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서둔벌을 뒤 돌아보며!/이전구

[이전구(뉴욕)]

백년의 서둔벌을 뒤 돌아보며!

글: 이전구        낭독:이전구 

주:이글은 2003년 5월 농대 캠퍼스가 관악으로 이전 하면서 마지막으로

수원 캠퍼스에서

 농대 동창회를 할때 본인 "이전구" 가 쓴 고별시 임을  참고로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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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배워가며 일본이름 불러대며

보통학교 중학교를 어렵사리 졸업하고

망국의 울분 머금으며 조국해방 기원하며

그래도 배움 만은 중단하지 말라고

지성을 함께갗춘 농사꾼이 되보라고

내부모님 논받팔고 소 팔아 보내 주신

대한제국 최고 학부 수원고등 농림 학교

연습림의 소나무엔 젊음의 기상 뻗쳐있고

길대밭 사이 물오리떼 마름풀 헤치며 놀던

그림같은 서호에는 꿈과 낭만이 있었다네

호수의 저쪽편에 달리는철마 바라보며

늙으신 부모 생각에 눈물도 글썽였네.

해방의  기쁨 맞아 온 가족과 온 민족이

얼싸 않고 환호하던 그 이듬해 어느봄날

국립서울대학교 농과대학으로 태여났네.

두동강난 국토에도 어김없이 흐른 세월

참혹스런 민족상잔 오년후에 터졌으니

배움의 최고학부 軍부대로 둔갑했네.

젯트엔진 폭격기의 짜증스런 소음속에

교수님의 명강의도 쉬며쉬며 들었었지

저 건너 팔달산에 수원성 성벽밑에

진달래 피던 그봄날엔 사랑을 속삭이고

자주빛 감돌던 초여름날 서쪽하늘

아스라한 칠보산에 저녁노을 질무렵엔

상록사 기숙사를 살며시 빠져나와

딸기밭 원두막에 사랑을 꽃 피웠지!

수원 역전 뒷골목에 대폿잔에 우정 섞어

국가를 염려하며 미래를 토론 하며

술상을 탕탕치며 울분울 토로 했지!

민주주의 수호하려 독재를 규탄하려

4.19 기치 높이들고 수원에서 서울까지

부르튼발 절룩대며 도보로 행진하며

민주주의를 지키자고 고함고함 질렀다네!

5.16 이후 군사정권 소용돌이 정국에서

이십칠년 젊은청춘 묵묵히 불 사르고

새마을 운동 기치들고 조국재건에 몸 바쳤네

農者는 尖端之大本이라! 농업생명과학대학

유전자와 복제기술 우리몫이 아니겠소?

문민정치 15년간 八旬九旬을 넘긴세월

고색리 앞들 넓은들의 향기롭던 흙냄새는

아파트 숲속에서 매연에 파 뭍혀도

어머님의 젖 내음처럼 코끝에서 떠나지 않네

백년세월 접으면서 부모님 품을 떠나듯이

눈물을 머금은채 서둔벌을 뒤돌아 보니

한많은 긴 세월동안 못다이룬 그 원한들!

자~!이제 머리 번쩍들어 북쪽하는 올려보세!

다가오는 또 한백년은 어디에서 불 태울까?

"관악"의 부싯돌로 용광로에 불을 지펴

"백두" 천지 물을 퍼서 쇳물을 식히리라!!

2003년 5월

농업생명과학대학으로 개칭하더니 관악캠퍼스로 떠나고 쓸쓸히 정문이 서있다

농대 본관은 학교 다닐때 늘보던 모습 인것 같다

교문 앞에서

본관 건물

1960년대 에는 수원에서 제일 대규모엿던 농대 대강당 

추억의 식당  

 

저 향나무 는 유달영선생님이 귀하게 여기시던 건데.

 

본관앞 정원에 좋은 나무들 .

저~건너 오른쪽에 팔달산 이 보이고 가끔 달리는 철마 도 보인다.

서호뚝 소나무 밑에서

정다운 친구들과 함께

사각모를 쓰고, 우리또 언제 만나게 될까? 가운데가  이상진 동문

지금의 선둔벌과 서호뚝

김영상,우왈용,박희석,이은웅교수님,허문희교수님,김혜영,하용웅,변유식,김강권 동문

백년의 서둔벌을 ~~.mp3

[양인회(뉴욕)]

내일 포토샾을 깔아 드릴테니 양 박 처럼 속 내용을 붙이셔야 겠습니다.
그래야 동경의 유정님이 보시고 지도 편달을 받을 수 있겠지요. 목소리만 들어 가지고는 정밀 분석이 어려워요.
저장 한 것이 mp3이군요. 양박은 wma인데 말입니다. 저장 하는 법이 많이 다르고요.
아주 보컬이 웅장하고 에코도 좋은 것 같군요.

