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산(九龍山)-389m
◈날짜 : 2016년 01월09일 ◈날씨 : 맑음
◈들머리 : 경남 사천시 용현면 신기리버스정류장
◈산행소요시간 : 4시간15분(08:12-12:27)
◈찾아간 길 : 팔용중정류장(06:55)-108번-합성동버스터미널(07:20)-시외버스-신기버스정류장
◈산행구간 : 신기버스정류장→안점산봉수대입구→약수암→봉대산→전망대→무지개샘입구→선바위→봉두산→455봉→하늘먼당→갈림길(사남우보산악회표석)→안부→구룡산→안부→포장임도→구룡마을버스정류장
◈산행메모 :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산행이다. 마산에서 신기(선진)까지 승차권은 5700원. 마산(합성동)에서 들머리까지 1시간이상의 거리인데 이른 아침에 교통량이 적어선지 생각보다 들머리도착이 빨라졌다. 2010년 10웡07일 <송암소류지-민재봉-신기마을> 산행이후 다시 만난 버스정류장이다.
진행방향으로 산행시작. 여기서 왼쪽으로 진입한다.
약수암입구 빗돌도 있다.
정면에 지나갈 능선이 하늘 금을 그린다.
대밭을 오른쪽에 끼고 왼쪽은 부성공장이다.
부성3공장을 지나니 이런 플래카드도 보인다.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봉대산약수암이다.
대웅전.
삼거리로 되돌아오니 반가운 산군 두 분을 만난다. 진주에서 왔는데 새섬봉이 목적지란다.
등산안내판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진행방향을 그려본다. 구룡산으로 진입하는 길이 없으면 백천재에서 탈출해야지.
갈림길에서 봉화대로 향한다.
침목계단으로 올라가니 통나무계단 끝으로 팔각정쉼터다. 햇볕을 만난다.
쉼터는 눈도장만 찍고 봉수대로 직행한다.
돌담입구에서 만나는 사천안점산봉수대 안내판.
돌담 안은 5기의 봉수대가 지킨다.
봉수대를 둘러보고 나와서 돌아본 모습.
편평한 길을 만나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오른쪽으로 무지개샘입구를 만나는데 아직은 물마실시간이 아니라서 직진한다.
막아선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올라가니 왼쪽에 사다리가 보인다.
사다리로 전망바위에 올라선다. 사천시가지를 굽어본다. 오른쪽으로 작년에 올랐던 성황당산과 그 앞으로 구룡채석장이다.
아래로 병둔들판, 고개를 들면 진사산업단지.
가운데로 조금 전 봉수대가 있었던 봉대산.
사천만, 하동금오산도 보였는데 사진에선 구별이 어렵다.
호젓한 솔숲을 지나 이런 바위도 만난다.
눈길을 붙잡는 바위.
선바위.
나무가 귀하던 시절엔 광장이었지.
암봉에 올라서니 너덜겅에 돌탑이다. 내려가서 돌아본 모습.
등산안내판을 만나는데 하늘먼당약수터다. 갈림길을 만나 왼쪽으로 내려간다. 구룡사를 만나기위해서. 하지만 길이 차츰 희미해져 되돌아온다. 3분후 봉에 올라서니 왼쪽 아래로 구룡사가 보인다. 당겨본 모습.
구룡사(좌)에서 오른쪽 위로 볼록하게 모습을 드러낸 구룡산.
돌길도 만나며 하늘먼당에 올라선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높은 봉이다.
소방표지08번을 지나면 사남우보산악회 빗돌.
빗돌을 지나며 왼쪽으로 희미한 길이 열린다.
처음으로 진입하는 길이라 조심스럽다. 내려가서 나무에 걸린 리본을 보자 희미하지만 믿음이 가는 길이다.
나무사이로 다가서는 구룡산.
멀리서 바라볼 때 가파른 경사라 바위벽도 있겠지 걱정했는데 완전한 육산이다. 배낭과 옷을 붙잡는 청미래덩굴을 밟으면서 진행하는 곳도 만난다.
안부를 지나 부드러운 오름으로 두루뭉술한 봉에 올라서니 리본이 반갑다. 삼각점은 없고 한현우님의 코팅표지가 구룡산이다.
2년 전에 다녀갔다는 표지다.
내려가니 길은 다음 봉 앞에서 왼쪽으로 내려간다. 고인 물도 만난다. 돌아본 모습.
나무뒤로 농장과 임도가 보여 이른 시각이지만 점심(11:45-12:03).
임도 위로 보이는 건물은 무위암이다. 농장울타리를 오른쪽에 끼고 내려가니 후다닥 염소가 오른쪽으로 뛰어가더니 돌아보며 콧방귀를 뀐다. 갑작스레 사람이 나타나 놀란 모습이다.
