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술
유석 하태암
우리 동네 서북 쪽 가장골엔
이른 봄 싸늘한 바람 불고
분홍 소녀들이 재잘재잘 웃는다.
앙상한 가지 위에 앉은
선홍의 나비들은
떼 지어 숲을 덮는다.
검정 치마 하얀 저고리
낭자머리 하얀 수건 어머니
앞치마 가득 나비들을 채운다.
곳간 커다란 항아리 가득
분홍 나비들은 술에 취해 파김치가 되고
정성 가득한 꽃 술 동네잔치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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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암
진달래꽃 술/ 2022년 연간집 출품작
유석 하태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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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0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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