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마크 로렌스
출연: 휴 그랜트(조지 웨이드), 산드라 불록( 루시 켈슨)

이 남자 한번 길들여봐?! 2주간의 사랑 전쟁
뉴욕에서 가장 잘 나가는 부동산 재벌 ‘웨이드 주식회사’의 최고 보스, 조지 웨이드(휴 그랜트 분). 부족할 것 없는 백만장자인 그에게 단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바로 젊고 예쁜 여자라면 능력과는 상관없이 무조건 고문변호사로 채용해 이상야릇한 스캔들을 만들어내는 점. 상황이 이렇다 보니 능력없는 변호사 덕분에 비즈니스는 금전적인 손실을 거듭하고 보다못한 조지의 형이자 회사의 숨은 브레인, 하워드가 극단의 조치를 내리게 된다. 최고로 유능한 변호사를 고용하거나, 스톡 옵션을 포기하라는 것.
한편 시민회관을 허물고 콘도를 세우려는 웨이드 사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하버드 출신의 유능한 환경 문제 전문 변호사, 루시 켈슨(산드라 블록). 직접 웨이드 사의 회장을 만나 담판을 짓겠다는 생각에 조지를 만나지만, 그는 엉뚱하게도 자신의 고문 변호사가 되어달라는 제안을 한다. 루시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며 강력하게 사양하지만, 조지는 루시를 채용키위해 시민회관을 부수지 않겠으며 회사의 기금을 자선사업에 쓰겠다는 약속을 한다.
하지만, 루시는 시도때도 없이 징징대며 긴급전화를 해대는 조지 때문에 결혼식 들러리를 서다가도 뛰쳐나가 조지의 넥타이를 골라주고, 새벽에도 자다 일어나 여자문제를 상담해주는 등 개인비서로 전락하고 만다. 참다 못한 루시는 이제 조지에게 2주간의 여유를 줄 테니 다른 사람을 구하라고 최후통첩을 던진다. 결국 루시는 자신을 대신할 인물 탐색에 나서지만, 여성적인 매력이 넘쳐나는 뉴페이스는 조지의 환심을 사 정식 면접을 거치기도 전에 채용되고 루시는 다시 무료변론 등으로 바쁘게 지낸다.
하지만 자신만의 일상으로 돌아온 루시는 조지의 빈자리에 허전함을 느끼고, 조지 또한 매력적인 뉴페이스를 옆에 두고도 가장 솔직하던 루시에 대한 상실감에 빠지게 된다. 미워할 수 없는 백만장자 조지와 말괄량이 터프걸 루시, 두 사람의 관계는 이대로 끝나버리는 것일까...



















연기 뿐아니라 영화 제작에도 열정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산드라 블록이 <미스 에이전트><포스 오브 네이처>에 이어 함께할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바로 마크 로렌스. 할리우드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명성이 높은 마크 로렌스는 구상 단계에서부터 공통점이 전혀 없을 것 같던 남녀가 사랑의 마법에 빠지는 <투 윅스 노티스>의 주인공으로 휴 그랜트와 산드라 블록을 설정하고 이야기를 만들었다.
<투 윅스 노티스>의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음악이다. <슈렉><치킨런><개미> 등 할리우드 유명 애니메이션과 지난해 <아이 엠 샘>으로 국내 영화팬들을 만났던 존 파웰이 <투 윅스 노티스>의 영화음악 담당하였다. 특히 한석규의 <접속>을 통해 국내 영화팬들의 귀에 익숙한 Dusty Springfield의 ‘The Looks of Love’나, <코요테 어글리>에서 ‘I’ll Survive’로 유명한 Aretha Franklin의 ‘Respect’, ‘If I Had You’ (Dick Hyman) 등이 수록되었다.
