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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학지맥(낙동) 스크랩 비학지맥 02 (원고개~연화재)
조은산 추천 0 조회 124 12.10.27 20:3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포항IC는 아직 지도에 미반영 상태)

 

 

비학지맥 2구간

 

 

 

2012.01.15 (일)

산길 : 원고개~연화재

거리 : 13.7km

 

 

 

구간거리

원고개~4.8~도음산~5.1~고속도로~3.8~연화재 / 13.7km

Cartographic Length = 14.8m / Total Time: 05:20

 

.. 비학02(원고개~연화재).gtm 

 

 

 

 

 

09:05 원고개

09:28 임도

09:47 ×333

10:16 도음고개

10:38 도음산

11:01 포항문화방송 도음산송신소

13:00 대련IC

14:25 연화재

 

 

 

 

 

 

원고개 (92m)

포항시 신광면 흥곡리. 대동여지도에 '冷井峴'이 있긴한데, 그 표기 위치가 도음산 옆이라 여기를 말함인지 도음고개를 말함인지 모르겠다. 아랫마을이 냉수리라 냉정현은 자연스러운데, 옛날에는 사람들이 주로 어디로 다녔을까?

기계사람들이 흥해로 나가려면 현 도음고개쪽이 맞는거 같다.

 

 

 

 

 

 

지난번에 내려설 때는 포장공사중이었는데, 말짱하게 공사가 끝났다.  한남팀버방부목 목재공장 건너편에  흥곡2리 버스정류장이 있고 그 왼쪽 논둑이 마루금이다. 산 위에서 보던 소나무 숲지대로 들어가면 우측으로 납골묘가 보이고 빠져나가면  밭지대가 넓게 펼쳐진다. 정면 소나무숲을 목표로 밭고랑을 따라 간다.

   


 

 

수확이 끝난 논에 볏짚을 돌돌말아놨다. 흔히 보이는 논 가운데 하얀 비닐포장 묶음을 보고 저게 뭘까 궁금했는데  바로 저 볏짚을 뭉쳐놓은 것이다.

 

 

 

 

 

종사랑안동권공

멀리서 보이던 소나무숲은 묘터였다. 묘를 위해 조성한 숲인지, 숲 전체를 묘터로 사용한건지는 모르겠으나 왕릉까지는 안되더라도 망부석에 사자석물까지 갖추고 의관을 쓴 커다란 비석이라, 아주 지체 높으신 대감마님이신가 싶었는데 비석을 보니 ‘從仕郞安東權公之墓’라. 종사랑의 묘나 비석이 웬만한 숭정대부보다 더하다.

  
 

 

 

 

從仕郞(종사랑)은 조선시대 정구품(正九品) 문관(文官)에게 주던 품계(品階). 그것도 중앙관청이 아닌 현령급이 다스리는 지방관아에 소속된 관리로, 현재의 9급공무원(서기보) 급인 관직의 최말단이다.

 

산길에서 흔히 보는 비석에 학생이나 처사는 벼슬을 못한 남자요, 유인은 그 학생이나 처사의 부인으로 알고 있는데, 최말단 관리인 종사랑부터 처(妻)에게 유인(孺人)의 작호(爵號)가 주어졌으므로, 엄밀히 말하자면 학생이나 처사의 부인에게 ‘유인 무슨씨’라 함은 잘못이다.

  
 

 

 

종사랑을 찾아보다가 새로 알게 된게 있는데, ‘양반’은 관직에 든 사람이야 당연한 지위이지만, 4대조 이내에 벼슬한 사람이 있어야 양반이고, 그렇지 못할 경우 5대 째부터는 양반의 지위가 박탈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한번 양반이면 자손대대로 양반인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하기야 조선중기로 내려오면서 양반 지위를 돈으로 사고 팔았고, 족보 세탁도 은밀하게 행해졌으니 결국은 돈 있는 사람이 양반되는거는 예나 지금이나 한가지다.

 

종사랑 묘소 뒤는 다시 넓은 밭에 새파란 풀이 돋아났다. 방목 가축을 위한 초지로 보이는데 상당한 넓이다. 돌아보면 비학산이 넓게 날개를 펼친 형상으로 보인다. 초지를 가로질러 가면 소나무 묘목장인데 사람 키보다 더 자랐다. 묘목장 사잇길 따라 올라가면 새로 쓴 월성손공 묘터고 그 뒤로 산길이 시작된다.


