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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의 종주 끝 도솔지맥 5구간 (마지막 구간)
배후령-△764.6m-△652.1m-수리봉(x650m)-양통고개-△527.3m-분기봉-403 도로-△1234m-포장도로-춘천농고실습장-△164.2m-
여우고개(70도로)-우두동마을-우두산(x133m)-소양로-합수점
도상거리 : 21.5km
소재지 : 강원 화천군 간동면, 춘천시 사북면, 신북읍,춘천시
도엽명 : 1/5만 양구 내펑 춘천
◁개 요▷
도솔지맥 마지막 구간이다
배후령에서 용화산 분기능선을 지나서 수리봉 일대의 암릉과 수리봉을 거칠 때 까지는 아주 호젓하고 경치가 괜찮은 능선을 지나게
된다 이 후 산천리 도로를 잠시 따르고 100m~160m대의 낮은 능선을 지나는데 생각보다 부드럽고 호젓한 송림능선을 걷게된다
전체적으로 크게 힘들게 오르는 지점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배후령에서 용화산 분기점 까지 오르는 것으로 보이지만 암봉 일대 정도만 잠시 오를 뿐이지 초반이라 그런지 크게 오르는 것으로
보여지지 않는다
용화산 갈림길을 잘 파악을 해야 할 것이나 곧 남쪽으로 꺽이는 지점에는 나무 팻말이 있으니 이 지점으로 내려섰다면 문제가 없고
제대로 내려서는 것이다
용화산 갈림길 이 후 부터는 표지기는 거의 없다 도솔지맥 선답자들이 당연히 있지만 이 분들도 뒤에 찾아가는 산꾼들을 배려하는
뜻으로 표지기를 거의 붙이지 않았다
이 점은 이 후의 마루금 타는 사람들도 참고해 줬으면 하는 개인적인 심정이다
용화산 분기점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산행후기에 언급한 군 삼각점만 확인한다면 무리가 없겠다
이 후 나무표지를 본다면 제대로 마루금을 타고 있으니까,
수리봉 암릉은 이 무미건조한 능선에서 뚜렷한 그림을 각인 시켜주는 그런 지점이다
암릉을 지나고 수리봉 오름이 이 구간의 유일한 오름이라 할 만하지만 별 것 아니다
수리봉에서 분기봉 까지도 크게 헷갈림이 없을 것이다
다만 뻔한 분기봉에서 남쪽으로 내려서는 능선을 놓쳤다면 마루금 타는 문제에서 조금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그로서 마루금 타기에 더한층 성숙할 것이다
정말이지 남릉을 내려서고 도로를 따르고 그리고 낮은 남릉을 따르는데 ... 솔직히 1/5만 지형도를 보고 섣부른 판단을 하지말자
산행후기에 언급하듯이 의외로 부드러운 송림능선이 이어진다 생각지 않았으니 더 행복해진다
크게 걱정하지 말자 우두산까지 재미있는 능선이 이어진다
앞서 언급 하듯이 제발이지 남들을 배려한답시고 표지기 남발은 하지말자 부탁이다
◁산행 후기▷
2007년 3월 5일 당일산행 흐리고 비 내렸음
벽산 먼산 전배균 이사벨라 최미란 부리부리 높은산 광인 8명
일기예보에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지만 몇 달째 빗나간 기상청의 예보를 이번에도 은근히 기대해 본다
하지만 좋지 않은 날씨가 될 것임은 틀림없다
가까운 곳이라 홀로산행을 해도 되는 곳이지만 새벽에 최기사의 차를 이용해서 가는 코스이니 진양에 대한 조급증을 털어버리고
하나의 지맥을 졸업하러 가기로 한다
03시25분 쯤 택시로 약속장소로 나가보니 부리부리님이 먼저 기다리고 있고,
이어서 차량에 승차하고 두 번에 걸쳐서 일행들을 태운 후 목적지로 달려가고, 일행은 잠에 빠지고,
