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와 시간이 다가올 수록 마음만 조급해 진다.
자리를 마련해준 친구한테 미안할 정도로 칭구들이 안오면 어떡하나,
멀고 교통이 불편하니 어떡하면 좋을지 머리를 짜도 한계에 부딪힌다.
은사님도 오신다는데 걱정이 태산인데..
여기 저기 교통편에 문제가 있다고 전화가 오니 더 마음이 조급해진다.
몇주전 부터 프리터물 정리하고 회장님 치료 가기 전에 현수막, 사진, 타올 주문해놓고
하루전날 선물 준비 자유시장 가서 홍정숙이 한테 꽃바구니 주문 부탁하고
오후에는 친구김장 300포기 하는것 도와주고 파김치가 다됐다.
더뎌 날은 밝았고 시간은 쫓아오고 주문한것 찾아 한바뀌 돌아
좀 일찍 그랜드 호텔에 도착했다.
장소를 잘못알아 30분 넘게 뺑뺑이를 쳤네...레저동 레인홀인줄 알았는데 없다 안카나???
레인홀이 아니라 그냥 "레인"인데 코앞에 두고 30분을 ... 하늘이 노랗더라...
성근이 한테 전화해서 겨우 찾았는데 문을 안열었다. 급한 맘에 넘 일찍가서..
좀 있으니 실장이라는 아가씨가 와서 문열어 주더라 드가서 현수막 달고 준비하니
칭구들 하나 둘 전화오고 데리러 간다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빠지라는 살은 안빠지고
근육만 늘었다.ㅋㅋ
그래도 시간 맟춰 온다고 콜택시 대절하고 걸어서 물어서 찾아와줘서 다들 넘 고맙수...
친구들 누가누가 왔는지 내가 함 둘러 볼까?
남이보면 말많은 뻥쟁이 뺀질이 스스로는 젠틀맨이라고 주장하는 김정환이와
용원에서 알아주는 공주 안덕미를 태우고
비타민 여사 슈퍼 우먼 권영희가 왔네.영희야 너무 늦게 갔다며 우짜노?
등치만큼 넉넉하고 배려하는 맘이 넘 좋아...
멋진 신사 장유에 김진태 처음 오니까 서먹하고 그렇제?
인자부터 자주 발걸음 하고 자주 얼굴 보구 살자 그래도 고향친구가 좋지?
행사 땜시 거창도 몬가고 있었다는 김완섭, 홍명섭이 꼬셔 온다고 욕봤데이.
둘이 사라져서 조금 걱정했는데 집에 잘 갔다니 다행이고 담에는 새기 없기..
땀뻘뻘 목청을 높이던 윤종한의 새로운 모습을 봤다. ㅋ 앞으로도 계속 그래 줬음 좋겠수.
처음오는 최미숙이 데불고 다자가 왔네 앞으로도 꼭 데불고 와야한다.미숙아 처음 발떼기가 서먹하지 자주 오면 괜찮아 진다 담에도 꼭와~ 홍정숙 여러가지로 고맙다.
꽃바구니며 타올이며 도와줘서 고맙수 언제 함 사무실가서 맛난 점심 사줄께 지둘려?...
이번에 범방 친구들 출석률이 잴 좋더라,김완섭,윤종한,최만석,전다자,최미숙,홍정숙,
여섯명이나! 마이 왔제? 담에도 부탁해요.
동창회가 뭣이라꼬? 택시 콜 불러서 와준 김해 친구들 넘 멀고 차 밀리는 바람에
학자는 멀미 까지 다하고 참 고맙네.처음온 배향순 자주 좀 보자.
항상 참석해줘서 고마운 배정숙, 누이,오직사랑,두곡이상 아님 안부르는 허성희,
여전희 말많은 조삼제,다른 모임 재쳐두고 와준 정이한,항상 조용한 유황순,
다들 온다고 욕봤데이~~
나영아 재밌었나? 자주 보니까 좋지? 지난번에는 번호 바뀌줄도 모르고 엉뚱한데로
날렸는데 이번엔 지대로 했제 민자야! 분절도 올때 마다 늘어서 이번엔 조운제도 와주고,
운제야 니 노래 안했으면 말 많은 삼제가 날 가만 안뒀을 낀데...닌 가수라며? ㅎㅎ
울산서 먼길 한달음에 달려오는 홍영옥, 조정희넘 고맙다.
참말로 오랜만에 본 칭구 엄종현, 노래한번 기똥차게 부르데...담에도 꼭 불러줘..
홍양선! 니 말대로 인생 별거 있나 그자? 한번 와서 친구 얼굴도 보고 수다도 떨고 그렇지 뭐?... 희남아 즐겁게 놀아줘서 고마버이~^0^
글고 생곡댁이들 알제 말안해도?...나를 비롯해 안덕미,안선옥,박정옥,배성근고맙다.
내 총무맡는 바람에 니들이 고생이 많다.다 알고 있어염.
토마토 농사에 바빠 늦게 도착한 배성관,최만석 늦게라도 와줘서 고맙고,
황명선이는 연락이 안되서 못올줄 알았는데 고맙게 시리 달려와줬구먼...
선생님 두분 모시고 오고 모셔다 드린다고 수고 많았다 영호야! 이런 저런 지나간 일은
털어 버렸음 좋겠네...
이렇게 우리 친구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장소와 음식을 제공한 성근아 엄청 고맙데이~
살짝 부담되긴 하지만 덕분에 우리 통장 잔고도 늘어나고 이래저래 난 좋으네.
오명철 우리 회장님! 신경 쓰이던 행사 끝내서 후련 하시죠?
피곤 하셨을 낀데 표시 안내고 끝까지 자리 지켜줘서 고맙수...
친구들아! 다들 즐거웠남요?
다소 불편했거나 맘에 안드는 일이 있었더라도 친구들의 넓은 아량으로 이해하시고
좋았던 것, 즐거웠던 것, 행복했던 기억만 추억으로 간직하세요.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마무리 잘하시고 친구들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0^~~~
첫댓글 ㅎㅎ 글도 참재미나게 쓴다..한자도안빼고 다읽어밨네..행복하게.놀았쏘.참조았다..
울총무님 화이팅!
한사람, 한사람 일일이 거론하며 챙기는 배려에 감동 먹었다. 욕 많이 봤다...
가문의영광은들어봣어도 생곡의 영광은 아들어 봤제 참말로 힘들더라...차려준밥상만 보고놀다왔는데 완전녹초.....임원진들 다들 고생많이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