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회 의령군 청소년 천강문학상 심사평
청소년 천강문학상이 숨어 있는 문인 발굴과 발전에 기여하다
올해로 네 번째 맞이한 의령군 청소년 천강문학상 심사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작년의 바람이 현실이 되었다는 것이다. 작품이 많아 심사위원을 힘들게 하고 선정하기 곤란하게 만들었다. 참가 작품 수가 많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작품의 질이 높아졌다는 것도 심사위원들을 힘들지만 기분 좋게 했다. 작년까지는 심사를 네 명이 하였으나 올해는 두 명이 하게 되었다. 자녀가 작품을 낸 회원과 학교에서 일을 하는 회원을 빼고 참석 가능한 회원만 했기 때문이다. 심사는 1차 예심 형식으로 작품을 골라 내 놓고 2차에서 순서를 정하는 방식으로 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출품작이 많지 않아 1차에서 7편의 작품이 선정되어 큰 고심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대상으로 선정된 「매미」는 저학년답게 순수한 마음이 담긴 작품이었고, 초등학교 고학년은 대상인 「나리꽃」을 포함하여 1차에서 13편이 뽑혔는데 수상작을 가려내는데 고민을 하게 만들었지만 보다 성숙한 작품이 눈에 띄어 기분이 좋았다. 무엇보다 비슷한 작품인데 뽑히지 못한 6편에 대하여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중등은 특정 학교에서 전교생이 모두 출품한 것 같아 참여 작가와 작품 수를 늘리는데 도움은 되었지만, 내용 면에서 작품이라기보다는 넋두리 같은 글이 많이 보였고 심지어 자살을 생각하는 비관적인 글도 몇몇 있어 심리 상담이 필요한 것 같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좋은 작품이 많은데 상의 수가 한정되어 있어 아쉬움이 많았다. 1차에서 22편이 선택 되었는데 줄이고 줄이는 고민을 1시간 넘게 한 끝에 산문 「코피 스터디」를 대상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고등학생은 작품의 수는 많지 않았지만 수준이 높아 기승 문인들과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을 만큼의 작품어서 청소년 천강문학상이 숨어 있는 문인 발굴과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이 높아졌음을 자부해도 충분할 것 같았다.
지도 교사님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글쓰기 지도를 하는 것은 좋지만 직접 수정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원고지나 글쓰기 형식이 똑 같고, 심지어 표현 방식까지 비슷한 작품이 몇몇 있었다. 지도교사가 학생들의 넓은 생각과 창의적인 표현을 가로막은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보아야 할 사항이다. 부모님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은 아이들 방식대로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면 좋겠다.
갈수록 출생아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학생 수도 줄고 있다. 마땅히 편안한 땅 의령이 전원생활과 건강하게 살기 좋은 곳 1순위가 되어, 인구가 늘어나고 더불어 학생 수도 증가하여, 시골의 정서와 어울리는 도시와 차별화 된 시인이 많이 나오기를 바래본다. 또한 우리 의령이 “하늘이 내린 의로운 문학상”인 천강문학상을 중심으로 세계문학의 중심지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심사위원 : 최윤업 시인, 한삼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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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작품은 없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