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사회적 기업 제품 판로 확보와 홍보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청사에 사회적 기업 홍보 판매 부스를 설치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오는 4월 10일까지 매일 열리는 사회적 기업 부스는 시청사 1층 로비에 설치됐으며 판매부스 6개와 홍보부스 1개 등 7개 부스가 운영된다. 일부 제품은 시중가보다 10% 저렴하게 판매되며 떡·쿠키 등 무료 시식 코너도 마련됐다. 시는 이번 한 달간 시범 운영 후 3개 구별로 민원인 출입이 많은 장소를 선정해 상설 매장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용인시에는 현재 11개 사회적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김학규 시장은 “올해 1억 5만의 예산을 투입해 재정지원을 하고 시청사 1층에 판매 및 홍보부스를 설치해 제품 홍보와 판로를 확보하는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것”이라며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대안이자 시민사회운동의 새로운 방향이며 최고의 복지정책”이라고 밝혔다.
착한소비가 만드는 일자리
용인시에는 2011년 현재 총 11개 사회적 기업 (3개 사회적 기업, 8개 예비사회적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용인시장애인종합복지관 재활자립작업장과 용인해바라기의료생협, 장애아동미래준비협회, 예비사회적기업은 내리사랑 베이커리, 느린걸음문화학교, 해든솔직업지원센터, (주)에이피홈, (사)여럿이 함께 등이 있다.
용인시장애인종합복지관 재활자립작업장은 쓰레기봉투를 생산하면서 쿠기 생산라인을 구축해 ‘쿠키트리’ 브랜드 제품으로 우리밀쿠키, 전병, 선물세트 등을 생산·판매 한다.
2010년 1월 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아 용인지역의 첫 번째 사회적 기업으로 출발한 재활자립작업장은 순우리밀 과자 7종을 생산 판매하는 쿠키트리 사업과 용인시민이 사용하는 쓰레기종량제 봉투 생산 판매를 시행하면서 독립적인 기업 운영체제를 갖추고 장애인 고용을 늘려왔다.
현재 30여명의 장애인이 일하고 있으며 쇼핑몰을 운영하며 최근 감귤과자, 백년초과자, 녹차과자 등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이어 지난해 7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용인해바라기의료생협(이사장 김춘식)은 2004년 3월 창립총회를 열고 8월 생협법인으로 정식 출범했다. 그 해 6월부터 사회적일자리 사업을 통해 장애아동의 주간돌봄과 교육을 진행했으며 현재 해바라기특수아동센터, 장애아동 서비스, 친환경먹거리를 판매하는 녹색가게 등을 운영 중이다.
또 조합원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걷기모임, 독서토론, 텃밭가꾸기, 비누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설하고 있다. 병원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해바라기의료생협은 시청에서 친환경유기농제품 판매 중이다.
같은 시기에 사회적 기업으로 태어난 장애아동미래준비협회는 장애아동재활치료를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2001년 장미준협 법인을 세워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물리치료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재활치료를 담당하는 푸른꿈 발달센터, 장애가정을 돌보는 장애가정지원센터, 중증장애아동 주간보호 시설 푸른꿈 쉼터를 운영 중이다. 120여 명의 장애아동이 장미준협 케어를 받고 있으며 그의 부모들도 건강가정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장미준협 서비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다.
내리사랑베이커리는 우리밀을 주재료로 유기농 빵과 쿠키, 지역먹을거리 ‘보람찬바구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30여 가지의 유기농 빵은 현재 두레생협, 주민생협, 느티나무도서관, 해피쿠키 등에 판매되고 있으며 학교 급식 납품도 시작했다. 또한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로컬푸드 운동은 용인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도시 주민에게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또한 수지지역 홀몸노인들에게 빵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매출액의 3%를 공익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역사, 생태, 문화 현장을 탐방하며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느린걸음교육문화사업단(단장 박진숙)은 ‘느리고 찬찬히’라는 가치 아래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흥구 청덕동 물푸레마을 9단지에 공부방을 마련해 저소득층 자녀 등을 대상으로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해든솔직업지원센터는 ‘떡드림’ 브랜드 제품으로 떡드림 선물세트, 설기떡, 꿀떡, 찰떡 등을 판매하고 있다. 경기미와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는 해든솔직업지원센터는 떡케익만들기 체험 등을 진행하고 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을 장애인들을 위해 사용한다.
지난해 11월 경기도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은 (사)여럿이 함께는 푸드뱅크 사업과 쿠키, 빵 등을 생산한다. 바나나와 무화과가 들어간 다물빵, 선식가루를 넣은 수제쿠키 등 건강을 생각하며 어린이를 위한 나눔 품앗이 학습장도 운영하고 있다.
(주)에이피홈은 디자인가구와 램프, 시계 등 인테리어소품을 판매하며 사회적 가치 실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에버그린오케스트라는 다양한 음악활동을 전개하고 (주)아이하피는 건물관리종합관리를 하면서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늘려나가고 있다.
사회적기업 담당 시 지역경제과 이강호 팀장은 “시민들에게 사회적 기업을 알리고 시범운영을 통해 평가 자리를 마련한 뒤 지속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