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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북도 영양군과 청송군 및 안동시의 영등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번호 : 제152-1번째 지맥산행
산행일자 : 2022년 09월 02일 (금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 종일 맑았다 흐렸다를 반복하고 약간의 미풍이 불었으나 여전히 무더웠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16도에서 영상 24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대곡저수지(안동시 임동면 대곡리 대곡큰길 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임도-갈림삼거리 폐가-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차량통제 바리게이트)-비포장임도-능선진입(바위너덜구간)-비포장
임도(시멘트 옹벽)-공터(비포장임도 끝지점)-잡목 능선진입-장갈령(이정판, 565.9봉)-영등지맥 분기점(565.9봉, 이정판)-비포장임도 공터 복귀-569 무명봉(굵은 참나무2)-570.7
무명봉(참나무들과 금곡님 띠지)-무명묘지-579.4 무명봉(굵은 소나무3과 공터봉)-607.4 삼각점봉(이정판, 국립건설연구소 대삼각점)-무명묘지-폐헬기장(보도블럭)-581.3 무명 잡목봉-
폐헬기장(보도블럭과 소나무들)-574.1봉(제선충 나무더미들, 법광님과 무영객님 띠지)-자연화 무명묘지-562.1 무명봉(이재구님 띠지)-574.6봉(무영객님과 금곡님 띠지)-무명묘지-
무명묘지(비실이님 띠지)-566봉(무영객님과 법광님 띠지)-557 무명봉(송진채취 소나무)-578봉(이정판, 무명묘지)-잡목등로-자연화 무명묘지2-구통재(525미터, 반바지님 종이코팅지)-
560.6봉(무영객님과 법광님 및 독도님 띠지)-무명묘지-성황당 안부(돌무덤)-483.2 무명봉(관목의 참나무)-585 무명봉(바위와 잡목봉)-무명안부-557.2봉(이정판)-낙엽등로-잡목등로-
벽산(567.1봉 이정판, 벽산 종이코팅지, 예안306 삼각점)-560.3 무명봉(굵은 참나무2와 무명묘지)-544.6 무명봉(참나무 가지2)-이끼낀 바위등로-545.1 무명봉(굵은 소나무와 참나무)-바위들-
551.9봉(이정판)-바위들-김녕김씨 묘소가는길 이정판-굵은 참나무 무명안부-잡목 오르막 등로-557.9봉(이정판)-무명묘지-두름산 갈림삼거리(바위들)-갈림사거리 안부(흩어진 돌무덤)-
506.5봉(금곡님과 무영객님 띠지)-바위들-잡목안부-잡풀 무명묘지-475.7 무명봉(굵은 참나무 가지2)-487.4 무명봉(무명묘지와 벗나무)-511.1봉(무영객님과 준희님 띠지)-468.6 무명봉(굵은
참나무와 고사목)-무명안부-519.4봉(이정판)-413.3 파란 무명띠지봉-408.9 사초와 굵은참나무 무명봉-잡목등로-402.6봉(금곡님 띠지)-잡목등로-407 굵은 참나무와 잡목무명봉-지독한 잡목등로-
바위암릉-영등산 갈림삼거리봉(467.2봉, 고사목과 굵은소나무)-467 무명봉(찟어진 플랭카드)-묵은 비포장임도-지독한 칡넝굴 등로-광산김씨 삼외당 추모공원-비포장임도(임도 안내문)-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 안내판-비포장임도 옆 고추밭-시멘트 포장도로-영등산(505.2봉, 정상판, 영양11 삼각점)-갈림삼거리 복귀-묵은 비포장임도-잡목과 잡풀등로-
무명안부(검정 차양막)-380.5봉(금곡님 띠지, 불난흔적)-368.3 무명봉(굵은 참나무)-동산령(마령산해로 2차선 포장도로)-시멘트 포장도로-산해리 성황당(당집과 성황당 설명판)-고추밭-
그물망 통과-묵은 비포장임도-경주이공 부부묘지-368.4 무명봉(굵은 소나무와 참나무)-427.1봉(사랑합니다 김양호님 띠지)-364.7 무명봉(굵은 참나무 가지2)-383.2 무명봉(띠지들)-무명묘지-
393.3 무명봉(띠지들)-404.9 무명봉(기차산꾼님 띠지)-무명묘지-414.1 무명봉(안동시 경계탐사 띠지와 고사목)-411.7봉(이정판)-무명묘지-물웅덩이 습지지대-무명묘지-402.8 무명봉(굵은
소나무와 참나무)-410.4봉(이정판과 띠지들)-399.3 무명봉(돌 참호)-무명묘지-413.7봉(이정판)-370.4 무명봉(굵은 소나무와 고사목)-잡목등로-375.9 무명봉(띠지들)-잡목등로-무명묘지-326.2
무명봉(굵은 소나무 가지2)-326.7봉(금곡님 띠지)-비포장임도-가랫재(271미터, 반바지님의 종이코팅지, 34번 강동로 2차선 포장도로, 안동시와 청송군의 경계)-산행종료
산행거리 : 22.30 Km (대곡저수지에서 영등지맥 분기점 지나 가랫재까지)
지맥산행 : 20.00 Km (영등지맥 분기점에서 영등산까지 왕복 포함하여 가랫재까지)
접속구간 : 02.30 Km (대곡저수지에서 영등지맥 분기점까지)
산행트랙 :
산행시간 : 11시간 02분 (04시 16분부터 15시 18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2시 30분 아이엠 모텔에서 기상 후 샤워
02시 50분 모텔 근처의 편의점에서 컵밥과 라면으로 아침식사 해결 (5,600.-원)
04시 16분 대곡저수지에 도착해 애마 주차 후 산행 준비하여 곧바로 출발
올때 - 15시 18분 가랫재에서 영등지맥 제1구간 산행 종료
16시 15분 임동면 택시로 가랫재에서 대곡저수지까지 이동해 애마 회수
16시 25분 새벽 택시 택배도 불가능하고 내일 오후 비 소식에 산행 포기하고 귀가
영등지맥이란?
영등지맥은 낙동정맥 칠보산(974봉) 남쪽 2.2 Km 지점 무명봉 직전에서 서남쪽으로 가지를 친 덕산지맥이 일월산 서북쪽 2.4 Km지점에서 일월지맥 산줄기 하나를 떨구고 남서진하여 동화재, 덕산봉(690봉), 논골재를 지나 정갈령(570봉, 분기봉에서 33.1 Km지점)에서 남쪽으로 또 한 가지를 쳐 두름산 (485.4봉, 1.6km), 영등산(505.5봉, 0.9km), 동산령, 가랫재, 고산(528.5봉), 아기산(588.9봉, 0.6 Km)을 지나 안동시 임동면 박곡리 임하호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5.6 Km되는 산줄기를 영등지맥이라 칭한다.
폭염 기간을 피해 다시 새로운 지맥 산행에 들었지만 여전히 무더운 날씨와 택시 택배의 어려움으로 가랫재에서 일찍 산행을 마무리하고 태풍과 비 소식에 나머지 산행을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아쉬움만 남기고 귀가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영등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상북도 영양군과 안동시 및 청송군 그리고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네이버의 지식백과,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어제 영주에서 오전 이른 시간에 일을 끝마치고 영양으로 내려 와 한달 전 진행하다 중단된 일월지맥 나머지 구간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영양읍에서 하룻밤 묵고 오늘 새벽 같이 일어 나 다시 편의점에서 컵밥으로 아침을 해결한 후 영등지맥 첫 구간 산행 들머리인 대곡저수지로 달려가니 영양읍에서 한시간 거리였다.
내일부터 전국적인 비 소식에 오늘 조금 이른 시간에 대곡저수지를 출발해 가능하면 고산 넘어 기곡리 버스정류장이나 감동고개까지 진행할 수 있다면 내일 오후에 내리는 비 걱정 없이 산행을 마무리하고 귀가 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진행하지만 역시나 한달동안 제대로 된 산행 한번 하지 못하고 코로나에 걸려 자가격리까지 한 후 산에 들다 보니 가랫재에서 중단하고 결국 다음날 비 소식에 다시 2구간을 남겨 놓고 올라오는 마음이 아쉽기만 하다.
지난 7월 말 일월지맥 산행을 진행하기 위해 내려오며 첫날 오후에 잠시 들려 박곡고개에서 임하호까지 다녀왔기 때문에 오늘과 내일 이틀동안 가랫재를 기준으로 나눠 진행하면 무리가 없을 듯 싶지만 내일 점심때부터 비 예보가 있어 오늘 가능하면 조금 더 걸었으면 하는 바램에 임동면 택시와 전화통화를 하니 저녁 6시 이후부터 아침 8시까지는 어떠한 경우라도 운행을 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갑자기 맨붕이 온다.
