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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대장 동 사건 엄중 수사 지시'를 특검을 피하기 위한 가이드
라인을 치는 것으로 해석하는 야당 말이 전혀 근거가 없어 보이지는
않았어요. 경선 확정4일만에 이낙연 측에서 경선 승복 선언을 했고,
오늘도 열이는 준표 형에게 네가 도인이냐고 얻어터지고 있습니다.
제가 오락실 할 때 깡패 열이, 준표를 데리고 있었어요. 둘은 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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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는데 얇고 굵은 프레임을 피해 커튼과 버티 컬 사이로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산 끝자락에 세워진 우리 아파트는 활엽수들이
냇가의 버들치처럼 날개 끝에 붉은 물을 머금고 짧은 외출을 준비하고
있었고 낮은 담벼락 밑에 자리 잡은 장독대가 벌써 몇 년째 서울 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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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년 그러께 어머니께서 아끼던 장독을 잊어
버렸다고 궁실 대던 생각이 나면서 짧은 웃음이 났습니다. 1년도 넘게
아파트에서 잠을 자지 않았는데 늘 자왔던 집처럼 익숙한 것은 어쩌면
수구초심이 아니겠는가? 계획에도 없었는데 연휴 4일 동안 육남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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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보냈습니다. 어머니가 감기로 간간히 심청을 부리시는 것 빼고
한 50년을 타임 슬립해서 보낸 명절 같습니다. 우리는 그 무렵 영천상회
안집에서 살았습니다. 대지100평쯤 되는 양철집에 태양상회, 그리고 음악
하는 총각이 세 들어 살았는데 대문 옆에 마중물을 넣어 쓰는 펌프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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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이 있었습니다. 큰 누나는 서울로 돈 벌러 갔고, 막내 희 정 이가
이곳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느 날인가 친할머니께서 금이 네 집에 다녀
오셔서 보따리마다에 꼬불쳐놓으신 돈을 꺼내 저만 주었습니다. 할머니는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아버지가 계실 때는 할머니가 갑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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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둘이 있을 때는 어머니 목소리가 더 컸습니다. 제가 지금 계산을 해
보니까 어머니가 그때 39세 정도 되었고 할머니는 67세쯤 되셨을 것입니다.
어머니는 남학교 앞에 살 때 멤버이었던 미숙이 엄마, 태양상회 애란 엄마,
방에 도랑 형사 각시, 양복점하시는 영길 아저씨, 순 채 엄마, 백미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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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 국 아제랑 주로 움직이셨고 동네에서 꽤 알아주는 삯바느질을 하셨습니다.
저는 동생 진호, 명희를 데리고 다녔고 명희가 1학년, 진호가 3학 년 제가
5학년입니다. 저희 집 골목 앞에는 100평 남짓한 텃밭이 고 병주 형네 담
벼락을 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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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석유 집 장군 네라고 그랬는데 저는 그 분을 한 번도 보지는 못
했습니다. 밭 터 공간이 농작물을 심지 않았기 때문에 그곳은 조무래기들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주로 비석치기, 오징어 놀이, 깽 깡, 다방구, 나이 먹기,
술래잡기, 통이야, 벌 놀이, 발짝 뛰기를 365일 밤이 늦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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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되면 할머니가 밥 먹으라고 불렀고 옆집 고씨네는 아버지가 상의 군인
이었어요. 병석이 병훈, 병 주, 고 씨 삼형제가 주로 같이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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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5회는 게임이 없고 대체적으로 쉬어가는 타임 같습니다.
(O 세모 네모)가 오징어 게임 판에서 따온 문양이라는 걸 이제야 알았어요.
세 걸음만 앞으로 가자는 상우의 전략은 먹혀들어갔어요. 세 걸음 앞으로
가자 상대 팀은 뒤로 쓰러졌고(관성의 법칙), 그 틈을 타 줄을 당겨 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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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이죠. ‘갱 깡‘이라는 걸 해보면 수비가 주력이 좋고 민첩할 때 코스를
통과하기가 여간 어려워요. 그때 쓰는 전략이 관성의 법칙인데 관성은
누가 순발력이 더 좋냐? 로 승부가 결정이 납니다. 물론 이것은 선방처럼
공격수가 유리합니다. 저는 왼쪽이 오른쪽 보다 날렵하기 때문에 왼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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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척 하다가 급 턴을 하면 십중팔구는 속기 마련입니다. 아직도
이해가 안 가는 분들은 갱 깡을 한번 해보시라.
소등 전 기훈은 싸움이 있을 것을 예상하고 바리게이트를 칩니다.
기훈이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겠으나 깡패 덕 수에게 “내가 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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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이라면 불이 꺼지자마자 제일 센 너를 죽일 것 같은데 저 쓰레기 같은
인간들을 정말 믿는 거야?(기훈)” O K. 덕 수가 걸려들었어요. 오늘 밤은
그냥 쉬자고 했어요. “뭐 이딴 거 쌓는다고 괜찮겠어?(덕 수)”불침번을
서며 배식으로 받은 옥수수를 나눠먹는 상우와 알리, 두 사람의 bromance
온도가 팍팍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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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살이야?(상우)”
“33살입니다(알리)”
“그래도 됩니까? 그 형. 형은 왜 왔어요. 여기(알리)”
“돈 없어서 돈 벌려(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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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않습니다. 새벽이 데리고 온 여자
아이는 새벽에게 계속 말을 거는데, 게임이 끝난 후 갓 Thanks하는
남자가 몹시 거슬립니다. 앙숙이던 기훈과 새벽도 어느 새 사이가 좋아
진 것 같네요. “고맙다. 물(기훈)” “그냥 준 거 아니야. 내일 물 받으면
갚아(새벽)” 저는 등산 하면서 물 귀한 줄 알았고, 징역에서 온수가 권력
이라는 걸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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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게임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는 모두 40명입니다.
“아니 어떻게 거기서 그런 생각을 다 했어?(미녀)”
“아까는 개소리라고 했잖아요.(알리)”
“내가? 너 무슨 개소리야(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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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꾼29번으로 잠입했던 경찰 준호는 의사와 요원들이 참여한 장기 적출
현장을 보고 충격에 빠져요. 이후 준호는 요원 28번을 공격해 대장의 방을
알아냅니다. 결말에서 준호는 끔찍한 진실과 마주하게 돼요. 게임 문서를
보니 게임은 1988년부터 진행되고 있었고 준호 형 황 인호는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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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우승자(123번)이었어요. 한편 의사 111번(유 성주)은 주최 측이
탈락을 시켜버려요. 장기 매매 때문이 아닌 게임의 정보를 알아버렸기
때문이에요. 공평하지 못해서 죽였다는 겁니다. 답안지 유출로 보는 시험은
무효라는 뜻입니다. 맞는 말인가? 뭐가 이상하지만 입증할 수 없으니 통과.
2021.10.13.wed.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