[이전구(뉴욕)]

그 포토샾을 빨리 깔아야 되겟군요. 어느 구석에 분명히 있을텐데~~~~~

[이전구(뉴욕)]

나는 신유정 도사께서 알려준대로 Multi Track 2 에 이미 붇박이로 save 되여 있답니다.ㅎㅎㅎㅎ

[양인회(뉴욕)]

그러니깐, 우리가 유정님의 같은 '제자'군요. ㅎㅎㅎ 같이 열심히 잘해 보자구요.

[이전구(뉴욕)]

어찌 어찌 살다가 보니 그렇게 되였군요 그래서 사람의 인연이란것은 알수없는것이지요!
우리 스승님을 한번 뉴욕에 모셔서 크게 대접을 해드려애 되지 않을까요?
앞으로는 제자의제자들이 엄청 많아질것 같은데~~~~ㅎㅎㅎㅎ

[신유정(동경)]

두 제자님 ...
무지 쑥쓰러운걸요
두리머리 맞데고 선생님 보다 더욱 멋진 소리 만들어 내야합니다
두분 이쁘세요(외람되지만요)

[이전구(뉴욕)]

히히히히 참좋다~~~!!!

[이전구(뉴욕)]

양박님! Mp3로 바꾸지 않아도 wma로 무거운데도 카페에 올라 갑디까?

[양인회(뉴욕)]

그것도 내일 한 수 알려 드릴게요. 저장 하면 'option'이란걸 클릭하고 하지요. ㅎㅎㅎ

[이전구(뉴욕)]

나도 option에 들어가서 가볍게 만들어서 올리는것은 아는데 ~~~~~ 허기사 wma로 유지하면 음질이 더 좋다고 하더군요.

[신유정(동경)]

저장방법에 Mp3가 그나마 wma보다는 음질이 좋은것이지요
용량을 떨어 뜨릴때사용하는게 wma...

[이전구(뉴욕)]

그렇군요! 스승님! 괞히 아는척 해가지구 쪽팔렷네!!ㅎㅎㅎ

[신유정(동경)]

에고...나갔다와서 다시 들을께요
일단은 소리 굿이이구요
울림도 적당하구....
다시올께요..

[이전구(뉴욕)]

그렇습니까? 감사합니다 !! 스승님!

[최한용(뉴욕)]

왕회장! 연습림에서 신입생환영회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우리 이제 마감할 때가 된것 같소.
왕회장의 생기넘치는 시낭송에 감동받는 동년배의 가슴에는 감회가 깊습니다.

[이전구(뉴욕)]

어이구~~~!! 우리 한용형 그동안 약간 적조했습니다! 불원간 한번 만나서 한잔 하십시다. 양박님 끼워줄까말까?

[양인회(뉴욕)]

감초가 빠져요? 큰 실례예요.

[신유정(동경)]

지기님에게 한표
맞아 맞아요...

[양인회(뉴욕)]

유정님이 끼어 주시라고 한표 던지셨으니 안끼워 줄 수가 없게 됐어요. ㅎㅎㅎ 신난다.

[이전구(뉴욕)]

한용형! 양박님도 끼워 드립시다.ㅎㅎㅎㅎ

[양인회(뉴욕)]

시낭송 회원을 모집하려고요. 영희님도 같이해 보시지요^-^

[이전구(뉴욕)]

영희님도 이거 배우셔서 시낭송 함께 하시자구요!!!!

[신유정(동경)]

아도브 배운 세월이 있어 그런지
역시 깨끗한 녹음입니다...
..
노래만 잘하시는줄 알았더니
낭송도 멋지구만요...
음악 줄이기만 조금하시면될 것 같아요

[이전구(뉴욕)]

줄이고 늘이는것이야 누어 떡먹기지요! ㅎㅎㅎㅎ

[신유정(동경)]

사진에는 누가 누군지 모르니
본인 얼굴에
동그라미 말풍선 만들어주시던쥐요...
귀한 사진 잘 귀경했습니다

[이전구(뉴욕)]

그사진들에는 나의사진이 하나도 없답니다. 미안 합니다.유정님 아니아니 스승님!!! 내목소리 듣고 미남인줄 알았다가 만나보고 실망하는사람이 99% 랍니다. 그중에 1%가 나의 마누라인데 그 1%만 내가 미남이래요! 글쎄~~~~~~ㅎㅎㅎㅎ

[신유정(동경)]

계시지도 않는 이전구님 찾다가
눈이 시어버렸씀당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