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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문화의 개념과 실제
4.1. 문화의 개념
문화는 강과도 같다고 Kraft는 말한다(1996:31). 강물은 표면의 흐름과 깊은 부분의 두 구조로 나누어진다. 외부의 자연 현상에 따라 표면 구조는 유동적인 편인 반면에 심층 구조는 크게 변화 없이 잠잠히 흘러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인간의 문화도 이와 같은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즉, 변화에 민감한 표면 구조가 있지만 가시적인 문화 현상 기저에는 잘 변화지 않는 심층구조가 있게 마련이다. 이 심층 구조를 인류학에서는 “세계관”이라고 부른다. 세계관에 대해서는 다음 5강에서 상세히 다루도록 한다.
James Spradley에 따르면 문화는 기본적으로 “문화적 지식” (cultural knowledge)으로 정의된다(1980:5-6). 그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해석해주고 이에 따라 행동을 유발시키게 하는 [문화적으로] 습득된 지식을 “문화”라고 정의한다. 즉, 그는 인간 삶의 행위와 생각과 그 부산물(artifact)들이 인간의 사고의 결과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점은 문화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에 대단히 중요한데, 그 이유는 인간의 삶은 “세계 인식 (perception of the world)”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며 결국 인간은 “인지의(cognitive)” 내용에 따라 삶의 모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총체적인 삶을 가리키는 문화는 기본적으로 인간이 자신의 주위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습득한 정보들과 그 정보들에 따라서 자신이 속하여 있는 사회(society)가 주변 환경들을 적응해 나가기 위하여 습득하게 된 모든 지식에 기초하여 있는 것이다. 이 문화적 지식은 또 더 나아가서 어떻게 살며, 어떻게 하면 그 사회의 복지를 증진시킬 것인가에 대한 지식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문화의 개념은 많은 경우에 마치 문화가 어떤 인격인 것처럼 묘사되기도 하였다. 다시 말하면 문화가 사람들의 성향을 결정하는 것처럼 묘사되고 또 그렇게 믿어진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면 유럽의 구조주의(structuralism)자들이나 기능주의(functionalism)자들에 의하면 문화가 어떤 기능을 하고 인간의 사고를 이끌어가는 것처럼 묘사하곤 하였다. 나아가서 혹자는 문화를 “초유기적(super-organic)"인 실체로 보고, 문화가 사람들의 삶을 결정해 준다고 믿었다. 그러나 Kraft가 지적하였듯이 문화는 사람들의 산물로서, 문화와 사람은 분명히 구분되어 생각될 필요가 있다(Kraft 1996:36). 비록 문화가 인간 사고의 구조를 말한다 하더라도 그것과 인간 자신의 습관적이고도 창의적인 사고의 역동성 및 주체성과는 구별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아래의 Kraft의 도표는 이러한 문화와 사람의 개념 구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도표는 필자가 Kraft(1996:59)의 것을 약간 보완한 것이다.) 왼쪽 칼럼은 문화 이해에 있어서 “사람의 요인”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필자는 그 내용들을 번역함에 있어서 “--하기”로 하였다. 즉, “--을 하는” 주체는 사람이지 문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즉, “동명사”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반면에 오른 쪽 칼럼은 이러한 인간의 사고 행위 혹은 행동의 결과로 형성된 행위 양식들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행위(behavior)”라고 하는 문화인류학에서의 개념은 단순히 가시적인 행동들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 무의식적 사고 행위까지를 다 포함한다는 점이다.)
도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문화는 사람의 행위적 요소와 그로 인하여 양식화된 구조들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서 또 주목할 것은 문화가 또한 표층구조와 심층구조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Kraft가 문화는 강과도 같다고 한 것처럼, 깊은 구조와 표면 구조로 나누어서 생각할 수 있는데, 심층구조가 이제 다음 장에서 언급한 “세계관”의 부분이 된다. 우리가 문화를 이해한다고 할 때에 (특별히 타문화권 선교사로서, 혹은 자신과 다른 세대를 사역할 때에) 주의할 점은 단순히 그 사회 구성원의 행동양식이나 언어구조만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내면의 의미 체계를 이해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그들의 표면적인 삶의 총괄적인 모습 뒤에서 혹은 저변에서 저들의 언어와 행위와 사고를 거의 무의식적으로 인도하는 그들의 심성에 이미 뿌리를 내린 그들의 신념이나 가치들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특별히 인지 문화인류학(cognitive anthropology)의 관심은 사회 현상 저변에 있는 의미의 체계를 파악하는 데에 있다.
