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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극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교육연극의 개념들이 간단히 정리된 글을 올려 봅니다.
작성 : 뜨락 박경수
아래의 교육연극의 종류 중 일반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형태가 Theatre-in-Education, Drama-in-Education, Creative Drama 입니다.
주로 기업교육에서 활용되는 부분은 4번을 제외한 거의 전 분야가 원형 그대로, 혹은 약간의 변형을 가하거나, 복합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기업교육에서 사용하고 있는 '롤플레잉'이란 용어도 사실은 소시오드라마와 교육연극에서의 '롤플레잉'과는 그 형태가 다른 또 다른 영역이라고 보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왜냐하면 기업의 교육에 맞게 재구성 된 것이기 때문이죠.
기업교육에서의 '롤플레잉'은 아래의 기법들이 상호 절충된 형태로 행해지고 있으며, 비단 '롤플레잉'이라는 명칭 이외의 교육기법도 아래의 기법들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아래에서 언급되지 않은 새로운 분야가 실용연극(The Applied Theatre) 이라는 명칭으로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 역시 장황한지라 나중에 간단히 요약해 보겠습니다.
교육연극이란 원래 아이들의 교육에 연극을 도입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아래의 정리된 개념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음을 먼저 밝힙니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는 아동청소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도 아래의 기법들이 그대로 혹은 변형된 형태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 교육연극의 종류
교육에 활용하기 위하여 개발한 연극의 형태로는 크게 Theatre-in-Education, Drama-in-Education, Creative Drama의 세 종류를 꼽을 수 있다. 그리고 또한 Dramatic Play, Play Making, Children's Theatre, Role Playing, Participation Theatre, Developmental Drama 등도 활용된다.
1. Theatre-in-Education
약칭 T.I.E.라 부르며 앞에서 본 바와 같이 1965년 밸린스에 의해 영국에서 처음 고안 된 것으로, 극의 주제는 주로 사회적 문제나 교과목 상의 소재를 다룬다. 출연자는 배우와 교사의 전문적 지식을 동시에 갖춘 자격의 소유자로서 'actor-teacher' 혹은 'teacher-actor'라 부른다. T.I.E. 공연은 교육적 목적 하에서, 어린 관중들에게 어떤 사회적 문제나 교과상의 내용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주의를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서 재미(entertainment)있게 구성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는 다만 수단일 뿐이다. 궁극의 목표는 어떤 문제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을 더 깊이 유도하는 데 있다. 영국의 오툴(John O' Tool)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T.I.E. (Theatre-in-Education)는 특별한 교육적 목적을 위하여 연극의 기술을 교실로 가져온 것 이다. (…) 목적하는 바는 즐거움을 주는 것보다는 사고를 불러일으키거나, 연극 구경하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다. (…) 소재는 대게 특별히 고안되는데, 어떤 어린이들이 처한 특별한 상황이나 문제를 바탕으로 이에 맞춰서 구성한다. 그리고 관객들은 종종 어떤 역할을 가지고 극 속에 참여 하도록 유도되는데, 그 과정 동안 기술을 익히고 결정을 내리고, 문제들을 해결한다. 이러한 어린 이들의 참여에 비하여 극은 유동적으로 꾸며지는 경우가 많다. (…) 출연팀은 항상 교육적 경위에 대해 초점을 기울인다. (1976: preface, vii) T.I.E. 준비과정으로 교사들을 위한 ‘preliminary workshop’이 성행되며, 공연 후에는 출연자와 관객이 함께 ‘follow-up work’의 과정을 갖는다. 교육적 성과를 위해서 T.I.E. 단원은 배우로서 그리고 교사로서 소정의 자격을 획득한 자들로 구성된다.
T.I.E는 기업교육에서 조직의 문제점 등을 한편의 공연으로 구성하여 조직원들에게 보여주고 그 문제점 등을 스스로 인식시키도록 만드는 방법론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연 관람 후 그 문제들에 대해 토의하는 과정이 원래는 있어야 합니다만 생략하는 경우도 많은 듯합니다. 이러한 공연 많이들 보셨죠?^^
일부의 공연은 배우로 그 조직의 문제점 등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조직원들을 참여시키기도 합니다.
