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아무것도 모른 채 도망치기에 바쁜 세츠나는 마블랜드로 오게 되었습니다.
파랑 계통이 주를 이루었던 아이스랜드와 다르게 짙은 노랑과 황토 등으로 거친 절벽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네요.
세츠나와 쿨, 이들이 도착한 이곳 마블랜드에서는 무투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각각 슈라와 데바, 라세츠가 길막하는 곳은 각각의 종족이 모여사는 마을로 통하는 길입니다만,
하나같이 분쟁지역이라 아직 못 들어가니 일단 저기 가운데에 있는 콜로세움으로
들어갑시다.
콜로세움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있습니다.
세츠나를 기준으로 왼쪽엔 아이템 상점과 호텔이, 오른쪽엔 합체시키는 곳과
비네센터가 있으며 위쪽에는 메시아의 뿔이 있고 메시아의 뿔이 있는 장소 밑 양 쪽으로
뚫린 곳이 대기실이자 싸우는 장소로 통하는 길 되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번 메시아의 뿔은 이곳 마블랜드에서 열리는
무투대회에서 우승상품으로 올려진 게 틀림없습니다만...
아쉽게도 아직 각 슈라, 데바, 라세츠 족을 대표하는
수장이 아직 이곳에 오지 않아 대회에 차질이 생길 듯 합니다.
그래서 그런 이유로 잠시 회복도 할 겸 메시아의 뿔이 놓여진
장소로 가서 대리만족(?)좀 하고 갈까 합니다.
이것이 우승상품으로 놓여진 흰색 메시아의 뿔(しろいメシアのツノ).
세츠나:이게 흰색 메시아의 뿔... 나가히사를 찾기 위해 이 메시아의 뿔을 손에 넣어
샌드랜드로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
당연한 말씀을. 미심쩍어 보이는 제트도 거짓말까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했다면 미래의 아내 세츠나를 능멸한 거나 다름없겠습니다.
????:후후후....
세츠나:...누구냐!!?
그런데 어디선가 갑자기 웃음소리가 들려 뒤돌아보는 세츠나와 그의 파트너 데빌 쿨.
아바돈:후후후.... 나 말인가? 나는 아바돈. 대마왕의 명령으로 데빌칠드런의 뒤를 쫒으러 왔다.
웃음소리의 정체는 아바돈(アバドン)이었습니다.
닌자와 같은 모습으로 이렇게 첫 등장을 하는 아바돈은 게임을 접하기 전의
우리의 기억 속을 더듬어보았을 때 한창 펜릴과 개그콤비로 이름을 날렸을 겁니다.
그런데 원작과 코믹스에서도 펜릴과 같은 소속인 건 변치않나 보네요.
미디어믹스가 다른 만큼 미묘한 차이야 존재하겠지만요.
세츠나:대마왕의 명령으로 왔군. 또다시 날 쓰러뜨리러 왔단 말이냐?!
세츠나는 아무리 그녀석이 닌자든 애니판에서 거하게 개그를 날렸던 간에 자신을 노리러 온 마왕군인 이상
눈 꿈쩍도 하지 않은 채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아따, 님아가 날 쓰러뜨리러 온 녀석이당께.
아바돈:쓰러뜨리러 왔다면....어쩔 셈이지?
이렇게 묻기도 전에 당장 데빌라이져를 개조했든 안 했든 상관없이 면상에 쏴재낄 법한 포스
(이자식 팬픽을 너무 썼더니만...)가 아른거리는 세츠나를 향해 거의 비꼬는 식으로 아바돈은 전투라고
할 듯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만...
쿨:기다려! 대마왕 군대의 아바돈이로군. 내 주인을 지키는 건 파트너로서의 도리다. 내가 상대해주지!
레벨 차로 어쩔 수없이 질 수밖에 없는 배틀이라던가 그런 걸 방지(?)하고자 쿨이 으릉컹컹하며 위협합니다.
아바돈:네놈이 봉인당했었던 쿨이라는 녀석인가... 아무것도 모른 채 봉인당하는 쪽이
훨씬 좋았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바돈 측에선 타겟을 세츠나의 파트너 쿨로 바꾸고는...
내가 [서걱] 하면 죽는다 잘봐라 by 아바돈
[서걱]
쿨:으앙 죽음 or 으앙 쥬금
(사투 후)
아바돈:약해빠졌군... 대마왕님께선 이녀석을 두려워하고 계셨단 말인가?
아니, 개그콤비나 할 것이 왜 애꿏은 파트너 데빌을 쓰러뜨리고 giral이여~(어이어이 쿨이 먼저잖냐)
세츠나:기다려! 너는 날 쓰러뜨려야 마땅할 텐데! 쿨은 상관없어!
아바돈:데빌칠드런 세츠나. 자신을 희생한 파트너를 구하려고 애쓰는 건가. 아직 무르군.
