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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고야43 원문보기 글쓴이: 고야
한울타리 24차 산행 (과천 서울대공원 삼림욕장) . * 일시 : 2009. 8. 5. 수. 오전 10시 * 모이는 장소 : 4호선 대공원역 2번 출구 * 준비물 : 얼음물, 모자, 우의, 점심 * 회비 : 15,000원 정도(입장료 3,000원 포함) * 산림욕장 걷기 : 산림욕장 간선 6.9km 걷기. 약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 * 교통편 : 2호선 잠실역->사당역(4호선으로 환승)->대공원역 : 약 40분소요 3호선 수서역->교대역(2호선으로 환승)->사당역(4호선으로 환승)->대공원역 : 약 56분소요 * 방이역쪽 회원께서는 잠실역에서 2호선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 * 참가자 : 권성근, 김선규, 김인숙, 박미숙, 오덕만, 윤기옥, 윤영선, 윤현숙, 이순명, 이승만, 정선영, 최인규, 홍성철 (13명) . . 삼림욕장 걷기 . 사당역에서 만난 정선영님과 대공원역 2번 출구를 벗어난 그 시각이 10시 정각이다. 출구 앞 나무 그늘 밑에는 이미 여러분이 도착해 있었다. 지각한 것은 아니었지만 모두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 되어 조금은 미안한 마음으로 슬그머니 다가가는데, 앗! 반가운 얼굴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윤현숙님, 집안 일로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는 홍성철님과 부회장님, 멀리 수원에서 온 박미숙님, 오늘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박물관학교의 김인숙님. 반가운 인사와 화기애애한 담소로 오늘은 처음부터 아주 청명한 '맑음'이었다.
위례문화재지킴이들을 비롯하여 연구회 각 단체의 구성원들이 골고루 참여하고 보니 '한울타리 산행'으로 개명을 한 것이 참으로 잘 한 일이라고 느껴진다. 앞으로는 여러 사람들이 산과 어우르는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육체를 바탕으로 왕성한 활동을 기대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 삼림욕장은 동물원 매표소(입장료 어른 3,000원)를 지나 왼쪽으로 70m정도에 있는 원두막을 끼고 돌아 포장도로를 건너면서부터 시작된다. 처음부터 오르막길. 20여분 정도는 숨이 차기도 했다. 삼림욕장이 평지인줄 알았더니 산행보다 더 힘들다며 사기(?)를 당했다고 불평(?)을 털어놓는 분도 있었지만 안내자는 평지라는 표현을 한 적이 없다. 혜량하옵소서! . 대부분의 길은 잠시 오르다가 또 내려가는 평지와 다름없는 길이다. 길이 그리 넓은 것이 아니어서 나무가 해를 가려주는 그늘진 길, 황토 흙길은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아름드리나무도 아니고, 콸콸 물이 흐르는 계곡이 아니더라도 울창한 숲과 졸졸 물 흐르는 계곡은 하루 세상사 잊기에 부족함이 없다. 산책로의 중간지점에는 '맨발로 걷는 길'이 있다. 시작 지점에는 신발을 벗을 수 있도록 의자가 있었고, 끝 지점에는 발을 계곡물에 씻을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산책로를 역으로(라->다->나->가 구역)걸어서 맨발일 기회를 놓쳤다. 산책로 도중에는 정자와 의자들이 곳곳에 비치되어 있어 쉴 수 있는 시설도 해 놓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xx숲으로 이름 지어진 곳들에서 그들만의 특색을 찾아보지 못 한 것이 아쉽다.
. 산책 시작 2시간 만인 12시 30분. 옆에 조그마한 계곡이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항상 그렇듯이 납작한 배낭 속에서 음식들이 잘도 쏟아져 나온다.넘쳐나는 음식과 막걸리도 좋지만 이런 산속 오붓한 자리에서 마구 쏟아지는 담소가 좋다. 아무데서나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 정겨운 말재주들이 너무 좋다. 그 환한 미소와 활짝 갠 얼굴들이 아름답고 역시 너무 좋다.
. 1시간의 점심시간을 보내고 '가' 구역을 지나 삼림욕장 출입구에 오니 2시 40분이다. 비로소 출석부(단체사진)를 만들었다. 그리고 동물원으로 들어섰다. 모두 들러볼 수 없어 기린과 홍학 사육장만 스쳐지나왔다. 어린 시절, 김밥에 사이다 한 병을 보자기에 싸들고 동물원에 갈 때의 감격시대는 지나간 모양이다. 코끼리열차를 타고 온 많은 어린이들이 동물원을 지나 놀이동산으로 향하고 있었다.
. 오늘 처음으로 인사를 나눈 김인숙님은 미대를 나온 Artist이다. 그의 작품이 현대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했다. 원래 계획에 없었던 일이지만 미술관에 가 보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노상 포장마차에 세 남자를 떨구어 놓고 다른 사람들은 대공원역 4번 출구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로 미술관에 갔다. 그의 작품이 전시된 코너에는 스카프, 넥타이, 지갑 등이 전시되어 있고 정면에는 산의 그림이 걸려있었다. 산을 좋아해서 Blue Mountain이라는 별호를 가지고 있다는데 전시된 그의 작품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미술관을 뒤로하고 대공역에 돌아와 길거리에서 기다려준 세 남자와 더불어 사당역으로 갔다 5시 40분. 헤여지기 섭섭하여... 어찌 그냥 헤어지리요. 휴가 준비 차 먼저 간 오회장을 제외한 12명의 선남선녀를 끝까지 즐겁게 해 준 것은 쭈꾸미였다.
. 다음 산행까지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세요. . 2009. 8. 8. 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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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날 발 뒤꿈치가 조금 까졌어요. 그래도 또 가고 싶은 좋은 곳이었어요. 언제나 그렇듯이 수고하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