T.I.E와는 다른 토론연극(Forum Theatre) 이라는 분야도 비슷하게 활용이 되고 있는데요. 이것은 공연 관람자들이 공연 도중 공연을 중지시키고 직접 무대위로 올라가 자신이 무대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직접 해결해보는 과정이 있습니다. 토론연극은 교육연극의 분야는 아니구요, '보알'이란 분이 처음 시작한 것입니다.
2. Drama-in-Education
약칭 D.I.E. 라 부르며 학과목 속의 문제들을 가르치기 위한 수단으로서 drama를 활용하는 한 형태로, 어린이들의 인식의 범위를 확대하고, 극적 환상을 통해서 실체를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어떤 행위가 나타내는 내적 의미를 자각 할 수 있게 돕는다. 놀이(Play)를 만드는 방법과 흡사하게 진행되지만 목표는 이해력을 고취하는 데 있고, 구성과정에 있어 성격보다는 태도나 마음가짐에 더 중점을 둔다. 이 기술은 모든 교과의 교육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어떤 과제에 대한 연구에 있어 어린이들이 직접 관련을 갖게 하여 그 과제를 주제로 하는 극적 상황 속에서 자신을 투영하게 하고, 그를 통해서 과제를 시험하고 더 깊이 이해를 얻게 한다. 어린이들은 연구과정을 통해서 그 상황 속의 인물로 된다. 교사들은 소재를 제공하고 극의 진행을 인도한다.
D.I.E. 와 Creative Drama는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이는데 D.I.E. 의 특징은 Creative Drama에 비해 학습에 더 치중하며, 토론의 과정이 많으며 이를 통해 문제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 영국에서 특히 발달하였고, 교과목상의 문제를 주로 소재로 한다.
3. Creative Drama
Creative Drama란 1977년 「미국 아동극 협의회」(The Children's Theatre Association of America)에 의해 공인된 용어로서 그들에 의하면, 다음과 같이 규정된다.
Creative Drama는 즉흥적이고, 비공개적이며, 과정에 중점을 두는 Drama형태이다. 참가자들은 실제의 혹은 체험에 대한 반응을 보이고, 역을 실연해 보고 상상하도록 지도자에 의해 안내된다. (Rossenberg, 1983 : 11)
Creative Drama는 관객에게 보이기 위한 형태가 아니다. “어떻게 공연 할 것인가”보다 “참가자들을 어떻게 성장하게 하는가”에 본질을 둔다. 참가자들의 즉흥연기에 의해 만들어지는 격의심 없는 drama형식으로, 시작, 중간, 끝이 있는 줄거리를 사용하며, 극적 구체화 과정을 통하여 느낌이나 사상을 표현하고, 발전시키고 탐구한다. 대사나 동작선 그 외 모든 구성은 근본적으로 즉흥적이며 관객을 위해 한다는 구상은 존재할 수 없다. director가 아닌 leader가 전 과정을 유도한다. leader의 목표는 참가자들의 최선의 성장과 발전에 있다. 그리하여 어떤 장면을 반복한다는 것은 ‘제작’(production)을 완성시킨다는 의미보다는 참여자
를 강화하고 특별한 어떤 부분에 대해 이해를 깊이 한다는 의도에서 행해진다. 장치와 의상은 사용되지 않는다. 다만 어떤 상상력의 자극을 위해서 간단한 소도구가 사용되지만 이도 관객에게 보이기 위한 의도는 아니다.
Creative Drama에 있어 참가자를 위한 특별한 연령적 제한은 없다. 그러나 대개 5~6세 이상의 어린이에게 적합하며, 특히 고교생들을 위해 많이 활용된다. D.I.E.가 교과의 학습에 치중하는 데 비해 Creative Drama는 줄거리에 따라 극을 전개시키는 창의성과 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는 경향을 보이며, 미국에서 특히 많이 활용하고 있다.
4. Children's Theatre (생략)
5. Dramatic Play
Dramatic Play란 유아기의 어린이들이, 주위 사람들의 성격적 특징과 행위를 모방하고, 그리고 자신들의 우주를 개발하는 아주 자연스러운 놀이 짓(play)을 말한다.
