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20년 5월 10일 일요일 오후 4:30
* 장소 : 화상 스카이프
* 참석자 : 서용준, 김승원, 유 성, 윤향금, 이성현, 임종원, 이묘범
코로나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 화상으로 전국 각지역에 있는 가정, 개인의 참여로 진행하고 있는 50기 홈스쿨 여행캠프 코스5의 시간입니다.
주일 오후4:30~7시 정도까지 약속된 시간인데 류창길님, 이보라님, 양주영님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시고 진행되었습니다.
코스5는 『홈스쿨로 대학까지』 (앨리스 매킨)책을 읽고 만나는 시간입니다. 질문과 토론, 나눔 위주로 정리하였습니다.
<김승원>
질문: 첫째에게 생활습관 훈련을 위해 스티커보상을 하고 있는데, 그만 둬야하는지 다른 대안은 없는지요?
->(임종원) 행위, 평가, 조건적인 초점보다는 “존재” 자체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아이 내면 형성에 좋은 습관을 하나씩 키워감으로서 선할 가능성을 키우고 악할 가능성을 줄여가야 합니다.
마땅히 훈련해야하는 양심에 대해 알게 하는 것, 스스로 판단하고 결심할수 있는 힘, 의지력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습관->성품->인격이 되도록 내적인 힘을 키워가는데 초점을 맞춰야 하겠습니다.
질문: 아이가 입이 짧아 잘 먹지 않아요
(이묘범) 중간에 간식은 없애는 방향으로 식사때만 먹는 걸로 바꿔가 보면 어떨까요..
(임종원) 엄마의 단호함이 필요하다
질문: 첫째가 뭘 잘못해서 좌절했을 때, ‘조금만 더 열심히 연습하면 더 잘 할 수 있게 될꺼야’는 위로의 말, 책에서는 아이를 슬프게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임종원) “괜찮아!”라는 존재감 인정의 말이 먼저 나와야 할 것 같아요.
<유 성>
질문: 첫째가 공부(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일)라고 생각되면 하지 않으려 합니다. 하고 싶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지요?
-> (임종원) 부모가 아이의 속도보다 빠르거나, 아이의 수준보다 높은 것을 요구하고 있는지 체크해 보면 좋겠습니다.
줄탁동시(啐啄同時)를 해야죠. 줄톡으로 약하게도 말고, 줄꽝으로 과하게도 말고요.
아이가 스스로 결정을 하고 그 길을 가보도록 기회를 주는 연습을 부모가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결정을 하면 책임지는 것까지 약속하고 끝까지 가보도록 격려해 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요약에서 ‘홈스쿨링이 학업 지체와 사회적부적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발제하셨는데,
인류가 존재하는 한 계속되는 말이 될 것 같습니다만, 홈스쿨로 건강한 아이로 자라나면 뛰어나보일 것입니다. 앞으로의 사회는 창의적이고 색다른 story를 가진 아이를 요구하는 때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성현>
질문 : 새로운 사람, 새로운 환경을 접할 기회가 적고 독립적으로 행동할 시간도 상대적으로 적은 홈스쿨에서 내성적인 성향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요?
->(임종원) 오히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같은 동년생들과만 만나는 환경이지만, 그와같은 기회보다는 홈스쿨러들에게는 다른 사람을 만날 가능성, 새로운 환경을 접할 기회가 더 많습니다.
자녀가 커갈수록 상호작용할 기회, 결정권도 자녀에게 주고, 선택할 수 있도록 환경에 노출시키고, 선택에 대한 결과가 어떤지 경험해 보도록 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필요하면, 발을 떼더라구요. 용기를 낼 수 있을 만큼씩 격려해 주는 거죠. 부모는 “해 봐! 잘 할 수 있을꺼야!”로 지지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윤향금>
질문 : 아이들이 자라면서 재정적 필요는 더 많아진다고들 말합니다. 홈스쿨링을 하면서 재정적 수입을 위한 엄마의 경제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자녀의 자기주도 학습이라는 생활방식이 자리잡고 나서는 괜찮을까요? (저자역시 재정적 필요 때문에 대리교사(시간제 교사)의 일을 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임종원) 자랄수록 재정의 필요가 많아진다는 말은 그럴수도 있겠지만,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 홈스쿨을 온가족이 함께 떠나는 믿음여행이라고 했는데, 부모의 자기 주도성, 자녀의 자기 주도성 뿐아니라, 우리의 믿음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자기 주도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의 힘으로 돈으로 해내려하면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최소한의 자급자족을 한다면 식비를 줄일수도 있고, 삶의 수준을 낮추면 수입 안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교육도 소비하려다보니 돈이 많이 든다는 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홈스쿨 부모들끼리의 재능기부, 학교밖 청소년들 돕기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조금한 경제적 유익을 위해서 우리 자녀를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녀의 자기주도가 될 때에도 부모의 권위 안에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아이와의 끊임없는 대화 속에 아이에게 영향미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집중하고 있어야 할 것인데, 엄마의 경제활동은 그만큼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이가 아닌 다른 곳에 뺏기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집중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부모의 역할은 part time job으로 대충해서는 될 것이 아니고 full time job이어야 하는 가장 가치있고 최고의 일입니다.
