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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뷔시의 월광은 그의 네 곡으로 된 베르가마스크 조곡(Suite Bergamasque 1890~1905에 걸쳐 작곡)중에서 세 번째로 등장하는 곡으로 목신의 오후 전주곡과 교향시 <바다>등과 함께 그의 대표작으로 애호가들에게 매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원래 달빛(Clair de Lune)이라는 제목은 Paul Verlaine의 Clair de Lune라는 시에서 온 것이라고 합니다
드뷔시는 19 세기 후반에 프랑스의 미술계를 중심으로 일어난 인상주의 학파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시대에 독일이 중심이었던 음악의 흐름을 프랑스로 끌어오는 인상주의 음악의 최고봉으로 이 작품은 인상주의 최고 명작 중의 하나이며 그 가치는 음악사에서도 대단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작곡 기법에서 핵심적인 요소라 할 수 있는 화성학이 독일을 중심으로 기능 화성학적인 구실을 해 왔는데 프랑스의 인상주의 음악에서는 그러한 악구 내에서의 기존의 기능적인 구실을 떠나 그 화음이 갖고 있는 음색이나 느낌 또는 순간적인 분위기를 중시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프랑스의 인상주의 음악의 근원을 멀리 인도네시아와 아프리카의 음악에서 찾기도 합니다
여기서 기능 화성학이란 화성학을 말할 때 주로 독일 음악의 입장에서 말하는 개념으로 하나의 화음 또는 여러 개의 화음의 가치를 논할 때 그 화음들의 가치를 그 악구나 곡 내에서의 역할에 가치를 두는 화성학을 말합니다 가령 으뜸화음은 그 곡 내에서 항상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딸림화음은 주로 딸림 7화음으로 쓰여 으뜸화음의 역할을 도와 주는 역할을 하고 버금 가온화음(Vl도 화음)이 으뜸화음의 대리 화음으로 쓰이는 등의 각 화음들을 주변 상황 내에서의 역할에 대한 시각에서 생각하는 화성학을 말합니다 드뷔시는 그 당시까지 음악사에서 지배적이던 이러한 화성의 기능학적인 개념을 완전히 뒤바꾼 매우 혁명적인 작곡가입니다 물론 그의 음악에서도 으뜸화음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만 그것은 거의 시작과 끝에서만 그 기능을 발휘할 뿐이고 기능 화성학에서의 으뜸 화음과 같은 큰 역할을 담당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다른 화음들도 기능 화성학에서 담당했던 역할을 하지는 않고 등장하는 그 부분에서의 음색이나 느낌 등을 주관적으로 표현해 줍니다
전체 형식은 크게 보아
A(1~14, D♭장조)+
B(~26, E♭단조)+
C(~51, D♭장조)+
A'(~72끝, D♭장조)
의 네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형식 자체도 전통적인 두도막이나 세도막과는 약간 거리가 있으며 조성도 확실하게 나타나지 않고 다소 모호하게 나타납니다
A는 크게 a(1~8)와 b(~14)의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질 수 있는데 처음 여덟 마디에서는 왼손에 등장하는 f와 a♭의 단 3도가 이 부분의 뼈대를 이루며 마지막 여덟째 마디의 옥타브 밑에서 다시 등장할 때까지 순차적으로 하행합니다 이러한 단 3도의 하강은 Debussy가 달빛이 내려오는 움직임을 회화적으로 묘사하기 위해서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연속적으로 단3도 만을 사용하면 단순해지기 때문에 둘째 마디의 경우처럼 이명동음적으로 증 2도(처음의 f에서 단2도 상승)로 나타난 경우와 5, 7 마디에서 불협화음의 장2도로 나타나 단3도로 해결되어진 경우 등으로 구조에 변화를 줍니다
첫마디의 화음을 보면 한 화음 내에서 음을 중복할 경우 전통적으로 3음을 중복하지 않는데 드뷔시는 첫마디에서 계속적으로 3음을 두 번 이어서 중복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그의 의도에서 화성의 규칙을 전통적인 기능화성학에 의해 사용하지 않고 그의 환타지를 따라 음색을 만들어 가기 위해 변화시켜 사용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의도처럼 첫마디에서 그는 3음의 연속적인 중복으로 특이한 음색효과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con sordina(=약음을 사용, 약음 페달 사용)라는 용어를 사용해 달빛의 분위기를 묘사합니다 첫 여덟 마디에서 왼손의 3도가 뼈대를 이루는 것처럼 오른손에서도 역시 3도의 연속적인 진행이 뼈대를 이루지만 연속적인 3도 진행으로 인한 단조로움을 막기 위해 오른손에서는 자유로운 리듬을 많이 사용하고 특히 3,5~8마디에서 처럼 밑의 성부를 지속시킨 상태에서 위의 성부에 화음을 펼쳐 사용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른손 역시 왼손을 따라 점차로 하강합니다