이는 초기 유아기의 극적 형태의 표현행위이다. 그러나 이를 drama와 혼돈하거나 공연행위로 보는 것은 잘못일 것이다. Dramatic play는 단편적이며 순간적이다. 이는 때로 반복적으로 행하기도 하는데 그렇다고 연습(rehersal)의 의미를 내포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하는데서 오는 순수한 즐거움을 위한 창의적 경험의 되풀이일 것이다. 시작과 끝이 없으며, 극적 의미에서의 발전이나 전개의 내용도 갖지 않는다.
Dramatic play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주의적인 유아기 어린이들을 give and take와 그리고 어떤 일을 상호 분담할 수 있는 능력의 소지자로 발전하도록 돕는다. Dramatic play를 통해서 어린이들은 실체를 터득하도록 자신의 설계를 창조한다. 자신을 표현하는데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환경과 도구와, 장소가 제공된다면 Dramatic play는 자연스럽고도 건강한 인간 성장의 선언일 것이다.
코트니(Richard Courtney)에 의하면, 놀이(play)는 인간 성장의 근본적 수단이다(1974: 204).
6. Play Making
참가자들의 즉흥연기(improvisation)로 만들어지는 격식 없는 극(informal drama)형태로서 Creative Drama와 서로 동일한 의미로 쓰인다. 즉흥연기가 주가 되지만 Dramatic Play와 다르게 구조와 형태가 있다. 그리고 참가자 중심이며, 관객이란 존재는 없다.
7. Role Playing
Role Playing은 대개 치료법(therapy)이나 교육과 연관해서 사용된다. Role Playing은 예술적 개발보다는 참여자에게 있을 수 있는 특수한 가치를 위해 어떤 역할을 몸에 배게 하도록 하는 것이다. 모든 예술이 어떤 치료적인 힘이 있다고 고려되지만, 그러나 기본 목적이 Role Playing에서와 같이 치료나 또는 사회적, 정서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지 않다.
Role Playing에서 연기한다는 것은 어느 의미에서는 Dramatic Play의 연장을 의미한다. 코트니에 의하면 놀이, 연기, 그리고 사고는 상호 관련을 갖는다. 그들의 사실을 시험하고, 근심으로부터 벗어나고, 처한 환경을 이해하는 메커니즘이다(1974: 177).
Drama Therapy는 그 목적에 있어 Role Playing과 유사하다. 그의 활용은 어떤 신체적 결함, 정신적 결함, 정서불안, 문화적 핸디캡 등을 교정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지적된다. 그리하여 Role Playing과 Dramatic Therapy의 차이는 종류보다는 수준(degree)의 차이로 볼 수 있다.
Role Playing은 보호 또는 방어의 의미를 내포한다. 그것은 집단작업을 통해 어린이들이 다른 사물에 대한 느낌을 개발하도록 기회를 제공하며, 또한 이를 통해서 자세를 바꾸도록 고무한다.
8. Participation Theatre
이 기술은 영국의 웨이(Brian Way)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관객은 소리나 말, 육체를 통해 극 속에 참여할 수 있게 허락한다. 어린이들은 연극을 하는 동안 수시로 배우에게 자기들의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게 허락된다. 가끔 관객은 아이디어를 실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하여 무대로 나가기도 한다.
웨이는 이 기술을 Children's Theatre에 시도할 것을 제안한다. 즉 관객과 배우의 관계를 더욱 밀접하게 하기 위하여 정규연극에 비정규의 관객을 직접 연결시키는 것이다. 이는 또한 Children's Theatre와 Creative Drama 사이의 차이인 출연자와 구경꾼이란 존재로 분리되던 구분을 없애는 결과를 가져오게 한다.
9. Developmental Drama
Developmental Drama란 용어는 카나다의 코트니(Richard Courtney)에 의해 시작되었다. 이는 인간의 공연행위에 있어서의 발전적 패턴에 대한 연구를 말한다. drama란 인간의 내적 세계와 외적 환경사이를 연결하는 능동적 가교이다. 그리하여 공연 행위에 대한 연구로 이룩된 발전적 현상은 개인적이며 동시에 문화적이다. 이 연구는 다른 분야와 상호 교차한다. 즉 개인적 레벨에 대해서는 심리학, 철학과 겹치며, 문화적 레벨에 대해서는 사회학, 인류학과 겹친다. 이렇게 연합한 분야의 이용에도 불구하고, Developmental Drama 내에서의 연구의 초점은 항시 극적 행위(dramatic action)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