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24일 우리는 선생님들과 함께 태백산맥문학기행을 하게 되었다. 문학기행을 하기전날에는 뭔가 설레기도하였다. 나는 그 설레임을 가지고 버스를 1시간정도 타고 난 후에 드디어 벌교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자마자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시고 자세한 설명을 해주셨던 순천청년연대 태백산맥 문학기행단 선생님들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먼저 우리는 현 부자네로 가 연극을 관람하였다. 그 연극속에는 태백산맥의 내용이 간추려져 있었는데 큰갈등의 원인이되는 소작농과지주의 먹고사는 문제에 관한 것 이었다. 소작농은 지주에게 소작료로 7할을 내주게 되어있지만 사정이 나빠져 소작료를 못내게되면 지주는 땅을 내어주지않았다. 그러자 소작농들은 지주에게 매달리고 결국은 자신의 딸을 지주에게 보내게되는 억울한 내용이었다. 이장면을 연극하시는 배우분들께서 정말 놀랄정도로 열연을 하셨다. 연극이 끝나고 좌청룡우백호 명당자리라하는 현 부자네를 둘러보았는데 한옥이 아니라 일본식으로 지어진 집이라 조금은 생소하였다. 현 부자네에서 조금떨어진 곳에 소화네 집이 있었는데 조그마하고 예쁜 기와집이었다. 한쪽방은 월녀가 신을 보시는 신당이었다. 무당인 월녀는 정참봉과의 사이에서 아기를 가지게되어 비밀로하려했지만 이를 눈치 챈 정참봉은 아기에게 하얀 꽃이라는뜻의 소화라는 이름을 지어주게된다. 그리고 이곳에서 정참봉의 손자인 정하섭과 근친인 소화의 무조건적이고 아프고 긴사랑은 봉건적인 그시대사회를 고발하고 있다는데 결국 정하섭은 북으로 소화는 남으로 가 이루어지지못하는 사랑을 안타깝게 표현한다. 그 다음으로 일본인 중도의 이름을 따 붙여졌다는 간척지 방죽, 중도방죽을 가보았다. 이곳은 다른뻘과 달리 매우끈끈하고 찰진 뻘밭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곳을 일제강점기시대에 일본인들이 간척지로 만들기위해 가난한 농민들을 시켜 방죽을 쌓게 하였다. 이 방죽의 길이는 자그마치 20리나 된다는데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이렇게 긴 방죽을 쌓았던 농민들이 너무 안쓰러웠다. 다음으로 우리는 1931년 6월(단기 4264년)에 건립되었다는 철근 콘크리트다리, 소화다리(부용교)를 건너보았다. 일제강점기때 이곳에서 총살형이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다리밑이 핏빛으로 물들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리고나서 점심시간이되자 우리는 벌교에서 유명한 맛집에서 꼬막정식을 맛보게되었다. 그다음에 김범우 집으로 가 다음연극을 관람하였다. 연극이 끝나고나서 윤승식선생님께서 수염과 갓을 써보셨는데 은근히 잘어울리셨다. 단체사진을 찍고나서 우리는 벌교 홍교를 건너가 보았다. 다리밑에는 귀여운오리들이 있었는데 우리를 반겨주는 것 같았다. 홍교를 건립한 정확한 연도는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홍교가운데 가장 규묘가 큰 대표적인 돌다리로 무지개형으로 만들어진 다리였다. 이곳은 원래 바닷길이었는데 일제강점기때 일본인들이 매립시켜 자신들의 터전으로 만들어 버렸다고한다. 이곳에서 벌교라는 이름의유래를 알게 되었는데 벌교는 벌개라고도 불리는데 이곳은 원래 뱃길였지만 배를 맬 바위가없어 뻘밭에 배를 매었다고하여 이두식으로 벌개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리고나서 우리는 M1고지에 올라 벌교도 내려다보고 직접연주해주시는 우리음악도 감상하고 인형극도 보았다. 잠깐 장기자랑도 하게되었는데 재미있었다. 마지막으로 태백산맥 문학관에 가보았다. 원래문학관이 있는곳은 산이었는데 산을 갈라 건축한 것이라 한다. 문학관 옆에 원형상이라는 옹석벽화가 있었는데 5방색의자연석을 이용해 모자이크형식으로 만들어진 건식공법의 벽화였다. 반추상적인 그림으로 보는시각에 따라 달라보이는 것 같았다. 문학관 안에는 조정래작가분의 책 아리랑과 한강도있고 태백산맥 역시 있었다. 안쪽에 작가분께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있어 친구들과함께 써보기도 하였다. 2층 전시실은 ‘민족사의 매몰시대’를 반영해 벽없이 공중에 떠있도록 되어있어서 신기했다. 이렇게 우리는 하룻동안 태백산맥문학기행을 무사히 마쳤다. 조금 피곤하기도 했지만 벌교에 대하서 많은 것을 알게되었고 조정래작가분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알게되어 뿌듯하고 재미있었던 체험학습이었다. 태백산맥 문학기행단 선생님들께서도 너무 친절하시고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좋았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태백산맥을 다 읽고나서 또 벌교에 가서 체험해보고 싶다.
첫댓글 아주 멋진 기행문입니다. 오타를 찾았습니다. 중도방죽은 2리가 아니라 20리 입니다. 그리고 멋진 선물을 받게 될 후보입니다.
최초의 외부 감상문입니다. 고맙습니다. 좀 더 멋진 기행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렇게 멋진 감상문도 올라오고 했는데 우리 더욱 분발해야 겠어요..ㅎㅎ
소설 태백산맥을 꼭 읽어야겠다는 말이 있었으면 하는것은 내 욕심일까요?
따뜻한 담요 잘 쓰고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