어제 일월지맥 마지막 구간을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영양읍에서 머물고 새벽 일찍 대곡저수지로 올라 어둠속에 산행을 시작해 보지만 한달만에 오른 산행으로 인한 체력 문제와 아직도 많은 땀을 흘리며 마셔야 할 많은 식수로 인해 결국 희망했던 기곡리 버스정류장이나 장동고개까지는 가지 못하고 가랫재에서 조금 이른 시간에 산행을 마치고 나니 다시 내일 산행이 고민인데 택시 기사님이 비를 맞고 택시를 타는 것도 달갑지 않게 생각을 해 미련없이 산행을 접고 조금 이른 시간에 귀가하게 되었다.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그것이 지맥 산행을 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기에 조만간 다시 내려 와 깔끔하게 마무리 할 수 이기를 바래본다.
대곡저수지에서 영등지맥 분기점인 덕산지맥 상 장갈령까지의 접속구간이 제법 길기 때문에 새벽 짙은 어둠속에 산행을 시작해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참나무와 소나무 등로를 따라 잘 진행을 하였지만 진행하다 보니 이곳에도 멧돼지들이 많은지 밭을 일구듯 파헤쳐 놓은 식흔들로 인해 속도를 낼 수 없어 마음만 바쁜데 아침저녁과는 달리 한낮 무더위는 여전히 남아 있어 많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생각보다 식수를 마시는 횟수와 양도 많아지며 자꾸만 산행속도가 떨어져 이곳 영등산으로 향하면서 오늘 산행을 가랫재에서 마무리하기로 마음먹고 진행하니 조금의 여유가 생긴다.
최고 높이가 600미터 급으로 그리 높지 않은 산줄기에 제대로 된 이름을 가지고 있는 봉우리도 제한되어 있는데 그 이름들을 가지고 있는 봉우리들 대부분이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어 왕복으로 다녀와야 하는 이상한 영등지맥이지만 이미 그렇게 결정을 했기에 마루금에서 벗어 난 영등지맥의 주산인 영등산에 도착을 하는데 제대로 된 정상석 하나 없이 삼각점과 정상판 그리고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만이 영등지맥의 주산으로 대접을 해주고 있는 듯 보여 조금은 아쉬움도 남겼던 정상이었다.
다만 지맥 산줄기의 주산으로서 영등산에 관한 자료들을 찾아 보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어 더욱 안타까운 시간이기도 하였다.
단체 연수를 온 손님들로 인해 전날 모텔 구하기도 어려웠던 영양읍에서 하룻밤 묵고 새벽 일찍 일어나 편의점에 들려 컵밥으로 아침을 해결한 후 충분한 식수와 음료수를 구입해 배낭에 넣고 한시간 여를 달려 산행들머리인 대곡저수지에 도착하니 새벽 4시 10여분이 지나고 있다.
안동시 임동면에 있는 유일한 택시가 저녁 6시 이후 아침 8시까지는 운행을 하지 못한다고 하니 다른 방법이 없어 새벽 일찍 산행 들머리인 대곡저수지로 오르며 내일 점심때부터 내린다는 비 예보로 오늘 가랫재 지나 기곡리까지 진행을 했으면 좋겠는데 오랫만에 진행하는 산행이다 보니 오후 6시 이전에 도착하는 것이 불확실해 일단 진행하면서 힘들면 가랫재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귀가한 후 좋은 날씨에 다시 한번 더 내려오기로 하니 마음은 편안해 진다.
어둠속에 시멘트 포장도로가 끝이나고 넓은 비포장임도가 보여 그 끝까지 조금 더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후기에서 봤던 폐가가 나타나 갈림삼거리에서 뒤돌아 내려 와 대곡저수지 옆 시멘트 포장도로가 끝나는 공터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산행 준비 후 출발하는 시간이 새벽 4시 16분을 지나고 있는데 짙은 어둠속에 보이는 것이 없기에 도로만 사진에 남기고 또 다른 산줄기를 찾아 산행을 시작한다.
식수와 음료수만 6리터쯤 넣고 출발하니 두 어께에 전해지는 무게감이 남다르게 느껴지고 금새 시멘트 포장도로를 지나 잡풀들이 자라고 있는 비포장임도로 들어가니 이슬이 내려 헤드렌턴 불빛에 물방울들이 반사되어 또 다른 세상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임도 우측으로는 빝경작지처럼 보이는데 어둠속에 분간하기 어렵고 좌측으로는 대곡저수지로 흘러드는 계곡물이 엊그제까지 내린 많은 빗방울로 인해 제법 우렁한 물소리가 귓전을 때리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방금 전 애마로 올라왔던 갈림삼거리와 폐가가 나타나고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기고 폐가 우측으로 나 있는 임도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이곳 대곡리는 경상북도 안동시 임동면에 있는 리로서 양 옆에 산지를 끼고 있으며 대곡천이 가로질러 남북으로 흐른다.
자연마을로는 새마을, 새들, 해천, 간촌, 굿마, 대곡, 돌목 등이 있는데 새마을은 새로 만든 마을이라는 의미로 붙은 이름으로 옛날 수해로 피해를 입은 강변에 살던 마을 주민들이 형성한 마을이라 하여 강변마을이라고도 한다.
새들은 들 가운데 마을이 새로 개척되었다 하여 붙여진 명칭이라고 하고 해천은 마을이 바다에 배가 떠 있는 형국이므로 붙여진 이름이며 산마루에 위치한다고 하여 상수천이라고도 한다.
간촌은 대곡리의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굿마는 모퉁이에 곳집을 지어 상여를 보관하였기에 붙여진 명칭이며 대곡은 큰 골짜기라 하여 붙인 이름이다.
돌목은 마을 뒤쪽 고개 마루에 큰 돌 두 개가 마치 성문처럼 놓여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비포장임도를 따라 폐가를 통과한 후 잠시 더 북쪽으로 걸어 오르니 비포장임도가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면서 새로운 공사를 하는지 작은 자갈들이 도로 옆에 쌓여 있는 모습들도 보인다.
잠시 편안하게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가니 생각보다 수량이 많은지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크게 들려오고 곧이어 차량 통제용 바리게이트가 보이는데 오늘은 바리게이트가 활짝 열려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계속 전진한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오르니 도로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는 좌측으로 SUV 차량 한대가 보여 놀란 가슴을 쓸어 담으며 살펴보니 공사를 하면서 올랐던 차량이 동료의 차를 이용해 내려간 듯 보이는 차량이다.
잠시 후 시멘트 포장도로가 다시 비포장임도로 바뀌고 조금 더 북쪽으로 오르니 도로가 좌측으로 휘돌아 가는 우측으로 일부 선답자들이 오른 능선진입 들머리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잠시 고민하다 좌측으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르면 너무 돌아 오르기 때문에 가파르더라도 직진의 단축 등로를 따르기로 하고 오른다.
약간의 이슬이 내려 앉아 있는 잡목들을 헤치며 우측으로 들어가니 거대한 바위들이 나타나고 곧이어 길게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 거대한 바위 너덜길이 보이는데 이슬이 내려앉아 미끄러운 바위너덜길로 잘못 들어 왔다고 후회하는 순간 뒤돌아 내려갈 수도 없기에 비를 맞아 흐르는 빗방울처럼 굵게 떨어지는 땀방울을 닦으며 천천히 그 계곡같은 바위너덜길를 타고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금새 숨이 턱밑까지 차며 초반부터 참으로 어렵고 힘든 산행이다.
그래도 한발두발 천천히 걸어 오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높은 콘크리트 옹벽이 나타나고 우측으로 옹벽타고 올라 옹벽이 사라진 좌측 능선 방향으로 우거진 잡목들을 헤치며 힘겹게 오르니 방금 전 헤어졌던 시멘트 포장도로가 다시 나타나 조금은 편안하게 분기점으로 오르는 시간이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나 북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꼬불꼬불한 도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도로는 다시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 진행조차 쉽지 않은 비포장임도로 변하고 등산바지와 등산화가 젖어올 쯤 드디어 영등지맥 상 공터에 도착을 해 잠시 가쁜 숨을 몰아쉰 후 잡목 숲에 배낭을 숨기고 좌측 잡목들을 헤치며 올라 드디어 얼마 전 덕산지맥이란 이름으로 지났던 565.9미터의 장갈령에 도착을 해 이정판과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을 사진에 담고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본다.
