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대종주 제2차 산행
산행명 : 제100회 정기산행 기념 특별산행
산행기간 : 2001. 6. 6 ~ 6. 24
제 2차구간(금화지재~한티재)
산행명 : 특별산행(팔공산 대종주)
산행지 : 팔공산
산행일 : 2001. 6. 10
산행거리 : 15km
산행일정 :
대구(07:00) - 금화계곡(09:40) - 금화지재(10:10) - 가산산성(서문, 11:30) - 가산바위(11:40) - 가산정상
(12:20) - 중식(13:00) - 한티재(16:00)
참가자 : 최교섭, 정화진, 권용우, 도명수, 심유미, 전석국, 최영옥, 김경선, 홍진영, 심춘화, 외 1
차량을 왔다갔다 하다가 근방에 있는 직원의 지원을 받아 금화계곡에 두번 닿는다.
먼저 도착한 대원들은 벌써 출발하였고, 회장님, 총무님과 산행부장 세명이서 뒤이어 금화지재를
오른다.
금화지까지 포장이 되어있고 중턱 일부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약간 나오지만 대부분 비포장길이다.
아침부터 더위가 푹푹찐다.(섭씨 28도) 재로 오르는 임도에는 바람도 거의 없다.
여름의 숲으로난 임도를 조용히 걷는다.
땀이 안흐를순 없다.
재의 8부고지 즈음에서 도로공사를 위하여 길가 초목을 정리하는 사람들을 몇 만난다.
도시락 배낭이 길가 한옆에 모여있다. 좀 쑥스럽다. 등산을 한다는것은 그래도 사치스런 삶이다.
재오름을 하는 힘든 걸음에 스스로의 체력을 직감하며 좀더 산에 자주다닐것을 다짐하며,
오래된 임도임이 표시나는 금화지재에 닿는다.
올라온 반대편 군위군 가산면 쪽으로는 이 임도가 초목이 무성한것이 오래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않았음을 말해준다. 예전에는 몰라도 지금은 도로가 좋으니..
이길은 광산을 위하여 도로를 내었다는 주민들의 이야기도 있었다.
재 마루에 앉아 잠시 흐르는 바람에 땀을 씻는다.
임도로 갈라진 주능의 가산쪽 능선길은 거의 죽어있어 길흔적이 보이질 않는다.
그래도 능선을 고집하여 더듬다보면 곧 쉽게 능선길을 찾을 수 있다.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은 길을..
약간의 산딸기나무, 산초등 가시수풀을 지나면 그리 어렵지않은 길로 이어진다.
낙엽이 많이 쌓여있고 결사가 급하여 오르기가 쉽지는 않다.
아침부터 버거운 체력싸움에 다리가 쉬 더뎌지나, 그간 산행한 경험으로 2단넣고 잘 진행한다.
쉬엄, 쉬고, 또 쉬엄, 쉬고...
숲으로 잔뜩 싸여진 이쪽 능선에는 바람도 불지않아 땀을 많이 흘린다.
군위쪽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공기가 아쉽다.
워낙의 급경사로 오르는 길이라 고도는 쉽게 줄어든다.
이따금씩 수목사이로 보이는 건너 1차구간의 종주능선이 가늠된다.
더이상 하늘위로 능선이 보이지 않고 둔덕 평지를 돌아 나오니 가까이 사람들 소리가 들인다.
이어 갑자기 너른 산책로가 나오고 우측에는 산성문이 옛정취 그대로 돌로 잘 보존되어 나타난다.
가산산성 서문인것 같다. 산성문 밖으로는 일반등산로가 뚜렸히 서쪽으로 내려가고 있는데
아마 학명리쪽으로 이어질것 같다.
이후로의 길은 이때까지와는 달리 아주좋은 일반로이다.
계속 길을걸어 가산바위가지 내닫는다.
가산바위에 올라서니 앞서간 회원들로부터 전화가 온다.
가산산성내에서 우리 후미일행을 기다린 모양이다.
가산바위에 설치된 깃대봉에 회기를 걸고 뿌듯하게 기념사진을 찍는다.
그러고 있으니 도명수 회원님과 몇분이서 우리를 맞으러 올라오신다.
똑 이산가족 재회한것 같이.. 산성내에서 모두를 만난다.
다시 11명은 대원들은 종주길을 간다.
남문을 통과하여 가산 정상으로 올라 점심을 먹는다.
준비해온것이 준비가 안되어(?) 밥은 후딱 해치운다.
더 쉴 마음들도 없는 모양이다. 앞으로 갈길을 생각하며..
그래도 이제부터는 관봉까지 일반로이라 좀더 자유로운 산행이다.
권용우 회원님이 선두를 서시고 내가 후미를 잡아 진행한다.
가산서 한티재는 전체적으로 내림길이라 길은 멀어도 어렵지않은 경로이다.
부담이 없으니 기분도 좋아질 수 밖에..
평이한 팔공산 주능을 여유있게 산행한다.
물좋고 산좋은데 허구한데 이렇게 수목과 능선길밖에 보이지않는 능선종주를 함께하러온 대원들이
고맙다.
에제 주능에는 틀림없이 공기깨끗한 군위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할아버지, 할머니바위?(부처바위)를 통과하고, 평행길에는 여유있게, 한 산봉우리 오름길에는
쉬어가며 그렇게 종주길을 간다.
한티재 아래에서 산불이나서 안타까웠지만, 우리 대원들은 또 15km의 팔공산 종주를 마치고
한티재에 내려선다.
한티재에 내려서자 처음 참가한 대원들의 기쁨이 역력하다.
산줄기 종주는 국토사랑, 자연사랑의 정신과 나자신에 대하여 "해냈다."는 또다른 성취감이 있다.
그래서 목적지에 도달하면 기쁨이 큰 법이다.
모두 타산행때와는 달리 마음먹고 임한 산행이라 그런지 산행을 잘 해 주었다.
오늘은 산에서 못먹고 내려온 음식이 있어, 산을 내려가 식당에서 그음식 끝까지 다 먹고,
회장님의 뒷풀이 턱(황태찜백반, 동동주)으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다음에는 팔공산 대종주를 하게 한 제100회 정기산행 이다.
- 산장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