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회사 게시판에 연극 소개 글을 읽고 ' 쉬는 날 한번 찾아 가 볼까??'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친구네 커플들과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여, 물어 물어 소극장을 찾아갔습니다.
기대 반, 호기심 반..
예매한 표를 찾을 때 까지만 해도 별 기대를 안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 내용을 대충 찾아봤었는데 " 양택조, 사미자"님이 공연하셨었다는 기사를 보고,
구미에서 대충 비슷하게 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갔었죠^^;;
표를 받는곳에서 손수건을 준비하라는 말에 사실 살짝 콧방귀를 끼었습니다.
(한시간 반짜리 공연으로 무슨..손수건 씩이나...) 오히려, 살짝 오기도 생기더라구요..
친구들과 우스갯 소리로 눈물이 날 것 같으면 꼭 참겠노라고 했었죠..
조명이 꺼지고, 배우가 입장한, 1시간 30분동안 나는 배우의 감정과 동화되어, 부끄러운 줄 모르고 ;; 엉엉 울어 버렸습니다.
가까운 자리에 앉아야 더 재미 있다는 말... (사실 시력이 나빠서 앞에 앉은건데.. 안경을 깜빡잊고 두고가는 바람에 앉았지만
정말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찾아간다면, 당연히 앞자리에 앉고싶어요 ㅜㅜ)
소극장에서 배우와 함께 호흡하는 시간이 내 인생에는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처음 관람한 연극..
처음 경험한 신세계...
남의 일 같았던, 일들이 모두 내 일로 다가왔네요^^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알고 있습니다.
발표 한번에도 콩닥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느라 얼마나 애썼었는지 모릅니다.
많은 관객앞에서 배역에 몰두하여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그 작은 기적을 체험한 저는... 이 감동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짧은 글 몇자로, 오늘 받았던 이 기쁨과 감동을 표현 할 수 있을까요..??
기회가 된다면, 저 또한 그런 무대에 서 보고 싶습니다.. (물론, 희망사항일뿐^^;;; 헤헤..)
나올 때 빨개진 눈이 부끄러, 신랑과 함께 한참 웃었습니다. 들어갈 땐 각각 걸어갔다고 해도 맞겠지만
나올때는 두손을 꼭 포개잡고 나왔어요 ^^
우리가 더 사랑할 날들을 만들어준, 소중한 연극에 감사하며, 배우분들과 스텝여러분!! 모두 마지막 날까지 힘내세요^^
뒤에서 응원하고, 앞으로 하시는 연극 ,
시간 될 때 마다, 관심가지고 관람하러 가겠습니다!!!!
그날 찍어주셨던 사진 잘 간직하고있어요..
큰 액자사진은 저희 웨딩촬영 사진이구요^^ 소중한 추억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ㅜ 얼굴이 너무 작게 나온게 아쉽다는..
이목구비 형태를...잘 알아 볼 수 엄서요 ㅎㅎㅎ
첫댓글 ㅎㅎㅎ 다음 작품때 기념사진을 찍어드릴때는 꼭 크게 찍어드리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공연을 너무 감동있게 보셨다니 저희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에 다행이다 싶네요~~^^ 그리고...두 손을 꼭 포개잡고 나가셨다니...^///^
앞으로도 더욱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