춘천시가지를 한참 돌다가 찾은 해장국 전문집에서 식사를 하고 출발지 배후령 으로 달려가니 가는 안개비가 계속 내렸든지 주위는
물기 잔뜩 머금은 상태로 젖어 있다
06시50분 자욱한 안개와 가랑비 때문인지 아직도 어두운 배후령의 호랑이 석상을 옆으로 끼고 절개지를 오르며 오늘의 지맥 길이
시작된다
바람까지 거세게 불어대니 잠시 추위를 느끼고 곧 교통호의 봉우리를 지나서 군 시설물 경고판를 바라보며 북서쪽 잣나무 사면으로
내려서니 우측 아래로 보여야할 휴게소 건물이 보이지 않고 도로와 멀어지며 우측으로 능선이 보인다 초반부터 잘못 들어선 거다
몇 년 전 배후령을 출발해서 용화산 쪽으로 올라본 적 있지만 그 때는 휴게소에서 올랐었다
◁안개비가 내리며 어둠이 걷히지 않은 배후령을 출발한다▷
5분 정도 지체가 되어버렸고 아까의 교통호 봉우리에서 북서쪽이 아닌 진행방향으로 내려선 지점은 바로 휴게소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나면서 표지기 들도 보이고 등산로도 뚜렷하다
휴게소에서 올라선 잘록이에서 북쪽으로 2~3분 오르면 “332 FOB” 표시의 군 삼각점이 있으며 능선은 좌측으로 슬쩍 휘면서
1분 정도 평탄하다
다시 북쪽으로 교통호를 따라 4분 정도의 오름이 이어지면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지대를 지나면 헬기장이다 (07시13분 -14분)
역시 교통호를 따라 이어지고 진달래 참나무들과 간혹 소나무들이 어우러진 능선은 북서쪽이나 북쪽으로 수시로 바뀌며 이어진다
헬기장에서 3~4분 후 1-2-M60-1 표식의 구덩이 봉을 지나가고 주위는 보이지 않는다
07시23분 좌측으로 짧은 분기능선을 바라보며 우측으로 꺽으며 진행하는데 소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4분 후 노송 두 그루가 눈길을 끄는 봉우리에서 내려서는데 진달래들이 무리지어 있고 삐삐선이 따라온다
능선은 잠시 폭이 좁아지면서 진달래와 약간의 바위들이 어우러진 지대를 지나면,
07시32분부터 급격한 오름인데 불필요한 밧줄도 메어진 암봉 지대를 오른다
6분 정도 오르니 군인들에 의해서 구덩이가 파여진 봉우리에서 2분 지체,
내려서는데 좌측으로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전망대 같은 곳인데 안개로 보이는 것이 없다
곧 소나무와 패어진 바위가 어우러진 곳을 내려서면 펑탄한 능선이 이어진다
◁군 삼각점을 지나고 07시13분 오른 헬기장▷
◁軍표시의 봉우리를 지나고 암봉 지대를 오른다▷
07시48분 꼬여진 형태를 한 노송이 눈길을 끄는 곳에서 뒤쳐진 일행들을 기다리며 막초 한잔씩을 마시며 10분 정도 지체 후 서쪽으로
휘며 오른다
4분 정도 오른 곳이 “333 FOB”의 군 삼각점이 설치된 곳이 △764.6m봉 정상으로 보인다
이때만 해도 확신을 가질 수 없었지만 다시 조금 더(4분 정도) 오르면 용화산 과 갈리는 분기봉 이니 조금 전의 삼각점 봉우리가
틀림없다는 거다
용화산 분기봉에서 잠시 내려서고 오르면 마루금은 남쪽으로 휘어지면서 ↓휴양림 →용화산을 가르키는 소박한 나무 팻말이 서있다
(08시10분)
6분 후 내려서고 살짝 오르면 바위가 나타나며 서쪽으로 휘어지며 떨어지는데 시야가 트인다 필요하지 않지만 밧줄도 보이고 다시
나타나는 나무 팻말에는 ←휴양림 ↓수리봉 →용화산(배후령)을 가르키는 갈림길 내리막이다
3분을 내려서면 참나무 낙엽만 수북한 잘록이 안부를 지나서 오름이 이어진다