사용된 화음을 보면 둘째 마디에서 감 7화음이 나오고 그것이 셋째 마디의 첫박에서 Vl도의 34화음으로 정상적으로 해결이 되어 지지만 유동적인 선율의 움직임으로 인해 기능화성학에서 볼 수 있는 구조적인 화성의 의미를 찾아 볼 수 없고 드뷔시가 만들고자 하는 음색(달빛의 분위기)이 느껴집니다 1마디의 처음 화음은 으뜸화음으로 되어 있고 이것이 9 마디에서 으뜸화음으로 다시 등장하기 전까지의 화음은 7화음의 연속적인 전위의 형태로 되어 있는데 이 연속적인 7화음 사이에서 특별한 기능 화성적인 동형 진행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드뷔시는 역시 화성을 기능적인 입장에서 보지 않고 그가 만들고자 하는 음색 표현의 수단으로 사용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A부분의 악보 전체를 보면 마치 한국 전통 음악의 아악 악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드뷔시가 동양 음악(비유럽 음악)에서 영향을 받은 것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영향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음악으로 승화시켰으며 아울러 동양 음악에 대한 가능성을 그가 보여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동기 전개 방법에 있어서 충분한 논리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역시 모든 주어진 조건을 오밀조밀하게 사용하는 독일 작곡가들과는 약간 다른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첫 마디의 옥타브 위로 도약하는 음정도 곡의 곳곳에서 다른 음정으로 도약하며 계속 나타나고 있고 특히 둘째 마디의 선율에 등장하는 E♭음과 F음에서 나타나는 2도 상행 진행이 3,4,5,6,7,8 마디의 첫 박에 연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음악의 논리에 대한 독일과는 다른 입장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 번 등장한 음형의 음정이나 리듬등을 독일적인 사고 방법처럼 전개시켜가지 않고 마디 단위로 반복해서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곡의 전체에 결쳐 사용됩니다 물론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음의 위치나 그것을 감싸주는 화음은 바뀝니다 그러한 면에서 한번 등장한 동기를 무한히 반복하는 동양 음악과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드뷔시가 사용한 그러한 방법과 유사한 방법이 한국 음악이 지향해 볼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A의 8마디 까지가 규칙적인 규조로 되어 있는데 비해서 9~14 마디까지의 뒷부분은 다소 확장된 6마디의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a의 선행악구와 후행악구에 나오는 요소를 여섯 마디에 합쳐서 놓은 것으로 11마디부터는 옥타브로 된 선율이 등장하며 성부 수도 늘고 음역의 폭도 증가하여 이 부분이 B로 가는 다리 역할도 겸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15 마디 부터 E♭ minor로 된 B가 시작됩니다 이 부분의 조성은 주조의 2도 위의 단조(ll도)로 되어 있지만 확실한 단조의 화성과 음계나 종지를 갖고 있지 않으며 음계의 7음인 D음이 반음 올라간 곳이 없어 보기에 따라 D♭ major로도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앞의 A가 주어진 동기에 의해서 4마디 씩 단위로 구성이 되어 전통적인 악구 구성법으로 되어 있는데 비해서 이 부분은 마딧 수 구성과 곡의 구조 면에서 그와는 다른 몇 가지 특징이 보입니다 첫째는 마디 단위가 한 마디 또는 두마디 단위로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고 그것이 점진적인 발전에 의한 악절의 구성을 하지 않아 한 마디 또는 두 마디가 스스로의 독립된 악구처럼 보입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한장단이 반복되는 구조와 같습니다 그렇게 마디들이 독립적으로 되어 있지만 드뷔시는 이러한 단절 상황을 베이스의 큰 구조를 통해 크게 하나로 묶어 놓았습니다 베이스의 움직임을 보면 18 마디까지는 E플랫이 중심음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19 마디에서 부터는 A플랫-A내츄럴-B플랫-C-D플랫-E플랫으로 마디 단위로 천천히 상승합니다 그래서 처음의 E플랫으로 다시 돌아오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또 드뷔시는 19 마디 부터 23 마디까지 천천히 상행하는 베이스가 나타나는 부분에는 마디마다 소프라노에 매번 G플랫음을 첫 음에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G플랫 음은 15 마디와 17 마디에서 큰 구조 속에서 두 번 등장했던 최상성의 F음을 반음 올린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부분에서의 선율선을 보면 15에서 18 마디는 두마디 단위로 앞의 A처럼(단 3도가 하강한 구조) 하강하고 있고 나머지 마디에서는 한마디 단위로 작은 선율선(피라미드 형태)을 그리고 있습니다
