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지지마>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진 않아
꿈은
누구나 꿀 수 있어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마
<저금>
나 말야,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해주면
마음 속에 저금을 해
외롭다고 느낄 때
그걸 꺼내
힘을 내는 거야
당신도 지금부터
저금해봐
연금보다
나을테니까 말야
시바타 도요 1911~ 2013
지구에서 100년을 넘게 보낸 시바타 도요 할머니.
세계에서 가장 늦은 나이에 데뷔한 시인.
배운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고
결혼도 실패했었고
결국 혼자 남았고
아흔 넘으면
아침에 눈뜨는 일조차 힘든 일이라는 할머니
90세 넘어까지 취미로 하던 일본 무용을 몸이 힘들어 그만두자,
효자 외아들이 시를 써보시라 권함.
긍정적인 시바타 할머니는
92세에 시를 쓰기 시작함.
아들은 냉큼 산케이 신문사에 투고했고
6000 : 1의 경쟁을 뚫고 당선, 연재하게 됨.
연재후 심사위원이 시집을 내자고 함.
가난했던 할머니는 장례비로 남겨둔 100만엔으로
98세에 시집 <약해지지마>를 만듦.
일본에서도 시집은 잘 안팔리는데
150만부 대박나고 세계 각국어로 출판됨.
2013년 잠들듯 편안히 지구를 떠나셨다고 함.
첫댓글 할머님의 생활속에 소박한 시 같은데도
가슴에 와닿으며 용기와 희망을 주네요^^
92세라...
희망을 봅니다.
친절을 마음속에 저금, 필요할때 써요.............
시바타 도요 님 ... 을 알게 해준 브릿님께 감사~~~ 저 오늘 바로 카톡 프로필 캡쳐 해서 올렸어요~~~
프로필 캡처 봤습니다. ^^ 이 뿌듯함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