잘록이에서 8분 정도를 오르면 바위봉우리가 나타나고 버섯모양을 한 바위가 눈길을 끈다
잠시 서쪽으로 향하다가 남쪽으로 내리고 살짝 오른다
능선은 대체적으로 부드럽게 이어지고 바위봉우리에서 10분 정도 후 살짝 패어진 곳이다
좌측(동쪽)으로 멀리 나뭇가지 사이로 배후령을 오르는 도로가 가물거리며 보인다
서쪽으로 휘며 내려서고 오르다가 남쪽으로 휘어지면 멀리 신북면 들판 너머로 소양강이 살짝 보인다
◁764.6m봉 정상을 지나면 용화산 등로와 작별하고 나무표시가 보이면 제대로 가는거다▷
◁잘록이를 지나서 오르면 버섯모양을 한 바위지대를 지나간다▷
08시50분 2~3분 정도 올라서니 무덤이 있고 시야가 터지는 652.1m정상에는 “내평401 2005년 재설“의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역시 지도는 정확하다 이곳은 조금 전 까지 사용하던 양구 도엽에서 내평 도엽으로 지도가 바뀐 지점이다
소주도 한잔씩 하면서 간식을 들고 09시08분 출발이다
여유롭게 쉬는 것도 초반에 워낙 질주한 탓이기도 하고 마지막 분기봉에서 야산지대로 내려서면 아무래도 속도가 더 빨라질 수도
있고 비가 내리면 더욱 빨라지기 때문이다
바로 바위를 피해서 내려섰다가 오르면 강원지방 경찰청장의 사전허가를 받고 출입하라는 경고판이 서있고,(08시16분)
훈-8-40 ... 41 표석이 박혀있는 곳을 지나면 노송의 능선을 내려선다
09시20분~22분 바위지대를 우회해서 내려서는 지점인데 이 바위들은 남동쪽으로 흘러내려 발산리 “삼한골”로 이어지는
짧은 암릉인데 얹혀진 바위들이 보기좋다
곧 우회해서 올라선 능선의 좌측 아래 삼한골 방면은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배후령으로 오르는 도로쪽과 마적산 능선들이 제대로
시야가 터지며 보이는 곳이다
다시 살짝 오르면 조금 전의 경고판과 철조망이 있는 곳에서 내려서는데 저 앞으로 수리봉의 암봉이 보이는 순간이다
시야는 터지지만 여기저기 안개가 잔뜩 서려있기도 하다
09시34분 수리봉 오름인가 했으나 곧 고사목들이 있는 좌우 절벽으로 이루어진 폭 좁은 수리봉 암릉 초입이다 조망이 좋으니 여기서
조망을 즐기며 쉬어들 간다
◁652.1m봉 정상은 무덤이 있고, 족적이 많이 없는 능선에는 경고판이 서있다▷
◁바위지대를 지나면 동쪽으로 배후령으로 오르는 도로와 마적산 능선이 보인다▷
09시50분 초입부의 암릉 길을 출발한다
우측 아래로 우회 길이 있지만 좁은 암릉을 따르기로 하는데 바위치(?)인 이 몸은 후들거리며 통과한다
그래도 지나고 나면 항상 재미있고 짜릿한 암릉 길이다
희미한 족적만 있을뿐 많은 사람들이 지나지는 않은 곳으로 보이며 한 차례 좌측 삼한골 쪽 절벽지대를 내려서고 잘록이에서 전면의
암릉을 오르고 좁은 바위지대를 통과하게 된다
10시 암릉을 완전히 통과하고 참나무들이 즐비한 수리봉 정상 오름이 시작된다
두 번에 걸친 급한 오름이 9~10분에 걸쳐서 이어지면 낡은 철조망을 넘으면 아무 표식도 없이 가장 높은 곳이니 수리봉 정상으로
판단된다
남쪽 신북면 들판이 시원스럽고 남동쪽으로 영춘지맥상의 대룡산(899.3m)과 그 남쪽으로 연엽산(850.1m)이,
대룡산의 좌측으로는 모양만 보아도 어디서나 알 수 있는 가리산(1.050.7m)가 뚜렷하다
또 여유롭게 막걸리를 마시며 15분 휴식이다
3분 정도 남쪽으로 오르내리고 이 후 서쪽으로 뚝 떨어져 내려간다
나뭇가지 사이로 남서쪽 저 아래로 후반부 지나가야할 마루금이 가늠되는 순간이기도하다
뚝 떨어진 후 부드럽게 내려서면 수리봉 정상에서 13분 여 소요된 후 양쪽으로 소로가 뚜렷한 “양통고개”를 지나서 오름이다
