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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6. 화 저녁 9시-11:30
시작기도 : 임수산
마무리 기도 : 정선희
저녁 9시, 먼저 얼굴을 나타내 주신 분들과 근황을 나누며 다 모이기를 기다렸습니다.
결석 없이 모두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근황과 감사함을 나누었습니다.
몇분들이 엄마들을 격려하기 위한 책이라면 홈스쿨 엄마가 썼어야 하지 않냐고 지적해 주셨다는 점에 대해서 임종원 선생님께서는 마이클 패리스의 아내와 딸이 쓴 책이 미번역본이지만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완벽하고 정리정돈도 잘 못하는 엄마지만 글 솜씨 좋고, 정리정돈 잘 하는 딸이 도와서 이 책을 썼다고까지 하네요
찾아보니 이런 책이 있습니다. ^^
나누었던 근황 가운데 박소정 선생님은 태권도를 하고 있는 아들의 승급심사가 주일에 치뤄지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고민을 나눠주셨습니다. 이에 대하여 임종원 선생님께선은 한 목사님의 견해를 전하셨어요. 소가 주일날 구덩이에 빠지면 건져낼 것인가, 그냥 둘 것인가? 매 주일마다 구덩이에 빠지는 게 아니라면 건져내야 할 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본격적으로 발제문을 나누기에 앞서서 박소정 선생님께서 중요한 질문을 해주셨어요.
딸들의 커리어를 장려하는 시대에 엄마와 아내의 삶을 권유하는 것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이묘범 : 엄마의 삶을 산다고 해서 딸들의 커리어가 사장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일정 기간 집중해서 헌신해야 하는 때가 분명히 있긴 하다.
하지만 양립할 수 있다고 믿는다. 오히려 홈스쿨 하면 더 잘 할 수 있다.
아이들이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도록 도와주고, 훈련된다면, 더 잘할 수 있다.
결국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될 껀데 특별한 재능과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을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일정 기간 집중할 영역에 집중하면 된다.
임종원 : 홈스쿨 방향에 대해 고민할 때 엄마가 많은 걸 해주려고 하지 말라.
아이가 스스로 하도록 하라. 그럴 때 아이 안의 능력이 자라난다.
우리가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지 않으면 오히려 쉬워집니다.
그리고 우리가 읽은 책의 저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말씀도 해주셨어요.
마이클 패리스는 미국 주지사 선거에 부지사 런닝 메이트로 나가기도 하는 소위 최고의 고위층의 삶을 살았던 분이며, 저자의 포지셔닝은 전통적인 홈스쿨링을 해온 분이다. 개념정립을 하고 바라보면 나의 포지셔닝을 어느정도로 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포지셔닝에 내가 편할 수도 있는데, 아이들은 어떠한 상태인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
다양한 홈스쿨링 관련 책들을 읽을 때에도 저자의 포지셔닝을 먼저 파악하고, 즉 감안하고
나의 입장에서 받아들일 것을 균형있게 살피며 결정해나가야 한다.
자기 방향성과 자기 속도를 찾아가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답이다 저것이 답이다 이야기 하기는 쉽지 않은 문제이다.
책을 읽거나 교제를 나누거나 할 때 자녀 양육에 대한 온갖 조언과 팁이 주어질 때
살짝씩 거리를 두면,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상대의 포지셔닝과 자기의 포지셔닝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런 사람들은 컨퍼런스 가면 확 휩쓸려서 모든 커리큘럼을 다 구입하고, 책꽂이에 몇년 내내 먼지 쌓아두다가 중고로 내놓고 팔고 그러드라. 휘둘릴 필요 없다.
부모에게 편하고 쉽게 다가오는 방법을 택하면 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발제를 나누고 토론 질문을 나누었습니다. 토론질문들에 대해서만 정리해봅니다.
<김민재 선생님> 홈스쿨링을 할 때 가정마다 다른 어려움이 생기겠지만 마음의 준비(?)를 할 겸 홈스쿨링의 단점이나 홈스쿨링 하시면서 힘들었던 에피소드들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임수산 : 엄마의 중심이 견고하고, 관점을 새롭게 하면 힘들지 않다. 엄마가 흔들리면 아이들을 다그치게도 되고, 비교하게 되면서 보이는 모든 것을 문제로 받아들이고 문제 해결을 하려고 들면 점점 힘들어 진다.