장갈령(566m)은 경상북도 영양군의 청기면과 안동시 임동면 대곡리 및 예안면 동천리를 연결하는 고개로서 예전에는 영양현과 예안현 또는 안동부를 연결하는 주요 도로가 지나가던 고개였으나 지금은 산행을 하는 이들이 가끔 지나는 길목이다.
참나무, 소나무, 굴참나무 등이 우거져 있으며 대곡리에는 수령 500여 년 된 굴참나무(천연기념물 제288호)가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예안)에 장갈현(長葛峴)은 현 동쪽 30리에 있는데 영해부(寧海府) 청기현(靑杞縣)의 경계이다 라는 기록이 있어 상당히 오래된 지명임을 알 수 있다.
1872년지방지도(영양)에 읍치에서 지금의 청기면 면 소재지와 구매리 그리고 장갈령을 거쳐 예안으로 가는 도로 표시가 기록되어 있고 예안의 옛 지도에도 대부분 장갈령을 지나 영양으로 가는 도로 표시가 있다.
다만 이름만 봐서는 고갯마루의 안부로 생각되지만 봉우리로서 그만큼 장갈령 주위로 통행이 험해 부득이 이 봉우리를 통해 넘나 들었던 것은 아닐까 추측도 해 보는 시간이다.
안동시경계인 장갈령 이정판과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을 확인하고 사진에 담은 후 새로운 산줄기인 영등지맥 산행을 위해 방금 전 올라 온 남쪽 방향으로 조금 걸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굵은 참나무에 준희 선생님의 영등지맥 분기점이란 이정판이 걸려있고 그 옆으로도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보여 확인한 후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곧바로 방금 전 올라 온 공터 방향으로 잡목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서서히 여명이 밝아 오지만 산속인 이곳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오늘 걸어 만나게 될 영등지맥 마루금에서는 또 어떤 인연들과 만나 어떤 추억들을 남길 수 있을지 기대를 하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준희 선생님이 걸어 둔 영등지맥분기점 이정판과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을 확인하고 사진에 담은 후 잡목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남쪽으로 내려가니 금새 방금 전 올라 온 공터에 도착을 하고 배낭 찾아 물 한모금 마시고 다시 우거진 싸리나무들을 헤치며 등산복을 흥건히 적신 후 능선으로 오르니 다양한 버섯들이 등로에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잡목들이 사라지며 굵은 참나무 아래 사초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참나무들 사이로 안개가 드리워진 무명봉 지나 동쪽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걸어가니 관목의 참나무들 아래 키 작은 잡목들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고도표시가 없는 금곡님 띠지 한장이 반갑게 맞이해 주는 570.7봉으로서 그곳에서 등로는 동쪽에서 우측인 남쪽으로 크게 꺽여 진행된다.
무명봉 지나 남쪽으로 이어지는 평이한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과 사초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잡목들과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묘지 한기를 통과하고 계속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약간의 엷은 안개가 드리워져 있다.
이제 주위 사물들이 약간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굵은 참나무 가지가 3개인 가지에 폐인트가 칠해져 있고 약간의 공터가 나타나는 579.4 무명봉도 지난다.
공터 무명봉을 지나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트랭글에서는 하늘봉이란 배지를 주는 도상 607.4봉에 도착을 해 대삼각점과 준희님이 걸어 둔 정상판 앞에서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니 아직도 어둠이 남아 있고 나무들에 막혀 풍경이나 조망은 전혀 없다.
하늘봉이란 607.4 삼각점봉을 지나 계속 남쪽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그 묘지를 지나 조금 더 굵은 참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보도블럭들이 깔려있는 공터에 도착을 하는데 자세히 보니 묵은 폐헬기장처럼 보이기도 하고 의미없이 깔려있는 보도블럭처럼 보이기도 하다.
묵은 폐헬기장 같은 공터를 지나 여전히 참나무 아래 키 작은 잡목들 사이로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다시 관목의 소나무들과 잡풀들이 보이고 보도블럭들이 깔려있는 폐헬기장 같은 묵은 공터도 만나 통과하니 금새 잡풀들이 우거지고 등로 우측으로 오래 전 벌목된 듯한 등로가 나타나며 제선충 방지용 나무더미들이 쌓여 있는 옆 관목의 참나무에 법광님과 무영객님이 산행띠지에 고도를 적어 둔 도상 574.1봉에 도착하는데 이정판은 보이지 않고 법광님과 무영객님이 산행띠지에 고도를 적어 놔 사진 한장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니 우측 앞으로 진행해야 할 마루금이 나뭇가지 사이로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제선충 방지용 나무더미들이 널려있는 도상 574.1봉 지나 우측인 남서 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몇개의 나무더미들이 이어지고 곧이어 간벌된 나무토막들이 등로에 어지럽게 널려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조심하며 나무토막들을 피해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우측인 서쪽 방향으로 얼마 전 넘었던 덕산지맥 마루금 지나 하얀 안개가 뒤덮고 있는 낙동강의 안동호 방향이 보이고 그 바로 뒷쪽으로 나즈막한 용암지맥 지나 우뚝 솟아 있는 문수지맥의 학가산이 눈에 들어 와 잠시 발걸음 멈추고 그 이름들을 불러보니 우측으로 천등산과 조은산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보문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붉게 물들어 가는 하늘 아래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등로 우측인 서쪽 방향으로 생각지도 못한 귀한 선물을 받고 기분 좋게 출발하니 참나무 등로가 길에 펼쳐져 있는데 그 나무 사이로 엷게 드리워진 안개가 또한 몽환적인 모습으로 이 산객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잠시 후 참나무들이 소나무로 바뀌고 곧이어 잡목들 사이로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562.1 무명봉 지나 약간 우거진 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등로 옆으로 굵은 참나무도 보이고 곧이어 굵은 참나무 주위로 잡목들이 보이고 그 잡목 나뭇가지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도상 574.6봉에 도착을 하는데 금곡님과 무영객님은 산행띠지에 고도를 적어 놔 감사한 마음 담아 목례를 해 본다.
이정판도 없이 선답자들의 산행띠지에 고도가 적혀있는 574.6봉을 지나 남동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완만히 내려가니 잡풀들이 무성한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곧이어 참나무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능선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어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다.
잠시 후 비실이부부님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옆으로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무명묘지 한기가 다시 나타나고 소나무와 참나무가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굵은 참나무가 서 있고 주위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도상 566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이정판은 보이지 않고 법광님과 무영객님이 산행띠지에 고도를 적어 놔 사진 한장 남긴다.
약간의 잡목들이 있었지만 등로는 대체적으로 양호하고 고도 편차도 심하지 않아 무거운 배낭을 둘러메고 진행하는데도 걱정과 달리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지만 아침저녁과 달리 정오로 가면서 기온이 오르는지 아직은 무더위로 많은 땀방울을 흘리니 식수를 마시는 횟수가 많아지며 식수 부족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다.
별 특징없는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혼재되기도 하고 따로 짧게 이어지는 사초 능선 등로를 따르니 등로에는 쓰러진 고사목들이 자주 보이고 가끔은 깊은 낙엽들이 쌓여있어 발이 빠지기에 주의가 필요해 보이기도 하다.
잠시 후 송진 채취를 위해 깊은 상처가 생긴 굵은 소나무를 지나 낙엽들이 쌓여있는 무명공터와 무명묘지를 통과하니 굵은 참나무에 준희 선생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도상 578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도상 578봉에 올라 오랫만에 걸려있는 이정판을 확인하고 남동 방향으로 평이하게 진행하니 등로 좌측인 동쪽 방향으로 굵은 나뭇가지 사이로 멋진 풍경과 조망들이 펼쳐져 있는데 나뭇가지들에 막혀 자세히 살펴볼 시회가 없어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잠시 발걸음 멈춰 살펴보니 지난달과 어제 마무리를 한 일월지맥 마루금과 그 뒤 저 멀리 하늘금과 맞닿아 있는 낙동정맥 마루금이 아름다워 사진에 담아 보지만 확인해 보니 생각보다 훨씬 조망이 좋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계속 이어지는 조망을 살피며 전진하니 갑자기 키가 크고 우거진 잡목지대가 펼쳐지고 힘들게 잡목등로를 통과하니 다시 멋진 적송 등로를 만나 편안하게 걸어간다.
