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 첫 주의 분주함과 여러 상황 속에서도 전국에서 모두 모인 우리 34기 선생님들, 성실과 열심으로 꾸준히 출석하시는 모습들이 한 분 한 분 참 반갑고 감사합니다.
시즌 2에서는 지난 4주간 영국의 교육자이자 실천가인 샬롯 메이슨의 교육철학 및 구체적인 방법들과 함께 해 온 시간에 이어, 이번주에는 새롭게 고전적 교육의 개요를 열며 간략한 역사와 흐름, 트리비움(3학과. 문법/논리/수사)을 키워드로 각자의 소감과 적용점을 나누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제는 홈스쿨링의 여러 방법론적인 디테일에서 한걸음 물러나 소소한 루틴을 지속하며 우리 가정에서 선택한 교육철학과 그 상위의 관념에 대해 관심을 두고 한 땀 한 땀 느리게 수를 놓아가려던 참이었기에, 코스 5 <고전적 교육 입문>은 또다른 철학체계를 알아보라는 호통처럼 다가와 내심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더해서, 2023년 8월, 꿈드림 특강을 통해 유대교육의 도구이자 패러다임으로써의 트리비움과 하브루타00포럼에서 진행한 12주 부모교육으로 하브루타 문화를 체험해보며 달고 쓴 맛을 먹어본 터라 3학과의 단계와 의미가 새롭지도 않았습니다.
샬롯 메이슨 교육방식 하나만 잡고 가도 아직 알아갈 게 많은데, 아이들을 존중하며 전인적이고 삶과 학습이 연결되는 그녀의 깊이 있는 철학에 감명 받았고 충만한데, 굳이 다른 교육방식을 4주간이나 알아가야하나. 발제문의 적용점을 뭐라 써야할 지. 적용할 생각부터 들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34기 선생님들의 발제문과 나눠주시는 말씀들을 보고 들으며 고전적 교육방식 안에서도 새롭게 보화를 얻어내시려는 모습들과 각 가정에 맞게 고민하며 적용점을 찾아내시는 여섯 분의 매 손길들이 겸손하고 충실한 신앙가문의 부모로서 좋은 본보기이자 귀감이 되었습니다.
'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일평생, 배움의 열정을 불태우도록 돕는 것.
이것이 각 가정이 목표로 삼고 당도해야하는 목적지임을... 숲을 헤메다가 나무에 집중하면 이런 시각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을...'
대표님께서 발제문 나눔을 앞두고 강조하신대로, 우리가 시즌 1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여러 교육 방식들을 배워왔고 배워갈 이유를 상기해주신대로 아이들을 더 잘 돕기 위해 저도 홈스쿨링 부모로서 부족함을 늘 깨닫고 미숙한 마음을 열어 남은 코스들을 감사하며 맞이하기로 다짐해봅니다. 때로 단호하게 때로 자상하게 이끌어주시는 임종원 대표님, 이묘범 선생님을 매주 뵐 수 있어서 귀한 은혜가 됩니다. 무엇보다 이 모든 시간 지켜봐주시고 한결같이 함께 해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