정선희 : 오랜 시간 울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었는데, 솔직히 홈스쿨의 단점은 없는 것 같다. 시간을 겪어가며, 함께 함으로 인해서 계속해서 해결되어 가는, 감사하는 삶이 지속되고 있다. 단점이 없는게 홈스쿨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단점을 마주하며, 좋은 열매를 주시기 위해서 주신 기회가 홈스쿨 아닐까. 아이의 손을 놓았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손을 잡기까지 힘들었고 울었어야 했지만, 두려움 때문에 선택하지 않았던 시간들이 후회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때가 나에게 맞는 때 인것 같다. 사실 아이와 갈등이 많아서, 홈스쿨링을 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그래서 이 어려움을 뚫고 가고 싶었다. 이제 감사하다 고백할 수 있다.
임종원 : 홈스쿨링의 단점 장점을 이야기 할 때, 말하는 홈스쿨이랑 과연 무얼까, 그 개념 정리가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홈스쿨링이 어떤 것인가에 따라서 단점이 수없이 많을 수도 있고, 단점이 전혀 없다고 할 수도 있다. 교육방식의 선택으로서의 홈스쿨링은 말도 안되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삶의 양식으로서의 홈스쿨링이라면, 온 가족이 함께 떠나는 즐거운 믿음 여행으로서의 홈스쿨링이라면 모든 사건과 상황과 벌어지는 일들이 하나님과 더불어 스릴 넘치고 신묘막측하게 이끌어가시는 것을 기대하고, 누리고 즐거워하며 박진감 넘치는 역동적인 삶으로 살아갈 수 있다.
이묘범 : 파도가 밀려오면 파도타기를 하면 된다.
임종원 : 닭도 하는 줄탁동시. 우리는 할 수 있다. 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유정민 선생님>홈스쿨링도 믿음의 삶도 모두 마라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라톤은 안 해보았는데, 홈스쿨링 마라톤에서 완주할 수 있는 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마라톤을 해봐야 할까..^^)
임종원 : <자녀 양육에 필요한 8가지 원리> 홈스쿨 마라톤을 위한 8가지 팁...
1애: 사랑
2권: 권위 vs. 권력
3실: 진실, 성실, 신실
4기(포기/four기): 기다리기, 기대하기, 기도하기, 기뻐하기
5행: 공감(경청), 소통, 동행, 관용, 신뢰
6성: 영성, 품성, 감성, 지성, 체성 + 경성
7적: (부모의) 욕심, 비교의식, 조바심, (일방적) 간섭/개입/잔소리, (일방적) 강압/제한/강요/조언/제안, (획일적) 틀/구조/기준/체계/계획/커리큘럼, 불신
8현: 조금씩, 천천히, 꾸준히, 다함께, 즐거이, 끝까지, 믿음으로, 열린 자세로/자유롭게
이묘범 : 비교하지 않아야 하고 조급하지 않으면 된다.
<박소정 선생님> 훈육할 때 (이 책에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방법이 소개되어있는데) 모든 것을 다 말하지 않고, 그 주에 집중적으로 훈육하고 있는 것들만 하는지, 예를 들어 아이와 함께 외출을 하는데, 엘리베이터에서 자꾸 뛰고, 공원에 가면 계속 나무 막대기를 주워서 위험하게 들고 다니고, 식당에서는 음식을 숟가락으로 때리고, 이상한 노래 부르기, 앉는 자세, 서 있는 자세에서부터 말할 것들이 너무 많은데,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이런 이야기들만 하게 되니 아이도 나도 힘이 빠질 때가 많은데, 다들 어떻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유정민 : 가르치고 싶을 때 그게 왜 안 되는지,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아이가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말씀을 모두 믿으니까, 변하지 않는 진리를 기준으로 해서 아이에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아침에 큐티 한 것을 바탕으로 말씀을 적용할 수 있는 일들이 일어날 때 그 말씀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묻기도 했다. 셋째 딸이 물건을 늘어놓고, 받은 선물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잃어버리고, 낭비하고, 정리되지 않는 늘어놓음이 있었다. 가만히 보고 있다가 이걸 어떻게 아이에게 지혜롭게 가르칠 수 있을까 고민끝에 주님이 주신 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해보았다. 없어지게 하고 망가지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해주었더니 행동이 좀 줄었고, 정리정돈에 신경을 좀 쓴다. 주님 주신 것을 소중히 여기고 낭비하지 않는 것이라는 원칙이 여러부분에서 적용되어 4-5일 정도 같은 주제로 대화하게 되었다.