잠시 후 무명묘지를 지나고 조금 더 완만하게 내려가니 자연화되어 가고 있는 묘지들이 나타나고 사진에 담으며 조금 더 완만하게 내려가니 잡풀과 잡목들이 우거진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반바지님이 이곳에 525미터의 구통재라는 종이코팅지를 걸어 둔 도상 구통재 안부에 도착한다.
구통재는 경상북도 영양군 청기면 구매리에 있는 구통마을 뒷산에 있는 고개를 말하는데 구통(九通)은 마을의 골이 많아서 동리 입구에서 끝에 있는집까지 골짜기라 하여 구통이라 불리고 있으며 이곳은 영양 담배의 진면목을 불수 있을 정도로 양질의 담배가 생산된다.
종이코팅지가 걸려있는 구통재에서 등로 좌우측을 살펴보지만 잡목과 잡풀들이 우거져 이제는 그 이름만 남고 실제 사람들이나 동물들의 왕래는 끊긴지 오래된 고갯마루처럼 보이는 안부였다.
구통재를 지나 참나무 아래 잡목들과 쓰러져 썩어가는 고사목들을 헤치며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작은 벗나무에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법광님과 무영객님이 산행띠지에 고도를 적어 둔 도상 560.6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도상 560.6봉을 지나서도 등로는 남동 방향으로 계속 이어지더니 잠시 후 방향을 우측으로 바꿔 남쪽으로 이어지는데 이곳 역시 참나무 아래 약간의 사초가 보이는 평이한 능선 등로이다.
남쪽으로 잠시 더 전진하니 잡풀들이 보이는 무명묘지를 통과하고 다시 내려가는줄도 모르게 내려가니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서 있고 등로에는 돌무덤이 보이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어느 선답자는 이곳을 구통재라고 하였고 또 어떤 선답자들은 성황당고개라 명명하였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아무 표시도 없는 무명안부로서 성황당이 있었던 흔적들이 남아 있다.
성황당은 서낭당의 다른 말로 서낭신을 모신 당집이나 제단을 말하는데 지방에 따라 할미당이나 천황당 또는 국사당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서낭신은 토지와 마을을 수호하는 신으로 최근까지 전국에 널리 퍼져 있었고 서낭당은 보통 신수(神樹)에 잡석을 쌓은 돌무더기나 신수에 당집이 복합되어 있는 형태로 고개 마루, 길옆, 부락입구, 사찰입구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서낭당은 서낭신의 봉안처인 동시에 거소가 된다.
이 신은 천신과 산신의 복합체로 보여지고 서낭신의 신앙에는 내세관이나 인간 정신세계의 이상(理想) 같은 것이 없고 현실적인 일상생활의 문제가 중심을 이룬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액(厄)과 질병, 재해, 호환(虎患) 등을 막아주는 부락수호와 인간의 현실적인 생계문제 해결에 목적이 있고 신수에는 아이들의 장수를 위해 걸어놓는 헝겊조각과 상인의 장사를 잘되게 해달라고 걸어놓는 짚신짝 및 신랑신부가 새살림을 차릴 때 부모계의 가신(家神)이 따라오지 못하도록 신부가 자기 옷을 찢어서 걸어놓는 색헝겊조각 등이 있다.
또 통행인이 길을 안전하게 가기 위해 돌을 주워서 돌무더기 위에 던지거나 침을 뱉는데 이는 길가에 배회하는 악령의 피해를 막기 위함이다.
이처럼 서낭당은 현실적인 문제를 기원하는 곳으로 정초에는 부인들이 간단한 제물을 차려놓고 가정의 평안을 빌기도 하며 동해안 별신굿이나 강릉단오제는 규모가 큰 서낭제의 일종이다.
이 산객도 어릴적 시골에서 자라면서 성황당고개를 넘으며 극심한 공포를 느꼈던 적도 있고 토속신앙의 하나인 굿을 하면서 다양한 이야기와 모습들을 보면서 자랐기에 이런 성황당고개를 보면 아직도 꺼림칙한 느낌이 남아 있음에 홀로 웃어 보는 시간이다.
돌무덤이 보이는 성황당 고개를 넘어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참나무 아래 키 작은 잡목들이 보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멧돼지들이 식흔을 남긴 관목의 참나무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에 담고 진행하니 다시 나즈막한 돌담들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예전 화전민들이 살았던 집터는 아니였을까 추측만 해 보는 시간이다.
돌담봉을 지나니 등로는 남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바뀌면서 식흔들이 조금 더 자주 나타나고 잠시 후 흰버섯들이 군락을 이루고 피어 있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로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굵은 참나무 2그루 아래 사초들이 보이는 무명봉 지나 낙엽 등로를 따르니 나뭇가지 사이로 우측인 서쪽으로 약간의 조망이 열리고 곧이어 이정판과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도상 557.2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몇장 남겨본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도상 557.2봉 지나 발목 위 까지 빠지는 낙엽 등로를 따르니 다시 굵은 소나무와 사초들이 보이는 무명봉 넘어 관목의 참나무 아래 잡목들이 우거진 능선등로로 이어지는데 고도 차이는 거의 느끼지 못하는 등로이다.
생각보다 우거진 잡목들을 헤치며 한동안 어렵게 전진하니 다시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깊은 낙엽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사고가 나지 않토록 조심하며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가 남서에서 남쪽으로 바뀌면서 예안308이란 삼각점이 박혀있고 준희 선생님이 걸어 둔 이정판 옆에 반바지님이 걸어 둔 벽산이라는 종이코팅지가 보이는 도상 567.1 삼각점봉에 도착을 한다.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삼각점봉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다음지도에는 벽산으로 표기된 지명유래를 찾아 보지만 경북 영양군 입암면 금학리와 안동시 임동면 대곡리 사이에 솟아 있는 벽산에 대한 자료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물 한모금 마시고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벽산이란 종이코팅지와 이정판 및 삼각점이 박혀있는 567.1봉 지나 굵은 참나무 2그루 아래 잡풀들이 우거진 무명봉을 통과하니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 무명묘지가 나타나고 잠시 더 전진하니 등로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약간의 조망이 열려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사진에 담아 본다.
남서 방향으로 안동시 임동면 대곡리 마을이 보이고 그 뒤로 400미터대 무명산줄기 좌측으로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어 다녀오지 못한 485.4미터의 드름산이 솟아 있고 그 넘어 저 멀리 하얀 안개가 드리워진 임하호와 안동호 사이로 나즈막한 덕산지맥 지나 중첩된 모습으로 길게 펼쳐진 앞의 나즈막한 구암지맥 뒤로 갈라지맥의 기룡산에서 황학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벌써 옛추억이 되었기에 그 이름들을 다시 불러본다.
생각지도 못한 멋진 풍경과 조망들을 살펴보고 그 이름들을 불러 준 후 다시 출발하니 낙엽속에 피어난 영지버섯 하나가 눈길을 잡는데 필요한 분에게 남겨두고 다시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평이한 능선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 보지만 생각보다 속도는 나질 않는다.
한동안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 등로를 따르니 가지가 두개인 굵은 참나무 아래 사초가 살랑거리는 544.6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출발하니 파란 이끼로 둘러 쌓인 바위너덜 등로가 짧게 나타난다.
그 이끼바위지대를 지나 참나무와 약간의 잡목들이 더 우거지기 시작하는 등로를 따르니 굵은 참나무와 소나무 아래 잡목들이 보이는 545.1 무명봉에 도착하고 사진에 담고 진행하니 다시 등로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나즈막한 덕산지맥 지나 임하호와 안동호 방향으로 여전히 하얀 안개가 드리워져 있고 그 뒤로 낮은 용암지맥과 문수지맥이 중첩된 모습으로 펼쳐져 있는데 학가산 좌측 아래로 이어지는 문수지맥이다 보니 중첩된 산줄기를 분간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낮아져 있다.
잠시 더 머물며 이리저리 자리를 이동해 조금 더 상세히 살펴보지만 보이는 풍경과 조망이 매우 제한적이라 더 이상 확인이 불가능하기에 사진으로만 남기고 출발하니 다시 이끼 낀 바위들 사이로 참나무들이 보이는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바위지대를 지나니 조금 더 우거진 잡목들이 진행을 방해하고 힘들게 잡목들을 헤치며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과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도상 551.9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출발하니 등로는 이제 남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이어지고 있다.
도상 551.9봉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굵은 참나무 아래 잡목들이 사라지고 사초들이 보이는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갑자기 쓰러져 썩어가는 거대한 고사목 하나가 등로를 막고 있다.
