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중학교 사태 실체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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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안용중학교 행정실장이었던 김영길 실장과 목정훈 실장이 나서 교장의 금전적 강요 및 협박, 이사회 회의록의 조작, 평교사인 아들의 월권행위 등에 대해 증언하고 나섰다 |
“행정실 직원은 돈을 뜯는 수단으로 이용됐다. 협조가 안 되면 쫓겨날 수밖에 없었다”
안용중학교 전직 행정실장들이 자리 유지를 위해 개인 돈을 뜯기고, 보증을 서야 하는 등 차학근 교장으로부터 금전적 강요 및 협박을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 학교 행정실장을 지낸 김영길 실장과 목정훈 실장은 ▲각서?보증요구?협박 등 교장의 각종 탈법행위, ▲이사회 회의록 조작, ▲평교사인 아들의 월권행위, ▲교사 불법채용 의혹 등에 대해 증언했다. 이로 인해 정신병원 신경치료, 가정파탄이라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들이 안용중학교의 구조적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밝히고 나선 이유는 교육청의 처분서가 ‘파면이나 해임, 또는 취소’ 등 어떠한 내용을 담든 “한번의 행정처분으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관선이사를 선임하더라도 현 안용중학교와의 관련성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안용중학교의 구조적 문제점은 지난 수십년 동안 지속돼 왔고 행정실 직원 및 영양사, 조리사 등 직원들은 수시로 해고를 당하는 등 고용불안에 시달려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교육자라는 이름으로 계속 용서 아닌 용서를 받아 왔다. 그 사이 인근지역 일부 학부모들은 안용중학교에 자식들을 보내지 않기 위해 병점이나 수원 등 타 지역으로 주소를 옮기기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길 실장(54세)은 1995년~2002년 말까지 7년 2개월을 근무했다. 목정훈 실장(44세)은 2002년말~2006년까지 3년 8개월을 근무했다. 차학근 교장이 ’95년 공금횡령으로 40여일 감옥살이, 2003년에 똑같이 공금횡령 건으로 교육청 ‘파면’ 및 선고유예를 받은 시기에 근무했다. 통상 행정실장은 학교의 재정 및 회계를 담당하면서 학교 살림살이를 책임진다. 학교운영 관련 제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화성?오산교육청은 안용중학교에 대한 처분서를 한달 가까이 지체하고 있다. 그 사이 안용중학교 차학근 교장은 계속해서 교육청을 방문 구명운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성신문 <이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