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신증후군출혈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속명. 흔히 '유행성출혈열'로 알려져 있는 이 질환의 병원체인 한탄바이러스가 속한 바이러스속이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신장을 비롯한 혈관계통에 감염되어 고열과 출혈 끝에 5~15%의 사망율을 보이는 감염병으로 등줄쥐 등 설치류에 의해 전염된다. 러시아 아무르 강 일대에서 발생한 후 6·25 전쟁 무렵 한탄강 일대에서 유행하여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개요
신증후군출혈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신증후군출혈열(HFRS, hemorrhagic fever with renal syndrome)'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유행성출혈열'의 새 이름으로 사용하는 명칭이다. 유행성출혈열은 등줄쥐나 집쥐를 매개로 유럽과 동북아시아 일대에서 발생하는데, 1950년 6·25 전쟁 당시 한국의 한탄강에서 많은 유엔군 장병들이 감염되어 주목을 받았다. 1976년 이호왕 박사가 병원체를 분리해내고 '한탄바이러스(HTNV, Hantaan Virus)'라고 명명했다. 한타바이러스는 한탄바이러스가 속한 속의 이름으로 등줄쥐를 포함한 설치류를 숙주로 하며, 건조된 설치류의 배설물에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특징
한타바이러스는 산이나 들판에 야생하는 등줄쥐 등의 설치류를 숙주로 하는 0.2μm크기의 바이러스이다. 주로 감염된 설치류에 만성 간염을 일으키며, 감염된 설치류의 침이나 대변이 건조된 후에 공기중으로 확산되어, 인간에게는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한타바이러스는 19세기 초 러시아 아무르강 일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1930~40년대에 지금의 중국 헤이룽장 일대로 확산되어 주둔하던 일본군들이 신증후군출혈열에 감염되었다. 당시 일본에서는 이 질환을 '유행성출혈열'이라고 명명했다.
1951년 한국의 한탄강 유역에 주둔했던 유엔군 장병 약 3천 명이 이 질환에 감염되면서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1970년대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1976년 고려대학교 이호왕 박사가 병원체를 분리해내고 '한탄바이러스'라고 명명했으며, 1990년에 백신이 개발되었다. 후에 '한탄바이러스'가 포함된 속 전체가 '한타바이러스'라고 명명되었으며, '유행성출혈열'의 이름도 WHO에 의해 '신증후군출혈열'로 명명했다. 한타바이러스에 의한 다른 질환으로 한타바이러스폐증후군이 있는데 이 질환은 1993년 미국의 남서부 지역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폐에 감염되어 갑작스런 발병과 두통, 호흡부전이 나타나고 약 50%의 사망률을 보인다
신증후군출혈열 증상
신증후군출혈열의 특징은 혈관 기능의 장애이다.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모세혈관의 투과성이 증가되고 이로 인하여 복막 뒤 부종이 생기면서 복통, 요통이 유발된다. 폐포 내로 체액이 유출되어 폐부종이 발생하면 호흡곤란이 나타나고, 혈소판의 기능장애 및 혈소판 감소가 나타나며 출혈이 발생한다.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 후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데, 발열기·저혈압기·핍뇨기·이뇨기를 거쳐 회복기에 이른다.
한탄바이러스는 주로 혈관과 신장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하기 때문에 심해지면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출혈이 시작되고, 신장 기능이 회복된 후에 급격하게 소변의 양이 늘어나면서 탈수 증세를 겪게 되기도 한다. 사망률은 약 5~15%이다. 한국에서는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정해 관리하고 있다. 제3급 감염병은 발생 또는 유행 시 24시간 이내에 신고하고 발생을 계속 감시할 필요가 있는 감염병을 의미한다. 다행히 신증후군출혈열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전파되지 않는다.
예방
신증후군출혈열은 주로 산이나 들판이 건조한 계절인 10~12월과 5~7월에 많이 발생하는데, 점차 5~7월보다는 10~12월에 주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등줄쥐 등 설치류가 야생하는 곳에서 전파되므로, 야외활동을 할 때 피부나 호흡기가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