임도에 올라선다. 왼쪽은 구룡사로 이어진다. 임도에서 돌아본 농장과 하산 길.
여기서 오른쪽으로 사방댐,
구룡소류지도 만나며
1km 남짓 걸으니 1001번도로다. 도로건너에 구룡경로당.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구룡마을버스정류장.
오늘 산행은 여기까지. 고향산이면서 들머리를 몰라 오르지 못했던 구룡산이었다. 선답자들이 안내한 글이나 사진을 찾지 못해 답답했는데 구룡산을 찾고 보니 지나온 트랙이 정상적인 코스로 보인다.
전국의 구룡산을 소개한 글에서 경남사천의 구룡산을 옮겨본다.
<구룡산은 경남 사천시 사남면 화전리에 위치한 산이다(고도 : 384m). 와룡산(臥龍山) 북쪽 선상(線狀)의 한 봉우리이다. 구룡산은 구릉형의 산으로 분류할 수 있고, 사면 또한 완만하여 종순형의 노년산지의 특색을 나타내고 있다. 구룡산의 서서북쪽에는 와룡산의 또 다른 선상에 있는 봉대산(烽臺山)이 있다. 동쪽으로 흥무산(興霧山) 선상에 있는 능화봉(陵華峯, 陵華山)이 있다. 구룡산과 능화봉 사이를 죽천천이 서북으로 흘러 사천만으로 유입한다.
구룡산 지명의 첫 기록은 '조선지형도'(사천)이다. 구룡산은 원래 귀룡산으로 불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사천)에 "귀룡산(歸龍山)은 현으로부터 남쪽 10리 지점에 있다."라고 수록되어 있다. 귀룡산의 지명은 능화봉·능화동과 마찬가지로 고려 현종과 그 아버지 안종 욱(郁)의 전설과 관련이 깊다.
'신증동국여지승람'(사천)에 따르면 고려 태조의 여덟째 아들 욱(郁)은 경종이 죽은 후 사저에 머물던 경종의 비인 헌정왕후(獻貞王后) 황보씨(皇甫氏)와 친하게 지내다가 서로 정을 통하게 되었다. 욱은 그 사실이 조정에 알려져 사수현(泗水縣)에 유배되고, 헌정왕후는 현종을 낳자마자 죽었다. 어린 현종은 성종에 의하여 길러지다 두 살 때 사수현의 욱에게 보내져 성장하였다. 안종 욱은 문장에도 밝았지만 지리에도 정통하였다. 일찍이 현종에게 금 한 주머니를 몰래 주면서 "내가 죽거든 이 금을 지관에게 주고, 나를 고을 성황당 남쪽 귀룡동(歸龍洞)에 장사하여라. 그리고 반드시 엎어서 묻도록 하라."고 당부하였다. 996년(성종 15) 욱이 유배지에서 죽자 현종은 그의 말대로 하였는데, 매장할 무렵 엎어서 묻도록 청하자 술사가 "무엇이 그리 바쁜가."라고 하였다. 다음해 2월 현종은 서울에 돌아갔다가 우여곡절을 겪고 1009년 왕위에 올랐다. 1017년(현종 8) 현종은 아버지 안종의 묘를 건릉(乾陵)에 이장하고 후에 무릉(武陵)이라고 칭하였다. 추존하여 효목대왕(孝穆大王)이라 하였다가 1021년 효의대왕(孝懿大王)이라 고치고, 묘호(廟號)를 안종이라고 하였다. 귀룡동은 구룡산 동쪽의 능화동을 지칭한 것이고 그 뒷산이 능화봉이다.
현종과 관련한 이야기가 '신증동국여지승람'(사천)에 전한다. 배방사(排房寺)의 옛날 명칭은 노곡(蘆谷)이며, 와룡산에 있다. 고려 현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이 절에 우거하면서 새끼 뱀을 보고 시를 지어 "작디 작은 뱀 새끼 약포의 울타리를 도는구나. 온몸에 붉은 무늬가 제대로 아롱졌다. 항상 숲 밑에만 있다고 말하지 말라. 하루아침에 용이 되기 어렵지 않으리라."라고 읊었다. 와룡산은 '조선지도'(사천)에 의하면 안점산봉수(봉대산)과 이구산(니산) 및 귀룡산에 둘러싸인 곳에 있다. 와룡산의 범위는 지금의 와룡산 주봉에 한정되지 않았던 것이다.>
신발 끈을 풀고 배낭정리를 끝내고 버스를 기다리니 택시가 나타나 병둔정류장(12:48)까지 연결한다(3천원). 잠시 후 시내버스가 도착하여 승차. 사천터미널에서 하차하니 마산행버스 연결도 순조롭다.
#구룡마을버스정류장-택시-병둔버스정류장-시내버스-사천버스터미널(13:05)-시외버스-합성동버스터미널-108번-팔용중정류장