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늑대인간 (1981)
An American Werewolf in London (1981)
감독: 존 랜디스
리메이크 흥행작 <줄리 델피 주연의 ‘파리의 늑대인간’1997년>의 1981년도 오리지널 원작이 바로 <런던의 늑대인간>이다. <런던의 늑대인간>이 미국에서 개봉된지 16년이 지나서 리메이크된 <파리의 늑대인간>은 국내에서도 코믹공포물로 개봉해 호응을 얻었다. 그 뒤 <파리의 늑대인간>이 비디오로 출시되자 원작인<런던의 늑대인간>은 그야말로 보물찾기 목록 1호로 올라 매니아들의 필견 영화가 되었다. <파리의 늑대인간>의 신선한 유머와 공포에 열광했던 사람들은 원작인 <런던의 늑대인간>에 대해 무척 궁금해졌던 것이다. 늑대인간 하면 자주 거론되는 영화이니만큼 늑대인간의 환상과 유머는 <파리의 늑대인간> 보다 원작이 한 수위라는 평.
코믹과 호러의 절묘한 랑데뷰, 소름 끼치는 유머의 진수 <런던의 늑대인간>의 흥미로운 점은 호러와 개그를 태평스럽게 섞은 스토리에 있다. 사실 랜디스는 헐리우드 스튜디오 제작자들에게 이 각본의 장점을 설명하는 데 무척 애를 먹었다고 한다. 당시 사람들은 '무서우면서도 웃기는 영화'라는 개념을 이해할 수 없었으니까.
<런던의 늑대인간>의 스토리 자체는 전형적인 비극적인 늑대인간 이야기이다. 분명히 비극적인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랜디스는 이 영화를 아주 코믹하게 만들었다. 코믹한 장면들은 대부분 아주 당연하다는 듯 공포스러운 장면이나 비극적인 장면들 사이에 삽입된다. 주인공의 비극적 종말이 코미디를 상쇄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두 가지 장르의 장점과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컬트호러의 개척자 존 랜디스 존 랜디스 감독은 <런던의 늑대인간>으로 컬트 호러 무비와 코믹 호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사람이다. 그의 독특한 스타일은 기존의 한가지 장르로만 만들어진 영화의 고전적인 스타일을 완전히 전복하는 획기적인 것이였다. 그는 특유의 유머 넘치는 대사, 기묘한 상황들, 그리고 록음악으로 관객들에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호러물을 선보인 것이다. 그의 대표작들은 여러 장르가 혼합된 퓨전 무비의 양상을 보이면서 매니아들을 열광시켰다. <런던의 늑대인간> 외에도 <켄터키 프라이드 무비>, <애니멀 하우스> 등도 필견 컬트 무비 목록에 올라있는 작품들이다.
특수분장효과의 가장 릭 베이커의 솜씨! 또한 <런던의 늑대인간>은 특수분장 담당 릭 베이커 없이는 이야기할 수 없다. 특수분장 역사에서도 중요한 획을 근 작품이다. <런던의 늑대인간>은 환한 전등불이 켜진 런던의 아파트에서 주인공을 늑대로 변신시킨다. 당시 사용된 테크닉은 요즘 관객들에게는 아주 초보적으로 보일 기계적인 분장효과였지만 결과는 대단했다. 이는 리메이크작인 <파리의 늑대인간>과 비교해도 확연히 드러난다. 현대CG에 비해 동작은 조금 느릴지 모르지만 현실감은 리메이크된 작품보다 낫다고 본다.
릭 베이커의 분장은 늑대인간에만 그친 게 아니라, 늑대인간에게 살해당한 유령들, 중간에 삽입되는 주인공의 꿈을 묘사하는 데도 적절하게 쓰였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는 당시 최고 특수 분장 효과의 쇼케이스였다. 릭 베이커는 이 작품으로 미 아카데미 특수분장효과상을 수상했다. 그 후에도 릭 베이커는 <비디오드롬>, <혹성탈출> 등의 작품에서도 솜씨를 보이며 할리우드 특수분장효과의 달인으로 불린다. |
첫댓글 존 랜디스 하면 전 1986년작 `쓰리 아미고`가 생각나요.
허무맹랑하면서도 랜디스 특유의 재치와 풍자를 보여준 영화였지요.
보면서 배꼽잡고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cg도 별로 없던 시절에!아날로그감성 궁금하네요
나 태어낫을때 나온영화 ㅡ,.ㅡ
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