  

 비학산

 

 


 


 

 

여전히 넓은 수렛길을 10분 가량 더 오른 후 수렛길을 버리고 산길로 올라간다. 솔 갈비 푹신하게 밟히는 길이다. 고도는 200 정도라 아직 100 넘게 올려야겠구나 하는데 금방 임도가 나온다.

 

 

임도

지도에 없는 임도가 왼쪽에서 올라왔다. 정면 비탈이 까탈맞기도 해 임도를 따르기로 하고 우측으로 임도 따라 올라가니 마루금은 봉우리 지나 다시 임도로 떨어지므로 임도를 타기 잘했다.

임도 옆에 [2011년 임도 신설사업 신광-우각] 패찰이 꼽혀있다.  임도는 10분이 채 안된 400m 정도 끝이 난다.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고 [벌초가는길] 팻말이 걸려있다.

 

 


 

 

 

×333봉 직전에 왼쪽에서 올라 온 뚜렷한 길과 만난다. 신광 흥해면계 능선이다.

여기서 만난 산책로 정도의 조은 길은 마칠 때까지 이보다 나으면 나았지 험한 길은 없다.

 

 

 

흥해면계 능선을 만나고, 길이 좋다

 

 

×333봉

봉긋한 봉우리에 올라서면 조망은 없고 쉬고 가라는 듯 두 나무사이에 통나무를 걸쳐놨다.

내려서면 고개 같지도 않은 능선에 큰 당산나무와 성황당 흔적의 돌무덤이 마치 고개처럼 보인다

 

종이 코팅지에 [백련봉] 사진과 방향표시가 그려져 있다. 백련봉(355m)까지 3.3km에 40~50분 소요라 해놓고 방향은 지나온 뒤쪽을 가리키는데, 어느 봉우리를 말하는지 모르겠다. 용연저수지쪽으로 신광면계 능선에 355봉이 있긴한데 거리는 3km가 안된다.

 

 

 

백련봉이 어디라꼬?



 

사거리 안부

사거리라 하지만 앞쪽 두 갈래는 철탑봉과 옆으로 질러가는 길이라 같은 길이고 왼쪽 뒤로 가는 길은 동쪽 초곡저수지로 내려가는 길로 보인다. 올라서면 송전철탑이 있다

 

 


 

송전철탑

내려가면 직전 갈림길에서 질러온 길과 만나는데 여기에도 [백연봉] 팻말이 있다. 누군가 백연봉에 애착이 대단한 모양이라 시간나면 한번쯤 방문해줘야 겠다.

 

 

도음고개

 

 

도음고개 (337m)

조은길은 능선 우측으로 내려가는 듯해서 희미한 능선으로 올랐더니 어차피 절개지라 조은 길로 떨어지게 되어 있다. 2차선 아스팔트 도로이나 차는 거의 안다닌다. 배낭 내려놓고 볼일 다보니 후미까지 도착이 되고 따신물에 커피 한잔씩 돌린다.

 

 

비학산부터 이어온 산줄기가 다 보인다 

 

 

 

도음고개  영일만쪽

 

 


 

왼쪽 봉우리가 3면봉(포항시계)이다


 

 

포항시계 (3면봉)

도음고개에서 절개지로 올라서면 능선은 왼쪽으로 휘돌며 우측으로 포항시계 능선이 갈라진다. 즉, 여기부터 신광면이 끝나고 잠시 우측으로 경주시 강동면을 접하게 된다. 왼쪽은 그대로 흥해읍이므로 3면봉이 되기도 한다.

 

×372봉에는 높은 안테나용 철기둥이 있고 우측으로 지나가면 왼쪽에서 올라 온 뚜렷한 길과 만나는데 그쪽으로 팔각정이 보인다.

 



 

 

 

 

 

도음산 (禱蔭山 383.2m △포항23)

비학산과 함께 산경표와 대동여지도에 등재된 족보있는 봉우리다.  정상석과 2등삼각점, 아래쪽에는 벤취가 있는 공터에 이정표가 있다. [팔각정2.9km] 방향이 지맥이다. 남쪽 멀리 보이는 철탑봉을 보며 내려서는데, 바다에 군함이 보인다길래 가물거리는데를 보니 배가 아니라  포항제철인거 같고 굴뚝에 연기가 나온다.