우리들의 기억 속에 개그콤비로 이름을 날렸던 아바돈은 방금 서걱거린 행동으로 쿨을 다운시키고는
아직 달다고 거참 무른 놈일세 하며 쯧쯧거리며 개인적인 감상을 털어놓고,
세츠나:지금 날 데빌칠드런이라 불렀군. 그러고보니 아이스랜드의 마왕 헬도 날 그렇게 불렀다.
난 정말로 데빌칠드런이 맞는 거냐?
갑작스런 정체성 혼란을... 아니 가벼운 정체성 혼란을...아니..... 어찌되었든 간에
나 진짜 데빌칠드런이 맞냐며 쿨시크하게(이 님아 아무리 쿨시크하더라도 초등학생이야)
물어봅니다.
아바돈:그렇다. 세츠나. 넌 인간과 데빌의 피가 섞인 데빌칠드런이다.
그래서 대마왕님께선 널 쓰러뜨리려 하신다.
그리고 아바돈은 마왕 헬과 마찬가지로 넌 데빌칠드런 ㅇㅋ? 하고 한결같은 대답을 해줍니다.
세츠나:그렇다면 내 안에 네놈들 같은 데빌에게 찾아볼 수 없는 힘이 숨겨져 있는 게 분명하겠지.
이렇게 파트너를 지키는 것도 그 힘이 숨겨져 있어 그런 걸지도 모르겠군.
어디 한번 시험해보는 게 어떠겠냐?
그러자 대답을 들은 세츠나 측에서 또 한번 말이 오갔는데요.
아바돈과의 대화 부분에서 이 부분이 가장 게임 원작의 세츠나답다고 생각하는 저입니다.
아마 공식설정 중에서 쿨하면서도 나름 순정파. 그리고 재미있을 거 같은가 하고 생각한 그대로
일을 풀어나가다 후회하는 일이 종종 있다. 라는 글귀에 일부라도 부합될 것만 같은 대사 파트
속 딱 그럼 난 니들이 말하는대로 데빌칠드런이니까 한번 시험해보는 게 어떠겠냐며
냉정하게 거들먹거리는 우리 세츠나쨔응(...)의 모습이 애니매이션이나 코믹스의
방식으로 선명하게 떠올려진다고 할까요..ㅎㅇㅎㅇ...(짝)
아바돈:과연... 후후후...마음이 바뀌었다. 데빌칠드런의 힘이 어디까지인지를...
가능하다면 지금 보여주었으면 좋겠군.
초등학생 치고 참 현학적이고도 쿨한(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세츠나의
말에 아바돈은 지금 쓰러뜨리기 아까운 거 같고 나중에 시험해보겠음 ㅂ2하며 닌자에
걸맞게 빠른 퇴갤를 시전합니다.
[쿨은 심한 상처를 입었다 지금 당장 쓰러질 듯하다]
쿨:...괘, 괜찮아. 이런 건 별거 아닌 상처일뿐이야... 하지만 현재 싸우기에는 무리인 거 같으니까...
킹 라이져에 동료 데빌들을 넣는 거 잊지 말아주었으면 해....
아바돈이 빠른 퇴갤을 한 이후 아바돈에게 입은 부상이 꽤 심했는지 현재 쿨은 상처투성이가 되었습니다.
이거 참.... 공략을 진행하면서 씁슬하게 다가오는군요. 참고로 이 상태에서의 쿨은 (당연하겠지만) 세츠나를
태우고 갈 수 없습니다. 그래도 세츠나를 등에 태우려고 하거나 게임 상에서 타고 가기 가능하다면
그대는 양심..... 없어요.
위 이벤트를 겪고 난 뒤 메시아의 뿔이 있는 곳을 빠져나가면 이벤트 전에도
멀찍이 서 있던 라세츠 한 마리가 세츠나를 알아보더니,
라세츠:아닛! 케르베로스가... 이건 너무 심한 상처야! 이대로라면 싸울 기미조차 없습니다.
우리 라세츠 족의 수장 비비사나님께선 상처를 낫게해줄지도 모릅니다만... 어찌되었든
라세츠 족의 한 명으로서 그냥 둘 수 없습니다. 절 동료로서 함께 데리고 가 주세요.
[라세츠가 동료로 들어왔다]
이렇게 라세츠 족으로서 그냥 둘 수 없다며 동료가 되 줍니다.
라세츠는 레벨 10의 데빌로 아직 세츠나의 레벨이 낮은 만큼 좋지 않더라도
쓸만하기야 할 겁니다.
이렇게 어디 지나가는 라세츠1를 영입하고 나면 이제 콜로세움을 나갑시다.
슈라, 데바, 라세츠 족을 대표하는 수장 데려오기는 다음 공략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다음에 계속....
첫댓글 쿨의 파워업이 언제더라....;;
애니와의 아바돈과 너무 다른 것 같습니다. 이런 다른점도 또다른 재미거리가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