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회기 활동을 진행한 날입니다.
아이들과 디데이 활동 전, 미리 한 번 물놀이를 경험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과장님의 아이디어를 반영하여 전주시에 있는 전주 월드컵경기장 물놀이장에 다녀왔습니다.
보통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회기를 진행하지만, 오늘은 아이들의 물놀이 시간을 늘리기 위해 9시부터 모여서 전주로 이동했습니다.
물놀이장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짐 풀고 옷 갈아입고 본격적으로 물놀이 했습니다. 역시 아이들은 물을 만나면 에너지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하울이와 지완이는 물에 들어간 지 3초 만에 서로 빠뜨리기 바쁩니다. 은준이는 물안경까지 챙겨와서 제대로 물놀이를 즐깁니다. 현서와 호준이는 워터슬라이드 줄로 곧장 달려갑니다.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물놀이를 시작합니다.
이번 회기는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활동을 하고자 했습니다. 첫 번째로는 디데이 전 사전 물놀이 경험을 통해 디데이에 아이들이 친구들과 재밌게 할 수 있는 놀이 아이디어 구상.
두 번째로는 아이들이 말한 먹거리를 정리해서 투표를 진행하고 확정하는 것이었습니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물에 직접 들어가 아이들과 소통하였습니다. 물에 들어가니 아이들이 반겨주었습니다. 과하게 반겨주어 버거울 정도로 물을 많이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도구가 없어도 단순히 물에 들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은준이가 챙겨온 비치볼도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아이들이 하고 싶어 했던 배구를 포함한 공놀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디데이에도 공을 가지고 놀았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아이디어를 내주는 아이들이 참 고마웠습니다.
10시부터 10시 40분까지 물놀이하고 20분 쉬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물을 마시며 다음 물놀이 시간을 기다립니다. 저는 이 타이밍에 또다시 이번 회기의 목표를 상기시켜줍니다. "우리 금요일에 뭐하고 놀까?" 단순히 놀려고만 온 것은 아니기에 아이들은 안 듣는 것 같아 보여도 다 대답해줍니다. 아이들이 말해준 놀이를 어떤 식으로 진행해야 할지 다음 회기에 묻고 의논하고자 합니다.
11시부터 11시 40분까지 2타임 물놀이를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은 전혀 지친 기색이 없습니다. 슬슬 아이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제 주변을 맴돌며 물 뿌리기 바쁩니다. 2회차 물놀이에도 물을 참 많이 먹었습니다. 물에서 아이들과 할 수 있는 놀이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잠수 놀이를 제안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저는 당연히 1등 할 거로 생각했지만, 역시나 아이들은 저를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옆에서 물 뿌리고 건드리기 바쁩니다. 아이들의 장난이 참 재밌습니다. 단순한 대결에도 아이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뿌듯했습니다. 아이들이 금요일에도 잠수 대결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2타임 물놀이가 끝나고 아이들의 배꼽시계가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놀이장 밖에 있는 매점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먹었습니다. 콜팝, 닭꼬치, 회오리감자 등 각자 취향에 따라 먹고 싶은 걸 선택한 후 맛있게 먹었습니다. 먹으면서도 아이들은 다음 물놀이 시간을 기다립니다. 뒷정리 후 마지막 3타임 물놀이를 즐기러 돌아갔습니다.
3타임에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남자아이들이 희원이에게 장난을 쳐서 희원이가 감정이 상했습니다. 제가 잠시 자리를 비운 동안 발생한 일이라 정확한 정황을 알 순 없었지만, 딱 봐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짐작이 갔습니다. 아이들에게 따끔하게 말하고 희원이에게 진심 어린 사과하길 부탁했습니다. 아이들이 희원이에게 사과합니다. 다행히 보조로 같이 와준 은서가 희원이를 챙겨줍니다. 더불어 과장님도 신경 써주셔서 아이들과 대화하고 도움 주셔서 희원이의 기분이 회복되었습니다. 다시 들어와서 물놀이 즐겼습니다.
3타임 물놀이가 끝난 후 아이들과 뒷정리, 샤워를 간단하게 끝내고 주변에 중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아이들은 식당에 들어가서 메뉴를 정하는 것도 시간이 꽤 걸립니다. 먹고 싶은 게 워낙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짬짜면이었습니다.
밥을 먹으면서도 아이들의 말소리는 멈추지 않습니다. 재밌었던 물놀이, 게임, 일상 이야기 등등 많은 얘기를 주고받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김제로 돌아오는 길에 금요일에 활동하게 될 조수골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은 오전에 물놀이를 하고 왔어도 조수골 마을에 수영장을 보더니 또 들어가자고 합니다. 그저 대단합니다. 지완이는 진짜 들어가기 직전이었습니다. 조수골 마을 선생님께 공손히 인사드리고 디데이 활동과 관련되어 여러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잔디밭 출입, 뜨거운 물 지원 등 궁금했던 것들을 해결했습니다.
오늘 마지막 활동으로는 미리 만들어놓은 투표용지로 아이들과 디데이에 먹을 먹거리 정했습니다. 아쉽게도 개표 결과를 아이들에게 공지하지는 못했지만, 목요일 아이들과 공유하며 먹거리 준비 및 놀이 물품 준비하는 시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디데이 활동까지4일밖에 남지 않은 '우리 동네 워터파크'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사진 속에 비친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행복해보여요
근데 선배도 엄청 행복해보이는데...
그래도 오늘 전주까지 가서 회기 진행하느라 고생했어요!
부러진 안경 잘 고쳐와요
내일 모레 있을 디데이도 화이팅!!
투표지를 만들어서 아이들 의견을 조율해본것 좋은 아이디어였습니다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 수환 학생이 잘 이끌어줘서 즐겁게 활동 진행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