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4
금요일에 과장님의 말씀을 듣고 바로 사전답사 계획을 짰습니다.
보조담당자인 채원이와 함께 오전 11시 버스를 타고 김제에서 부안으로 향했습니다.
부안에서 격포 가는 버스에서 많이 헤맸습니다. 11시 50분차를 기다렸지만 평일에만 운행한다는 기사님의 말씀을 듣고 “밥이나 먹자..”라는 생각으로 편의점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사고차량 수리로 인해 버스 운행을 안 하는 줄로 알았던 저랑 채원이는 여유롭게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앞에 보이는 건 격포 방면의 버스!!!
입에 우겨넣고, 남은 음식은 다 버리고 달렸습니다.
정확히 12시 25분 차였고, 23분에 신호를 건넜습니다.
딱 25분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기사님께서는 바로 옆에 있는 저랑 채원이를 보지 못한 채 떠나버립니다..
최선을 다해 달렸지만 멈춰주시지 않았습니다..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였는데 진짜 진짜!! 눈앞에서 놓쳐버렸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달려는 채원이의 모습이 너무나 웃겼습니다.
채원이 뒷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여 숨을 못 쉴 정로도 웃었습니다.
정류장에 앉아계시는 한 어르신 분은 저희의 모습을 보시곤 함께 웃으셨습니다.
결국 40분을 더 기다리고 격포 방면의 버스를 겨우 탔습니다.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4코스 격포항!
편의점에서 물을 사고 선크림을 바르고 만반의 준비를 마친 뒤 걷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어디로 가야돼?"
"여기 맞나? "
"우선 가보자"
"뭐지? 길이 없는데?"
저와 채원이의 대화요약입니다..
여기로도 가보고 저기로도 가보았습니다. 그라제라는 카페만 3번 보았습니다..
여기로 가면 무조건 길이 나온다! 라는 생각으로 걸어 나갔습니다. 막혀있습니다.
요트장이 있어 들어가 어른분께 여쭤보았습니다.
"4코스 가려고 하는데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 수 있을까요?"
그림을 그려주셨습니다.
역시나 헤맸습니다.
겨우 찾아가보는 중(?)이지만 너무나 도로가였습니다... 음...
"우리 이 길로는 아이들이랑 못 갈 것 같지 않아?"
"맞아"
채원이와 둘이 비슷한 곳을 돌고도느라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결국 격포에서 부안가는 막차시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 평일에 퇴근하고 수환선배랑 오자. 아니면 토요일에 또 오자"
결국 저희는 발을 돌렸습니다. 가는 길에 또 보이는 그라제 카페..
그 큰 건물을 4번이나 보았습니다.
사전답사를 다녀왔지만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우리 디데이 때 어쩌지? 라는 말만 계속해서 한 것 같습니다.
비록 이번 사전답사에서 4코스, 5코스를 돌지 못했지만 교통편에 대해서는 확실히 숙지했습니다.
채원이와 저는 긍정적이게 생각하려 노력했습니다.
"우리 버스는 마스터했다!“
다음 사전답사 때는 성공적일 것이라는 믿음을 안고.. 아쉬움을 달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