첫 촬영에서 <투 윅스 노티스>는 맨하탄 금융가에서 시작해 프로덕션 디자이너 피터 라킨과 미술팀이 심혈을 기울여 찾아낸 뉴욕의 활기와 다채로운 풍광을 영화의 배경에 담았다. 극중 조지의 회사인 부동산 개발전문 웨이드사는 맨하탄 금융가에 있는 루센트 빌딩의 외관을 빌려와 웨이드사의 로고 모양을 딴 거대한 W자로 포인트를 주어 사용하였다.
영화 속에서 조지와 루시의 관계의 전환점이 되는 서커스 테마 파티 장면은 일명 ‘풀턴 랜딩’이라 불리우는 브루클린 하이츠 건물에서 촬영되었다.
다소 신경과민의 변호사인 루시 켈슨(샌드라 블락)과 매력적인 부자지만 무책임한 그녀의 고객(휴 그랜트)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포스 오브 네이처>와 <미스 에이전트> 등 산드라 블록이 주연한 코미디 영화의 시나리오를 작업한 마크 로렌스의 첫 감독 데뷔작이다. 샌드라 블락과 휴 그랜트라는 드림팀을 앞세우고, 다양한 관객층을 가지고 있는 로맨틱 코미디답게 미국 개봉 당시 2700여개 관에서 상영되었고, 첫 주 박스오피스 2위에 랭크되며 14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로맨틱 코미디의 제왕 휴 그랜트나 산드라 블럭을 내세운 재미에 비해서는 그 이상은 없다는 이유로 평단의 반응은 가라앉았다. 제목 ‘2주 통보’는 극중 여주인공이 회사를 그만두기 위해 2주 이내에 자신을 대신할 사람을 찾으라는 최후 통첩(?)을 가리킨다.
뉴욕 최고의 부동산 회사인 웨이드 주식회사의 고문 변호인인 루시 켈슨은 그 일을 맡아야 할 명분이 있다. 그 일을 맡음으로써 그녀는 그녀가 좋아하는 구민회관을 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루시는 그 일을 맡게 된 것과 함께 사장인 조지 웨이드(휴 그랜트)의 개인적인 조언자의 역할도 하게 된다. 철저한 루시는 조지에게 있어서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위치가 된다. 조지는 모든 자잘한 사항들과 자신의 이혼 합의 문제 때문에 입고 갈 의상까지 루시의 조언을 구하려고 한다. 2주 후 그만 둘 것을 통보하고 자신이 조지를 좋아하는 준 카터(알리샤 위트)와 교체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루시는 조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TV 가이즈 무비 가이드의 메이트랜드 맥도너는 “각본이 요구하는 이상으로 서로 상대방을 끌어당기지 못하는, 조잡하고, 진부하고, 투박한 이 시시한 로맨틱 코미디 안에서 휴 그랜트와 샌드라 블락의 매력을 낭비해 버렸다.”라고 비난했고, 버라이어티의 데이빗 루니는 “출연 여배우이자 프로듀서인 사람과 작가의 이전 합작품인 <미스 에이전트>의 신선함에 대등해 지는데 실패한, 상냥하지만 영양 실조에 걸린 로맨틱 코미디 ”라고 일축했으며, 워싱턴 포스트의 마이클 오설리번 역시 “나는 영화의 매 순간을 혐오했다.”라고 결정타를 날렸다. 뉴욕 포스트의 루 무메닉은 “이론적으론 드림팀처럼 보이는 것이 셀룰로이드(필름) 위에선 지루한 악몽 이상이었다. 멍청하고 극악의 예측가능한 영화 안에서 블락과 그랜트는 낡아 빠진 스크린 등장인물이란 덫에 빠졌다.”라고 역시 불만을 표시했다. 반면, 시카고 선 타임즈의 로저 에버트는 “몹시 바쁜 하루, 한주, 한달, 일년의 끝에서 이 영화 속으로 걸어 들어가면서, 나는 샌드라 블락과 휴 그랜트라는 정말 사랑스런 두 사람이 주연인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이기를 바랬다. 그리고 영화는 실제 그랬다... 그리고 나는 예상했던 이상으로 웃어 제끼는 자신을 발견했다.”라며 별점 3개로 엄지를 들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