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부터의 이야기로 글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사실 교회에서 일본을 보내준다는 말들은 2,3년 전부터 들었었다. 그 사이 시간이 흘러 코로나나 인원문제들로 흐지부지 되었던걸로 기억이 난다. 암튼 3개월 전 작년 11월에 사모님께서 아이들 챙겨주면서 너도 갔다오는게 어떻겠니 하셔서 고민하다 가는걸로 결정했다. 준비기간동안은 별거 없었다. 시험기간과 수련회 등으로 바쁜생활을 하다가 12월이 훌쩍 지났고 일본을 가기 위한 짐도 출국 전 날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싸게되었다. 당일이 되었고 집결장소인 아동센터로 갔다. 아동센터를 나온 후 몇 년이 지나 정말 오랜만에 보는 동생들도 있었고 첨보는 동생들도 있었다. 시간이 많이 지났기에 이 동생들과 함께 3박4일간 어떻게 친해질까? 어떤 말로 시작을 해야할까 하는 고민들을 안고 차를 타고 김해국제공항으로 떠났다. 1시간 가량 달려 3시반쯤 도착했다. 출국수속을 밟고 1시간 반 가량 남은 시간동안 친구와 통화도 하고 게임도 하다 비행기에 탑승했다. 사실 이때 까지는 단순한 일본여행이란 마음이었다. 4,50분을 날아 후쿠오카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30분 정도 걸려 입국심사를 하고 나왔을때 교회 예배 주보에서만 뵀던 김용민 선교사님을 만나 밴을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늦은 밤이었기에 크게 일본에 도착했다는 느낌이나 설렘이 크진 않았다. 2시간을 또 차를 타고 달려 무나카타시 어느 산에 있는 산장에 도착했다. 밖에 보이는 모습과 달리 내부가 일본식 집에 온거 같은 느낌과 아늑한 느낌이 들어 너무 만족스러웠다. 자기전 잠깐의 기도시간을 가지고 씻은 후 잠자리에 들었다. 첫째날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둘째날은 아침 6시 20분에 기상해 나갈 채비를 하고 7시반쯤 숙소에서 출발해 일정을 시작했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씨도 마냥 운치있게 느껴졌다. 일본 시골느낌을 물씬 주는 전통가옥들과 논밭등을 지나왔다. 히라도 대교를 건너 이키쓰키초 고래 박물관에 도착했다. 이때는 마침 비가 그쳐 좋은 날씨 가운데 첫 일정을 시작하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박물관을 들어갔다. 관광객 하나 없는 한적한 박물관이었다. 1층에는 여러 고래들과 고래잡이하는 모습들과 방식들을 선교사님께서 설명을 해주셨다. 그리고 2층에서 전에 선교사님께서 말씀하신 이키쓰키초 섬에 있었던 키리스탄으로 불린 은둔 그리스도인 역사관에 들어갔다. 몇 백년 전 자비에르 신부가 이곳에 들어온것이 시작으로 이곳에 복음이 전해졌다고 한다. 그러나 예수님 그림위를 밟게 하는 등과 같은 악랄한 방법으로 하나님을 믿는 자들을 죽였고 오랜시간동안 박해당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순교당했다. 영상관에서 봤던 내용들이 자세히 다 기억나진 않지만 이곳에서 전해 내려오는 생소한 기독교문화들을 보게 되었다. 우리가 알고있는 개신교와 말씀과는 너무나 변질된 모습이었다. 그 모습은 말그대로 말씀이 존재하지 않는 신앙이었다. 물온 오랜 박해로 인해 모습을 숨겨야했던 이유들은 이해가 가지만 잘못된 신앙생횔임이 분명해 보였다. 동시에 나의 신앙도 다시 돌아볼 수 있었다. 나 또한 겉에 보이는 모습들에 신경쓰고 특별한 날들에만 그리스도인이라 자부하며 신앙을 유지해오지는 않았는지. 정말 이들과는 달리 말씀과 하나님이 나의 중심레 있는 예배를 드렸는지. 복잡한 마음들로 박물관을 나와 쿠로세 순교비로 가게되었다. 큰 십자가 석상이 있었다. 이것에서 하나님을 믿다 순교한 사람들을 기리는 곳이었다. 