 

계단길을 내려오면 도음산 유래를 적은 안내판이 있고 벤치에는 절믄 아지매 둘이 앉아 있다.

우측에서온 임도를 만나고 이 임도는 문화방송 송신탑까지 이어진다.

 

 

 

 

 

 

 

 

왼쪽으로는  팔각정 2.322km(32분) , 도음산은 0.585km.

소수 세자리까지 표기했다.  2m면 초단위도 소수가 나와야 맞지 않겠나. 

유인월성김씨묘 뒤로 팔각정으로 가는 갈람길이 나오고 정면 울타리를 두른 통신탑이 있다.

 

 

 

 

 

화살표는 [김소위 전적비]

 

 


 

MBC 도음산 송신소


 

 

포항문화방송 도음산송신소

지맥은 송신소 30m 전에서 우측으로 갈라진다. 송신소 울타리를 한바퀴 돌아 나왔다.

 

×295봉을 지나 270봉에서 포항시계는 우측으로 갈라지고 지맥은 왼쪽이다. 지맥보다 정면으로 가는 시계길이 더 좋다. 연일읍을 새로 만난다

 

왼쪽으로 숲이 터지며 바로 아래는 푸른 그물을 두른 과수원이고 멀리 아파트단지와 바다까지 보인다. 넓은 수렛길은 왼쪽 아래 밭 과수원 건물이 있는 쪽으로 내려가고 지맥은 정면 숲이다. 길 흔적이 거의 없는데 수렛길 따라 내려가도 조금 돌뿐 크게 벗어나지 않으므로 넓은 길로 가는게 좋겠다

 

솔갈비 두텁게 쌓인 도랑같은 길을 따라 내려가면 3분 후 다시 위에서 내려 온 수렛길 만난다. 넓은 수렛길로 3분 후 다시 우측 산길로 들어간다. 산길 역시 좋다

 


 

 


 영일만

 

 

 


 

 

 

 

 

 

 

 


 


 

요즘 유행하는 둘레길이나  다시걷고 싶은 길로 선정해도 손색이 없겠다

 

 

 

숲 사이로 고속도로가 보이고 차소리 요란하다. ×162봉 직전봉에 갈림길인데,  갈림길 한복판에 시멘트 바닥이다.

왼쪽은 하일마을로 내려가겠다.  면계에서 벗어나 왼쪽이다 1분 후 뚜렷한 길은 정면으로 가고, 마루금은 우측 숲으로 들어간다.

 


 


 

고속도로 절개지 상단이다. 발아래 고속도로에 차들이 요란스레 달리는데 이 지점은 대구-포항고속도로 포항 종점, 포항 톨게이트 700m 앞 지점이다. 그러니까 아직은 고속도로 진입로인 셈이다.

 

멀리 10시방향에 송전철탑이 있는 봉우리가 목표인데, 고속도로 진입로라 하더라도 횡단은 불가하기도 하지만 횡단 할 필요도 없다.(횡단하면 안된다)

 

건너가야 할 IC(인터체인지)가 두 개다. 28번과 31번 국도가 교차하는 대련IC, 대구-포항고속도로와 영일만대로가 교차하는 포항IC. 두 개를 연달아 횡단해야 하는데,

 

대련IC (28번 + 31번 국도 교차)


 

 

더구나 포항IC는 완공 된지가 최근(2년)이라 웬만한 지도에는 나오지도 않는다. 당연히 GPS내장지도에도 대련IC만 그려져 있어 트랙 방향만 맞춰 진행할 뿐이다. 네잎크로바 형태로 뱅글뱅글 돌아가는 진출입로라 도로폭이 좁고 차가 많지 않아 살짝살짝 건너는건 문제가 안되고, 앞 봉우리 넘으면 될까 싶어 올라보면 너머는 또 절개지라, IC안에 봉긋한 봉우리는 오를 것도 없이 옆으로 돌고, 포항IC의 영일만대로는 횡단이 불가하여 포항고속도로 갓길(고가다리)을 잠깐 따랐다.

 

허리 높이만한 계단식의 절개지 방벽을 한단씩 기어오르니 비로소 IC횡단이 끝나고 산길이 시작된다. 다 지나와서 돌아봐도 내가 어디로 어떻게 지나온건지, 어느게 국도인지 고속도로인지, 언뜻 알아보기 힘든 교차로다.