(10시39분)
2~3분 정도 오르면 노송의 봉우리를 지나고 대체적으로 빠른 진행이 이어진다
◁수리봉 암릉 일대▷
◁수리봉을 오르는 능선과 아래사진은 수리봉 정상▷
◁신북면 들판 뒤로 대룡산 녹두봉이 보이고, 아래사진은 양통고개▷
10시48분 무명봉을 지나는데 우측(북쪽)멀리 이제 용화산 정상부 일대가 조망되기 시작한다
능선 상에는 “개발제한구역”표석을 자주 볼 수 있다 작은 오르내림이 힘들지 않게 이어지다가
10시55분 올라선 소나무에 둘러싸이고 베어진 나무들과 억새들이 어우러진 봉우리에는 “춘천308 2005년 재설”의 삼각점이 설치된
△527.3m봉 정상이며 양통고개를 지나면서 도엽명 춘천 지형도로 바뀌었다
잠시 지체 후 그대로 서쪽으로 이어진 능선을 진행하면 곧 구덩이가 파진 봉우리를 지나고 나뭇가지 사이로 여전히 북쪽(우측)으로
멀리 용화산은 구름을 이고 있지만 제대로 보인다
1980년대 중후반 무렵 홀로산행이 몸에 익어갈 무렵 용화산을 처음 찾았었고,
그 때는 큰 고개를 오르는 좁은 비포장의 軍 道路는 포 사격장으로 인해서 출입금지 구역이었고,
하여튼 오래전의 추억에 잠시 잠겨본다
11시07분 베어진 나무들이 널려진 봉우리, 2분 후 역시 가시나무와 잡목들이 어우러진 무명봉을 지나서도 오름은 이어지는데 능선은
베어진 나무들이 걸리적 거린다
11시15분 나무가 베어져서 시야가 확 터진 “고탄고개”로 내려서기 전의 분기봉에 오른다
북쪽으로 여전히 용화산(874.3m)이 멋지게 바라보이고 화천으로 이어주는 큰고개와 부다리고개도 뚜렷하다
여전히 대룡산 가리산 춘천시가지 쪽도 뚜렷하게 보이며 잠시 휴식이다
11시25분 지금까지 진행했던 방향의 능선을 버리고 남쪽의 족적 없는 급 능선을 향해서 내려서는데 초입부는 춘천의 산악회인지!!!
솔바위 산악회의 나무표식이 위태하게 서있다
◁527.3m 봉▷
◁분기봉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용화산과 용화산 좌측 부다리고개▷
◁분기봉에서 남쪽으로 내려다본 마루금은 춘천시가지의 봉의산을 바라보며 흐른다, 멀리ㅡ대룡산쪽도 보이고▷
◁분기봉에서 남쪽으로 꺽이며 급 내리막으로 내려서야한다▷
저 아래 남쪽 송림과 도로 그리고 군부대를 표적으로 삼고 급한 능선을 내려서는데 최근에 간벌해서 아무렇게나 방치해놓은 베어지고
쓰러진 나무들이 발길을 더디게한다
쓰러진 나무도 나무지만 그 베어진 자국이 날카롭기 그지없어 혹시라도 넘어지면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개인적으로는 짜증스럽게 내려서면서도 남녘의 가시넝쿨의 지맥 길을 걷는 것보다는 훨씬 났다고 자위하며 내려간다
분기봉에서 출발 8분 후 오래된 무덤이 나타나며 베어진 나무들이 사라지나 했지만 여전하고 다시 5분 후 허물어져서 거의 봉분이
없는 무덤을 지나서도 여전히 잡목과 베어진 나무들을 헤치며 부지런히 내려선다
두 번 째 무덤에서 9분 후 자작나무 조림지 나무표식이 버려져있는 잘록이를 지나며 우측을 내려다보면 농가 하나가 내려다보이고,
살짝 오르면 낙엽송 조림지들이 나타나며 아래에 위치한 부대와 우측으로 고탄고개를 이어주는 403번 도로를 오가는 차량들의
소리가 요란하다 막바지에는 가시잡목이 상당하다
11시53분 철망으로 둘러싸인 상수도 시설물을 지나고 우측으로 많은 무덤들이다
마루금은 상수도 시설 쪽이지만 워낙 가시넝쿨잡목들이 대단해서 무덤 쪽으로 내려서게 되고 여전히 마루금을 차지한 7882-3부대
철조망으로 인해서 부대의 철조망을 좌측으로 끼고 우측으로 403번 도로를 끼고 내려서면 잣나무들이 도열해있다