앞서 곡의 처음 두 마디에서 특이한 음색을 만들기 위해서 비정상적인 3음 중복을 사용한 경우를 분석해 보았듯이 드뷔시는 이 부분에서 역시 특이한 음색 효과를 내기 위해 최고 성부에서 15 마디에서부터 사용한 선율을 24 마디까지 내성과 앨토 성부에서 두 옥타브로 중복해 사용해서 상당히 장엄한 효과(달빛)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27마디에서 부터 시작하는 C는 다시 A와 같은 D♭major로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을 더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면 a(27~36)+b(~42)+c(~50)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조성은 D♭ major가 지배적이지만 36마디 후반부에서부터 42마디 까지에는 이명동음 단조인 C# minor가 등장하고 있고 다소 애매하긴 하지만 43마디부터 46마디까지의 A♭major(그렇게 보는 이유는 43마디의 첫음이 27 마디의 첫음과 구조적으로 같다고 보면 똑같이 음계의 5음에 해당한다고 보기 때문), 47마디부터 50마디까지의 G♭major(이 부분은 매우 모호하지만 C음이 내츄럴로 나오다가 50마디의 둘째 박에서 플랫이 붙어 나옴)등의 조가 등장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드뷔시가 확실한 조성 확립을 통해서 곡을 쓰는 것을 시도한 것이 아니고 악상을 전개하기 위한 화음을 선택하고 그로 인해 고의로 모호한 분위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조성을 확실하게 정의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이 곳은 마치 출렁이는 호수 위의 물결 위에서 달빛이 반짝이는 회화적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왼손의 아르페지오적 반주가 물결의 움직임을 나타내고 오른손은 그 위에서 달빛이 노래를 하는 것을 묘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서 화성의 쓰임은 크게 두 곳이 특징 지어져 보입니다
우선 27 마디의 셋째박에 나오는 화음인데 이 화음은 음계의 5음(베이스의 A♭음) 위에 같은 으뜸음 단조인 D♭minor의 lll도 화음에서 차용화음을 가져와 첫번째 전위로 사용했습니다
C major로 간단하게 보면 이렇습니다
베이스의 음을 보면 음계의 5음이기 때문에 딸림화음으로 화성화해야 하는 것이 통상이지만 드뷔시는 차용화음을 사용해 화음의 음색을 새롭게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용법은 또 36 마디의 셋째 박에 다시 나타나고 그곳에서는 C# minor로 가는 화성적 다리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30마디의 G 내츄럴인데 특히 소프라노의 첫음에 있는 G 내츄럴 음은 최상성이면서도 첫 박에 나와 강한 해결을 요구하고 있는데도 만족할 만한 해결을 하지 않고 다음 마디에서 베이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해결해 음계의 중요한 음인 이끔음(여기에서는 부속화음 안에서의 역할)에 대한 가치를 떠난 드뷔시의 새로운 가치 체계를 보여 준다고 하겠습니다
이 C에서의 마딧 수 구성 방식을 보면 B와 거의 마찬가지로 한 마디 또는 두 마디가 기본단위가 되어집니다 27 마디에서 50 마디까지의 마딧 수 구성 방식(악구 구성 방식)을 보면 모두 네 마디 단위로 1+1+2의 구조를 6회에 걸쳐 계속 반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부분에서 특별히 언급할 것은 27 마디에 등장한 C의 첫 마디 선율 동기가 C의 전체에 걸쳐서 12 번 같은 리듬과 반복에 가까울 정도의 매우 유사한 선율선으로 나타납니다 물론 이것은 통일성을 주기 위해서 네 마디 단위의 악절에서 항상 첫 두 마디로 나타나고 나타날 때 다른 음높이로 나타나거나 다른 화음의 반주 또는 다른 조성으로 수식 되어지는 점이 매우 특이합니다 이러한 전개 방식은 A 부분이 네 마디 단위의 발전적 전개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과 다릅니다 그러니까 A에서는 A를 전체의 한 구조로 보고 모든 마디 들이 구조적인 틀에서 서로 발전을 하는데 비하여 이 부분에서는 마디 내지는 동기들이 서로 연관성을 갖고 발전을 하는 것이 아니고 변화없이 동기를 반복하되 동기가 나타나는 환경을 매번 바꿔 주는 