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한 채로 든든하게! 주택연금으로 노후 대비하는 법

[김명근(무악사랑)]

은퇴와 노후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직장인 중에는 40대 초중반부터 벌써 퇴직과 그 후의 삶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이 많은데요. 실제로 임금 피크제와 희망퇴직 등으로 일반적인 은퇴 연령이 50대까지 내려오고 있는 추세입니다. 은퇴 후 소득 없이 지내야 하는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노후 준비도 최대한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죠.

가장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노후 준비 방법으로 국민연금을 비롯해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각종 연금을 꼽을 수 있는데요. 내 집에 평생 살면서 그 집을 담보로 노후 생활 자금까지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신증권과 함께 열심히 마련한 내집으로 든든한 노후 대비를 할 수 있는 주택연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평생 내 집에 살면서 연금까지...

주택연금제도란?

주택연금이란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노후자금을 받는 역모기지론 금융상품입니다. 주택연금의 가장 큰 장점은 평생 내집에 살면서 그 집을 담보로 연금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인데요. 주택연금에 가입해도 주택의 소유권은 그대로 유지되어 주택의 사용과 처분에 대해서는 주택 소유자가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출처: 한국주택금융공사 페이스북)

주택연금 신청 자격은 부부 가운데 1명 이상이 주택연금 가입 연령인 60세 이상이어야 하고, 부부를 기준으로 1주택 또는 보유주택의 합산 가격이 9억원 이하면 가입 대상이 됩니다. 아울러 9억원을 초과하는 2주택자는 3년 이내에 1주택을 팔면 주택연금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택연금은 일종의 대출 상품이어서 해당 주택에 주택 담보대출이 있으면 가입이 안 되는데요. 일시 인출을 통해 주택 담보대출을 갚은 뒤 남은 돈을 연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출처: 한국주택금융공사 페이스북)

주택연금 지급 방식은 크게 종신 방식과 확정 기간 방식으로 구분되는데요. 종신 방식은 사망할 때까지 매월 연금을 받을 수 있고, 확정 기간 방식은 고객이 선택한 일정 기간에만 연금을 받는 방식입니다. 주택연금 가입 후 집값이 내려가도 연금 지급액은 줄어들지 않고, 마찬가지로 주택연금에 가입한 다음에 집값이 오르더라도 연금액에는 변동이 없습니다.

(출처: 한국주택금융공사 페이스북)

주택연금은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매월 일정 금액을 대출하듯이 연금 형태로 받아 가는 일종의 대출상품과 같은 개념으로, 주택은 계약자 부부 모두가 사망한 후에 상환하게 됩니다. 가입 기간 동안 지급한 연금의 총액이 담보가치에 미치지 못하면 남은 금액은 계약자의 자녀 등 상속인에게 돌려줍니다. 반대로 계약자가 수령한 연금 총액이 담보가액을 넘어섰다고 해서 상속인에게 차액을 청구하지는 않습니다.

(출처: 한국주택금융공사 페이스북)

[한국주택금융공사] 2018 주택연금 TV광고

주택연금,

가입 연령 낮아지고

주택가격 범위 확대된다

최근 금융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주택연금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확대됩니다. 기존에 만 60세 이상이었던 주택연금 가입 연령 기준을 50대 중·후반으로 낮추기도 하고, 가입 주택의 가격 제한도 시가 9억원에서 공시가격 9억원으로 기준이 바뀌게 되었는데요. 공시가격이 통상 시세의 70% 안팎에 형성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가 12~13억원 상당의 주택 보유자도 주택연금 가입이 가능해지는 거죠.

다만 이러한 경우 주택연금 지급액 계산 시 주택 가격은 9억원으로 한도가 정해집니다. 연금 신청을 위한 주택가격 인정은 9억원까지지만 추후 주택처분금액이 연금 지급액보다 큰 경우 잔여분은 상속인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손해가 되는 부분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주택연금 가입자가 사망할 경우 자녀가 동의할 경우에만 배우자에게 연금이 승계되던 것과는 달리 앞으로는 자녀의 동의 없이도 배우자에게 주택연금이 자동 승계됩니다. 또 주택연금에 가입한 주택에 반드시 거주해야 한다는 조건도 없어질 예정으로, 주택연금을 받으면서 전세와 반전세 등으로 임대도 가능해집니다. 이를 통해 가입자는 추가 소득을 얻을 수 있고 청년·신혼부부 등에게는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 집으로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은 얼마?

예를 들어 현재 공시지가 5억원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만 60세의 신청자가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 수령액은 종신 방식을 선택할 경우 월 85만 9,580원이 됩니다. 확정기간방식으로 지급 기간을 25년으로 설정한다면 월 92만 5,990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택연금을 신청할 수 있는 주택의 최대 가격인 공시지가 9억원의 집으로는 얼마의 연금을 받을 수 있을까요? 종신방식을 기준으로 만 60세부터 받는다면 월 162만 2,940원을 받을 수 있고 배우자 역시 만 60세 이상이라면 월 지급금은 약 178만원으로 올라갑니다.

주택연금의 예상 수령액은 주택소유자와 배우자의 생년월일과 소유하고 있는 주택의 시세(한국감정원 시세 기준)만 알면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내 주택연금 예상연금조회 메뉴를 이용하면 지급방식이나 월지급금의 지급유형, 지급기간 등에 따른 주택연금 수령액 조회가 가능합니다.

[출처] 집 한 채로 든든하게! 주택연금으로 노후 대비하는 법|작성자 대신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