그리고 남자아이들은 길게 말하면 싫어하고 못 알아 듣더라. 짧게 짧게 말하는게 좋더라.
좀 있다 보자 는 안 좋더라. 잘못했을 그 당시에 조용한 곳에서 엄마의 말에 집중하는 상황을 만들어서 짧게 훈육한다.
이지은 : 아들이 딸과 계속 레슬링을 하길래 위험해서 하지 말라고 말해도 덩치 작은 애들만 덤비길래 덩치 큰 아이가 너에게 덤비면 어떨꺼 같으냐 물으니 그제야 이해하고 알아들으며 왜 진작 그렇게 말해주지 않았냐고 하더라. 당연히 알 거라고 생각했던 것도 구체적으로 말해줘야 아는 것 같다.
임수산 : 많은 말보다는 강력한 분위기가 효과가 있다. 호텔 식당에 데리고 가서 분위기에 압도 되어 식사 예절을 배우도록, 일본 여행 데리고 가서 폐끼치지 않고 공공 질서를 존중하는 문화를 경험하도록 한 경험을 종종 언급하며 아이들에게 식사예절을 가르치기도 했다.
정선희 : 사실 훈육을 잘 못한다. 관계가 좋으면 아이가 말을 잘 듣더라. 같이 놀아줬더니 훈육이 훨씬 쉬워진다. 아이가 문제를 일으킨다고 생각하다가 아이를 예쁜 눈으로 보게 되니 선순환이 일어난다.
임종원 : 에베소서에 등장하는 자녀와의 관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 주의 교양과 훈계(instruction and training)로 양육하라. instruction : 마땅히 행해야 할 바를 정확히 알게 하는 것. 그 마땅히 행할바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지침으로 말해주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좋다. 가정헌법이 그래서 필요하다. 가정의 중요한 운영원리, 삶의 원칙이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어야 한다. 최소한의 큰 뼈대가 있으면 기본 원칙 안에서 구체적인 실행 원칙을 만들어 가고 그 안에서 함께 읽어가며 우리는 이러한 가치와 방침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한다.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읽어 주는 일들이 가장 효과적인 것 같은데, 아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가장 감명 깊은 영화나 책을 추천해주세요. 이 책에서 추천되었던 책들 중에 <물결처럼 넓은> <별봄맞이꽃> … 없는 것 같은데,
: 각 가정에서 누렸던 것들을 공유해보았습니다.
유정민 : 샬롯의 거미줄(영화), 책도 원서도 모두 추천 강추!
임수산 : 하이타니 겐지로의 [우리가족 시골로 간다] 시리즈 5권. 홈스쿨 시작하면서 온가족 family 독서 시간을 열었던 책입니다. 그 전에는 아이들이 읽어달라는 책을 쌓아놓고 읽어주곤 했는데, 이 시리즈로 시작하면서 잠들기 전 함께 읽는 책은 문학성 있고 작품성 있는 것들을 신중하게 골라 읽으려고 애썼고, 한번에 한 챕터 혹은 두챕터만 읽고, 절대 먼저 못 읽게 하고,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지만 꾹 참고 그 시간에 모여서 함께 읽어가며 그 시간을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는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수잔 바우어의 [세계역사 이야기]시리즈도 읽었던 적 있는데, 이야기체로 세계역사를 소개하는 책이라 재밌는데요.수잔 바우어의 스토리텔링이 훌륭합니다. 이건 체험활동북에 있는 만들기 활동하기를 아이들이 좋아해서 낮시간에 정해서 해보면 좋은 거 같아요.(적어도 고대와 중세까지는 초등시절에 좋은듯, 근대 현대로 넘어가면 사실 위주에 전쟁중심 암울한 역사라서….딱히 어린애들은 관심이 떨어지더라고요)
그리고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를 쭉 함께 읽었던 것 같아요.프랜시스 호즈슨 버넷의 [세라 이야기][새드릭 이야기][비밀의 화원] 시리즈를 저도 아이들도 참 좋아했고, 이디스 네스빗의 [보물을 찾는 아이들]도 참 좋았습니다.