곧 도로를 만나고 11시56분 부대정문을 지나 도로를 따르면 ←소양댐ː춘천403→을 가르키는 도로 삼거리는 “지내로”를 가르킨다
◁베어지고 쓰러진 나무가 괴롭히고, 아래사진 삼거리에서 좌측 길을 따르는데 좌측에 화학부대가 보인다▷
◁봉의산을 바라보며 남진하는 마루금은 검은 송림이다, 상수도 시설이 마루금이다▷
마루금은 삼거리 도로의 좌측을 따라야한다
자칫 우측의 도로 저편에 보이는 송림능선을 마루금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조금 전 분기봉에서 내려다보니 우측의 송림을 따르면
잠시 후 골자기 처럼 생긴 잘록이을 건너야하는 것으로 보였는데 잠시 후 지나면서 바라보니 확실한 정답이었다
좌측의 도로를 따라서 “화학부대”옆을 지나며 보라보면 전면의 도로가 좌측으로 휘어가며 도로를 버리고 정면으로 전개된 송림으로
마루금이 이어지는 것이 마루금 경험자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보일만큼 느껴진다 ... 동물적 감각으로 느껴지는 그런 것들이 거의 틀림
없지만 때로는 엉터리 정답을 먼저 설정한다면 과학적 기계에 의한 것보다 못할 때도 있다
하지만 기계보다는 오랜 경험에 의한 동물적 감각과 나침반에 의존한 찾아가는 방법이 나에게 있어서는 즐거움을 벗어난 희열이다
화학부대에서 2분 후 도로를 버리고 숲으로 들어서며 자리를 점심식사 자리를 편다
최기사 차량을 이용하며 이 팀을 따라다닐 때 한 가지 요상한(?) 습관이 생겼다
중간 도로에서 차량을 만나다보니 겨울에도 버너를 챙기고 와서 차량에다 뒀다가 중간에서 차량과 합류 후 뜨거운 라면 국물이라도
끓여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당장 다음주일부터는 이런 것과는 작별하게 될지는 몰라도 우선은 편리한 것을 이용하자
라면을 끓이고 여기저기서 소주가 나오고 최기사에게 부탁한 소주도 도착하고 그러니 풀어진 마음에 아무리 낮은 야산을 지나겠지만
술이 과하게 들어가게 된다
식사와 소주를 마시며 뻔한 산 이야기들이 이어지며 시간을 보내는데 아까부터 한 두 방울의 비가 내리기 하더니 급기야 제법 많이
내리기 시작한다(12시7분 숲 도착 59분 출발)
◁부대와 잣나무지대를 끼고 내리면 도로 삼거리고, 전신주 뒤 능선이 남쪽으로 내려선 능선이다▷
모두들 비옷들을 챙겨왔는데 나는 매번 산행에서 한두 가지는 꼭 빠트린다
비 온다는 예보에 천냥 짜리 일회용 비닐우의 정도는 생각했었는데 ... 다행히 동행자의 도움으로 비닐우의를 입고 출발한다
바로 숲으로 오르면 “광주 김공” 무덤을 지나고 갈비가 푹신하고 군 시설물들이 산재한 송림을 지나면 금방 좌측 아래로 부대와
“양지노인마을 200m"의 간판이 있는 시멘트 도로로 내려선 후 전면의 숲으로 오르면 여전히 송림능선은 푹신한 갈비로 부드럽다
13시11분 잘 조성된 무덤을 지나서 잘록이로 내려간다 비는 점 점 더 많은 양으로 내린다
사실 이때부터 산행후기 기록이 부실해지기 시작하는 것은 점심 먹으며 소주를 과하게 마신 것에 볼품없는 야샨 지대를 따른다는
것에 모두들 배낭도 차량에다가 두고 지도도 한 두사람 외 다두고 그냥 가도되지 않겠냐는 안이한 생각에서였다
비가 오지 않는다면 거의가 시야로 들어오니 만큼 머리 속으로 대강의 것들만 입력해서 가도 될 것 같은 곳이었지만 하여튼 지나고
보니 마루금을 타는 사람으로서 자세가 안 되었다는 생각으로 후회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홀로산행을 들어갔다면 가당키나 한 일인가!!!
