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Devil Wears Prada/2006년/미국/108분
감독 : David Frankel
출연 : Meryl Streep, Anne Hathaway, Stanley Tucci
소도시 출신으로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저널리스트가 되려는
사회초년생이 악명 높은 패션지 편집장의 비서로 취직하면서
일과 사랑의 성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보그>지의 유명한 편집장 안나 윈투어의 비서로 일했던
로렌 와이즈버거가 자신의 경험에 신랄하고 유쾌한 유머를
더해서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TV 시리즈 <섹스 앤 시티>의 데이비드 프랑켈이 연출했다

오스카 상에 무려 13번이나 올랐던(그중 2번 여우주연상 수상)
명배우 메릴 스트립이 ‘악마같은’ 편집장 미란다 역으로,
<프린세스 다이어리><브로크백 마운틴>의 앤 해서웨이가
‘촌스러운’ 사회초년생 앤드리아 역으로 출연한다
2003년 출간 이후 27개 언어로 번역되어 베스트셀러가 된
원작소설을 기본으로 하고, 그 위에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
재기발랄한 대사를 더해 블록버스터급 흥행에 성공했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요즘 젊은 여성들의 취향과 욕망, 일과
사랑 등을 소재로 한 가벼운 소설인 ‘칙 릿(chick-lit)’ 붐을
스크린으로 이어가며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작품
2007년 골든글로브 3개 부문 후보에 여우주연상 수상,
아카데미 여우주연과 의상 2개 부문 후보작

명문대학을 졸업한 소도시 출신의 앤드리아(앤 해서웨이 분)는
저널리스트의 꿈을 안고 뉴욕 여러 언론사에 이력서를 보낸다
대학에서 편집장도 하고 상도 받았기에 자신감에 차 있었지만
그녀의 이력서에 답을 보낸 곳은 오직 한 곳 '런웨이' 뿐이다

성공하겠다는 열정 하나 만으로 면접을 보러 간 앤드리아는
촌스러운 옷차림 때문에 면접 날부터 무시당하기도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합격 통지를 받게 되고 남자친구 네이트
(아드리언 그레니어 분)와 친구들에게 자랑을 늘어놓는다

그녀가 모셔야 할 상사인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 분)는
세계 패션쇼의 스케쥴을 바꿀 수 있을 정도의 거물이지만
완벽주의자로 악명 높은 지옥에서 온 악마와 같은 상사이다

출근 첫날 새벽부터 긴급비상사태, 새벽을 넘기는 야근의 연속,
24시간 울려대는 핸드폰, 강도가 더해가는 미란다의 지시 외에
패션계 사람답게 패션과 다이어트에도 신경을 써야만 한다

마음착한 패션 코디 나이젤(스탠리 투치 분)의 도움을 받으며
패션계에서 살아남는 법을 터득하기 시작한 안드리아는 점차
미란다의 마음을 사는 데 성공하고 촌스럽고 뚱뚱한 모습에서
세련된 패션스타일의 매력적인 커리어우먼으로 변신해 간다

그러나 앤드리아는 스스로의 모습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하고
워커홀릭과 화려한 패션계에 빠져 예전 모습을 찾을 수 없는
그녀가 어색해진 남자친구 네이트는 이별을 통고하는데...

이 영화에서 악역 중의 악역인 패션계 여왕 미란다 역을 맡은
대배우 메릴 스트립은 온몸을 전율하게 만드는 열연을 펼쳐
미국 현지 언론과 관객들로부터 다시한번 찬사를 받았다

소설에서 묘사되는 미란다의 캐릭터는 너무나 냉혹한 악마여서
저주를 퍼붓고 싶을 정도이지만 메릴 스트립이 연기한 미란다는
악역이면서도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을 가진 캐릭터가 된다

촬영 전 패션계에 대한 방대한 조사를 통해 미란다의 캐릭터에
몰입되었기 때문에, 희극적이고 냉정하면서도 그 속에 표현하지
못하는 슬픔을 가진 인물을 매력적으로 그릴 수 있었다고 한다

촬영 전 꽤 마른 편이었던 앤 해서웨이는 앤드리아 역을 위해
5킬로그램을 늘려 완벽하게 66사이즈의 몸매를 갖추었는데
살을 찌운 앤의 체격에 맞는 명품의상 사이즈가 없어서
결국 촬영 시작 전까지 5킬로그램을 다시 감량해야 했다니
(영화 초반 뚱뚱한 모습을 위해서 패딩을 이용했다고)
역시 배우는 아무나 하나?

영화에는 제목에 언급된 프라다는 물론이고 베르사체, 펜디,
캘빈 클라인, 에르메스 등등 패션에 별 관심이 없는 분들도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유명브랜드 명품들이 수없이 등장하는데
관심 있는 분들은 이런 명품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첫댓글 참 재밌게 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