고사목을 조심하며 통과하니 다시 파란 이끼가 끼어 있는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토록 조심하며 통과하니 등로는 여전히 굵은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과 이끼가 보이는 평이한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노간주 가시나무가 보이는 무명봉 넘어 잠시 더 진행하니 굵은 참나무에 김녕김씨 묘소가는길이란 이정판이 붙어 있는데 이 이정판은 앞으로도 몇개인지 더 만나고서야 헤어지게 된다.
김녕김씨 묘지가는길이란 안내판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굵은 참나무 아래 약간의 키 작은 잡목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굵은 참나무에 김녕김씨 묘지가는길이란 안내판이 다시 걸려있고 등로에는 식흔이 널부러져 있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막 등로를 따라 걸어 오르니 다시 김녕김씨 묘지가는길이란 안내판 지나 이제 굵은 참나무와 소나무 아래 우거진 잡목등로가 산객의 발걸음을 어렵게 만들고 잠시 더 힘들게 오르니 이제는 등로가 사라지며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들이 온몸을 햟히며 고통을 전해주기 시작하는데 아직도 등로 옆으로는 김녕김씨 묘지가는길이란 안내판이 보인다.
한동안 심한 고통을 느끼며 잡목들을 뚫고 오르니 준희 선생님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주능선에 도착을 하고 이어지는 키가 큰 잡목들 사이를 헤치며 전진하니 굵은 소나무에 준희님 이정판이 걸려있는 도상 557.9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도상 557.9봉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자연화가 진행중인 무명묘지 한기가 보이고 곧이어 등로 우측인 서쪽 방향으로 약간 떨어져 있으며 484.7미터의 삼각점이 박혀있는 두름산 갈림삼거리 지나 이끼 낀 바위들이 보이는데 진행하면서 잘 보이지 않던 바위이기에 바위만 나오면 사진에 담으며 통과한다.
잠시 후 멋진 소나무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더니 다시 약간의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로 바뀌면서 등로 위에는 잡목이 사라지고 파란 사초들이 미풍에 흔들리는 모습이 환상적으로 다가온다.
그렇게 아름다운 등로를 따라 환상의 풍경들을 가슴속에 담으며 내려가니 무너진 돌무덤이 보이는 성황당고개같은 곳에 도칙을 하는데 등로 좌우측을 살펴보니 이제는 잡목들이 우거져 사람이나 동물들이 이용하지는 못하는 폐쇄된 사거리 무명안부이지만 예전에는 민초들 삶의 일부를 공유했던 곳은 아닐까 추측을 하면서 통과한다.
무너진 돌무덤이 보이는 성황당고개 같은 무명안부를 지나 잠시 걸어 오르니 표면에 파란 이끼들이 자라고 있는 고사목이 쓰러져 있고 다시 약간의 고사목들이 등로 위에 보이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금새 굵은 참나무 가지에 금곡님과 무영객님이 산행띠지에 고도를 적어 둔 도상 506.5봉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기고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살펴보지만 나무들에 막혀 풍경과 조망들은 전혀 보이지 않아 가대하기도 힘든 등로이자 봉우리들이다.
산행을 하다보면 늘 기대하고 예산했던 등로보다 더 힘들고 어려우면서도 보이는 것 없이 답답하게 진행되는 산줄기들이 종종 나타나는데 이곳 영등지맥 산행이 바로 그런 곳인 듯 생각이 되기에 멋진 풍경은 포기하고 진행에만 집중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 중에 높이가 보이는 띠지가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도상 506.5봉 지나 잠시 걸어가니 다시 파란 이끼가 낀 바위들이 나타나고 바위들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잡목들이 무질서하게 자라고 있는 등로 지나 멋진 소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소나무 등로를 지나니 굵은 활엽수 사이로 잡목들이 우거져 있는 무명안부 지나 잠시 더 걸어가니 갑자기 잡목들과 잡풀들이 깨끗하게 사라진 능선 등로가 보이고 그곳을 통과하자마자 다시 굵은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과 잡풀들이 자라고 있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진다.
잠시 후 잡풀들이 우거진 무명묘지 지나 활엽수 낙엽이 깊게 깔려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멧돼지들이 밭경작지를 일구듯 먹이 활동을 한 식흔들이 널부러져 있는 장소를 통과하자마자 굵은 가지가 3개인 참나무 주위로 잡목들이 보이는 475.7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진행한다.
무명봉 지나 여전히 두껍게 깔려있는 낙엽 위에 식흔들이 널부러져 있는 등로를 따르니 등로가 울퉁불퉁하면서 진행을 어렵게 만들지만 가시나무들이 많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으로 걸어보는 시간이다.
잠시 그렇게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무명묘지 옆으로 벗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등로는 다시 남동 방향으로 우거진 잡목 사이로 길게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굵은 소나무에 의미를 알 수 없는 붉은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선답자들의 산행띠지에 높이가 적혀있는 도상 511.1봉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본다.
이정판 없이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만 걸려있는 도상 511.1봉 지나 다시 남쪽으로 방향을 바꿔 멋진 적송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소나무 등로는 다시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우거진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굵은 참나무와 약간의 잡목들 아래 고사목이 쓰러져 있는 468.6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무명봉 지나 완만하게 걸어 네려가니 좌측으로 낙엽송 군락지 지나 굵은 참나무가 서 있는 무명안부를 통과하는데 비실이부부님 띠지가 반겨준다
,무명안부 지나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잠시 더 진행하니 준희님이 걸어 둔 이정판 주위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보이는 도상 519.4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도상 519.4봉 지나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나뭇가지 사이로 등로 우측인 서쪽으로 나즈막한 덕산지맥 넘어 문수지맥이 보이지만 온전하게 이름을 불러 줄 상황은 아니기에 아쉬움만 남긴다.
이어지는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아래 식흔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완만한 내리막 낙엽 등로를 따르니 나즈막한 안부 지나 다시 파란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봉 지나 잠시 후 다시 굵은 참나무 아래 파란 사초가 하늘거리는 무명봉을 통과하고 조금 더 전진하니 제법 키가 큰 잡목들이 듬성듬성 서 있는 굵은 참나무 아래 펼쳐져 진행을 방해하고 있어 속도가 전혀 나질 않는다.
어렵게 그 잡목 등로를 타고 이리저리 피해 오르니 금곡님이 산행띠지에 높이를 적어 둔 도상 402.6봉에 도착을 해 힘들게 사진 한장 남기고 잡목봉을 출발한다.
이정판은 보이지 않고 금곡님이 고도 표기를 한 402.6봉 지나 여전히 키가 큰 잡목들이 우거진 등로를 타고 어렵게 전진하니 영양군에서 걸어 둔 붉은 띠지가 보이는데 지자체에서 띠지까지 걸었으면 등로 정비라도 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조금 더 걸어가니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들이 앞을 가로막아 너무나 힘든 산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동안 더 거친 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굵은 참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407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기고 물 한모금으로 갈증을 달랜 후 다시 출발하는데 온 몸에선 생각보다 심한 고통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굵은 참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무명봉 넘어 걸어가니 여전히 우거진 등로가 이어지는데 그 등로에는 멧돼지들이 먹이 활동을 한 식흔들이 널려있어 울퉁불퉁한 등로를 만들어 더욱 진행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발 앞으로 움직임이 나타나고 살펴보니 태어난지 오래되지 않은 작은 까치살모사가 노려보고 있어 스틱으로 건드리니 크기가 크지 않은 새끼라서 위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살모사이기에 등로에서 먼 곳으로 던져 놓고 진행을 이어간다.
그곳부터 잡목 등로가 조금씩 더 가파라지기 시작하고 곧이어 바위암벽이 눈 앞으로 다가오고 그 사이로 나 있는 희미한 등로를 타고 오르니 굵은 참나무와 간벌된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고 그 주위로 잡목들이 보이는 이 산줄기의 이름을 부여하게 된 505.2미터의 영등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영등산 갈림삼거리인 467.2 무명봉을 사진에 담고 좌측인 북쪽 방향으로 걸어가니 주능선으로는 잡목들이 우거져 진행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그 주능선 우측 바로 아래로 잡풀과 잡목들이 보이는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보여 그곳으로 몇발자국 내려가 배낭을 나뭇가지 사이로 벗어 놓고 등로 우측을 보니 저 멀리 남동 방향으로 낙동정맥의 맹동산 풍력발전기들이 줄지어 늘어 서 있는 모습이 보이고 그 우측 아래로 명동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줄기가 옛날 추억을 소환하고 있다.
