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잘 들지 않는 깊은 숲속, 낙엽 사이에서 하얗고 투명하게 피어나는 나도수정초의 신비로운 모습을 담은 시 한 편 드립니다.
깊은 숲의 요정, 나도수정초
햇살조차 길을 잃는
어두운 숲, 부엽토 사이
너는 초록빛 옷 한 벌 걸치지 않고
순백의 은장도처럼 서 있구나.
광합성의 고단한 노동도 잊은 채
대지의 깊은 맥박에 뿌리를 내리고
스스로 빛을 내는 투명한 몸짓,
가녀린 줄기 끝에 고개 숙인 파란눈 하나.
눈부신 화려함은 없어도
가장 어두운 곳을 아늑하게 비추는
너는 숲이 숨겨둔 요정이자,
낙엽 속에서 피어난 얼음 꽃.
짧은 만남이 지나고 나면
검게 물들어 흙으로 돌아갈지라도,
지금 이 순간 너의 투명함은
어느 봄꽃보다 단단하고 눈이 부시다.
첫댓글 멋진 아름다움으로 수사되는 나도수정초,
감사히 느낍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멋집니다
외계인의 눈동자가 빛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