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사룡산 분기점에서 나누어진 비슬지맥이 비슬산 정상 직전 분기점에서 또 다시 마루금이 분기하여 비슬산 정상을 지나 청룡산-산성산-두류산(124.8m)-와룡산(295m)-궁산(250.9m)을 지나 강창의 금호강으로 이어지는 도상거리 37km의 산줄기를 말하는데 앞산 순환도로 부터는 도시화 되어 마루금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산을 다니면서 막연히 내가 사는 곳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던 대구와 태어난 고향마을로 마루금을 따라 가 볼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지난 주 여러가지 핑계로 미뤄오던 팔공지맥을 마무리하고 삼태-호미-낙동정맥-비슬지맥을 지나 지금도 친척 형제들이 모두모여 살고 있는 대구로 가는 청룡지맥을 걸어 보기로 하고 길을 나선다.
이미 앞산까지는 기내미재 갈림봉에서 수밭고개까지를 제외하고는 답사를 해 본 곳인데다 앞산은 어릴적 부터 수차례 오른 적이 있어 넘 가볍게 생각을 하고 지도 준비를 소홀히 하였는데 마지막에 길을 잘 못든 원인이 되기도 했다.
현풍시외버스 터미널로 가는 600번 버스가 답답할 정도로 느리게 간다. 오늘 새벽까지 온다던 비는 오는듯 마는듯 가늘게 내리고 있는데 버스가 도착 할 때까지 비가 그쳐주기를 바라지만 현풍 주차장에서도 또 택시를 타고(요금 8.000원)도착한 유가사 주차장에서도 여전히 비는 가늘게 내리고 있다.
07시50분 유가사 주차장 출발, 이곳에서 우측 일주문 방향, 좌측 길을 차가 다니는 길로 새로 만든 길인듯 하다.
유가사 입구, 못보던 돌탑들이 많이 만들어져 있다.
경내를 지나 와 돌아 본 유가사,이곳에서 부터 큰 돌을 다듬어 시비를 만들고 있다.
돌의 한쪽 면을 다듬어 시를 새겨 돌, 아직 새겨져 있지 않은 돌들도 많다.시비군락을 조성하는 공사 중 인것 같다.
조기 보이는 팔각정에서 한참 앉아 있었는데 엄청 춥다.
시비 군락지에서 들머리
참꽃 군락지로 올라 분기점으로 가려던 생각을 바꾸어 두번째 정상 갈림길인 이곳에서 정상으로 올라 분기점으로 갔다오는 것으로 수정 정상으로 오른다.
지난 밤에 이곳에는 비 대신 눈이 온듯, 여기서 부터 눈발이 날리고 있다.
09시35분 지맥 분기점,
오름길에서 주능선에 오르고 우측으로 돌무더기와 이정표가 있는 지맥 분기점으로 내려 왔다가 비슬산 정상을 향해 되돌아 올라가는데 오름길에서 추월해 왔던 부부로 보이는 산객이 운무로 시계가 확보되지 않아 눈에 찍힌 내 발자국을 따라 잘못 내려오고 있는데 만일 내가 다른 곳으로 갔다면 이 사람들은 꽤나 고생을 했을 것 같다.
백범 김구선생님이 애송했다는 답설야중거 "눈 덮힌 들판을 걸어 갈때 / 모름지기 함부로 걷지 말라/ 오늘 아침 내 발자국이/ 뒷 사람의 이정표가 될테니"라는 이양연(李亮淵)의 글이 생각난다.
비슬산 정상
바쁜 걸음을 옮기는데 달성공단에서 시작하여 마주오는 홀로 산꾼, 감마로드 비슬산님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해어진다.
도성암 갈림길, 앞으로 나타나는 갈림길 마다 이정표가 서 있다.
달성 공단 갈림길/이정표 없음, 직진,
200m마다 만나는 이정 표시목이 삼필봉 갈림길 직전까지 서 있다.
옥포 김홍 갈림길, 이정표에 누군가 이곡(이)고개, 790m 표시를 해 놓았다.
무덤이 있는 폐 헬기장, 01분 후 쉼터 의자가 있다.
10시38분, 정대잿들 갈림길, 좌측 길은 삼각점과 묘지 1기가 있는 880m봉을 우회하는 갈림길이다.
간간히 날리던 작은 눈송이들이 어느틈엔가 멎었고 우회길을 지나면서 등로에 눈이 사라지고 없다.
용연사 약수터 갈림길,
11시12분 정재초곡 갈림길, 기내미재 방향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봉을 우측으로 우회하는 갈림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작은 바위가 물형으로 생겼다.
11시27분 용문사 갈림길을 지나고 능선을 좌측으로 우회하며 만나는 샘터인데 관리가 되지 않는 듯하다. 11시49분.
마비정 갈림길, 이정표에 매직으로 장단이재 555m표시를 해 놓았다.
삼필봉 분기봉을 우회하는 갈림길에서 직진 분기봉으로 오르며 본 삼필봉
삼필봉 분기봉 삼거리, 평평한 봉우리에 쉼터 의자가 있다.
분기봉을 내려와 도원지 갈림길 사거리에서 등로에 쓰러진 나무를 톱으로 정리 작업을 하는 산꾼의 모습이 보인다.
우측에 묘지가 여러기가 보이고 여러사람들이 이곳 저곳에 무리지어 점심을 먹고있어 등로 우측 비탈에 앉아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출발.
12시46분, 수밭고개
청룡산
청룡산을 오르며 뒤돌아 보니 이제서야 비슬산 정상을 부여잡고 있던 구름이 흩어지고 있다.
도원지
암릉 끝에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이곳을 달비본부라고 하는것 같다. 이곳에 오니 날씨가 많이 따뜻 해지는 느낌이다.
14시32분 달비고개
14시40분, 산성산 분기점, 여기서 부터는 시멘트 포장 도로를 따른다.
산성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우측 시멘트 도로를 따라 완만한 오름길을 오른다. 마루금은 좌측 방향
잔디밭 쉼터를 지나 시멘트 길을 버리고 우측 등로를 따라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정상에 오르면 대구 무선항공표지소 가 있고 조망이 좋다.
앞산
최정산
산성산에서 되돌아 내려오다 잔디밭 쉼터의 잔디밭에서 화투를 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좋은 모습은 아니다. 의자에 앉아 간식을 먹다보니 의자에 빗물이 마르지 않은듯 엉덩이가 빗물에 젖었다.
다시 분기점을 지나고 시멘트 도로를 따른다.
15시10분, 앞산 분기점,
이곳에서 우측 시멘트 도로를 따라 가야 하는데 길을 잘못 가는지 올바르게 가는지 아무런 개념도 없이 무심히 앞산으로 가는 비포장 도로로 들어서 마루금을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