우측 아래로 명동산 근처의 화림지맥 분기점을 찾아 보지만 거리도 멀고 낙동정맥 상에 약간의 구름인지 안개가 드리워져 있어 정확한 지점을 확인하기가 어려워 아쉬움을 남기지만 이렇게나마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낙동정맥 마루금을 살펴볼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기도 하다.
등로 우측으로 낙동정맥 마루금과 풍력발전기를 살펴보며 몇장의 사진에 담은 후 완만하게 이어지는 잡목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묵은 비포장임도 좌측으로 찟어진 플랭카드가 걸려있는 467 무명봉을 통과한다.
그 무명봉을 통과하자마자 조금 더 뚜렷한 묵은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여전히 낙동정맥 상 명동산 부근이 보이고 사진에 남기며 전진하니 우거져 등로가 전혀 보이지 않는 칡넝굴지대를 어렵게 통과한다.
그 칡넝굴을 통과하니 묘지지대가 펼쳐지고 묘지들을 좌측에 두고 내려가니 광산김씨삼외당 추모공원이란 커다란 표지석이 서 있다.
그 광산김씨삼외당 추모공원 표지석을 지나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아저씨 몇명이 예초기로 도로 주변의 잡목과 잡풀들을 잘라내고 있어 괜시리 미안한 마음으로 포장도로에서 우측 위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돌아 오르니 그곳에도 예초기가 돌아가는 소음이 들리고 아저씨 한분이 도로 주변의 잡목들과 잡초들을 제거하고 있어 인사 드리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좌측으로 비포장임도가 갈리는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도로 좌측으로는 임도안내문과 표지석이 서 있어 사진에 담고 이제 우측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좌측의 비포장임도를 타고 진행을 이어간다.
좌측 비포장임도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임도 좌측으로 넓은 고추밭이 보이는데 붉은 고추가 수확을 기다리는 듯 보이지만 일손이 부족한지 아직 수확되지 못한 붉은 고추가 눈길을 애처롭게 만든다.
그 고추밭을 지나니 다시 비포장임도가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잠시 더 완만하게 이어지는 도로를 타고 오르니 저 윗쪽으로 시멘트 포장도로 정상부가 보이기 시작하고 이곳에서 좌측 능선으로 오르려고 확인해 보니 잡목들이 우거져 도저히 진입이 불가능하기에 도로 정상부까지 올라 영등산으로 오르기로 한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 오르니 드디어 약간의 공터가 보이는 정상부에 도착을 하고 좌측 절개지 능선으로 어렵게 올라 가시 잡목들을 헤치며 어렵게 걸어 들어가니 드디어 3구간 동안 영등지맥이란 이름으로 걸어야 할 마루금의 진산인 영등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석 하나 보이지 않고 준희 선생님이 걸어 둔 정상판과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 그리고 영양11이라는 1등 삼각점이 박혀있다.
이곳 영등지맥 상에는 이름이 부여된 제대로 된 봉우리도 없어 다음 구간에 만나야 할 아기산과 함께 이곳 영등산이 마루금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어 차용해 그 이름을 빌려 와 붙여진 듯 한데 산꾼에게는 하나의 독립된 산줄기를 이루는 진산에 정상석 하나 보이지 않아 많은 아쉬움을 남기는 시간이었고 또한 이곳 영등산에 대한 자료도 보이지 않아 진산으로서의 대접이 소홀한 것은 아닌지 안타까운 마음이기도 하다.
영등산 정상에서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담고 아쉬운 마음을 남긴 후 곧바로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로 내려 와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가며 진행 방향인 서쪽에서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잠시 후 걸어 통과해야 할 영등지맥 마루금 뒤로 나즈막하게 흐르는 덕산지맥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옆지기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진행한 용암지맥이 흐르겠는데 그 용암지맥은 잘 분간하기 어렵다.
그 뒤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문수지맥 상 학가산이 보이는데 그 좌우측으로는 보문산과 조은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보여 잠시 오래 전 홀로 오르며 저 학가산 정상부의 폐쇄된 군부대 철조망에 갇혀 고생한 기억을 떠 올리며 홀로 잠시 웃어 보는 시간이다.
영등산 정상으로 오르면서는 잘 보지 못했던 멋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며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이제 남서 방향으로 멋진 산줄기가 보여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영등지맥 마루금 뒤 저 멀리 임하호 주변으로 내려 앉는 구암지맥 뒤로 갈라지맥의 갈라산과 기룡산 줄기가 환상을 노래하며 길게 펼쳐져 이어 잠시 옛 추억을 더듬어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영등지맥의 아기산과 구암지맥 상 약산을 찾아 보지만 좌측 나뭇가지들에 막혀 보이지 않고 제일 먼곳으로 환상의 갈라지맥 마루금만이라도 아름답게 볼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으로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산행을 이어간다.
내려가며 계속 눈앞으로 펼쳐진 구암지맥과 갈라지맥 마루금들을 살펴보며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다시 비포장임도 옆으로 고추밭이 보이고 곧이어 갈림삼거리 임도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더 남기고 통과한다.
잠시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휘돌아 내려가니 좌측으로 비포장임도가 갈리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우측으로 휘돌아 내려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좌측 광산김씨 삼외당 추모공원 방향으로 오르다 뒤돌아 보니 가시덩굴과 칡덩굴이 우거진 임도 옆 뒤 저 멀리 영양읍 뒷편으로 흐르는 얼마 전 힘들게 넘었던 일월지맥의 흥림산과 작약봉 줄기가 머리만 내밀고 옛추억을 소환하고 있어 사진에 담아 본다.
광산김씨 삼외당 추모공원 앞에서 남동 방향으로 머리만 보이는 일월지맥의 흥림산과 작약봉 방향을 확인한 후 다시 지독하게 우거진 칡넝굴 지대를 통과해 우거진 잡목등로를 지나니 묵은 비포장임도와 만나고 그 비포장임도를 타고 무명봉 넘어 이제는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낙동정맥 마루금을 살펴보며 전진하니 드디어 벗어 숨겨 둔 배낭이 보이기 시작한다.
물 한모금 마시고 배낭 둘러메고 고사목들이 쓰러져 길을 막고 있는 우거진 잡풀 등로를 따라 내려가다 아닌 듯 싶어 갈림삼거리로 올랐다 잡목들을 헤치며 어렵게 전진하니 방금 전 헤어진 묵은 비포장임도에 자라고 있는 우거진 잡풀지대에 다시 도착을 한다.
그곳에서 잠시 등로 좌측인 동쪽을 보니 방금 전 다녀 온 영등지맥의 진산인 영등산 정상이 사진 좌측 뒤로 솟아 있고 그 우측 뒤 저 멀리 낙동정맥의 맹동산에 설치된 수많은 풍력발전기부터 우측 아래 명동산과 주왕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풍경들이 자꾸만 이 산객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는다.
등로 좌측으로 아름다운 영등산과 낙동정맥 마루금을 확인하고 사진에 담은 후 조금 더 전진하니 갑자기 우거진 잡목들과 잡풀들이 앞을 가로막으며 진행을 방해하기 시작하고 어렵게 조금씩 조심하며 전진하니 등로 좌측 아래에서 커다란 라디오소리가 귓전을 때리기 시작하는데 보이지는 않지만 사과과수원이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며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묵어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비포장임도를 만나 그 임도를 따르니 진행 방향 나뭇가지 사이로 올라야 할 380.5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좌측으로 검정천막이 설치된 무명안부 지나 완만하게 오르는 우거진 잡풀등로를 타고 걸어 진행하니 갑자기 산불이 나 불에 그을린 흔적들이 남아 있고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변형되어 걸려있는 굵은 소나무와 잡목들이 보이는 도상 380.5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그 380.5봉을 지나서도 잠시 더 크게 들려오는 라디오 소리가 귓전을 때리고 불이 났던 흔적이 남아 있는데 불에 탄 나뭇가지 아래로는 새로운 잡목들과 잡풀들이 우거져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느낀다.
잠시 후 무명봉 넘어 등로는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는데 지도를 보니 바로 아래 마령산해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동산령으로 내려가기 위해 좌측과 우측으로 휘돌아 내려가는 등로처럼 보이는 곳이다.
잠시 후 굵은 참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에서 등로는 다시 우측으로 크게 방향을 바꿔 잡목들 사이로 내려가고 잠시 더 어렵게 전진하니 드디어 마령산해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도상 동산령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내쉬며 물 한모금 마셔 본다.
동산령(마령산해로 2차선 포장도로, 영양군 입암면과 안동시 임곡면 경계지점)은 동산동에서 서쪽으로 2 Km 지점에 잇는 고개(령-嶺)으로 서쪽은 안동시 임동면인데 옛날에는 이 동산령을 넘어서 안동으로 왕래하였으나 지금은 그 길이 없어졌으며 사람도 살지 않는다.
