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의 이틀밤을 보내고 귀가길에 순천낙안읍성을 보려고 일찍 출발하였다.
낙안읍성에 가보니 생각보다 많이 실망하였다. 그래서 빠른 걸음으로 그곳을 나오고 보니
시간이 남는 것 같아 순천 송광사를 검색하여 보니 한 60킬로 정도에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위치하여 있어 법정스님이 머무시던 불일암이 있던 송광사에 들렀다.
송광사에서 주차를 시킨후 집사람이 휴양림펜션에 만든 김주먹밥과 김치찌개를 든후
경내를 둘러보았는데 사찰에서의 고요함을 봄냄새와 함께 흠뻑 즐겼다.
송광사를 관광한후 욕심이 나서 마침 남원의 광한루가 보고싶어
지도검색을 해보니 역시 서울로 가는 북쪽에 위치하여 있어 그곳으로 향했다.
그런데 가다보니 곡성이란 도시가 나오고 섬진강기차마을 테마파크가 보여
무조건 그곳에 들어갔다. 참으로 넓은 곳에 꾸며진 곳으로 옛날 기차와 역을
볼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 이때 필규도 나도 너무나 다리가 아파 힘은 들었지만
오는내내 벚꽃에 취해 처음 와보는 남도땅에서 기력을 받아 힘을 보충하였다.
곡성을 떠나 남원으로 향하니 불과 15분만에 도착을 하였는데 남원은 지금 판소리를
배우는 김봉영명창의 고향이기도 하고 이번주부터 춘향가의 사랑가를 배울 차례여서
마음먹고 들렀다. 마침 일년중 가장 멋진 정경을 연출하는 광한루앞 벚꽃터널 둑방은
말그대로 축제였다.
광한루에서의 오붓함을 가족과 함께 즐기고 6시 30분경 출발하여 밤 11시에 도착하였다.
강행군의 2박 3일이었지만 그 어느때보다 값진 가족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