이러한 접근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섬길 때에 큰 도움을 준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겉을 보시기보다 중심을 보시듯이 (삼상 16:7; 시 44:21) 우리 역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사람의 깊은 부분이다. 따라서 한 개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그의 문화적 배경을 깊이 알아야 한다. 여기서 “문화적 배경”이라 함 역시 우리가 흔히 듣는 문화의 표면적인 환경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앞으로 계속 언급하게 될, 그의 “세계관” 부분인 심층구조를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의 행위하기 (personal behaving) | 문화적 구조화 (cultural structuring) | |
표면구조 | 행위하기 (behaving) 습관적 행위하기 드러난 행위하기 (--하기, 말하기, 감정표현하기) 숨겨진 행위하기 (생각하기, 느끼기) 창의적으로 행위하기 드러난 행위하기 (--하기, 말하기, 감정표현하기) 숨겨진 행위하기 (생각하기, 느끼기) | 행위의 양식들 (patterns of behavior) “—” 하기와 말하기와 감정표현하기 등을 양식화하는 드러난 관습들 생각하기와 느끼기 등을 양식화해주는 숨겨진 관습들 |
심층구조 | 전제하기 (assuming) (대부분 습관적임, 때때로 창의적이기도 함) 기본적 차원에서 전제하기 선택하기 느끼기 이유/논리를 생각하기 동기를 갖기 성향을 갖기 의미를 부여하기 해석하기 평가하기 부여된 의미들에 반응하기 설명하기 헌신/충성하기 관계하기 적응/차용하기 규칙화하기 심리적 강화를 추구하기 일관성 내지 통합을 추구하기 | 세계관 전제들의 양식들(patterns) 기본적 차원의 행위들을 기저의 전제 양식들 선택 [방식] 이유/논리 [방식] 동기 결정 [방식] 성향 [방향] 의미부여 양식들 해석 방식 평가 내지 가치부여 방식 의미에 반응하는 양식들 설명하는 방식 헌신/충성하는 방식 관계하는 방식 적응/차용하는 방식 규칙화하는 방식 심리적으로 강화하는 방식 통합하고 일관적으로 통일하는 방식 |
4.2. 문화의 정의: 환경과 문화
Kraft는 문화란 먼저 주위 환경을 대처하며 극복해 나가는 기제로서 복잡하고 통합적인 것이라고 본다(“a complex, integrated coping mechanism”). 문화란 어느 한 사회에 속하여 그 사회 구성원들에 의하여 작용되는 것이다(“belonging to and operated by a society"). Kraft는 이러한 문화는 다음 세 가지 범주로 구조화/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첫째는 습득되고 반복되어 양식화된 생각들(ideas)과 개념들(concepts)과 행위들(behaviors)이다. 둘째는 이러한 생각들이나 개념들과 행위들 저변에 깔려 있는 관점들, 곧 세계관이다. 셋째는 이러한 문화적 사고의 결과로 나타난 산물인데 관습과 의식들과 같은 비물질적인 것들과 물질적인 문화 유물 등을 포함한다. (Culture may be defined as a complex, integrated coping mechanism belonging to and operated by a society (social group), consisting of concepts and behavior that are patterned and learned, underlying perspectives (worldview) and resulting products, both non-materials (customs, rituals) and material (artifacts).)
Kraft의 정의는 매우 함축적이면서도 포괄적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간과 환경과의 관계에서 문화라는 것이 형성된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하면 문화란 인간 사회와 주변 환경과의 “관계”의 결과물이며 그 관계를 설명해 주는 지도(map) 역할을 하는 것이다. 즉, 주변 환경을 어떻게 관계하느냐에 따라 문화의 모습들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주변 환경은 크게 셋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는데, 먼저는 자연환경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과 더불어 살든지 자연을 극복하며 살든지 아니면 자연을 정복하면서 살든지 사람들은 자연과 관계를 맺고 자연을 다루지 않으면 안 된다. 자연에 대한 경험의 내용에 따라서 사람들의 자연에 대한 해석은 다양해진다. 세계관의 다름은 바로 이러한 환경에 대한 해석이 다름으로 인하여 발생한다.