수시로 내 위치를 확인하며 찾아가야 하거늘 어느 지점에 도착하면 여기가 지도상의 어디지? 라고 묻는 것이니 ....
거기에다가 한 때 보이스 펜으로 기록하던 것을 몇 년 전부터 오히려 현장감이 더 떨어진다고 예전같이 수기로 기록하던 것도 비가
너무 많이 내리면 어렵게되는 것은 사실이다
여러 가지가 겹치면서 평소 5번 기록하던 것을 1번 정도 기록을 하니 부실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사진이라도 기록되어 있어 더듬을 수
있지만 그로인해서 디카도 A/S를 받으러 갔더니 “어디 공사 현장에서 사용하세요?”한 두 번 듣는 소리가 아니다
◁숲으로 오르면 무덤지대가 펼쳐지고, 아래사진 양지노인마을 건물▷
잘 조성된 무덤에서 2분 정도 내려서면 좌측으로 절개지가 나타나면서 대롱산 쪽이 보인다
석물이 아주 멋진(?) “남양 홍공 과 영암 박씨“ 무덤을 지나면 폐 무덤이 나타나고 다시 폐 무덤을 지난다
내려서면 임도를 건너가고(큰 개 인형이 버려져 있지만 언제 치워질지 모른다) 민가도 보인다 임도에서 3~4분 후 다시 시멘트 길을
건너서 철조망을 넘어 남서쪽으로 오르다가 남쪽으로 바뀐다
부드러운 송림은 계속 이어지고 석물이 좋은 무덤지대를 자주 지나간다
13시32분 구덩이가 파여진 곳의 삼거리에서 5분 정도 지체다
선두 세 사람을 따라서 우측으로 내려서니 아주 잘 조성된 “선산 김공” 가족 무덤들이 조성되어 있는데 잘못 내려선 것으로 보여진다
영암 박씨 무덤을 지나면서 흐르지는 않지만 상류부의 건 계곡을 건너서 저 앞의 마루금의 사면으로 오르는 것으로 보여진다
좌측을 올려다보니 조금 전 삼거리에서 마루금이 휘어가는 것이 보여진다 즉, 지금 물길을 건너서 앞사람들이 사면을 치고 오르는 쪽
으로 붙어서면 마시 휘어간 마루금을 만나지만 잘못된 것을 알았으니 뒷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역으로 올라간다
이 후 앞의 세 사람들과는 합수점에 이르기까지 이별(?)이 시작된다
삼거리로 올라서서도 무덤으로 인해서 여기저기 갈라진 길들이 많아서 혼란스럽다
123m봉의 삼각점 등을 생각하며 확인을 위해서 여기저기 엉뚱한 곳을 확인 차 다니다가 그 삼거리로 다시 돌아온 것이 13시57분이다
부드러운 송림을 따라서 대체적으로 남쪽으로 향한다
◁시멘트 도로를 건너서 올라도 여전히 송림의 부드러운 능선과 무덤지대다▷
◁잘 조성된 무덤들은 자주 나타난다▷
14시06분 벌목지대가 나타나며 남쪽으로 다시 들판들이 내려다보이고 잠시 후 비석도 상석도 없지만 잘 돌본 무덤의 봉우리에
나서면 일대가 잘 보이는 시야가 확 터지는 지역이다
상단 부분이 노란 페인트가 칠해진 “훈”표석들이 가끔씩 보이는 간벌을 해서 잣나무들이 식재된 지역을 오르내리고 갈림길은 자주
나타나지만 대체적으로 남쪽을 따른다
14시12분 좌측 아래로 4기의 무덤이 보이면서 자동차 소리가 들려온다
바로 절개지 위로 나서고 내려서면 “산천리”와 “율문리”를 가르는 도로를 건넌다
녹색의 수로가 설치된 절개지를 오르면 역시 남쪽으로 부드러운 송림능선이 이어진다
잣나무와 진달래가 어우러진 곳에서 내려서면 패어진 잘록이에서 다시 오름이다(19분)
3~4분 올라서니 무덤지대인데 여러 기의 무덤들이 보이고 탑 같은 석물의 가족 납골당도 보인다
여전히 아주 부드러운 송림능선이 이어지는데 역시 찾아가는 산행에서 먼저 답을 구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다 솔직히 이런 부드러운
