 호위무사가 되어준다. 그렇게 동학사가 가까이 와준다. 계곡물 소리를 벗삼아 동학사를 지나와 시내버스에 오른다. 대전역앞 중앙시장에서 국밥으로 민생고를 해결하고 영등포행 무궁화호 입석표를 손에 쥐고 열차에 오른다. 다행히 입석칸에 앉았다. 조름이 사정없이 몰려온다. 그렇게 산행을 정리하며 기차도 종점에 가까워진다.
<산행지도>
<산행트랙>
<산행앨범>
10:00 박정자삼거리 정류장(약110m), 버스에서 하차하여 장군봉을 바라보며 병사골 탐방지원센터로 이동한다.
들머리의 동쪽에는 호장봉이 우뚝 서 있다.
10:06 병사골지킴터(약117m, 0.5km, 0:06), 포장임도를 따라 들머리로 들어선다.
모처럼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산행을 하게되는 기쁨을 안고 산행을 시작한다.
오르는 길에 관암지맥의 우산봉, 금베봉, 갑하산을 바라본다.
오를 수록 장군이가 점점 가까워진다.
주능선에 오르기 위해 우회하여 오르기도 한다.
북쪽으로 세종시를 바라본다.
10:49 장군봉(512.4m, 1.7km, 0:48), 전망 안내판이 있고 그 앞으로 계룡산의 봉우리들을 조망할 수 있다. 그런데 안내판이 조망을 막고 있다는 생각도 해보며 차라리 안내판을 없애고 표지석을 세웠으면 바램이 있다.
서쪽으로 가야할 관음봉 방향을 바라본다. 그 앞으로 삼불봉, 신선봉이 보인다.
쌀개봉에서 분기되어 동진하는 관암지맥을 바라본다. 천왕봉과 황적봉이 주인행세를 한다.
황정봉에서 민목재를 지나 관암산으로 이어간다.
북쪽으로 수월분맥을 바라본다.
멀리 세종시까지 보인다.
안부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이 시원하다.
10:54 지도상의 장군봉(512.4m, 1.8km, 0:54), 이 봉우리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고 쌓다 만 돌무지만 있을 뿐이다.
앞뒤로 암봉이 이어지고 우회하거나 오르는 일을 반복한다.
신선봉이 점점 다가온다.
우측으로 수월분맥을 바라본다.
작은배재에서 내려가는 짧은 능선이 보인다. 그 뒤로 관암지맥이 물결친다.
11:35 갓바위(약546m, 3.3km, 1:35), 단순히 암봉이라고 하지만 소나무와 돌이 만들어놓은 조각품이다.
암봉지대를 지나며 소나무숲도 거닌다. 그러면서 지나온 갓바위를 바라본다.
11:29 갓바위삼거리(약515m, 3.0km, 1:29), 지석골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가는 등로가 보인다. 박은배재로 내려가 학림사, 큰배재, 천정골로 내려갈 수 있다.
이 바위도 갓바위처럼 생겼다.
수월분맥이 계속 유혹하지만 오늘은 그 길로 가지 않고 관음봉으로 갈 것이다. 산방기간이고 비탐구간이 있기 때문이다.
암릉을 좌사면으로 우회하고 있다.
소나무가 혹한을 딛고 봄을 맞는다.
12:08 신선봉(649m, 4.4km, 2:08), 암봉과 소나무의 묘미가 절정이다.
삼불봉의 세 봉우리가 뚜렷하다.
큰배재가 바로 아래에 있다.
남매탑에서 동학사로 내려가는 능선이 바로 앞에 있다.
이 봉우리는 좌사면으로 우회해서 내려간다.
12:18 큰배재(약573m, 4.8km, 2:18), 동학사 주차장으로 하산할 수 있는 길이 동쪽으로 내려가고, 남매탑으로 오르는 길이 있어 많은 이들이 오고간다.
12:23 남매탑고개(약601m, 5.1km, 2:23), 능선길은 막혀있고 우사면으로 우회하여 남매탑으로 오른다.
12:28 남매탑(약612m, 5.3km, 2:28), 예전의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12:50 삼불봉고개(약714m, 5.7km, 2:37), 남매탑에서 다른 산객들처럼 약 15분간 간식을 취하며 쉬다가 삼불봉으로 오른다. 삼불봉고개에서 갑사로 넘어가는 길을 우측에 드고 삼불봉으로 오른다.
삼불봉을 오르며 지나온 장군봉과 신선봉을 바라본다. 그 뒤로 관암지맥 우산봉과 갑하산이 보인다.
13:00 삼불봉(777.1m, 5.8km, 2:47), 삼각점, 표지석, 조망 안내판, 이정표, 쉼터가 있으며 사방으로 조망을 즐길 수 있다. 계룡산에서 삼각점은 관암산과 도덕봉을 빼고는 삼불봉 뿐이다.
진행방향으로 천단에서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청아하다.
동남쪽으로 계룡산을 지서 종점으로 향하는 금남정맥을 바라본다.
금잔디고개에서 만학골재로 이어지는 금남정맥을 바라본다.
13:06 금남정맥 접속(약7645m, 6.1km, 2:52), 지금까지 장군단맥을 마치고 금남정맥길로 들어서며 자연성릉이 시작된다.
자연성릉에서 쌀개봉에서 흐르는 관암지맥을 바라본다. 한 여름에 뜨거운 암릉을 내려갔던 기억이 있다.
금남정맥의 흐름을 바라본다.
양화저수지 뒤로 노성지맥의 노성산을 바라본다.
지나온 장군단맥을 바라본다.
13:07 자연성릉(약776m, 6.1km, 2:54), 자연성릉에서 바라보는 계룡산 능선의 아름다움을 한껏 누리며 가고 있다.
관암지맥의 힘찬 흐름도 더 세밀하게 느껴진다.
하산길이 내려다 보인다.
자연성릉의 봄을 느껴본다.
13:31 계단길 시작(약698m, 7.2km, 3:17), 관음봉에 오를 때까지 200미터는 철계단과 목계단이 이어진다.
삼불봉에서 완만하게 내려온 자연성릉을 바라본다.
관암지맥을 바라본다.
13:41 관음봉(765.8m, 7.4km, 3:27), 천단과 쌀개봉이 통제구역이라서 이 봉우리가 정상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서 조망을 즐긴 후에 관음봉고개에서 동학사로 하산하려고 한다.
연천봉을 바라보며 내려간다.
천단 뒤로 향적산을 바라보며 관음봉고개로 향한다.
13:45 관음봉고개(약749m, 7.5km, 3:31)
동학사를 바라보며 무한정 내려가기로 한다.
14:00 계곡접속(약501m, 8.0km, 3:47), 500m의 길다란 돌계단을 마치고 완만한 계곡길에 들어선다. 봄을 깨우는 물소리가 점점 크게 들린다.
황적봉이 아주 뚜렷한 암릉미를 뽐낸다.
계곡과 벗하는 시간이 즐겁다.
14:48 동학사(약237m, 9.6km, 4:16), 이제부터 시내버스 정류장까지 2km는 포장도로를 걷는다.
남매탑 삼거리를 지나간다.
15:15 산행종료(약159m, 11.7km, 4:43), 복수초가 만발한 공원을 지나 식당가를 그냥 스쳐가고, 산행을 마치며 107번 버스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