이곳 영양과 안동시 경계에 있는 동산령 이외에 경주에도 동산령이 있는데 토암산 자락 석굴암을 오르는 길에 있는 고개로서 마을 이름인 동산에 있는 고개라소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마령산해로라는 도로표지판이 걸려있는 동산령 지나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눈 앞으로 드넓은 고추밭이 펼쳐져 있고 좌측 옆으로는 굵은 참나무 사이로 입암면 산해리 성황당과 설명판이 보여 잠시 흐르는 땀방울 닦으며 읽고 사진에 담아 본다.
이곳 산해리 성황당(수비 구슬령의 옥녀당과 청기 장갈령에 있는 성황당과 함께 영양 3대 성황당 안내판) 안내판에는 경북 영양군 입암면 산해리에 있는 성황당으로서 산해리 사람들이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제를 올리게 되면서 19세기 중엽에 건립되었다.
수비 구슬령의 옥녀당 및 청기 장길령의 당과 이곳의 성황당을 합하여 영양3형제당이라 하고 이곳은 막내당이라 부른다.
보행이 교통수단의 전부였던 옛날에는 안동장을 보러가는 길목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지나다니면서 예를 갖추고 다녔다는 애기가 전해오고 있다.
지금도 매년 정월대보름에는 마을 주민들이 제를 올리고 있다.
산해리 성황당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고추밭 우측 가장자리로 오르니 지독하게 우거진 가시잡목들로 인해 진행이 불가능해 보여 고추밭 가장자리로 설치된 그물망을 들어 보니 바닥면은 쉽게 들려 미안하지만 고추밭 가장자리로 들어가 조금은 편안하게 밭 가장자리를 따라 진행을 이어간다.
그렇게 고추밭 정중앙 위로 오르니 드디어 밭경작지 우측 옆 우거진 잡목 사이로 흐릿한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이어지고 그곳으로 오르며 뒤돌아 보니 방금 전 통과한 고추밭 지나 산해리 성황당과 동산령 넘어 방금 전 걸어 내려 온 영등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능선으로 오른다.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2기가 보이는데 등로는 그 묘지 우측 뒤 우거진 잡목 사이로 오르며 진행된다.
우거진 잡목들을 헤치며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가 보이고 잡목들이 그 아래 자라고 있는 368.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에 담고 다시 출발하니 여전히 우거진 잡목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갑자기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더니 굵은 참나무 가지에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도상 427.1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도상 427.1봉 지나 잠시 그림같은 참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의식하지 못하고 우측으로 걸어 내려가 짧은 알바 후 좌측으로 사면치기하듯 전진하니 드디어 정상 마루금을 만나 평이하게 진행한다.
잠시 후 굵은 가지 2가지가 보이는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364.7 무명봉 지나 관목의 참나무가 보이는 무명안부를 통과하니 한동안 잡목들이 사라진 평이한 참나무 능선 등로가 이어지는데 잠시 후 굵은 참나무 가지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383.2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본다.
굵은 참나무 가지에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능선 상 383.2 무명봉 지나 잠시 사초 등로를 따르니 굵은 참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을 넘고 한동안 평이하게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잡풀들이 보이는 무명묘지도 만난다.
무명묘지를 지나니 파란 사초 위로 굵은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잠시 더 능선 등로를 따라 평이하게 걸어가니 굵은 참나무 가지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393.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산행띠지들이 보이는 무명봉 지나 잠시 더 평이하게 진행하니 기차산꾼님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봉우리를 넘고 다시 잡풀들이 무성한 무명묘지 한기를 통과한 후 굵은 소나무 아래 약간의 키 작은 잡목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등로는 완만하게 오르며 우거진 잡목들이 발목을 붙잡기 시작한다.
쓰러진 고사목들도 보이는 어지러운 잡목 등로를 타고 어렵게 진행하니 빛바랜 안동시 경계탐사 띠지가 반겨주고 조금 더 힘을 내 오르니 굵은 참나무 가지에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과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도상 411.7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물 한모금으로 갈증도 달랜 후 출발한다.
굵은 참나무가 서 있는 도상 411.7봉 지나자마자 무명묘지가 보이고 잠시 후 관목의 참나무와 소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내리막 등로에 파란 사초들이 보이는 마루금을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갑자기 눈 앞에 제법 넓은 물웅덩이가 나타나는데 최근에 내린 비로 인해 상당히 많은 양의 물들이 고여있고 그 웅덩이 주위로는 멧돼지들이 몸을 문질러 죽어가는 나무들도 보인다.
그 물 웅덩이가 보이는 습지를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돌아 전진하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로 진행된다.
이제 등로는 남쪽에서 남서 방향으로 바뀌고 곧이어 민둥의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 굵은 참나무와 소나무 사이로 제법 키가 큰 잡목들이 우거진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어 조심하며 잡목들을 헤치며 진행한다.
잠시 후 굵은 참나무와 소나무 사이로 잡목들이 보이는 402.8 무명봉을 넘어 하얀 버섯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지점에 도착을 하는데 405 무명봉으로서 그곳에서 등로는 다시 좌측인 남쪽으로 방향이 바뀌고 있다.
그곳을 지나 다시 관목의 잡목들 아래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등로를 지나니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약간의 풍경과 조망이 얄려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니 남동 방향으로 청송군 지보면 마을과 그 뒤로 낙동정맥 상 태행산과 대둔산이 솟아 있고 그 뒤 좌측으로 주왕산이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어 어렵게 사진에 담고 산행을 이어간다.
생각지도 못하게 등로 좌측인 남동 방향으로 낙동정맥의 대둔산과 그 뒤로 청송의 진산인 주왕산도 확인하며 사진에 담고 활엽수 아래 파란 사초들이 등로를 뒤덮고 있는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얼마 지나지 않아 노간주나뭇 가지에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과 대전 산꾼들이 걸어 둔 종이코팅지에 영등지맥의 도상 410.4봉임을 알리는 이정판을 걸어 둬 사진과 추억 한장 남겨본다.
잠시 배낭 내려 준비한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물 한모금까지 마신 후 다시 남쪽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는데 등로는 다시 굵은 참나무 아래 파란 사초들이 보이는 아름다운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종이코팅지가 걸려있는 410.4봉 지나 굵은 참나무 아래 사초들이 하늘거리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인 남동 방향으로 부곡리 마을이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포도산과 낙동정맥 상 명동산 방향의 산줄기가 보이는데 그곳 근처에서 동쪽으로 분기하는 화림지맥도 찾아 보지만 그 앞의 낙동정맥이 높아 화림지맥 마루금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잠시 후 키 작은 참나무가 보이는 무명봉 지나 잠시 더 평이하게 걸어 전진하니 갑자기 낮은 돌담들이 둘러 쌓여 있는 돌웅덩이 봉에 도착을 하는데 무슨 용도로 왜 이곳에 이런 돌담이 쌓여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돌 웅덩이봉을 지나 등로는 다시 우측인 서쪽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고 굵은 참나무 아래 키 작은 잡목들과 잡풀들이 보이는 완만하게 내려가는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좌측인 남쪽으로 휘어져 진행되더니 곧이어 사초와 키 작은 잡목들이 봉분을 가득 채운 무명묘지도 통과한다.
무명묘지를 지나 가파르게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무명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로 오르니 굵은 참나무 위에 준희 선생님이 걸어 둔 이정판이 보이는 도상 413.7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다시 남아 있는 물 한모금 마시며 잠시 쉬어간다.
이제 오후 2시 15분을 지나는데 마음 같아서는 조금 늦더라도 기곡리까지 진행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지만 임동면에 있는 유일한 택시 기사님이 오후 5시 30분 이후에 걸려오는 전화 예약으로는 택시가 갈 수 없다고 하기에 가랫재 이후 산행은 포기하고 내일 진행하기로 하는데 하나 있는 시골 택시가 시간을 정해 놓고 운행을 한다고 하니 당황스럽고 아쉬움만남기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도상 413.7봉 지나 이어지는 굵은 참나무 아래 파란 사초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다시 굵은 참나무와 고사목이 서 있는 370.4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길주의 지점으로 뚜렷하게 나 있는 좌측 내리막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약간 휘어져 내려가는 정상 마루금을 찾아 조심하며 진행을 해야 하는 지점을 통과한다.