정 총무님 왈, “내 서울서 오래 살다왔지만, 이리 복잡한 IC는 첨 본다...”

과연, 하늘에서 내려다봐도 눈깔이 뱅뱅 돈다.


 

  

 

 

 

 

다리가 짧아 슬픈 짐승이여... 

 

 

 

다시 산길로,

 

 

 

IC(교차로) 두 개를 다 지나 절개지 위에 올라서면 다시 산길이 살아난다. 돌아보면 경주의 왕릉같은 봉분이 여러개 솟아있고 그 둘레를 진입로 도로가 감아돈다. 어디가 능선이었던지 골인지 짐작도 안된다. 이 장면에서 물길을 논한다는 자체가 우스운 일이다.

 

포항IC (대구-포항고속도로 + 영일만대로 교차) : 지도에 표기 안됨


 

 

 구글지도

 

 

 

 


 다음지도


 

 

다시 산길

위험구간을 다 지난 안도감에 배낭내리고 여유롭게 둘러보노라니, 정총무님 저만치 떨어져 앉더니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는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다.

 

머꼬, 머꼬?

어디 덴마크 해변이라던가. 전부 홀딱벗고 드러누웠네... 누드비치다.

기중에는 짝짓기에 열 올리는 암수커플도 있구만.... 세상에나~

 

“내가 대통령이 되모... 해운대를 이리 맹글어삘끼다”

“몇번잉교? 무조건하고 찍어 버릴텡게~”

어쨌거나, 산속에서도 인터넷이 되는 세상이다.

 

 

 

 

 

19세이하 클릭금지


 

 

본격적인 산책로다. 배낭 매고 스틱 짚은 폼이 오히려 우습게 보이는 주민들의 산보코스다. 연두색 그물망이 쳐진 왼쪽 아래 건물은 우체국 물류센타이고. 봉긋한 봉우리에는 작은 빨간벽돌집이 있는데 지붕에 십자가가 서있다. 문을 살짝 열어보니 예배당이다.

 

 

 

 

예배당

지맥은 예배당 뒤 오른쪽 길이다. 무심코 왼쪽으로 내려가다가 빠꾸오라이다. 침목 계단길 내려가면 왼쪽[대련삼거리], 우측 [웃골재못] 갈림길 안부이고, 올라선 봉우리에 [양학동등산로] 스텐판이 있다. 우측으로 갈라지는 능선따라 포항 남구와 북구가 갈라진다.

 

빨간 벽돌은 작은 예배당

 

 

 

 

 

양학동... 누나 사는 동네

 

 

 

 

 

 

 

 

 

 

 

왼쪽길로 들어가면 평상도 놓여있고 침목 계단길에 등산로에 흙먼지가 폴폴 일어난다. 내려가면 [못안동네] 안부다. 왼쪽은 그물망이 높게 쳐진걸 보니 골프연습장쯤 되겠다. 우측 터진 숲으로 바다가 가깝게 보인다. 도음산에서 바다를 보면서 군함이다 했던데가 바로 포항제철이다. 이어 연화재 절개지 위에 선다.

 

 

 용흥동, 포항제철 / 바다건너 호미지맥 산줄기

 


 

연화재 절개지 상단

 

 


 

연화재

 

 


   

연화재 (95m)

31번국도 4차선 도로가 지나가는 연화재 양쪽은 엄청 높은 절개지다. 우측으로 난 산책로 따라 내려가면 건너편에 주차장이 있다.

 

 

 

 

 

 

 

 

 

 

 

신라소재상순절비

비석 뒷면에 빽빽하게 적힌 글을 보면, 신라 왕이 부인의 미모를 탐하여 소재상을 일본에 사절로 파견해놓고 부인을 유혹하였으나 끝내 남편을 기다리며 절개를 지킨 부인을 기리는 내용으로 치술령의 신모사당(박재상) 내용과 이하동문인데, 내 관심을 끄는 문구는 ‘솔개재’다.

 

원래 솔개재였는데 부인의 절개를 기리며 蓮花峰(望夫山)고개라 부른다는 구절이다. 건너편에 산불초소가 있는 봉우리가 연화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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