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비결의 단전이 인체의 표피에 있는 이유
도가 내경도(출처: 기센터 - 기공명상)
1) 도가 내경도는 몇가지 종류가 있는데, 윗 그림은 도가의 2개 문파인 전진도와 태일도의 견해를 종합한 것이라고 합니다. 내경도를 해석하기 어렵게 만든 이유는 선도의 비밀을 공개하는 것은 천기누설이라는 생각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2) 내경도에는 기경팔맥처럼 '성장하면 닫혀서 사라진다' 라고 주장하는 내공선이 있습니다. 수명선, 보명선, 장력선, 성선, 반사선, 단선 등 6개가 있는데 인위적으로 조작한 느낌이 듭니다. 그 이유는 기경팔맥을 개통하는 기감은 누구나 느끼는데 지금까지 내공선이 개통되는 기감을 느꼈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즉, 실존한다고 해도 수련할 때 별의미가 없어서 현대 선도에서는 내공선을 무시합니다.
3) 임독맥의 주천경로는 전진도의 것이고, 내공선(6개)과 표피에 있는 단전(4개)의 위치는 태일도의 견해로 추정됩니다. 왜냐하면 전진도 용문파의 조사인 유화양의 혜명경에는 아랫배 중앙근처에 단전이 하나인 임독맥 주천도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4) 단전의 위치는 표피에 있고, 진짜 단전은 황정(중맥 선상의 ◉ 표시)이라고 한 것은 단전의 위치를 감추기 위해서 일부러 술수를 부린 것으로 보입니다. 4개의 황정에서 중황정을 빼면 3단전의 위치와 비슷합니다.
5) 그림의 몸 중앙을 세로로 관통하는 중맥은 현대의 정통 선도에서는 기경팔맥 중의 하나인 충맥이라고 합니다. 의가에서 사용하는 임맥의 좌우 표피에 있는 1쌍(2개)의 중맥과 혼동을 피하기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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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단학파의 주천도 (출처: 동양정신문화공간)
1) 조선의 단학파는 용호비결처럼 전진도의 임독맥 주천경로를 따르는 문파와, 중파와 천봉파처럼 태일도의 4개의 가로선을 변형시킨 원형을 주천경로로 생각하는 문파(현재는 중국계 태일도 원극공)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조선 중파의 주천경로는 대맥을 제외하면 선도에서 중요시 하는 기경팔맥은 물론이고, 의가의 12정경에도 해당하지 않습니다.
2) 조선 단학파 주천도 2개를 하나로 합하여 한장에 그리면 도가의 내경도에 나오는 그림과 비슷합니다. 단전이 표피에 있고, 4개의 황정이 몸 중앙의 중맥(충맥) 선상에 있다고 그려져 있는 것도 도가 내경도와 똑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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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단전의 위치가 선도 최고의 비밀이었기 때문에 내경도를 공개하면서도 아무나 쉽게 알아볼 수 없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내경도를 오해한 여러가지 사이비 수련법이 출현한 것입니다.
또, 선도수련은 기경팔맥을 개통하는 소주천을 하지 못하면 단전의 위치를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기맥이 개통이 된 이후에 마지막으로 단전기혈이 열리며, 이때 비로소 정확한 단전의 위치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북창 생존시 유행을 하던 것으로 보이는 조선 단학파의 주천도와 도가 내경도를 보면 단전이 표피에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정법 소주천을 한 경험이 없는 북창은 주천도와 내경도의 술수(함정)에 빠져 단전이 표피(배꼽아래 한치 세푼)에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또, 국내에서 유명한 단체를 창시한 사이비들은 전부 정통 선도문파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단전의 위치를 모릅니다. 그래서 용호비결을 따라 단전이 인체의 표피(관원, 석문, 기해)에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