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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을 괴롭히던 스핑크스를 몰아낸 오이디푸스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마침 객사한 라이오스왕 대신에 왕위에 올랐고, 선왕비였던 이오카스테와 결혼해 아들과 딸을 둘씩 낳으며 행복하게 살았다. 오이디푸스는 좋은 왕이었고 테베는 평화로왔다. 불행은 15년 뒤에 찾아왔다. 순식간에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전염병이 테베를 덮쳤고, 평화롭던 테베는 순식간에 죽음의 도시가 되었다. 테베의 왕인 오이디푸스는 절박한 심정으로 신전에서 제를 올렸다. 그는 백성들을 살려달라고 신께 빌고 또 빌었다. 긴 침묵 끝에 신관은 신탁을 전해왔다. 현재 테베에서 돌고 있는 전염병은 윤리를 저버린 인간에 대한 신의 노여움 탓이니, 선왕 라이오스를 죽인 살인범을 찾아 복수를 하면 전염병이 사라질 것이라고. 오이디푸스는 당장 선왕의 살해범을 잡아오라고 부하들을 다그쳤다. 그 때까지만 해도 그는 모르고 있었다. 자신이 선왕 라이오스의 친아들이며, 어릴 적 버려진 후 우연한 기회에 만난 라이오스를 아버지인 줄 모르고 다툼 끝에 살해했다는 사실을, 그리고 지금 그의 아이들을 낳아준 이오카스테의 몸에서 자신 역시 태어났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윽고 모든 사실이 밝혀지자, 가혹한 운명의 저주를 견디지 못한 이오카스테는 자결했고, 오이디푸스는 자신을 낳아준 부모조차 알아보지 못한 두 눈을 스스로 찌른 뒤 유랑길에 올랐다. 테베를 덮쳤던 전염병은 물러갔지만, 그건 오이디푸스의 피눈물의 대가였다. - 그리스 신화 중, 오이디푸스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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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입니다..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