무명봉 지나 우측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굵은 소나무 아래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등로가 다시 발목을 잡기 시작하고 잠시 더 힘들게 전진하니 굵은 소나무 아래 잡목들이 우거진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서 등로는 다시 좌측인 남쪽 방향으로 크게 꺽여 진행된다.
무명봉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바꿔 여전히 잡목들이 발목을 잡는 등로를 따르니 굵은 참나무가 보이는 지점 지나 다시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 등로로 진입하는데 온몸을 파고드는 나뭇가지들로 인해 고통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잠시 후 자연화 되어가는 무명묘지를 통과하는데 이곳은 오래전부터 잡목들이 자랐는지 제법 굵은 관목들이 묘지를 완전히 뒤덮혀 묘지인지도 모르게 통과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그 무명묘지를 지나 조금 더 평이하게 전진하니 굵은 소나무들 사이로 잡목들이 앞을 가로막고 그 위에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326.2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무명봉 지나 여전히 굵은 소나무 아래 잡목들이 우거진 능선 등로를 따르니 무명묘지가 나타나고 다시 굵은 소나무 아래 가시잡목들이 우거진 난해한 등로로 계속 이어지고 있어 속도도 나지 않기에 이제부터는 마음 편히 천천히 안전을 생각하며 진행을 한다.
잠시 후 지독하게 우거졌던 잡목들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굵은 참나무와 소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다시 굵은 가지2개가 보이는 소나무 무명봉에 도착을 해 물 한모금 마시고 완만하게 내려간다.
약간의 굵은 참나무들이 보이는 곳에 굵은 고사목이 쓰러져 있는 무명봉 지나 약간의 잡목과 잡풀 등로를 헤치며 전진하니 등로 좌측 참나무 가지에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고 금곡님 띠지에는 326.7봉임을 알리는 고도 표시가 되어 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한다.
물 한모금 마시며 지도를 살펴보니 이제 가랫재가 지척으로 다가 와 있고 이곳 326.7봉이 오늘 가랫재까지 진행 할 경우 마지막 봉우리이기에 조금은 여유롭게 천천히 진행을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마지막 326.7봉 지나 진행하며 임동면 택시에 전화를 하니 다른 일 때문에 40여분 기다려야 출발할 수 있다는 소식에 참으로 난감하기만 한데 택시로 인해 고민을 하는 지역도 많지 않은 듯 생각된다.
잠시 더 굵은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등로 좌측 옆으로 잘 정비된 비포장임도가 내려다 보이고 그 임도로 내려가니 추석 명절이 멀지 않아 벌초를 하기 위해 오르며 등로를 정비해 놓은 듯 보인다.
잘 정비된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경동로 34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가랫재에 도착을 해 이른 시간에 산행을 마무리하고 주위 풍경들을 사진에 담아 보는데 내일 진행해야 할 들머리가 보이는 시멘트 포장도로 옆 도로 표지판에 반바지님이 271미터의 가랫재라는 종이코팅지를 걸어 와 사진과 추억 한장 남겨본다.
가랫재(경동로 34번 포장도로, 271m 수준점과 종이코팅지, 안동시 임동면과 청송군 진보면 경계판)는 경상북도 청송군의 진보면 추현리에 있는 고개로서 진보에서 이 고개를 넘으면 안동시 임동면이 되는데 34번 국도가 이 고개를 통과한다.
옛날에도 안동으로 가는 큰 길이 이 고개를 지나갔고 그래서 대부분의 옛 지도에 가랫재가 빠짐없이 표시되어 있으며 특히 광여도(진보)에 요충(要衝)이라고 적혀 있다.
가랫재는 옛 문헌에 추현(楸峴)과 추치(楸峙) 혹은 추산령(楸山嶺)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모두 가래 추(楸) 자를 붙여 우리말 명칭을 한자로 옮겼음을 알 수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추현이 현 서쪽 15리에 있다 라고 하였고 추현원(楸峴院)이 있다고 기록하였으며 또 여지도서(진보)에 영양 장갈령(長葛嶺)에서 산줄기가 뻗어왔다는 설명이 있다.
이는 산으로도 인식하였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1872년지방지도(진보)에 추산령으로 표기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하겠다.
택시가 도착하려면 시간도 충분하기에 배낭을 벗어 놓고 남아 있는 음료수와 식수로 배를 채운 다음 좌측인 청송군 진보면 방향으로 조금 걸어 내려가니 안동시 임동면 도로표지판과 4H 연합회 표지석 뒤로 안동 안내판과 인공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다시 내일 진행해야 할 들머리 방향으로 오르며 좌측의 도로표지판을 보니 청송군 진보면이란 글씨가 보이고 도로 건너 우측 뒤 저 멀리 도로 표지판 우측 옆으로 시멘트 포장도로 방향으로 내일 올라야 할 들머리도 보인다.
다시 배낭 찾아 우측인 서쪽 임동면 방향으로 걸어가니 청송군 진보면 도로표지판 지나 우측으로 잡풀들을 정리해 놓은 비포장임도가 보여 그곳으로 들어가 의자 펴 놓고 편안하게 쉬고 있으니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택시가 도착을 하고 곧바로 대곡저수지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택시 기사님과 내일 픽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내일 산행을 포기하고 곧바로 귀가를 결정한다.
오후 3시 50여분 지나 가랫재를 출발해 대곡저수지 옆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니 오후 4시 30여분이 가까워진 시간으로 택시 기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아침은 8시 이전 운행은 불가능하고 오후 시간 역시 5시 30분 전화까지는 운행을 하는데 6시 이후에는 집으로 귀가를 하기 때문에 택시 운행이 불가능하다는 소식이라 뱃장 사업이란 부정적인 생각이 깊어진다.
특히 내일은 오후 1시 이후 비 소식이 있어 새벽 픽업이 가능한지 아니면 불가능 할 경우 비를 맞고 택시를 타고 되는지 물어 보니 싫은 표정으로 대답을 회피해 방법이 없으니 내일 산행보다는 택시로 인한 산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이곳에서 내일 산행을 포기하고 좋은 날씨에 다시 내려 와 마무리하고 올라 가기로 한다.
배낭 정리하고 땀에 찌든 등산복을 갈아입고 간단히 씻고 나니 드디어 도로 좌측 옆으로 붉게 물든 대곡저수지가 보여 남쪽 방향으로 사진에 담아 본다.
이제 북쪽 방향으로 좌측에 대곡저수지를 두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산행 들머리 방향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사진에 마지막으로 담고 다시 애마를 몰아 영등지맥 첫구간 산행을 잘 마무리하지만 택시로 인해 개운하지는 못하다.
대곡리는 경상북도 안동시 임동면에 있는 리로서 양 옆에 산지를 끼고 있으며 대곡천이 가로질러 남북으로 흐른다.
자연마을로는 새마을, 새들, 해천, 간촌, 굿마, 대곡, 돌목 등이 있는데 새마을은 새로 만든 마을이라는 의미로 붙은 이름으로 옛날 수해로 피해를 입은 강변에 살던 마을 주민들이 형성한 마을이라 하여 강변마을이라고도 한다.
새들은 들 가운데 마을이 새로 개척되었다 하여 붙여진 명칭이라고 하고 해천은 마을이 바다에 배가 떠 있는 형국이므로 붙여진 이름이며 산마루에 위치한다고 하여 상수천이라고도 한다.
간촌은 대곡리의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굿마는 모퉁이에 곳집을 지어 상여를 보관하였기에 붙여진 명칭이며 대곡은 큰 골짜기라 하여 붙인 이름이다.
돌목은 마을 뒤쪽 고개 마루에 큰 돌 두 개가 마치 성문처럼 놓여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행 자체보다는 택시와 같은 다른 이유로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하고 귀가하는 마음이 아쉽고 개운하지는 않지만 그것 또한 산행의 일부라 생각하기에 모두 잊고 기분 좋게 귀가하니 생각보다 늦지 않게 기다리는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시원한 소맥 한잔으로 이틀 간 산행에 대한 피로를 풀어 본다.
남아 있는 영등지맥 마지막 구간은 언제 진행이 가능할지 기약이 없지만 가능하면 추석 명절 전에 잠시 내려 가 깨끗하게 마무리하고 안동쪽에 산재되어 있는 지맥 산행을 모두 마무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폭염이 극성을 부리던 시절인 한달 전 마지막 산행을 하고 중간에 코로나19에 걸려 고생을 하면서 체력적으로 많은 걱정과 고민이 있었지만 이틀 간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귀가 할 수 있어 다행이었으며 조금 더 체력 관리 잘 해 남아 있는 지맥 산행도 안전하고 무탈하게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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