자연 환경과 아울러서 우리는 초자연적 환경을 말할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아프리카와 같은 많은 비서구 사회에서는 “자연”과 “초자연”의 개념 구분이 분명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학문적인 우리의 분석적 잣대를 갖고 들여다보면 자연의 범주와 초자연의 범주가 구분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따라서 자연과 초자연의 구분은 이러한 학문적 틀에 의한 것임을 일단 전제한다.
가시적이고 인간이 쉽게 이해하고 문제 발생시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분야는 자연이라고 할 수 있는 범주에 들어간다면,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영역들은 초자연이라고 하는 범주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자연과 초자연에 대한 구분은 문화권마다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마늘은 한국에서 예로부터 치료의 힘이 있는 음식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영국에서 마늘은 인간이 먹는 식품이라기보다는 뱀파이어를 물리칠 때나 사용되는 강력한 “영물” 정도로 생각되었었다. 오늘날 마늘은 더 이상 미신적이거나 초자연주의적인 식물이 아니라 우리 몸에 유익한 음식인 것을 동서가 다 알고 있다. 또, 많은 경우에 비서구사회에서 초자연에 해당되는 현상들이 서구사회에서는 과학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심지어 실제로 과학의 한계를 넘어서는 초자연적인 현상조차도 서구의 과학주의는 자연의 범주에서 해석하고 “과학”이라는 패러다임에 의해서 분석하고자 하였다. 영들의 현상을 과학적 방법으로 관찰하고 분석해보려고 하는 노력들이 많이 있었는데, 많은 심리학자들이나 문화인류학자들이 그러한 “영적인 현상”들을 “과학적 용어”들로 설명하고 마는 것을 우리는 종종 본다. 일반적으로 “과학”이라고 하는, 문화의 하위 시스템 가운데 하나인 “기술 문화” (또는 “문명”이라고 부르기도 함)가 다른 영역보다 발달된 서구 사회에서는 초자연의 세계보다 자연의 현상을 파헤치는 데에 더 심혈을 기울인 반면에, 많은 비서구 사회에서는 “과학”의 열세로 인하여 인간 능력의 한계를 서구사회보다는 좀더 빨리 경험하게 되었고, 따라서 초자연에 대한 개념들이 서구사회보다 훨씬 많이 발달되어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과 환경을 극복해 가는 과정의 차이에 따라서 세계관과 문화에 차이가 생기는 것을 우리는 쉽게 알 수 있다.
또 한 가지 환경은 사람이라고 하는 환경이다. 즉, “사회”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집단, 혹은 공동체 역시 주요한 주변 환경이다. 어느 사회/공동체든지 이웃 사회와 관계하며 살게 되어 있다. 가족이라고 하는 최소 단위의 사회도 상위의 사회들(대가족, 친척, 부족 등)을 갖게 마련이며, 이웃 가족들과 함께 살게 되어 있다. 더 큰 단위의 공동체 역시 이웃의 공동체를 갖게 되어 있으며 때로는 서로 다른 공동체 간의 알력과 다툼이 있는 것을 우리는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보아 오고 있다. 따라서 자신들과 다른 공동체와 어떠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각 사회가 생존하고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하여서는 반드시 필요한 질문이며, 이에 대한 각 사회의 나름대로의 해답들이 “문화”의 중요한 지식들을 형성해 준다.
4.3. 문화의 특질들
(1) 문화와 사회는 구별된다. 문화는 구조를 말한다면 사회는 그 구조를 창출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2) 한 문화권을 들여다보면 사람들의 군집(group)들을 볼 수 있다. 연령층에 따라, 성별에 따라, 직종에 따라, 지역에 따라, 이해관계에 따라, 기호나 취미생활에 따라, 등등 많은 사람들의 군집들이 있는데, 이렇게 특정한 공통분모를 갖고 모여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를 “하위문화 (subculture)"라고 한다. 그러나 사실은 Kraft가 지적한 대로(1996:41) “하위사회(subsociety)"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말일 것이다.