발전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그것은 차라리 발전과 반복의 중간에 서 있는 그러니까 서양과 동양의 중간에 서 있는 기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으로 혁명적인 작곡 기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곳 A의 b는 다분히 동양적인 5음계 구조를 갖고 있으며(특히 37 마디) 그가 반음계를 지닌 일본 음악의 영향을 받은 것이 38마디의 반음 등장(첫 박의 G#과 A, 셋째 박의 E#과 F#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드뷔시는 당시(1899년) 파리에서 열렸던 일본 미술 전람회에서 일본 회화를 보고 큰 영향을 받아 그의 명작 교향시 바다<La Mer,1905년 발표>를 쓰기도 했습니다
41 마디와 42 마디의 오른손에 등장하는 두 옥타브 동안 이루어지는 3도 하행은 앞의 A에서 단3도(f와 a♭) 가 서서히 옥타브 하행했던 뼈대 구조를 짧은 두 마디 구조에서 두 번 반복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앞과 마찬가지로 달빛이 흘러 내리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이 부분의 반주는 동양적인 5음계를 펼쳐 분산화음으로 반주해 나가고 있습니다 43 마디부터 46 마디까지의 왼손 반주 역시 곡의 맨 처음의 동기가 두 개의 음(f와 a♭)으로 이루어 졌던 것 처럼 두 개의 음인 a♭과 E♭으로만 움직입니다 물론 뒤의 두 마디에서는 변화를 주기 위해 음역을 확대합니다 이 두 음은 고전주의 음악에서 자주 쓰이던 저속음 기법을 변형시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저속음이 지속되는 동안 오른손은 왼손의 두 음과는 거리가 있는 화음으로 선율진행을 합니다 양손의 화음은 약간 다르지만 이 곡이 기능화성으로 되어 있지 않고 화음의 느낌에서 오는 인상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새로운 화성 색채를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43마디에서 46 마디가 A♭을 저음에 두고 선율이 움직이고 있는데 비해 47에서 50 마디는 장2도 내려간 G♭을 저음에 두고 선율을 수식하여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구조 역시 곡의 맨 처음에 나타난 왼손의 옥타브를 통한 점진적인 하강과 연관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장2도를 통해 하강한 베이스 선율은 역시 51 마디에서 2도 하강해 곡의 맨 처음에 등장했던 F음이 등장하며 곡의 처음 부분인 A로 돌아옵니다 이 구조에서 나타난 A 플랫에서 F까지는 단 3도로 맨 처음에 화성적 음정으로 등장한 단 3도 음정과 연관지어집니다 완벽한 구조 입니다
51 마디에서 A로 복귀했지만 A를 그대로 반복하지는 않습니다 B와 C를 거치면서 많은 악상들이 오고 갔기 때문에 머리 속에 남아 있는 악상들을 되살려 A에서 긴 음표로 있던 부분을 채워 주워 지금까지 등장했던 요소들을 하나로 묶어 보여 줍니다(51에서 58 마디까지의 첫박에 등장하는 16분음표의 음형들은 C에서 사용되었던 음형입니다) A의 선율은 거의 그대로이지만 52 마디에서처럼 반주 화음이 변하던가 선율 전체를 옥타브 올려서 ppp로 연주해 역시 달빛이 호수의 물위에 반사하는 듯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역시 드뷔시는 앞부분과 약간 달라 졌습니다만 이 부분에서도 A처럼 옥타브 내에서 왼손을 점차로 하강시켜 가고 있습니다
A'에서 특별히 언급해야 될 음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앞의 A에서 등장하지 않던 59 마디의 C 플랫입니다 이 음은 61 마디에서 한 번 더 등장하는데 으뜸화음을 버금 딸림 화음의 부속화음으로 만들어 주는 음으로 앞의 A를 반복하는 것으로 인해 이완되어 질 수 있는 분위기를 긴장시켜 주고 변격 종지로 가는 곡의 마침을 기대하게 해 주는 새로운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앞서서 A를 분석할 때 A의 뒷부분이 다소 확장되고 성부수도 늘고 음역도 증가했다고 했는데 59 마디와 61 마디에서 C플랫 음을 사용하고 있는 것과 종지를 위해서 베이스 음이 변한 것을 제외하고 A부분이 그대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63 마디 부터는 코다로 역시 발전을 시키지 않은 채 61 마디에 쓰인 동기를 뽑아내 배경 화성과 음도를 달리하여 3회 반복합니다
66 마디 부터는 곡 전체를 맺어 주는 코다로 주로 C에 나왔던 요소 중에서 주로 아르페지오 음형만을 간추려 곡을 맺습니다
전체 악보:
연주:
첫댓글 역시 인상주의 음악이라 화음의 색깔에 대해서 많은 분석이 되는군요. 많은 참고가 됩니다.
세바스티안님이 마음도 깊어지고 학문도 깊어지는 것 같군요 열심히 공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