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산에 오르다.
지난주 에버랜드의 기억을 뒤로하고, 이번주는 아이들과 함께 보문산에 올랐다.
보문산은..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어린시절 추억이 있어 내겐 조금 특별하고 소중한 곳이다.
출발전, 신청을 받아 한시간 먼저 온 아이들과 동네에서 자장면을 먹었다.
"얘들아~ 안무치라고는 안할께~ 조금만 무쳐~"
식사 후 제시간에 도착한 아이들과 함께 보문산으로 향했다.
지금은 문을 닫아버린 아쿠아월드 옆켠에 주차를 하고 보문산을 올랐다.
놀이기구가 다 철거된 그린랜드 놀이공원.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남지않은 푸푸랜드 수영장 자리를 보며,
표현하지 못할 아쉬움이 밀려온다.
전망대에 올랐다. 내려다 보이는 대전시내에 아이들은 마냥 신기하다.
마침 한밭야구장에서 야구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시야를 옮겨 더 위쪽으로 대전고등학교에서도 야구경기가 한창이다.
기념사진 찰칵찰칵!! 넓게 펼쳐진 대전시내를 뒤로하고 야외음악당으로 향했다.
야외음악당은 예전보다 더 멋진 모습으로 바뀌어있다.
구석구석에서 예전 모습을 떠 올리며, 아이들과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약수터로 향했다.
약수물을 한잔씩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준비해온 배드민턴을 꺼내어 아이들과 연습을 시작했다.
몇몇 아이들을 빼면 공을 맞추기도 힘들어 한다. 그래도. 열심히 한다.
저쪽에서 아이들이 부른다. 가보았더니. 도롱뇽알이다. 다행이 아직도 도롱뇽이 많이 있는가보다
사범님과 교범님께 부탁을 하고 잠시 내려가 도롱뇽이 있는지 둘러보니.. 가재가 있다.
가재를 잡아 아이들 보여주고 사진도 찍고, 아이들이 서로 갖고싶다고 난리다.
그렇지만.. 사진만 찍고 다시 놓아주었다.
놓아주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었지만.. 이해면서도 서운해 하는 눈빛이 가득하다.
아쿠아월드가 다시 시민들이 찾기좋은 모습으로 재개장을 하고 보문산이 어서 개발되어 대전의 즐거운 휴식및 놀이공간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첫댓글 오르는 힘겨움도 있었겠지만 그만큼 커지는 미소를 아이들도 많이 느꼈겠네요 ㅋㅋ 얘들아 신나겠다~~~
가제는 뭐죠?
너무 재미있었겠다.
나도 가고 싶었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