피로 세워진 이 비를 보며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 옛 스데반선지자나 이들처럼 복음을 전하다 죽을 수 있을까 아니면 예수님 부활전 베드로 처럼 예수님을 부인하며 고난앞에 싑게 무너지지는 않을까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 다음은 오바에 등대로 향했다. 아까의 무거운 마음은 잠시 내려놓고 등대앞에 펼쳐진 대자연을 보며 리프레쉬했다. 점심시간이 다되어 예약된 나가사키현 회 전문 음식점에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30분을 이동해 휴게소에서 잠시 쉬다 2시간 가량 달려 유메타운 쇼핑몰에 도착했고 가져온 용돈으로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전해줄 선물을 사다보니 시간이 훌쩍지났다. 저녁시간이 되어 고기뷔페에서 비싼 부위들을 마음껏 고기를 먹었다.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나 하는 배부른 걱정들과 함께 식사를 끝내고 사실 젤 기대했던 온천에 왔다. 야마츠바사라는 온천이었는데 숙소가는 길에 있기에 멀지 않았다. 온천에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출발전부터 했던 낯선 곳에 대한 긴장감과 체력적인 피로들을 목욕을 하며 풀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어제보다 조금더 늦은 시간에 숙소에 도착했기에 쌓인 피로로 일찍 잠에 들었다. 그렇게 둘째날도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셋째날 아침은 30분일찍 기상해서 준비 후에 출발했다. 어제완 달리 비가 갠 후 화창한 날씨였기에 일본 시골 풍경들이 한 눈에 보였다. 첫번째 목적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칼데라인 아소산이었다. 2시간 반정도 걸렸다. 차에서 오랜시간이었기에 지쳐있었다. 그러나 눈앞에 펼쳐진 절경을 보는 순간 피로가 사라졌다. 360도를 둘러보아도 끝이 보이지 않는 이 곳에서 1시간 정도를 있으면서 하나님께서 태초에 세상을 창조하실때 심히 아름다웠다 하는 창세기에 말씀이 생각이 났다. 다소 과장된 표현이지만 이 곳을 표현하기엔 충분한것 같다. 화창한 날씨를 주신 하나님께 그리고 먼곳까지 운전하시고 계시는 선교사님께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후에 행선지는 지옥온천이었다. 다소 고약한 유황냄새에 첨에 살짝 눈이 찌푸려졌지만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온천을 볼 수 있는 기회였기에 재미있었다. 그리고 바로 유황온천에 들어갔다. 밖이 훤히 보이는 온천이었고 차가운 날씨와 뜨끈한 몸의 느낌이 참 좋았다. 아소산과 후쿠오카 시내까지의 거리가 150키로 가까이 되는 먼거리였기에 3시간 정도 차를 타고 마무리 쇼핑을 하러 왔다. 그리고 저녁식사로 회전초밥집을 가느것으로 셋째날이자 출발 전 날을 마무리 했다. 문득 이 글을 쓰면서 느끼는것은 이 곳 일본 여행을 오기까지 너무 많은 도움의 손길이 있었다. 교회 성도분들의 재정적인 지원과 현지의 김용민 선교사님 , 그리고 곽양구 목사님, 서대성 집사님까지 그리고 다소 과묵하지만 잘따라와준 동생들까지 모두에게 참 감사를 드리고 싶다. 특히 1/9-1/12일까지 진행된 이 일본여행일정을 통해 나의 신앙을 다시 되돌아보고 또 자연을 통해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을 다시 한 번 새기게 해주신 김용민 선교사님께 감사를 더 표현하고 싶다. 이 말을 하며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우리는 돌아가지만 이곳에서 복음을 전하고 계신 일본의 선교사님들을 통해서 이 일본땅에 6억개 이상의 토속신앙이 아닌 하나님 말씀과 찬양이 흘러 넘치는 나라가 되기를 소망하며 이곳을 위해 기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