[검은말 뷰티]는 동물, 특히 말에 대한 눈과 사랑을 일깨워 주었고요.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피터팬] [호두까기인형]....
아이들마다 좋아하는 책이 달랐는데, 우리가족 중 가장 감성적인 아들 2호는
[패딩턴] 시리즈와 [메리포핀스] 시리즈를 매우 매우 좋아해서, 책으로 수십번 읽고, 영화도 수없이 보고, 노래도 외우고 그랬어요.
반면 이성적인 아들1호는 [로빈슨크루소]로 시작해서 쥘베른의 모든 전작들에 빠져들고, 반지의 제왕 실마릴리온….뭐 이런 라인으로 가다가 작년엔 함께 [빨강머리앤]시리즈를 읽기도 했는데, 여드름 숭숭난 아이들도 깔깔 웃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책입니다. 강추!
이묘범 : 우~와 수산쌤이 올려 주신 책들 하나도 빠짐없이 어쩜 똑같이 겹칠까요
그때의 추억들이 마구 소환되고 있어요
일일이 제목이 아니더라도
네버랜드 클래식
비룡소
웅진 등 여러 출판사에서 나온 문학작품들을 시작으로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너무 많아서 행복하답니다
읽다보면 아이들이 호기심과 관심을 갖고 좋은 책들을 잘 찾아서 독서의 깊은 맛을 즐기게 되거든요
번역본을 고르실 때는 꼭 완역본으로 선택해서 읽도록 하시고요
작은 아씨들
나니아 이야기와
ANNE 시리즈
오즈의마법사 시리즈 등등
지금 나이에 읽어도 좋을
피터레빗과 곰돌이 푸도 좋겠어요
박소정 : 저도 비룡소와 내버랜드 책들은 많이 겹치네요^^
오늘은 눈이 많이 내려서 그런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이 생각나네요.
용기는 파도를 넘어 call it courage
노인과 바다 The Old man the the sea
(위의 두 책은 오늘 생각이 나는 책들이네요~한글판이랑 원서 둘다 좋아요^^)
로얄드달 책들도 휘성이가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시민정신을 가르치기 위한 좋은 방법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 책에 나오는 것 말고, 삶의 기술들을 가르친 경험담이 있을까요?
(시간부족으로 충분히 토론하지는 못했습니다. 차차 다른 기회에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임종원 : 시민단쳬, 기윤실 활동에 직접 참여해보는 것도 좋다. 환경 단체 등. 도시농부 운동 등.
<이지은 선생님>
남편이 홈스쿨에 동의하지 않는 가정의 경우에 남편의 마음이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면서 엄마가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홈스쿨 교육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정수 : 아내에게 마음이 있었고, 난 처음에는 전혀 마음에 없었다….하지만 남편은 아내의 말을 들어주고 싶다.. 지난 결혼생활을 돌이켜 볼 때 결국은 아내가 원하는대로 살게 되더라. 그래서 고집피우지 말고, 아내가 좋다고 하는 거니까 배워보자는 맘이 있었다.
여자들은 마음이 움직여야 한다면, 남자들은 머리로 확실하게 정리가 되어야 할 것 같아서 책도 읽어보고 강의도 들어보고 구체적인 정보들을 접하게 되면 마음을 열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임종원 : 하나님의 부르심이 먼저냐 국가적 의무가 먼저냐 의 이슈가 있기 마련이다. 자녀 양육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 확실하다면, 그런데 남편은 거기에 동의를 안 하거나 인발브를 안 하고 있다면, 할 수 있는 것을 해가면서 남편을 향한 기도를 해나가면 될 것이다. 구체적인 것들은 찾아가면 될 것이다.