<서용준>
질문 : (훈육)기존 공교육 시스템에서 억압되어 왔던 배움의 주체자로서의 아이 상(像) 또는 아이 관(觀)의 회복을 강조하려다보니, 전반적으로 인간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이 이 책의 기저에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선할 수 있는 가능성과 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두 가진 존재라기 보다는(샬롯 메이슨), 오히려 이 책에서는 아이들의 존재 자체가 마치 잘못된 길로 갈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것 같습니다. 홈스쿨에서 원칙과 규율로 아이를 훈육해야하는 상황, 구체적인 훈육의 방법 및 유의점 등은 그 중요도에 비해 너무 미약하게만 언급하고 있는 듯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수학) 이 책의 크리스천과 조지나, 그리고 하영군 모두 수학을 힘들어했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1)대체적으로 홈스쿨링을 하는 아이들이 수학을 (아니면 수학과의 만남을 힘들어 하는 경향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다른 말로하면, 산수에서 수학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대부분 대학을 가기 위한 의무로 여기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은지 궁금합니다. (2)하영군 책의 목차를 보면, “수학에게 작별을 고했다”라는 표현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선교사님께서 최근 수학과 관련된 안재찬 박사님의 책을 언급해 주셨는데, 지금 돌아보았때 아쉬운 생각이 드시는지 궁금합니다.
->(임종원) 안재찬 박사님은 수학을 “자연세계(피조세계)의 비밀을 발견해가는 과정, 학문이다”. 이런 차원에서 봐서도 수학을 빼놓고는 학문을 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수학을 어떻게 접근하게 할 것인가? 사고력, 논리이기 때문에 기초학문으로서, 사고 체계로서의 수학을 어렸을 때부터 키워갈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습니다.
안재찬 박사님의 책과 같은 책으로 수학을 접근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추천을 해 드렸습니다.
(이묘범) 대부분 홈스쿨을 엄마들이 하시다 보니, 다른 과목들은 재미있게 하는데, 산수(연산)은 의무적으로 하게 하다보니 재미없어 하는 것 같아요. 첫째도 연산이 재미없다해서 자유를 줬어요. 6학년 후반기 도형은 재미있게 잘 하더라구요. 6학년 초반에 6학년까지의 과정을 혼자 다 풀었어요. 자신감이 붙어 중학과정을 보니 집합이 어렵게 나왔어요. 또 쉬더라구요. 검정고시는 무난하게 잘 넘겼어요. 요즘 첫아이가 코딩으로 프로그램을 짜는데 함수로 되어있대요. 너무 힘들어 하지는 않은 것 같고 배워가면서 본인이 필요하니 해내더라구요. 안재찬 선생님 책으로 수학을 했더라면 수학을 재미있게 했을 것 같아요.
인간성, 원칙과 규율로 훈계해야하는 상황, 방법, 유의점, 자기 주도성의 부분
-> (임종원)신6장도 자기 주도성이 부모의 자기 주도성만을 말씀하지 않고 자녀의 자기주도성을 인정하는 맥락 속에서 말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정 가운데 “인격적”이어야 합니다. 존중,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권위와 권력을 구분하는 기준도 인격적이어야 합니다. 훈육한다 하면서 비인격적인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을 신뢰, 존중하는 마음을 놓치지 않고 가야하겠습니다.
(이묘범) 아이들이 예쁘긴 한데, 엄마 혼자 다 하기엔 버거워요. 엄마문화(쉼, 회복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육아 때는 다같이 동참하면서 마음다치지 않게 같이 가야하지요.
다음주의 책에서 아빠들에게 도전합니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아빠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빠의 일입니다. 아내는 남편의 일을 돕고 있는 것입니다. 남편이 아내의 일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다음 주에 엄마의 역할, 아빠의 역할에 대해 나누도록 하지요~
책을 통한 사례를 접하고, 질문과 함께 가정별의 다양함을 나누며, 임종원선새님과 이묘범선생님의 원리적인 가이드와 앞서간 홈스쿨러의 사례들을 통해 조금씩 개념을 잡아가고 가정별 적용을 시도해 가는 귀한 과정을 밟아갑니다.
“함께함”에 감사하고 우리아이들을 위한 필요가 “이 때”에 “채워져가고 있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한주간 주의 은혜가운데 아이들과 파이팅하시고요, 오늘 함께 하지 못했던 분들 다음주에는 함께 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