송림능선을 기대하지 않은 誤答을 먼저 생각하고 있었던 내가 어리석다는 이야기다
14시28분 점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정선 김공 나주 나씨”무덤에서 내려서니 건물들이 내려다보이는데 바로
“춘천농고 경영농장”이다
농장을 좌측으로 끼고 내려서면 시멘트 삼거리가 나타나며 서쪽으로 이어진 건너편 시멘트 길을 잠시 따라가다가(3분 정도)
전면의 무덤을 지나 오르면 방향은 좌측(동쪽)으로 바뀌면서 좌측은 철조망을 끼고 내려가면서 두 어 차례의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벌목지대를 지나간다▷
◁도로도 지나고, 아래사진 이런 호화분묘와 납골당도 지나간다▷
◁춘천농고 경영농장이 나타나면 시멘트 길을 따라서 전면의 송림에서 좌측으로 따른다▷
◁철조망을 끼고 여전히 송림을 오르내린다▷
15시02분 다시 남쪽으로 꺽이며 오르면 “춘천 307 2005년 재설”의 삼각점이 설치된 164.2m 봉 정상이다
훼손된 교통호가 보이고 역시 훼손된 軍 시설들이 있는 송림을 부드럽게 이어간다
밧줄이 메어진 지대를 지나면 밤나무단지를 지나고 곧 잣나무 조림지를 지나 오른다
15시12분 잘 조성된 넓은 묘역의 2기의 무덤 앞의 비석에는 “국가유공자 박시덕, 인동 장씨”무덤을 지나서 내려서면 철 계단이 설치
되어있고 내려서면 “여우고개”로서 도로는 신북 우회도로로 표시되어있다
차량통행이 빈번하고 신호등과 횡단보도를 건너서 오르면 묵밭과 절개지 들을 지나게 되며 능선 상에는 “善 金”이라는 시멘트 말뚝이
자주 보이는데 이때만 해도 무엇이지 몰랐으나 우두산을 오르고 나서야 그 뜻을 알았다
바로 善山 金氏 門中의 경계를 알리는 말뚝이다
15시23분 내려서다보면 송전탑이 나타나고 전면 좌측으로 소양강이 가깝게 내려보인다
시멘트 길로 내려서면 우두동 민가들과 놀이터 시설을 지나서 전면의 숲 아래 민가를 지나면서 붙은 팻말을 보면 “12-1 삼지안 길
우두동55-2”를 가르키고 있다
민가의 뒤 숲으로 오르면 3분 후 다시 우두산을 오르는 도로를 만난다
도로 좌측으로 갸날프게 마루금이 이어지나 도로 자체도 마루금이라 해도 무방하다
15시35분 충열탑이 서있는 우두산 정상이다
6.25 개전초기(1950.6.25~28) 육군 제6사단 장병들과 춘천시민들이 합세해서 인해전술로 밀고 들어온 북의 제2. 제7사단의 주력을
섬멸함으로서 한국전쟁 초기 유일하게 승전보를 올렸던 곳이 우두산 지역이라고 안내판에 쓰여있다
◁164.2m봉 삼각점과 바로 이어지는 교통호와 이어지는 송림능선▷
◁국가유공자 무덤을 지나서 내려서면 여우고개를 지나서 밭과 절개지 숲을 따른다▷
◁송전탑을 내려서면 우두동 55-2번지 마을을 지나서 우두산을 오른다▷
◁충열탑의 우두산 정상▷
15시34분 충렬탑을 뒤로하고 내려서면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호인 “조양루”가 나타난다
조양루는 조선 인조24년(1646)ked시 춘천부사이던 엄황(嚴滉)이 문소각을 창건할 때 문소각의 문루로 위봉문과 함께 건립했던 것을
순종2년(1908)이곳 우두산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조양루를 뒤로하고 푹신한 참나무 낙엽을 밟으며 여전히 남쪽으로 내려간다
잠시 후 문인석이 서있는 “郡守 善山 金公 과 南原 梁氏” 무덤을 지나서 내려서면 善山金氏宗山의 표석이 설치되어 있어 여우고개
이 후의 善金의 말뚝을 이해할 수 있다
15시40분 표석을 지나서 산을 내려서면 포장된 도로 삼거리가 나타나며 전면의 도로를 따른다