이묘범 : 홈스쿨 가정을 같이 만나 교제해보는 것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세미나 참석 등을 권유해 본다.
<임수산 선생님>
10년 후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한마디 격려의 편지를 쓴다면 무엇이라 말할까요? 짧게 써보고 나눠보면 어떨까요?
임종원 (20년지기 홈스쿨러인 현재의 내가 20년전 시작할 당시의 나에게)
너 참 잘 했구나. 열심히 했구나. 고맙다. 최고의 선택이었구나. 홈스쿨링이.
이묘범 : 그거 봐,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그랬잖아. (선배가 많지 않았고, 지식도 경험도 자료도 많지 않아서 3년정도 밤마다 울었다. 너 오늘도 화냈잖아….하는 사탄의 속삭임들...에 괴로웠는데, 하나님께서 이 시점 나에게 주시는 마음 같다.) “거봐, 걱정하지 않아도 잘 되었잖아!”
묘범아 수고 많았어!
사실 홈스쿨하는 동안 우리 가족은 상상도 하지 못한 놀라운 시간들을 보내게 되었지
이렇게까지 하나님께서 세심하게 돌보시고 도와주실 줄은 몰랐어
지난 시간들 정말 잊지 않으려고 소중한 추억상자에 꼭꼭 간직하고 있단다
지나고 보니 염려와 걱정으로 징징대며 하루가 버겁다고 투정했던 시간들이 좀 아깝다고 느껴지네
가족들과 더 신나게 지냈어야 했는데 말이지
요즘 너는 마치 휴가처럼 보너스의 시간들을 누리고 있다고 엊그제 딸과 나누던 이야기들
그 소중한 삶 감사하며 계속 이어지길 간구해
오늘 아침은 아들이 보내 준 책을 읽으려고 두근거리며 펼치는 너의 모습도 행복해 보였단다 재미있게 읽어봐
어느새 연로한 양가 부모님들 모습에 분주하고 마음이 아프지ㅠㅠ
종원이와 함께 운동도 우선순위에 놓아 잘 챙기고
유정민 : 잘하고 있어. 처음 가보는 길이지만 주님이 다 아시고 인도하시니 조금씩, 천천히 사랑하며 따라가자~^^ 화이팅!!
박소정 : "지금 너무 좋은 시간이야~마음껏 기뻐하고 즐거워해! 그걸로 충분해!"
임수산 : 2034년, 10년후 60살의 내가 지금 50살의 나에게..
하루 하루가 쌓여 어느덧 아이들이 24살 20살 16살의 청년들로 장성했네.
홈스쿨 하며 지내온 지난 시간들이 얼마나 보물같은 시간 이었는지 아이들이 세상으로 훨 훨 날아다니는 시즌을 맞이하니 더욱 실감나는데 이 감흥을 2024년의 너에게 전해주고 싶다!
그 때 시즌1 재수강을 하면서, 궁극적으로 아이의 부모되시는 하나님께 의지하고 아이를 좀 더 믿어주기로 결정한 것 아주 잘 한 일이야. 이삭이는 본인이 바라던 대로 하나님의 창조세게의 질서와 비밀을 탐구하는 즐거움을 담뿍 누리고 파고들 뿐 아니라 이웃에게도 나누는 청년으로 성장했어!
너의 고민이었던 시온이는 네가 관점을 달리한 순간부터 엄청 멋지게 뻗어나가기 시작했어. 20살 시온이가 얼마나 멋지고 훌륭한지 너에게 보여주고 싶다! 하이는 말할 것도 없지. 아름다움을 향한 추구와 열정, 그리고 사랑을 나누는 삶은 이미 16살인데도 충분히 풍성하고 아름다워. 60살의 너도, 그간 쌓은 지혜와 경험을 나누며 필요한 가정들에게 유익을 끼치고 있으니 노후엔 뭐하지 염려할 건 없다고 말해둘께. 홈스쿨을 한 것은 아이들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니 가족 구성원 모두를 위한 탁월한 선택이었어. 가족이 함께한 밀도있는 이 시간은 모두를 성장케 하고 무르익게 하고 풍성하게 했거든. 그러니 2024년의 수산아, 걱정근심비교 내려놓고 평안하라! 그 순간을 인조이 하라! 성령님과 동역하라!
