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5일
(일)
한라산 둘레길 '사려니 숲길'
(2)
월든삼거리-사려니오름탐방안내소
거리 :
10.8km
소요시간 : 3시간
10분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기간에
통제로 걷지 못했던 월든-사려니오름을 다녀왔다.
성판악-월든삼거리까지의 구간은 여기서 언급하지않고
한라산둘레길인 월든삼거리에서 사려니 오름까지 적는다.
성판악-월든삼거리의 기록 : http://blog.daum.net/kdn2801/6032716


월든 삼거리에서 숲해설사의 안내를 들은
후
사려니오름을 향한다.
넓은 길...차량이 오갈 수 있는
길이다.
사려니오름탐방안내소쪽에서의 입장은 금지되어
있어
모두 한방향으로만 걷게 된다.
내 취향으로는 성판악길이
좋아보이는데...



길가에 정자가 있었다.
잘 됐다싶어 배낭을 내리고 편하게 한참을
쉰다.
오늘 처음으로 쉬는 셈이다.
그런데 천정에서 말벌 한마리가 휭하니
날라간다.
올려다보니 말벌집이 훼손된 채 붙어
있다.
에그머니...작년에 말벌에 쏘여 고생한 생각이
난다.






거대한 천남성

길은 고압전선을 따라 간
양상이다.
길 옆으로 송전탑이 이어가는
때문이다.
출발 40여분 후
길을 막는 통제구역 표시가
보인다.
연락처를 적고 백원짜리 동전만한 번호표를
받는다.






나를 추월해 가는 뒷모습이 얼마나 멋지든지...
길가 그늘에 자리잡고 점심을 먹는다.
계곡 그늘에, 길가 벤치에 자리잡고 식사하던 사람들이
하나 둘 옆을 지나간다.
시원한 바람
자리라도 깔고 낮잠 한번 늘어지게 자고 싶은 유혹...





사려니숲길은
제주에서만 생산되는 송이로 숲길 바닥을 다졌다.
송이는 제주도 화산활동의 화산쇄석물로 알카리성의 천연 세라믹이다.
원적외선 방사율이 89%이고 항균성이 99%나 되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준다.

마삭줄에 점령 당한
나무




삼나무 전시림도
들른다.
언제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싶어서다.
요즘 주변 사람들에게는
치매 걸리기 전에 얼굴 한번
보자고 한다.
그렇게 시간이 소중할 수가
없다.

삼나무



삼나무 전시림을 나오면
버스정류장이 3.2km
몸이 조금씩 지쳐간다.
하늘에 구름이 조금씩 많아지는 느낌
사려니오름 정상에 오르면 좋은 경치를 볼 수 있어야 하는데...
길은 여전히 차가 다니는 숲길
깊은 심호흡에 머리까지 맑아지는 기분이다.





쇠살모사?






사려니오름 들머리에
도착했다.
나무데크로 길이
이어간다.
길가에 백량금 열매가
예쁘다.
길은 계속 계단으로
이어지다가
능선에 올라서면 흔한 야자수
매트도 깔리지 않은 맨땅이다.


이런줄 알았더라면 삶은 계란 몇개 갖고 올걸...

올



잠깐의 전망. 한라산과 성널오름이 보인다

동백나무 군락

정상의 전망대
정상에 서면 전망대
아쉽게도 이곳에서는 한라산은 안보인다.
서귀포쪽과 열심히 걸어 온 북동방향만 보인다.
다행히 전망은 탁트인 모습
오름 아래로 펼쳐진 녹음이 시원하다.
중간중간에 골프장과 공사장 등이 눈에 거추장스럽다.
개인적으로는
개발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자연은 한번 훼손하면 복구가 쉽지 않음을 아는 때문이다.

좌측 성널오름(성판악), 가운데 물오름, 우측에 물찻오름


좌측 끝 제제기오름과 섶섬, 가운데 문섬

산수국





내림길도 나무계단
숫자가 777개란다.
무릎 고장날까 우측으로 난 지그재그길로 간다.
이건 순전히 내 스타일이다.
연구림으로 인공조림된 삼나무 숲이 깊다.

읽어보면 재미있다.








오름을 내려서면
탐방안내소
출입문을 통과하며
아까 받은 번호표를 주고 노고에 감사를
전한다.
그러나 길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상황.
한라산둘레길
'사려니숲길'은
조금 더 내려가 '수악길'의 끝과 만나야
한다.
내려가다가 뒤돌아보면
사려니오름은 온통 삼나무
숲이다.


사려니오름 모습

'사려니숲길'은 여기서부터

여기는 '수악길'의 끝이다

셔틀버스가 기다리는 정류장
'수악길'의 끝이자 '사려니숲길'의 시작점에도
안내하시는 분이 서 계시다.
곳곳에 수고하시는 분들이 있어
오늘도 안전하게 숲길 걷기를 마무리한다.
여러 숲 해설사분들과 관계자에게 감사를 드린다.
버스는 우리를 기다렸다는 듯
도착하자마자 출발하여 비자림로 입구로 향한다.
에어컨이 션하게 나오는 버스
이것도 복이다 싶다.
첫댓글 사려니오름 길따라 저도 잘 걸었습니다.
조성된 인공조림의 멋스런 산책로가 드러납니다.
수고해 주신 영상물을 통해 제주 오름의 일면을 접한 것 같아 다행스런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