1분 여 좁은 도로를 따르면 국도 삼거리가 나타나고 여기서 좌측의 ←직업능력개발센터 방향의 도로를 버리고 70번 도로의 ↑도청
시청 강원교육청의 이정표를 보면서 인도로 따른다
비는 점 점 더 세차게 내리고, 자동차 진행방향의 역으로 인도를 따르면 “나무불휘” “오성소금”의 간판들이 보인다
“농촌개발공사” “동인철강” “금성자동펌프” “부흥토건” “차씨종친회” “우두농악대” “성은공사” 등의 간판을 지나면 다시 도로
사거리를 건넌다
여기서 많은 간판이름을 거론함은 그 간판들이 세월이 지나면서 없어질 간판들도 있기 때문이다
초반 오성소금“ 간판 이 후 카메라의 배터리가 나가는 바람에 사진에는 담지 못하고 간판 이름을 연신 기록하며 지난다
어떻게 보면 평평한 도로를 따라가는 이런 행위들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 싶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 지역 주민들이
아니라면 언제 이런 길을 걸어볼 수 있겠는가 하는 의미를 부여해보면 걷는 이 길이 따분하지 않고 즐거워진다
◁조양루, 아래사진 참나무 낙엽을 밟으며 선산 김씨 종산을 내려선다▷
◁우두산을 완전히 내려서면 도로 삼거리로 향한다▷
◁국도 삼거리에서 언급한 간판을 보면서 진행해보자 이런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명진학교 로터리를 지나서 서쪽으로 아파트를 끼고 소양강 길을 따른다▷
◁소양2교에 이르면 함수점이고 다리 건너 춘천 시내에 위치한 봉의산이 가깝다▷
◁전혀 다른 곳에서 흘러온 물들은 합수해서 사이좋게 흐른다 인간도 그랬으면 좋으련만▷
도로의 신호등이 바뀌며 건너면 “호반식품” “소양이용소” “알토 자전거 리어커” 간판 지나면 서서히 외곽에서 변두리 시내로
들어섬을 느낄 수 있다
15시54분 소양초등학교 담장을 끼고 지나가고 잠시 후 “현대자동차 버스정류장”을 지난다
2236부대 정문도 지나고 “강원도 농업인 단체회관”을 지나간다
16시03분 “명진학교”를 지나면서 로타리를 대각선으로 건너가면 우측으로 소양아파트를 끼고 서쪽으로 휘어가면서 좌측 아래는
소양강이 흐르고 강 건너는 춘천시내 가운데 솟아있는 봉의산(300.7m)을 가까이 하면서 강변을 끼고 이어간다
산행이 거의 다 끝나가니까 그랬을까! 비는 더 세차게 내린다
우측으로 동부아파트를 끼고 좌측으로 소양1교도 지나고 저 앞에 소양2교가 보일 무렵 좌측의 강변산책로로 내려서서
16시10분 쯤 소양2교 다리 아래를 지나니 바로 소양강과 북한강이 합수하는 합수점이다
전혀 다른 지역에서 발원해서 여기저기서 제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물들이 여기저기서 만나서 흐르면서 동질감(?)을 가지고
흐르다가 어느 듯 정말로 다른 물줄기가 만난다
하지만 그 물줄기들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서로를 어루만지며 서해로 흐른다
하찮은 인간들이 삐죽 뾰죽 티격태격 하는 모습들이 우습게 보이는 순간이다
이로서 도솔지맥 5구간이자 마지막 구간의 산행을 접는 순간이다
매번 하는 이야기지만 특별한 감흥은 전혀 없다 그냥 매주일 하는 산행의 연장일 뿐이다
앞서간 일행들과 만나고 최기사의 차량도 만나서 온통 음식점들이 인근의 해물탕 집에서 따뜻한 국물과 소주로 몸을 덥히고 다른 날
보다 일찍 서울로 돌아온다.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