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호회에서 지난 주에 갔다온 "갯골생태공원" 에 대해서 알아 두면 좋을 듯 싶은 것이 몇 가지 생각나 적어 보려고 합니다.
제가 몇년 전에 시흥 시니어 크럽에서 주관하는 "갯골 생태 해설사"로 1년간 봉사한 적이 있어 그때의 자료를 중심으로 간단히
몇가지 만 적어 볼까 합니다.
"갯골생태공원"이 있는 곳은 시흥시 장곡동 이며, 본래는 시흥갯펄 이였고 일제시대 1934년 부터 1936년 사이에 145만평 정도의소래염전으로 조성되어 소금생산이 계속되어 오다가, 국가에서 소금 수입을 개방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바람에, 동남아, 중국 등지에서 싼 소금이 다량으로 수입되어 갯골 염전 즉 소래염전에서는 소금산업에 경제성이 없어져 1996년 60여년 만에 소금생산을 중단하고 이 갯골 염전은 폐 염전이 되어 현재의 모습이 된 것입니다.
이곳에 있었던 소래염전은 인천의 남동염전, 정왕동지역의 군자염전과 함께 우리나라 소금의 3분의 1를 생산하였다고 합니다.
이 염전은 이 근방 주민의 중요한 생활터전이였고 지역경제의 주요한 수입원이 되는 곳이였는데, 세월이 무상하듯 어느덧 무심코 방치된 폐허가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연은 무심치 않아 이 폐허위에 갖가지 아름다운 식물과 동물을 살리고 자라게하여 또 다른 모습의 자연 생태를 보여 주니, 장관이 아닐 수없고 경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짜고 짠 대지위에 식물이 자랍니다. 이름하여 염생식물입니다. 염기를 먹고 자라는 식물은, 갈대(억새하고 비슷하나 갈대는 짠 물을 먹고 자랍니다. 유행가 가사에 나온 으악새라고 부르는 억새은 주로 산에서 자라지요) 그리고 칠면초, 함초(퉁퉁마디), 모새달, 나문재, 달뿌리풀, 해홍나물, 갯개미취 등 입니다.
그리고 다음 "갯골"이란 말의 "개" 는 바닷물이 강이나 냇가로 드나드는 곳을 말합니다. "갯마을" 갯바람" 등에서 보는 "개"입니다. 이곳에 강이나 냇가에서 흘러들어 오는 미세한 흙들이 쌓여 만들어 진 넓은 벌판을 갯벌(펄갯벌)이라고 하지요. 이 갯벌에 강물이나 냇물이 흘러들 때 생기는 골짜기 즉 고랑을 갯고랑 또는 갯골이라고 부릅니다. 갯골생태공원의 갯골에도 많은 동물이 지금도 살고 있습니다. 칠게, 농게,방게, 갯지렁이,말뚝망둥어 등입니다. 그러니 이것을 먹으려고 각종 새들이 모이고, 염생식물과 다른 식물이 있으니 동물들의 은신처가 되고, 먹이가 생기니 육상의 많은 동물도 모이게 됩니다. 이 갯골에서 관찰되는 물새들은 갈매기류, 물때새류, 외가리, 도요류, 오리류, 백로, 해오라기 등입니다 , 갯골에는 물새류 관찰 장소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2002년도에는 갯골의 생태를 보전하고 희귀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하여 시흥시 당국에서는 공원조성 계획을 수립하여 현재의 상태의 공원이 되었으며, 2010년까지는 더 좋은 형태의 공원을 완성할 것이라고 합니다.
공원지역 외의 폐 염전에 남아 있는 옛날 소금창고를 염전소유주들이 모두 철거하고 그곳에 골프장을 건설한다는 말이 있었고
시민단체에서는 이 소금창고도 문화 유산으로 보존해야한다고 하여 일부를 복원한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이 넓은 폐 염전의 이용에 대한 견해는 각각이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갯골생태공원"의 "생태"라는 말은, 일반 놀이 중심의 공원과는 달리, 여러가지 동식물의 살아가는 모습과 환경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방문객의 관찰과 교육의 기능이 가능토록하는 공원을 조성 유지한다는 뜻입니다.
이 공원에는 지금 소금을 생산하는 염전이 교육용으로 운영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보기드문 소금생산 전 과정을 관찰할 수있슴니다. 이 염전은 바닷물을 직접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지하 120미터에서 염수를 뽑아 올려 증발시키기 때문에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처리되어 천일염으로는 최상이라고 합니다.
두서 없는 이야기는 여기서 줄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어르신의 설명으로 갯골생태공원에 대해 더 많이 이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새로운 정보 감사합니다. 일제시대 일조량이 좋아 여기에 염전을 만들었다는 짧은 상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갯골 생태공원에 대해 새롭게 알게되어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갯골생태공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됬다니 다행입니다. 글을 읽거나 노래를 들으면 댓글을 좀 올리라는 분의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