(3) 문화는 삶을 위한 총체적 설계이다. 그러므로 문화 없는 사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종종 “문화” 생활을 운운하는데, 그것은 “교양” 있는 생활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을 “문화”라는 용어로 잘못 사용하는 것이다.
(4) 그 어떤 문화도 완벽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문화는 그 사회가 생존할 수 있는 적응기제를 충분히 제공해주지만 모든 인간의 문제를 다 시원하게 대답해주지 못한다. 그러므로 복음전도자/선교사는 자신이 일하고 있는 문화권의 사람들이 어떤 질문들을 하며 어떻게 그 문제들을 풀어나가는가를 자세히 관찰하고 그들의 문화적 의미들을 발견함으로써 복음이 어떻게 그들의 미해결된 문제들에 답을 줄 수 있는지를 강구해야 한다.
(5) 문화는 근본적으로 습득된다. 다음 장에서 다루겠지만 문화는 “enculturation"의 과정을 통하여 배워지는 것이며, 각 문화권의 사람들은 그들이 배운 문화적 지식을 마치 완벽한 진리인 것처럼 믿고 산다. 때때로 복음을 전할 때에 강하게 부딪히는 것은 종교적인 교리보다도 문화적으로 지식화된 그들의 종교신념이다. 그러므로 이슬람권 선교의 경우 우리는 이슬람이라는 종교 자체보다도 이슬람의 교의에 문화화된 무슬림들의 신념을 다루어야 하는 데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4.4. 개별 문화와 하위구조/하위시스템 (Individual Culture and its Substructure/subsystem)
각 개별 문화를 들여다보면 우리는 각 문화들이 또한 여러 개의 하위 구조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사회이든지 서로 독립되어 있고 또 식별이 어렵지 않은 하위구조들을 갖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어떤 사회든지 정치, 경제, 기술, 교육, 오락, 언어, 가족제도, 종교 등과 같이 구별 지을 수 있는, 문화의 하부 구조들을 갖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제 이 하위 구조들을 또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각의 하위 구조를 지배하고 있는 심층구조가 있으며 이 심층구조들의 내용이 서로 다른 것을 또한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심층구조는 그 해당 하위구조에만 적용되는 신념/지식들로서 그 사회 전체의 세계관을 대표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사회 전체의 세계관의 내용들이 각 하위구조에 반영되어 나타나는 것은 종종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자. 미국의 종교, 특별히 기독교라고 하는 하위시스템을 보면 사람들의 행위가 슈퍼마켓에서 하는 행위들이나 언어와 다른 것을 관찰할 수 있다. 그것은 사람들이 교회를 나가고 종교 활동을 할 때에는 교회를 중심한 특정적인 문화적 믿음을 따라 행동하지만, 이들이 큰 shopping mall에 갔을 때에는 대부분 그저 다른 shopper들과 다르지 않게 믿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즉, 종교 활동 시 이들을 지배하는 생각(전제 assumption)이 일반적으로 shopping이라고 하는 경제활동의 하위구조를 지배하는 생각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다름 저변에 이들을 모두 미국인으로 특징져주고 묶어주는 미국적 신념이 있다면--예를 들면 개인주의적인 성향--그것이 이 사회를 지배하는 세계관의 내용이 된다. 또 한국의 교육가들과 사업가들의 언어나 관습들과 인간관계를 비교해 보아도 그들이 속해 있는 문화적 하위구조의 차이로 인하여 서로의 가치관이나 관습, 심지어 언어사용까지도 다른 것을 관찰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들은 우리가 쉽게 감지할 수 있는 한국인으로서의 특성을 모두 다 갖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한국인을 공통적으로 특징져주는 후자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한국인의 세계관 부분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과제: 이와 비슷한 실례들을 아래의 그림을 통하여 들어보자. 아래 그림은 이러한 문화의 하위구조를 평면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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