김정수 : 52살의 내가 42살의 나에게.
정수야, 눈 깜빡 했더니 10년이 지나갔네. 그 시간동안 말씀을 사모하고, 홈스쿨로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보내기로 결단하고 누려온 시간. 정말 가치있고 잘한 결정과 삶이었다. 힘들때도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회개하고 다시 천국을 소망하는 삶을 살아가려 애쓴 흔적들이 무엇보다 가치있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조급함을 내려놓고,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살아가렴. 10년후에 다시 온다....안녕
<김정수 선생님> 이밖에 홈스쿨링 하는 아버지로서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나 있으면 좋은 것, 마땅히 해야 할 것은 또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각 가정에서 가장이 해줬으면 하는 것이나, 이미 하고 있는 좋은 것이 있다면 나눠보고 싶습니다.
임종원 : 여러 가지 중 doing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장자리에 있지 말고 가장의 자리로 나아오라는 것. 가장의 자리에 든든히 서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온 가족에게 큰 힘이 된다. 뭔가를 실제적으로 구체적으로 해나가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내와 아이들의 적극적인 지지자가 되는 것. 힘들어 하거나, 울 때 괜찮아 잘 하고 있어 하고 격려해주고 위로해주는 것만으로도 홈스쿨의 큰 힘이 된다. 주변이 아니라 센터로!
<정선희 선생님>
- 학문적인 우선순위에 있어서 저자는 언어와 수학, 두 과목에 있어서는 능숙(통달, 정복)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른 선생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짜여진 커리큘럼을 따르고 싶어하지 않는 아이에게도 유효한 방법일까요? 아이에게 훈련이 필요한 부분인건지, 아이의 다름을 존중해 아이다운 배움을 지지해야 하는 건지 고민이 됩니다. 다른 가정은 언어(외국어 포함), 수학 과목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임종원 : 아이가 좋아하면 열심히 해도 되지만,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억지로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이묘범 : 시기와 방법이 중요한 것 같다.
유정민 : 둘째가 만10세, 대안학교 다니고 있었고, 방학중인데 다음학기에 학교에 갈지 말지 고민중. 국어 수학 영어 문제집 을 주었고 하루 2페이지씩 하고 있다. 4학년 올라가는 나이인데 5학년 1, 2 학기 분량을 하고 있다. 잘 하고는 있지만 스트레스 받아한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했다.
임종원 : 문제집은 되도록 안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언어도, 수학도 살아있는 책을 읽혀라. 이묘범 : 문제집은 그 과목을 싫어하게 만든다. 선행보다 후행이 오히려 낫다. 2페이지 하루종일 붙들고 있느니, 좀 천천히 가면 재밌어서 빨리 후다닥 하게 된다.
임수산 : 이이삭과 수학의 만남은 학년별 문제집이 아니라 논리, 퀴즈, 퍼즐등을 재밌어 하면서 시작되었고, 초등 3-4학년 무렵엔 정완상 선생의 수학법정 시리즈를 읽어가며 재미를 누렸다. 그리고 그 무렵 살만칸이 직접 강의하는 미적분학 강의를 듣고는 미적분학의 아름다움을 발견. 이후 수학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자세한 책 목록은 이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s://blog.naver.com/susans/223324754183
임종원 : 이 시점 우리 모두 코스2를 다시 읽어보자. 에듀카레인가 에듀케레인가!
다음주에 코트십 발제문 + 가정헌법 초안 들고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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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세세하고 구체적인 적용들을 더욱 도와주셨던 모임과 후기 감사합니다~ 특히 선배님들 감삽니다~^^
어마어마한 후기를 남겨주신 임수산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 이야기 나누며, 경험을 꺼내주시며 더 풍성해 져서 매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